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를 휘두르다 - 내 인생을 바꾸는 읽고 쓰고 실행하는 법
북크북크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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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강사이자 ‘블로그’에서 북크북크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인플루언서.
직업군인 출신이었던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전역을 하고 지금은 작가 및 강사로 살아가고 있다.
내가 북크북크님을 알게 된건 책과 강연의 <100일 100장>과 ‘김황길’ 복싱선수의 책을 출간하는 프로젝트인 ‘골드로드프로젝트’에서 같은 조원으로 만나면서 알게 되었다.
북크북크님은 정말 블로그를 보면 댓글이 많이 달리고 반응이 좋을 정도로 유명 스타이다.

원래 북크북크님은 독서도 잘 하지 않고 글조차 쓰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진급에서 밀리게 되면서 삶을 포기해 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북카페에 들어왔고, 책장에서 <내일이 보이지 않을 때 당신에게 힘을 주는 책>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그걸 계기로 독서를 시작하셨다.
매일 1권씩 읽는 것을 목표로 100권이상의 책을 읽고 백일백장을 통해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쓰게 되면서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사람은 뭔가 특별한 계기나 동기부여가 될 만한 일을 겪어야 변한다.
나도 백일백장이 나의 글쓰기 습관을 들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듯이..

작가님은 뭔가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어려운만큼 한 가지 일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을 특별하고 대단하게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만큼 100일 이상을 계속 지속하거나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님은 어느 순간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 매일 글을 쓰면서 책을 읽고 연습을 많이 하셨다. 책도 남들이 추천하는 책이나 베스트셀러를 읽으려고 하면 오히려 본인에게 맞지 않거나 잘 안 읽혀 책을 읽으려는 의욕이 상실될 수 있다고 한다. (작가님도 경제분야나 소설을 읽으려 시도했는데 맞지 않아 자기계발 위주로 읽는다고 한다)
나도 여기에 공감하는 바이다. 아무리 베스트셀러이거나 인기 많은 책이라고 다 읽으려 하지 말고 본인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는 것이 중요하다.


본문 중에서


책을 읽지 않았다면, 글을 쓰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여전히 목표 없는 삶의 하루하루를 맥주를 마시고,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면서 무의미하게 소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롤로그)

나는 여전히 매일매일 책과의 만남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수많은 책을 읽으며 이제는 꿈을 갖게 되었다. 죽기 전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 내보고 싶다는 꿈! (P26)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지 못하고 짜증만 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내게 주어진 일상에 감사하게 됐다. (P33)


평소 잠들기 전이면 침대에 누워 웹툰과 유튜브를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시간을 따져 보니 무려 한두 시간은 낭비를 해온 셈이었다. ‘이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면 한 달에 몇 권은 족히 읽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자, 유튜브와 웹툰을 끊고 그 시간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권씩 꾸준히 독서를 이어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사고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문해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전에는 읽으면서 어렵게 느껴졌던 책도 나중에 다시 보니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P47)


책을 고르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 먼저 해결하고 풀어야 하는 문제부터 알아야 한다. (p52)



독서는 시간이 남아 돌아서 하는 행위가 아니다. 시간을 내서 하는 거다.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을 내지 못하는지, 내가 원하는 곳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 확인하는 순간, 자기 합리화에서 벗어나 시간을 가치 있는 일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p69)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다른 세계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집필하면서 작가가 되는 사람, 본인만의 능력을 파는 사람들 그리고 블로그는 완벽한 소비자였던 내게 신선한 충격을 준 곳이다. (p170)


매일 무엇인가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매일 나를 통제하는 능력을 기르고 있다는 뜻이다. ‘해야 할 일을 한다.’ 아주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지만 끝까지 유지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매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다. (p209)


