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dugsss님의 서재 (dugsss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24 May 2026 13:34:46 +0900</lastBuildDate><image><title>dugsss</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dugsss</description></image><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산초당] 지구인에게, 별로부터 - [지구인에게, 별로부터 - 12개 별이 전해준 138억 년 우주의 소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89436</link><pubDate>Thu, 21 May 2026 15: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894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7454&TPaperId=172894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18/coveroff/k7021374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7454&TPaperId=172894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구인에게, 별로부터 - 12개 별이 전해준 138억 년 우주의 소식</a><br/>우주먼지(지웅배)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밤하늘의 별을 단 한 번도 올려다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별은 그 자체만으로도 낭만이고, 수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엄청난 보물창고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질풍노도의 시절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랑을 꿈꾸고, 미래를 고민하고, 세상에 반항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고등학교 시절 진지하게 천문학자를 꿈꾸며 진로를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정말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할수 있다.(_천문학과를 안간건 정말 잘한거 같다. 그냥 겉멋들어서 그랬나보다 냐하하하)<br>처음에는 단순히 별에 대한 과학 인문서정도라고 생각했다. 별이 어디서 태어나고 어떻게 죽는지 설명하는 그런 익숙한 천문학 책 말이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전혀 달랐다. 이 책은 별 하나하나에 얽힌 인류의 역사와 신화, 철학, 과학을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이야기한다. 단순히 "이 별은 몇 광년 떨어져 있다" 같은 설명에서 띡!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왜 이 별을 바라보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까지 함께 들려준다. 그래서 읽다 보면 우주를 배우는 느낌보다는 오래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더 강하다.<br>평소 유튜브를 통해 자주 접했던 "우주먼지 지웅배 작가님"은 개인적으로 약간은 천진난만한 공대 석사 느낌?의 이미지가 있었다.(_저저저!!! 안경 잊을수 없어 내머리속에서 나가줘~)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책에서는 완전히 달랐다. 생각보다 훨씬 전문적이고, 동시에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어려운 천문학 개념이 계속 등장하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다음 이야기는 또 뭐가 나올까?" 하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역시 말을 잘하는 사람은 글도 잘 쓴다는 걸 새삼 느꼈다.<br><br>목차를 보면 시리우스, 북극성, 카노푸스, 미라, 베텔게우스, 베가, 아르크투루스 같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별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책의 재미는 별 자체보다 그 별과 인간이 연결되어 온 방식에 있는것 같다. 예를 들어 시리우스는 단순히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아니라 고대 이집트 문명의 달력과 연결되어 있었고, 북극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 기준처럼 여겨졌지만 사실 우주에는 영원한 기준점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노푸스는 고대 항해자들의 길잡이였고, 현대에는 우주 탐사선의 기준점이 된다. 인간은 시대가 바뀌어도 결국 별을 바라보며 길을 찾는 존재라는 사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시리우스별 옆에 하나 더 시리우스B가 있다는것도 첨 알았다.)<br>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시리우스와 베텔게우스 이야기였다. 시리우스는 그냥 "밝은 별"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인류 문명과 굉장히 깊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NASA는 항상 지나가고 서야 지구는 안전해졌다고 말해서 문제지만, 2026년 5월 19일에 지나간 2026 JH2 소행성이 생각이 났다. 근접거리 9만Km면 너무 가까운거 아닌가 싶어서 불안했는데 역시나 베텔게우스!! "곧 초신성 폭발로 지구가 위험해진다" 같은 막연한 이야기들이 얼마나 과장된 것인지 차분하게 설명해준다. 이런 부분들이 단순한 흥미를 넘어 "아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을 바로잡게 만든다.<br><br>책 중간에 등장하는 보이저 1호 이야기 역시 굉장히 재미있었다. 태양계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지구를 촬영한 사진, 그리고 칼 세이건이 말한 "창백한 푸른 점" 이야기는 언제 접해도 마음을 울린다.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정말 먼지보다 작은 존재인데, 그 작은 행성 위에서 인간은 서로 싸우고 사랑하고 의미를 찾으며 살아간다. 그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천문학이 단순한 과학이 아니라 철학과도 굉장히 가까운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br>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어려운 지식을 억지로 주입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문 용어나 과학 이론이 등장하긴 하지만 필요한 만큼만 설명하고 넘어간다. 