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마음 같지 않아 고민입니다 - 내 마음 오해 없이 전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대화 수업
라이페이샤 지음, 김경숙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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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일상적으로 사용해 왔던 언어적 습관을 쉬이 한순간에 고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속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상대방에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곤 한다.

여기에 이를 위한 우리 언어 습관을 고치며, 더 나은 대화를 위한 조언을 해주는 길잡이가 있다.
제목부터가 우리의 고민을 대변하는 “말이 마음 같지 않아 고민입니다.”로 출간된 이 도서는
로젠버그 박사의 비폭력 대화이론에 대한 4가지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와 토론을 하며 상담자 당신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털어놓았던 내용을 고스란히 옮겨, 해결책과 함께 제시하기에 일상적으로 흔히 범하는 오류를 스스로 판단하여 습관을 신경 써 고칠 수 있게 도와준다.

내가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요청” 이었는데 자존심의 이유로 요청과 요구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건설적이지 못한 대화를 해왔던 것이 바로 나였던 것이다.

상대방의 변화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시도하며, 굳이 동시에 변화를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소개한다. 유치하고 삐딱한 대화를 사용했던 나였기에, 좀 더 상대를 이해하며 상대방의 필요를 관심 기울여 개선해 나가야겠다고 느꼈다.

상대방의 필요를 알아내 그의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이렇게 연습이 된 이후 로젠버그 박사의 예시처럼 습관이 되면 자연스러워진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타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쓰인 것이지만 결론적으로는 나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면 자연스레 우호적인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고 안내해준다.

앞으로는 나도 나 자신에게 시간을 들여 자신에게 공감하며 연습해, 나와 타인과의 소통에 발전이 있길 기대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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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3분 철학 1 : 서양 고대 철학편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1
김재훈.서정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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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심이 많았던 철학이지만, 결코 쉽게 다가가기만은 어려웠으며, 한 번에 쉬이 이해하기보다는 몇 번씩 되짚어가며 이해하게 되었던 철학이 이렇게나 짧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만화로 읽을 수 있게 출판되어 순식간에 한 권을 독파하게 되었다.

흔히 알고 있던 소크라테스, 플라톤뿐만 아니라 낯선 디오게네스나 소피스트, 스토아학파까지 소개되어 있다.

3분 철학인 만큼, 하루에 한 챕터 당 3분씩 투자해도 2주도 안되는 시간에 충분히 읽을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추었으며, 낯설고 어려운 개념들도 풀어 설명해 주고 때문에 누구나 철학에 대해 다가가기 쉽고 편하게 읽힌다.

그렇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 명확한 개념을 전달한다.

철학에 대한 책이지만, 철학과는 거리가 매우 먼 경자씨와 함께 철학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관점에서 질문을 하며, 공감도 하고 비판도 하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그렇기에 철학은 당장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시야를 넓혀주는 학문이며, 먹고살기 힘들 땐 생각할 겨를이 없기 때문에 부자들, 엄친아들이 주로 철학자들이라는 이야기들도 등장하여 더욱 재미있고 소통하는 느낌으로 읽게 된다.

오히려 짧고 술술 읽히는 터라, 끝나는 것이 아쉬워 다음 시리즈가 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이어지는 시리즈로 중세 근대 철학과 현대 철학편이 출간될 예정이라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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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를 위하여 - 이우 소설집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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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페르소나를 위하여”라는 제목을 접하고, 본문의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 설렘을 안고 빨리 읽어보고 싶어 서평단에 신청해, 감사한 기회로 서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감각적인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26개국을 홀로 여행했으며 산티아고 순례를 2번이나 했다는 예사롭지 않은 작가의 행보를 통해 소설의 내용이 더욱더 궁금해졌다.

