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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16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된 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단편 소설집이다.
그녀는 리플리 시리즈로 유명한데 그 첫 번째 작품이 바로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이다.
유튜브에서 영화소개를 통해 알게 된 영화인데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 영화의 원작자가 바로 이 분이라니 너무 반가웠다.
나중에 태양은 가득히란 영화는 리플리라는 제목으로 다시 리메이크 되기도 하였다.
태양은 가득히는 인간의 탐욕의 끝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또한 알랭드롱이라는 아주 멋진 남자배우의 리즈시절 영화이기도 하다.
레이디스는 그녀의 단편을 묶음 소설집인데 여기에도 기발한 소설들이 많이 들어있다.
그녀는 특히 달팽이를 키우는 취미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 책의 한 편 중 달팽이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그 이야기는 조금은 징그럽고 으스스한 인간의 최대한의 상상력을 이끌어낸 이야기 같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달팽이를 키우는 남자가 결국은 그 달팽이에 의해 어떻게 처절하게 삶을 마감하는지에 대해 잘 나와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인간이 아닌 거미 이야기가 실려 있었는데 정말 짧은 이야기였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스토리가 맘에 들었다.
매일 파일만 먹는 거미 시드니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시드니는 매일 먹는 파리가 지겨워 독립을 했지만 결국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쩌면 우리 삶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단순하고 단조롭지만 그 밖의 세상은 위험하고 어쩌면 굶주림에 쫓기듯 사는 삶이 기다리진 않을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짧고 단순한 이야기들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들어 기존의 소설들과 차별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유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녀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이야기가 참 맘에 든다.
작가분의 사인이 인쇄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