대신 별 하나를 통해 역사와 신화, 인간의 상상력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그래서 천문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오히려 우주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읽고 나면 괜히 밤하늘을 한 번 더 올려다보게 될 것 같다.<br>도시에 살다 보면 별을 볼 일이 정말 줄어든다. 밤하늘보다 스마트폰 화면을 더 많이 바라보며 살아가는 시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괜히 밖에 나가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었다. 별은 예전에도 그 자리에 있었고 지금도 그대로 있는데, 정작 우리가 잊고 살았던 건 아닐까 싶다. 우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한때 별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읽고 나면 적어도 하루 정도는 세상을 조금 다른 거리에서 바라보게 된다.<br><br><br>#다산초당 #지구인에게별로부터 #12개별이전해준138억년우주의 소식 #지웅배 #우주먼지 #시리우스 #베텔게우스 #북유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18/cover150/k7021374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1819</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담출판사] 이방인 - [이방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86306</link><pubDate>Tue, 19 May 2026 2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863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8062&TPaperId=172863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68/coveroff/k0721380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8062&TPaperId=172863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방인</a><br/>알베르 카뮈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이렇게 잘 표현한 책이 또 있을까 싶다. 표지의 해변가를 거닐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쓰고 있는 모자를 보니 단순한 중절모가 아니라 당시 프랑스와 알제리 지역에서 많이 쓰였던 "카노티에" 느낌이 난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요소인데, 이런 디테일까지 시대와 분위기에 맞춰 표현했다는 걸 보면 번역과 편집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가 느껴진다. 소담출판사에서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을 하고 계신 최정수님이 옮겼는데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어본 기억이 있어 아주 많은 믿음을 가지고 읽었다.실제로 읽어보면 문장이 굉장히 매끄럽고 건조한 카뮈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읽기 편하다. 고전 번역은 조금만 어색해도 흐름이 끊기는데, 이번 판본은 정말 술술 읽힌다. 역시 신상이 좋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br>나는 이상하게 이방인을 읽으면 관계도 없고 내용도 다른 1984가 떠오른다. 세상이 무너진 디스토피아와 평범한 한 남자의 일상은 너무 다른 이야기인데도 뭔가 감정의 결이 비슷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인간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 사회가 개인을 압박하는 분위기, 그리고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 같은 것들이 이어져 있는 느낌이다.<br><br>"이방인"은 시작부터 굉장히 건조하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라는 첫 문장은 너무 유명하지만 실제로 읽으면 생각보다 더 무심하다. 주인공 뫼르소는 장례식에서도 슬픔을 표현하지 않는다. 대신 햇빛이 너무 뜨겁다거나 담배를 피우고 싶다거나, 피곤하다는 감각적인 부분만 계속 이야기한다. 처음 읽을 때는 "이 사람이 이상한 건가?"” 싶다가도, 읽다 보면 오히려 사회가 원하는 감정을 연기하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진다.<br>개인적으로는 뫼르소의 행동이 절대 가볍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우발적이었다고 해도 총을 네 발 더 쏜 것은 분명 과했다.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피할 수 없다. 그런데도 재판이 사건 자체보다 개인의 태도와 사생활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걸 보면 묘하게 불편하다. 시대와 정치, 사회 분위기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도 느껴진다. 그래서 읽는 내내 "대중과 선동의 힘이 이렇게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남는다.<br>이야기 자체는 의외로 단순하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뫼르소가 우연과 상황 속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재판을 받는다. 그런데 이 작품의 핵심은 사건보다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에 있다. 법정은 살인 자체를 판단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이 사람이 정상적인 인간인가"를 평가하는 자리처럼 보인다. 어머니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것, 장례 직후 여자친구와 영화를 봤다는 것들이 마치 범죄의 증거처럼 사용되는 장면은 지금 읽어도 꽤 충격적이다. 