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유전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강화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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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나는 법 없이 부모를 도우며 착실하게 십대를 보내는 해인마을 아이들은 그러나 누구보다 간절히 떠나고 싶었다. 벗어나고 싶었다. 그해 마을을 떠난 단 한사람은 누구였을까? 민영?진영? 또다른 헤밍웨이? 그렇다면 백일장에 나간아이는 누굴까? 이선아와 김지우는 아이들과 어떤 연관성이 있으며 분수에서 건져올려진 여자는 누구인지.. 다락의 실체는 또 뭐고..

🏷작은책이고 동시에 짧은 책이라서 가볍게 읽고자 펼쳤다가 쉼없이 두번을 읽고 또 읽었다. 그러다가 작가노트에 '이 이야기들의 배경과 구성은 완벽하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마지막 이야기 같은건 없다.'는 문장을 읽고 완벽히 이야기를 짜맞추는 노력일랑 버렸다. 다만 부족하나마 외로운 등장인물들을 이해하고자 했다.

🏷페니미즘을 다루는 에세이와 소설을 다수 접했다 생각하는데도 여전히 나에게는 낯설다. 그러나 음지에서 몸을 숙이고 떨고있는 여성들의 아픔을 세상밖으로 끌어내 주는 이러한 작가들이 고맙다.

🏷멀지만 가까운 곳에서 사랑이라는 오만한 잣대로 가해지는 데이트 폭력, 은근하게 혹은 대놓고 강요되는 여성으로써의 고루한 관습, 자신을 지키고자 내지르는 소리를 막는 주변의 시선들. 페미니즘, 양성평등 이런것을 다 떠나서 한 인간으로써 아직까지도 피해자이기만 한 여성들이 많다는것을 느끼고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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