남자는 미처 깨닫지 못한 거다. 여자가 스스로를 조연으로 치부해 가면서까지 남자인 그를 주연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런 점에서 여자인 그는 안정돼 보이던 경계를 뒤흔들고 사회적 위계질서를 와해시키며 통상적인 관습에 등을 돌린 셈이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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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서는 도무지 살 수가 없는 종류의 앎을 두고 우리는 어찌하는가.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우리는 어찌하는가."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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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상태의 인간이 안정적인 입장을 누린다는 것은국민국가의 법권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조르조 아감벤






국경과 국경의 틈새, 국민국가와 국민국가의 틈새. 노맨스 랜드,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땅. 국민국가의 외부, 아니 어쩌면 그것은 ‘이 세상‘ 그 자체의 외부일지도 모른다. - P17

국경과 국경 사이의 연옥에 갇혀 있는 난민들을 위해 사막 한복판의 노맨스 랜드에 마련된 캠프 카라메, 아이러니하게도 이 말은 아랍어로 ‘존엄‘을 의미한다. - P20

어쩌면 사막의 연옥이란 바로 국민적 영토에 뚫린, 아감벤이 말하는 ‘위상기하학적인 구멍‘이며, 팔레스타인을 사고한다는 것은 노 맨으로서 이 사막의 연옥으로부터 세상을 사고한다는 것이 아닐까.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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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들의 아침식사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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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식 블랙유머로 읽다가, 어찌할 수 없는 슬픔을 읽게 된다.

˝발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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