이 작품은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한편을 제목인 “페르소나를 위하여”로 출간되었다.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갈망”이라는 주제를 이끌어내는데, 작가님께서는 퇴고를 수십, 수백 번 하셨겠지만, 필력이 워낙 좋으셔서 독자로서는 단숨에 읽게 되었다.😅

서평을 쓰다 보니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 되어있으니 소설을 읽기 원하시는 분들은 패스 해주셔도 된다😅

첫 장을 장식하는 “잃어버린 고향”에서는 담담하고 처연한 화자의 독백으로 전쟁의 비극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전쟁으로 희생당하는 범위가 비단 이산가족이나 전사, 후유증만이 아니었기에 더욱 애잔했고, 가족을 잃어버린 아이를 뻐꾸기에 빗대어 나타낸 화자의 처지도 현실적으로 생생히 그려져 비통한 아픔을 처절하게 그려냈다. 14년 후, 다시 찾은 그곳에서 막내의 이름을 통해 보여주는 바는 그녀가 마지막까지 그를 가슴속에서 잊지 않고 간직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이조차도 모든 원흉은 전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페르소나를 위하여”는 현대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SNS의 폐해와 끝없는 욕심으로 가득 찬 현실을 반영하여 페르소나를 향한 몸부림치는 주인공 수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다음 작품인 “야생의 사고”에서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명언을 떠올리듯 현실에 적응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어 두 주인공의 간극이 느껴져 흥미로웠다.

“갑오년의 유가”는 과거시험만을 준비하며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주인공을 통해 또 다른 갈망을 보여주었는데, 시대적 배경에 동학 농민 운동, 임오군란, 갑오개혁 등이 등장한다.
사실 근현대사를 공부할 때는 대입 준비만을 위했던 터라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소재 또한 참신했으며, 그들의 혼란과 함께 과거를 본 유생들 또한 동학, 서학, 과거 재준비로 나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과거로 인한 자괴감을 가졌던 그는 아내의 비탄한 심정을 알기라도 하는지 목표를 상실하며 조롱거리로 나락하게 되는데 그의 이후 행보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무대는 사라졌지만”에서 묘사된 주기율표와 같은 생활, 각자의 자리가 있다는 부분, “생태교란종”에서 소개된 베스가 화자와 동일시되며 생태 교란종으로 표현되는 등 신선한 비유들이 돋보였다.

마지막 작품인 “회색의 함선”은 예전에 영화화되기도 했었던 군함도를 통해 또 다른 갈망을 보여주었는데, 존엄성을 잃고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해 죽어 나가는, 일본인들의 평범한 삶을 통해 외려 비참함을 느끼는 비극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어쩌면 앞부분 “잃어버린 고향”의 가족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수많은 등장인물과 시대상이 넘나들기에 신박하기도 했고 정말 재미있었다. 작가의 데뷔작이 궁금하며 유명한 화가의 습작과 드로잉도 나중에는 작품으로 남듯 작가가 써 내려간 수많은 습작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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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처럼 생각하기 - 목적 있는 삶을 위한 11가지 기술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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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처럼 생각하기'는 좋은 집안에서 일류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 후, 승려가 되기 위해 인도행을 선택한 제이 셰티의 "부정적인 생각의 극복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며 인간관계를 개선하여 마음의 평화를 찾자"라는 이야기이다.

그의 집안에서는 의사, 변호사, 낙오자 중 하나로 자랄 수밖에 없었기에 그의 부모는 그가 낙오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이며, 그의 책은 100만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팟캐스트 진행자답게 그는 가우랑가 다스 스님 강연을 들은 이후, 바다가드기타 경전의 지혜를 토대로 아슈람에서 겪은 일, 본인이 직접 체험한 일화 등을 11가지 주제로 위트 있고 친숙하면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아직은 원숭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미숙한 나에게 수도자의 자세로 제시해 주는 사례들은 앞으로의 생활에서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곱씹게 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며 명상을 통해 잡념 비우기가 가장 먼저 제시되는데 SNS와 멀티태스킹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너무나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되었다.

명상은 정체성 편뿐만 아니라 책 전체 파트에서 명상의 효과와 방법, 호흡법이 함께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특히 기억에 남고 염두에 두어야겠다고 생각한 기술은 '부정적인 생각' 편이었는데, 남보다는 나에게 관심 가지라는 내용이었다.

연예뉴스에 댓글 창이 사라진 이유는 가십거리에 익숙해진 부정적인 비난으로 인한 피해자를 위한 조치였다.
또한, 부정적인 생각은 전염된다고 말하는데, 이 역시 한 사람의 악플이 아닌 수없이 이어진 비난 댓글들을 떠올리게 한다. 나를 위해, 타인을 위해서라도 비난보다는 본인 스스로에게 집중을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뒤이어, 많은 일을 시작도 전에 겁을 먹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지 못했던 나에게 가장 필요하다 느꼈던 내용은 '두려움'편이었는데, 두려움은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외려 용기를 준다. 이는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시끄러운 원숭이 길들이기'의 주제와도 통하는 내용이었다.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스승인 틱낫한 스님의 이야기 또한 여러 번 차용되어 있어 반가웠다.