책 한 권 읽지 않고 글에 관심조차 없던 직업 군인 출신 작가가 책을 매일 읽기 시작하고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동기부여 강사가 되기까지 이 모든 게 ‘실행력’에서 시작되었다.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핑계대는 사람들
글을 못쓴다며 계속 글쓰기를 미루는 사람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 출간하고 싶은 사람들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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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울증이 두렵지 않습니다 - 조울증의 늪에서 살아남은 30대 여자의 생존 일기, 개정판
이루다 지음 / 마음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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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루다 작가님을 알게 된 건 황상열 작가의 <닥치고 글쓰기>를 통해서였다.
1년 전 여름에 나는 닥치고 글쓰기를 등록하였고 그렇게 우리는 줌이라는 모니터 화면을 통해 얼굴을 보며 알게 되었다. (닥치고 글쓰기는 일정 비용을 내고 황 작가의 강의를 평생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고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퇴고까지 도와주시는 프로젝트이다.)
알고 봤더니 이루다 작가님은 나와 88년생 동갑내기 친구지만 벌써 딸 둘의 엄마이자 10년차 주부이다.

이루다 작가는 10대 시절부터 우울증으로 인해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애정결핍으로 인해 세 남매 모두가 우울증이 있지만, 작가님이 제일 심하다고. 이로 인해 학교 생활도 평범하지는 않았다.
20대에는 우울증을 넘어 조울증이 왔고, 조울증은 우울증과 반대로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에너지와 열정이 넘쳐 학교 생활을 활발하게 하였고, 전 남친에게 성폭행을 당해 무려 2번이나 같은 남자와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남자가 책임지지 않아 결국엔 낙태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한번도 마음에 상처인데 두 번 씩이나 안 좋은 일을 경험한 작가는 결국 지금 남편과도 1년 연애 후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 산후 우울증과 조울증, 경계선 성격 장애, 공황장애 세 개의 질병을 갖고 있는 작가님은 현재 본인과 잘 맞는 병원의 의사를 만나 약을 조절해가며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이러한 질병 때문에 남편과 이혼 이야기가 오가고 남편과 많이 다투고 자살 시도도 많이 하였지만 부부 상담을 받고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으며 남편이 이해를 해주는 모습에 결국 작가님은 이혼을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이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더 힘들었을 건데 다행히 두 딸과 남편이 사랑으로 감싸주니 얼마나 다행인가.
작가님은 본인처럼 조울증이나 우울증, 공황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이 책을 쓰기 시작하셨고 질병을 빨리 인정하고 잘 맞는 병원과 의사를 만나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작가님도 늦게 병원에 가게 되어 치료가 늦어졌다며 다른 사람들만큼은 빨리 극복하길 바란다고.



본문 중에서


공황장애 증상과 발작이 찾아온 그날도 우린 이혼 문제로 차 안에서 다투고 있었다. 남편과으 다툼은 나의 감정 스위치를 망가트렸다. 정신을 잃을 정도로 감정이 격해졌고 심한 고성이 오가는 와중에 호흡 장애 발작이 찾아왔다. 그날을 계기로 정신과에 처음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다. 정신과에서 알려준 나의 병명은 세 가지였다. 조울증 또는 양극성 장애라고 불리는 병이었다. 두 번째 병명은 공황장애이고 세 번째 병명은 경계선 성격장애이다. (p15)



그 누구도 당신을 소유물로 여길 수 없다. 자신의 의지나 판단에 따라 성적 행동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의 친절한 행동이 잘못이 아니다. 문제는 이를 이용한 사람이다. 그 때문에 당신을 탓하고 원망할 필요는 없다.
아픈 기억으로 만들어진 상처는 언젠가는 만져도 아프지 않은 새살이 된다. 새살이 돋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p28)



누구에게나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좋아하지 못하는 내 마음을 부정하고 비난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모든 사람에게 단점이 있으며 내가 나의 모든 부분을 좋아할 필요는 없다는 마음가짐이라면 나를 바라볼 때 한결 편한 마음일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있는 돋보이는 면이 내가 원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듯, 나의 단점 또한 나의 잘못이 아니다. (p57)