읽다 보면 "정말 살인죄를 재판하는 건가, 아니면 사회가 요구하는 감정을 보여주지 않은 죄를 심판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_여담이지만 한국 법은 너무 좀 범죄자에게 관대한것같다 사람을 죽여도 몇년 안되고 수천명이 피해를 봐도 집행유예라든지 전관예우라든지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는데 왜 사법기관이 벌금을 받고 용서해주는걸까? MBTI에 역시 N이라서 그런지 한이야기를 읽으면 정말 어디로까지 뻗어나갈지 모르는 상상에 돌아오기가 힘들다..)<br><br>카뮈가 태어나고 자란 알제리의 분위기도 작품 전체에 강하게 녹아 있다. 강렬한 햇빛, 건조한 공기, 멍하니 이어지는 일상 같은 것들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작품의 감정을 만든다. 특히 태양과 열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는 듯한 묘사는 굉장히 인상적이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세상의 부조리함을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주려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br>읽다 보면 오히려 뫼르소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사회가 원하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금세 배척당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모습이 예전의 마녀사냥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오래된 고전인데도 뭔가 늙은 느낌이 안난다. 고리타분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시대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부분도 있다.<br>마지막에는 결국 뫼르소는 세상의 부조리를 받아들이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삶에 거창한 의미가 없다는 것, 그럼에도 인간은 살아간다는 것. 카뮈가 말하려던 핵심도 결국 그 지점이 아닐까 싶다. 읽고 나면 감동적이라기보다는 뭔가 불편하고 오래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읽히는 것 같다. 역시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니다.<br><br><br><br><br>#소담출판사 #이방인 #알베르카뮈 #뫼르소 #마리 #고전소설 #셀레스티네식당셀레스티네식당]]></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68/cover150/k0721380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6827</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스테인]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지식 브런치 마스터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83965</link><pubDate>Mon, 18 May 2026 15: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839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8780&TPaperId=172839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4/29/coveroff/k8021387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8780&TPaperId=172839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지식 브런치 마스터 에디션</a><br/>지식 브런치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05월<br/></td></tr></table><br/>-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br><br>책을 펴는 순간 벌써부터 친근한 40대 옆집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카스피해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바다입니다." 하고 시작할 것 같은 느낌이다. 유튜브를 자주 보긴하지만 채널을 구독하거나 댓글을 다는건 잘 안하는데 유일하게 구독과 좋아요를 꾸준히 누르는 채널이 바로 "지식브런치"와 "지식해적단"이다. 특히 지식브런치는 구독자 97만의 최애 채널인데, 새 영상이 올라오면 알림 뜨자마자 바로 볼 정도로 좋아한다. 세계사, 경제, 정치, 문화 이야기를 단순한 국뽕이나 편향된 시각이 아니라 최대한 흐름과 구조 중심으로 설명해주는 점이 참 좋다.<br>"지식브런치 마스터에디션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역시 딱 그 유튜브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다. 솔직히 읽다 보면 "아~ 이거 그 영상에서 봤던 내용인데?" 싶은 부분이 정말 많다. 체감상 95% 정도는 유튜브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그런데 그게 단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진다. 영상으로 흘려들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 읽는 느낌이고, 빠진 내용 없이 글자로 차분하게 읽으니 머릿속에 더 오래 남는다.<br><br>무엇보다 너무 너무 좋은 건 구성이다. 총 9장으로 되어 있지만 하나의 주제가 3~4페이지를 넘기지 않는다. 덕분에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다. "왜 유럽에는 방충망이 없을까?", "스타벅스는 왜 호주에서 실패했을까?", "우크라이나는 왜 전쟁을 피하지 않았을까?", "일본은 왜 아직도 자민당이 강할까?" 같은 제목들을 보다 보면 유튜브 알고리즘에 빨려 들어가듯 계속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_이걸 벽돌책이라고 볼수 있는가? 모양새는 벽돌책인데 정말 이렇게 잘읽어지고 흥미로운 쇼츠같은 책인데 말이지.. 벽돌책에 도전하는 자들이여 어서 오시게들~)<br>특히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건 단순히 역사만 다루는 게 아니라 지금 현재 세계 정세와 연결해서 설명하는 부분이다. "미국은 왜 더 이상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걸까?" 같은 챕터를 읽다 보면 내가 그동안 뉴스에서 보고 싶은 부분만 골라 보며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는 흔히 세상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알고리즘과 언론이 보여주는 일부만 받아들이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하는 불편함도 남는다.