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애가 있지만 고개 들고 살아갑니다 - 뇌성마비 장애인이 전하는 감사와 성장의 이야기
이진행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3월
평점 :
한국의 닉부이치치인 이진행 작가의 네번째 책.
이 책을 읽으면서 비장애인인 나는 한참을 반성하며 읽어내려갔다.
뇌성마비 장애로 어릴 때부터 걸음걸이를 따라하며 놀려대고 괴롭히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걷는 걸 도와주신 아버지 덕분에 의연함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잘 살아오셨다. 가끔 '내가 왜 장애인으로 태어나서 이렇게 힘든 걸까.' 자책도 하고 원망도 했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꾸셨다고.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씩씩함과 당돌함, 열정이 느껴진다.
나도 자칭타칭 열정녀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작가님에 비하면 나는 새발의 피였다. 작가님은 닉부이치치를 롤모델로 삼고 닉부이치치처럼 전세계적으로 동기부여 강사가 되기 위해 매일 글도 쓰고 , 발음연습도 하고 있다. 발음연습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도 게재하고 계신다. 작가, 강사 , 영화감독, 사업가로 바쁜 삶을 이어나가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상관없이 동기부여를 받게 될 것이다.
이은대 작가님으로부터 글쓰기를 배우고 책을 출간하셨다.
저서로는 <감사마스터 이진행의 ThanQ>, <마음 장애인은 아닙니다> <나는 매일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공저인 <글쓰기를 시작합니다>를 출간하셨고 영화는 <베리어프리>를 만들었다.
도전하는 삶으로 하루하루 엮어 나가고 있다. 걷기 시작한 날, 도전은 시작되었다. 걷기 연습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장애를 극복하려고 도전을 이어나갔다. 장애는 도전하게 만들어주었다. (프롤로그)
실천 없는 독서는 시간 낭비이다. 실천을 겸한 독서야말로 작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 많은 것을 실천하지 않아도 된다. 책에서 한 가지 만이라도 실천한다면 책 전부를 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몇 권의 책을 읽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책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실천했는가가 중요하다. (p34)
-> 내가 제일 공감하고 반성했던 부분이다. 읽은 책 권수에만 집착했던 지난 날의 내가 떠올랐다. 실천이 중요하다.
실수를 많이 했다고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 실수하며 배우는 것이다. 때로는 실수가 자신을 성장시키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실수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p63)
-> 나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실수를 하여서 사수에게 혼났던 적이 있다. 충분히 꼼꼼하게 확인했으면 실수를 덜 했을 일인데, 급한 성격 탓에 늘 실수를 했다. 작가님도 실수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한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에 공감.
성실이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보여주는 모습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만악에 재택근무라고 아무렇게나 일을 한다면 성실하지 않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p93)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과 구조이다. 그저 장애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수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았으면 한다. (p100)
->무턱대고 장애인을 도와주는 것도 실례라고 한다.
장애인들이 원할 때, 원하는 방법으로 도와주는 게 맞다.
그리고 차별적인 대우와 시선을 바꿔야 한다.
누구에게나 위기는 온다. 위기가 기회를 불러온다고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 (p136)
고난과 역경으로 이어온 삶이었지만 그걸 이길 수 있었던 데는 '감사'가 있다. 감사하지 못하고 장애인으로 태어난 걸 불평하는 삶을 살았다면 살아 있는 걸 감사하는 삶을 살지 못했으리라. (p138)
-> 작가님도 감사기도와 감사일기를 쓴다고 한다.
나도 감사일기를 쓰면서 더 감사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하고 있다. 정말 감사가 감사를 부른다.
요령과 핑계 대지 않고 흐름대로 그냥 한다. SNS 속 지인들의 일상과 비교하지 않는다. 부러워하지 말고, 부러우면 해 보는거다. (p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