모든 사람은 나와 같을 수 없고 서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맞춰가는 사이만 있을 뿐이다. 누군가를 100퍼센트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나에게 100퍼센트 맞춰주는 사람 또한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자. 사람들과의 소통을 소중히 여기되 나를 해하려는 사람까지 감당할 필요는 없다.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는 관계는 도망치는 편이 낫다. 나 자신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나 자신 뿐이다. (p70)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겨야만 남편도 나를 소중하게 대한다. 남편에게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나도 그를 대접해줘야 한다. 사랑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온다. (p84)

우울증을 극복하고 싶었고 내 안에 많은 상처를 글로 치유하고 싶었다. 나는 치유라는 단어에 이끌려 지금까지도 계속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을 쓰는 내가 자랑스러웠다. 내 글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받았다고 말씀해 주시는 이웃님들 덕분에 무기력이 올 때마다 힘을 낼 수 있었다. (p111)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환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살아간다. 평생 불안을 겪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다양하여 뚜렷하게 원인을 설명할 순 없지만 확실한 건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에게 공통으로 보이는 질환이라는 점이다. (p116)



나는 살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독서와 글쓰기야말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의 성장에 발판이 되어주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믿는다. 무게만 다를 뿐 모든 사람은 보이지 않는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세상 사람들 누구나 나름대로 상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면 자기만의 세상에만 갇혀 동굴에서 나오지 못했던 마음이 녹아내려 비로소 타인의 아픔까지도 이해하는 순간이 온다. (p139)

이 책을 공황장애로 힘들어하고 있는 지인에게 선물로 드릴 예정이다.조울증이나 우울증, 공황장애 혹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조금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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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내 아이가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 먼 훗날 장애 아이가 혼자 살아갈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길 꿈꾸며
박현경 지음 / 설렘(SEOLREM)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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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16기를 하면서 매번 동기들의 글에 댓글을 정성스럽게 달아주는 한 작가님이 있었다. 블로그명으로 ‘햇살’ 작가. 작가님이 정성스럽게 우리의 글을 읽어주고 댓글을 달아주는 그 노력과 정성에 감동을 받아 한 번도 만나보지 않았지만 친근했고 정이 가기 시작했다.
그런 작가님이 <어느 날 갑자기 내 아이가 장애인이 되었습니다>라는 책을 출간하였다며 소식을 전해왔다. 나에게 서평을 부탁하고 싶으셨는데 내가 너무 바쁜 것 같아 망설여졌다는 말씀도 하셨다. 결국엔 나는 ‘책과 강연’ 서평단 모집 공고를 통해 이렇게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받은지는 2개월 정도 되었다. 다른 서평단 책 읽고 시험관 시술하고 유산했다는 핑계로 자꾸 미뤄지기만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작가님에게 미안해서 드디어 날 잡고 책을 읽었고 몇 시간만에 후루룩 읽어내려갔다.

작가님은 아들 셋을 키우는 엄마이자 음악치료사이다.
첫째 아들이 예방접종을 맞고 온 다음날부터 갑자기 몸이 움직이질 않고 호흡곤란이 오며 의식이 없었다. 응급실로 달려가 며칠간 입원을 하였고, 다행히 의식은 돌아왔지만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고 한 순간에 장애인이 되었다.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아이 케어에 집중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30년을 열심히 보살펴 아이는 성인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는 아이 같은 행동을 한다. TV 선을 끊어버리고 액정을 깨뜨리고 리모컨을 고장내서 매번 TV 수리를 하는 게 일이다. 아직 소근육이 발달되지 않아 힘조절이 되지 않고 의도적이지 않지만 그렇게 집안의 잡동사니를 모두 고장 내거나 부수는 철없는 아이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치약 뚜껑을 부러뜨리고, 치약을 길게 짜서 세면대에 묻히고 화장지를 늘 변기통에 버려 변기를 막히게 하는 사고뭉치 아들이다. 이 모든 게 뇌병변 장애로 인해 힘조절이 되지 않아 하는 행동.
20대 둘째아들과, 띠동갑으로 고등학생인 막내 아들이 장애가 있는 형을 전혀 창피해하지 않고 엄마를 도와 형의 케어를 도와준 덕분에 작가님은 그나마 버티고 있다고 한다.
오히려 아들을 이해하고자 ‘음악치료사’로 20년간 일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장애가 있는 내담자들이나 학생들이 오면 이해를 하게 되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큰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다. 의료사고로 아들이 장애가 되어서 변호사를 찾아가 소송을 준비했지만 이 마저도 ‘공소시효 기한’이 만료되어 결국엔 아무것도 못했다는 내용에 슬퍼졌다.

