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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팝니다 - 고졸 말단 영업사원에서 대기업 CEO가 된 장인수 전 오비맥주 부회장의 원칙
장인수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재벌일가의 가족경영 대물림과 재벌가족 갑질행태가 만연하고
젊은이들의 취업을 위해 스펙이 중요한 이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고신영달'은 고졸 신화 영업 달인이라는 뜻으로 장인수 오비맥
주 부회장의 별명이다. 이 책을 만난 첫인상은 고졸 공채로 영업
을 시작해 주류 업계1위 오비맥주의 부회장이 되기까지 성공신화
를 다룬 책이 아닐까 생각했고 너무 뻔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책
은 읽어 갈 수록 자신을 미화하는 자서전들과는 달리 이 책을 쓴
그의 영업철학과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갑'이 아닌'을의 미학'을
강조하고 있다.
-영업이란 나를 파는 일이다 -
도매사(거래처)를 상대할 때나 회사 직원들을 대할 때 모두 섬김
으로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나를 판다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장
인수 부회장의 영업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나를 판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속에 호감을 심는 일입니다. 제품
만을 팔려고 하면 효과는 그 물건이 팔릴 때만 나타납니다. 다시
말해 일회성에 그치고 맙니다. 하지만 상대의 마음속에 호감을
심는다면 그는 두고두고 내가 판매하는 제품의 고객으로 남습니
다....농군이 논밭에 물을 주고 거름을 뿌리며 일 년 내내 정성
을 ....농사꾼형 영업은 과정을 중요시 하는 영업입니다. p58
영업이라는 것은 단시간에 결과를 바라면 장사꾼이라는 소릴 듣
고 조금씩 농부가 농사를 짓듯 고객에게 호감을 심는 과정이 있
어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오비맥주에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입
사 후 밀어넣기라는 주류회사에 안좋은 관행을 없에고 가시적인
이익보다 신뢰를 얻는다.
이 책에 장점은 영업은 진심이 담긴 섬세한 섬김이라고 알려준
다는 것이다. 말 잘하고 활달한 것보다 본인은 내성적이고 섬세
하다는 장인수 부회장은 고객을 섬세하게 살피고 그의 맞는 섬김
을 찾아냈던 일화들을 보여준다.
아랫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소통과 실적 향상을 가로막는 완고
한 관리자는 조직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p162)
상사에게 인정받기보다 부하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그는 고객
에게 진심과 섬김으로 대하듯 직원들과 부하들에게도 자신을 판
다는 마음으로 한다. CEO임에도 새벽별을 보며 지방회사에 내려
가 직원들과 해장국 한 그릇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
이 인상깊었다.
상사에게 인정받는 데 부하에게 인정 못받고 계신 분, 거래처에
영업하는 데 어려움이 많으신 분들, 스펙으로 인해 마음이 자유
롭지 못하신분들이 이 책을 읽고 힘을 얻으시길 바란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