그리고 생소할 수도 있는, 불자가 아니라면 생소할 수밖에 없는, 불교 관념인 '다르마'라는 개념이 소개되어 있는데 '다르마'는 '이게 너의 소명이다', '능력 키우기, 인성 키우기'라는 뜻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흥미로웠던 4사분면을 통한 열정과 잘하는 것에 대한 정의와, 네 가지 바르나를 통해 MBTI와 같이 소개된 베다 성격 테스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길잡이', '리더', '창안가', '제작자'로 나누어 소개되었다.
나는 '창안가'였다. 각각의 바르나와 상호 간의 관계가 나와있어 재미있고 취준생이 읽는다면 구직활동에도 도움도 될 듯🤔했다.

앞으로 현대인들이 원숭이의 마음을 가져 자존심이 높은 사람보다는 수도자의 마음, 어른의 마음으로 자존감, 자신감이 높은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게끔 살아나가야 할 것이며 저자는 항상 감사하며 이를 표현하라 제시하며 마무리되는 이번 도서를 읽고 나를 돌아보며, 나를 알고, 찾으며, 이웃에게 배려하며 지낼 수 있게 되어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

📝
97P) 타인을 바라보는 시간을 줄이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라

115P) 우리는 누구나 '지구라는 호텔'에 머무르는 것을 즐기고 있는 행복한 휴가객이다.

152P) 실패는 내가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실패는 의미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내가 다른 경로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175P) 우리는 원하는 대로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 일수 는 있다.

181P) 잘하는 분야에서 열심히 하라. 그러면 삶에서 기피, 의미, 만족을 얻게 된다.

275P)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과 똑같은 사랑과 존경으로 스스로를 대하라.

369P) 우리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랑을 사랑할 때가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랑을 돌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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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과 망원 사이 - 1인 생활자의 기쁨과 잡음
유이영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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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여행을 워낙 좋아해 1년에 두 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터라, 너무나도 길어지는 이 시국이 밉기만 한 요즈음

팬데믹으로 설렘을 찾아 떠나는 해외여행이 불가하니, 현재 삶 속에서 기쁨을 찾기로 했다는 작가의 프롤로그에서부터 블랙홀과 같은 매력에 빠져들어 읽게 되었다.

집 근처는 거의 돌아다니지 않으며, 마천루가 즐비한 도심 속 회사, 집, 회사, 집만 맴돌며, 심지어 최근에는 재택근무로 집순이가 되어 일주일 내내 집에만 박혀있던 나에게는 정말 신선한 책이었다.

읽는 동안 정말 부담 없는 친구가 직접 사는 동네를 소개해 주어 놀러 다녀온 느낌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편의점 직원을 신경 쓰는 모습에서는 나도 사실 항상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뜨끔했으며, 층간 소음이나 최근 꼴불견인 킥보드들, 배달 오토바이에 대해 분개하는 모습은 나도 정말 싫어하는 피꺼솟포인트라 함께 화내기도 했다.

해장 관련한 페이지가 있었는데 아마도 나도 효능을 맹신하고 애용하는 오타이산을 드시는 듯하다.

그러나, 글쓰기 모임과, 마포 FM이라는 라디오에 출연까지 했다는 대담함은 나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라 생소하고 신기하고 대단해서 이 또한 재미나는 에피소드였다.

최근 합정, 망원은 인스타성지, 핫플레이스 등으로 이슈 되며 작가도 본문에서 언급하듯 개방성과 트렌디함이 있는 곳이기에 소개된 가게들 중 가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았다.
도서관, 저녁 절두산 순교성지의 은하수, 종이 잡지 클럽, 벌새 병원 등등

누군가와 함께 깃든 곳을 지나치면 그 사람의 생각이 떠오른다고 언급했는데, 나는 작가님이 생각날듯하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익숙한 장소를 낯설게 보라, 여행의 감각에 가장 가까워지는 경험이라 마무리한다

이사한 집에서는 드러머의 소음공해에서 벗어나셨을 테니, 앞으로의 더욱 멋진 글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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