본문 중에서

순간순간 피해의식이 송곳처럼 올라오면 아이가 밉기도 했다. 처량한 현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갯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그러다가도 뇌병변이라는 멍에는 아이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 아이의 잘못도 아니었으니, 모두 내 잘못이라는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날이 더 많았다. 아이에 대한 불안으로 구김 없이 웃기가 힘들었고, 24시간 내 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이가 버거웠다. (p22)


장애가 저주라고 생각했다. 신에게 매달리면 저주에서 벗어나리라 기대했다.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해 발버둥 치던 시간이 아득한 옛 일이 되고 나니 깨닫는다. 장애는 저주가 아니고 해석을 달리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p26)


건강은 누구도 자신할 수 없으며, 장애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늘의 장애인이 당장 내일 비장애인이 되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비장애인이 사고나 질병으로 몇 시간 후에 후천적 장애인이 될 수는 있다. (p30)

장애가 있지만 아이는 내 인생의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로 인해 음악치료사의 꿈을 이루었고, 유익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내 아이뿐 아니라 내가 만나는 아이들 모두 장애가 있어도 사랑받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존경받을 수 있기를 꿈꾼다. (p65)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려면 장애 자녀를 둔 엄마는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남들이 어떻게 보든,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게 글자나 숫자를 알려주는 것보다 중요하다. 장애는 고쳐지는 병이 아니고 평생을 안고 살아야 하는 특성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p151)

작가님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과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그리고 그들을 위한 복지제도와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장애 아동 뿐만 아니라 성인, 그리고 장애아동을 키우는 학부모님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비록 아들은 장애가 있지만 아들이 축복이라는 말을 하는 작가님을 보니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님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교육자들(강사, 센터직원들)
주변에 장애인을 키우는 부모를 알고 있는 지인들 및 친척들

이 책을 읽고 편견과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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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10주년 개정증보판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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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로 태어나 어머니로부터 버려졌다. 외할머니와 함께 살다가 외할머니가 병에 걸리자 어머니가 계시는 밀워키로 이주하여 상당한 고난을 겪는다. 9살에 사촌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14살에 미혼모가 된다. 아들이 2주후에 죽는다. 이렇게 안 좋은 일들만 계속 생기다가 고등학생 때 라디오프로에서 우연히 일을 시작한 걸 계기로 19살에 지역 저녁 뉴스캐스터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그녀의 탁월한 진행 실력에 낮으로 시간대가 바뀌고 이것이 그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쇼의 탄생이다.
오프라윈프리는 세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에도 속했을 정도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다.

만약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안 좋은 사건들에 희망을 잃고 무기력함으로 시간을 보냈다면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었을까?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 탓하지 않고 극복해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으면 성공도 가능하다는 걸 오프라 윈프리를 통해 배운다.


오프라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의 10주년 기념 증보판 버전으로 엽서와 함께 이쁜 민트색의 독서대도 제공해주셨다. 특히, 최근에 안 좋은 일을 겪으면서 이 책이랑 만날 인연이었는지 글귀 하나하나가 정말 나에게 큰 위로와 위안이 되었다. 정말 책에도 인연이 있다는 걸 또 한번 느낀다. 플래그와 밑줄이 많았던 책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대문자 F인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던) 글귀들을 공유해본다.


본문 중에서


사람들 대부분은 남의 일에 끼어들 여력이 없다. 자신과 가족을 보살피는 것만으로도 이미 벅차다. 그래도 타인의 하루에 빛을 비추거나 타인의 공간에 감도는 에너지를 바꾸는 작은 손짓 정도는 누구라도 할 수 있다고 나는 정말로 믿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을 훑을 땐 누군가의 게시글에 상냥한 댓글을 남길 것을 고려해보자. 힘겹게 애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에게 전화나 짧은 문자로 응원을 보내거나, 또는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이가 있다면 모르는 사람이라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상냥함을 보인다면 어떨까. (p11)

내가 종일 열심히 일하는 것은 책 읽을 시간을 내기 위해서다. 훌륭한 소설이나 자서전, 차 한 잔, 몸을 푹 파묻혀 앉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만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중략) 통찰력과 유용한 정보, 지식과 영감과 힘. 좋은 책은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덤도 얹어준다. 한때 책은 내게 일종의 탈출구 역할을 했다. 지금의 내가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성스러운 즐거움이며, 내가 원하는 곳이라면 그 어디라도 갈 기회와 다름없다. 독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사용법이다. (p51)

나의 행복이나 불행이 다른 사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반드시 용기를 내어 타인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p60)

삶이라는 캔버스는 매일 우리가 겪는 경험과 행동 반응과 감정으로 채워지며, 그 붓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p69)

우리가 넘어야 하는 장애물들은 모두 나름의 의미를 품고 있음을 나는 확실히 안다. 장애물을 통해 배우겠다는 자세로 마음을 여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이와 뒤처지는 이의 차이다. (p73)


고난과 역경과 저항 없이는, 그리고 종종 고통이 없이는, 강인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p78)

오프라의 윈프리 행동 중에 배워야 할 점은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서 독서를 하고 감사일기 작성을 통해 삶을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책읽기를 소홀히 하고 평범한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 채 지나간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픈 사람들에게는 우리의 평범한 하루도 살고 싶은 날이고,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더 큰 행복이나 좋은 일이 와도 그걸 느끼지 못하고 지나간다. 난 그래서 독서와 감사일기의 힘을 믿는다.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괜히 오프라 윈프리가 아니다.


오프라윈프리를 존경하는 독자들
독서와 감사의 중요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
힘든 시기를 겪고 있거나 힘든 시기를 지나오신 분들
상황이나 환경 탓만 하면서 헛되이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이 책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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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독서법 -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임수현 지음 / 디페랑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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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책 표지와 제목만 보고 책을 구매했다가 재미가 없거나 나와 안 맞아서 중도에 덮은 적이 많았다.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겉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고 구매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제는 목차와 책을 넘겨가며 대충 내용을 훑어본 다음 책을 구매하는 편이다. 작가님도 도입부에서 이를 강조하고 계신다.
이 책은 장르별로 독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책을 선정하는데 실패가 없는 노하우를 보여준다. 이대로만 따라하면 아마 책을 선정하는데 혹은 완독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작가소개

임수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을 거쳐 대한민국 국회에서 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북한경제)을 수료했다. 유튜브 '써니피디아'채널을 운영하며 인문, 사회과학 고전을 리뷰하고 이투스, 클래스101등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독서 강의를 진행해 왔다.


본문 중에서

표지가 눈에 띄고 홍보 문구가 자극적일수록 재미를 기대하며 무지성적으로 책을 구입하는 독자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화려한 표지와 창의적인 제목이 무작정 나쁘다는 게 아니다. 설령 책 내용이 생각했던 것과 다를지라도 책 읽기를 지속하게 만들 동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동인이란 바로 독자 스스로 설정한 독서의 목표다. 확고한 독서 목표는 '내가 왜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는가'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완독을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등대와도 같다. (p19)

저자의 주장을 무분별하게 수용할 것이 아니라 '과연 그런가?'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최종적으로 나의 견해를 정립하는 것이 참된 독서 활동의 완성이다. (p27)

장르별로 책 읽는 방법

1. 철학

철학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책을 고르는 데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호기심을 동력 삼아 꾸준히 독파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책의 유명세가 아니라 나의 문제의식이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 논의의 흐름을 무리 없이 따라가기 위해 추천하는 방법은 챕터별로 핵심 주제를 요약하며 읽어 나가는 것이다. 대략 두 세 문장이면 충분하다.

2. 역사

역사책은 특히나 상당한 시간과 노력의 투입을 요하는 만큼 잘 쓰인 책을 골라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좋은 역사책을 고르는 기준
1) 참신하고 구체적인 사료에 기반하여 독창적으로 역사를 해석하는지 여부
2) 시대와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비교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시사점을 도출해 내는지의 여부

읽으면서 직접 연대표와 연대기를 작성해가며 읽는다.

3. 경제, 경영

경제, 경영 서적을 읽기 전에 자신이 독서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현실적 목표를 구체화하고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세부 장르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막연히 경제 감각을 키우고 싶다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두룽뭉술한 소망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다. 또, 자기 계발서나 성공학 서적을 읽고자 할 경우엔 평소 고치고 싶었던 나쁜 습관이나 마인드셋, 실패나 좌절의 경험, 이상적인 자아상 등을 노트한 뒤 독서를 시작한다면 자신에게 딱 필요한 책 속의 조언과 노하우가 뼛속 깊이 와닿을 것이다.
일반적인 경제학에 크게 관심이 없다면, 우리의 일상과 긴밀히 맞닿아 있는 행동경제학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주제 자체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각을 비약적으로 넓혀 준다는 점에서 들여다볼 만하다.

4. 정치, 사회

정치, 사회 장르 독서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론에서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본론에서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서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 자료가 제시되는데 이 부분에서 객관적 정보의 양이 말 그대로 '쏟아지는'수준이라 독자로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개략적으로 구조를 파악한 후에 책을 실제로 읽어 나가면서 구조에 살을 붙여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자. 정치 사회 장르에서 특히 다독이 좋은 이유가 복잡다단한 세상사엔 정답이 없는 만큼 현상을 분석하는 렌즈는 ㅁ낳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렌즈를 '내 것'으로 체화하면 할수록 세상은 또렷하게 보인다. 그동안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일상의 사소한 단서도 그냥 넘기지 않는 명민한 비판의식과 풍부한 해석력을 갖추어 나갈 수 있다.

5. 문학

문학작품을 읽으며 나 스스로를 스토리 안에 이입하여 더 깊은 감정선을 느끼려 노력할수록, 구체적인 감각을 상상하려 애쓸수록 감흥은 배가 된다. 행간에 푹 빠져들어 깊이 느끼고 자유롭게 상상하자.
문학이 예술인 까닭은 메타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메타포를 통해 무궁무진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작가가 심어 놓은 메타포를 독자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작품 전체의 의미와 메시지, 그리고 촉발되는 감정의 유형도 달라진다. 메타포에 관한 다양한 해석과 의미 부여를 통해 작품을 풍부하게 이해하는 것,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주인공의 이야기에 숨겨진 메타포를 발견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여 나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즐거움은 문학 장르를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순수한 희열이다.
작품 속에서 작가의 페르소나를 찾아내어 작가의 실제 삶과 연계해 비교 분석하는 작업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장르별 독서법>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꺼려져서 안 읽었던 철학, 고전 분야와 정치, 경제 분야의 책을 한번쯤은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분야와 장르마다 읽는 방법이 다른데 일관된 방법으로 독서를 하면 지루할 뿐만 아니라 책을 도중에 덮는 상태에 이른다. 생소한 장르의 책을 읽을 때 이 책을 참고로 해서 재미있게 편독없이 다양한 책을 읽어내고 싶다.

이 책은 이런 분이 읽으면 도움이 되어요!

아직 책을 많이 못 읽는 독서초보
다양한 장르의 책을 편독없이 읽고 싶은 애독가
책을 잘 읽고 싶은 방법이 궁금한 애독가
겉표지나 베스트셀러에 현혹해 책을 고르는 사람
책을 읽어도 내용이 잘 기억에 안 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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