<br>또 재미있는 건 이 책이 교양서인데도 굉장히 "썰을 푸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다. 딱 어디 삼청동(_부자동네를 여기 밖에 모른다...ㅠㅠ)에 유학 다녀오고 유식한 삼촌 한 명 앉혀놓고 밤새 이야기 듣는 기분이다. 로마에서 월급으로 소금을 줬다는 이야기부터 왜 유럽 귀족들이 밀가루 가발을 썼는지, 왜 중국 요리는 종류가 그렇게 많아졌는지까지 서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너무 흥미롭고 자극적이다. 그래서 읽다 보면 세계사가 거창한 왕과 전쟁 이야기만이 아니라 결국 인간이 먹고 자고 살아온 생활의 역사라는 게 느껴진다.<br><br>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이 책은 굉장히 많은 정보를 다룬다. 거의 100개가 넘는 주제를 짧은 분량 안에서 설명한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이 내용의 근거가 정확히 어디서 나온 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물론 유튜브 기반 교양서이고 논문이나 전공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각주와 참고문헌으로 빼곡하게 채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사, 정치, 경제, 종교, 국제관계처럼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는 만큼 최소한의 참고 출처나 자료 방향 정도는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br>물론 이건 요즘 언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극적인 제목과 일부 정보만으로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주고, 팩트체크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역시 "절대적인 진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스스로 크로스체크하며 읽는 자세가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궁금증을 던져주는 책"으로 읽는 게 가장 맞는 것 같다.<br>그래서 결국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든다는 점 아닐까 싶다. 한 챕터 읽고 나면 꼭 검색창을 열게 된다. "진짜 그런가?", "왜 그렇게 됐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자료를 찾아보게 된다.책분류도 작가의 느낌을 쓴 에세이가 아니라 인문/교육이라고 되어 있지만 좀더 찾아보고 스스로 교양을 쌓아라는 깊은 뜻이 있는건 아닐까??교양서는 결국 지식을 완성하는 책이라기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을 넓혀주는 책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주 많이 성공적인것 같다.<br>가볍게 읽히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생각이 남는다. 다만 어디까지나 "유식한 삼촌의 재미있는 세계사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맹신하기보다는 흥미로운 관점 하나를 얻는 느낌으로 읽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br><br><br><br><br><br>#삶이허기질때나는교양을읽는다 #서스테인 #지식브런치 #지식브런치마스터에디션 #호주에스타벅스꽤있는데 #크로스체크 #찾아보고교양도쌓고 #리뷰어스클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4/29/cover150/k8021387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42974</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영진닷컴] 이기적 정보처리기사 실기 기본서 - [2026 이기적 정보처리기사 실기 기본서 - 최신 기출문제 수록 + 동영상 강의 무료 제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79786</link><pubDate>Sat, 16 May 2026 12: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797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480385&TPaperId=17279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97/coveroff/89314803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480385&TPaperId=172797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26 이기적 정보처리기사 실기 기본서 - 최신 기출문제 수록 + 동영상 강의 무료 제공</a><br/>신면철.강희영.익스터디 두목넷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이번주에 시험본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비전공자임에도 아주 수월하게 "2026 이기적 정보처리기사 실기 기본서" 덕분에 합격했고 자연스럽게 "실기도 이기적으로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책을 선택했는데 운좋게 영진닷컴에서 책을 보내주어 너무 기분이 상쾌하다!!하지만... 막상 실기를 준비하려고 보니 필기와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필기처럼 단순 암기만으로 되는 시험이 아니라 SQL, 프로그래밍, 너무나도 넓은 범위의 문제까지 섞여 있어서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던 상황이었다. 다른 기사 자격증 준비할 때처럼 한국산업인력공단 출제 기준부터 찾아보려고 했는데, 책 앞부분에 이미 시험 출제 경향과 시험 정보가 정리되어 있어서 그 부분부터 읽어보고 공부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 (_오늘기준으로 딱 62일 남았다.)<br><br>처음 책을 받아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3권이지?"였다. 과목별도 아니고 이론//기출도 아니고 하지만 공부하다보니 이게 너무 편하다. 실기 1권, 2권에 이론이 담겨 있고, 별도로 기출공략집까지 따로 구성되어 있어서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찾아보기도 너무 좋았다. 이기적 특유의 깔끔한 편집 때문인지 글만 빽빽하게 채워진 느낌이 아니라 핵심 키워드나 출제 빈도, 중요한 부분들이 눈에 잘 들어오게 정리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공부 흐름이 괜찮았다. 특히 다이어그램이나 표 같은 시각 자료들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서 이해가 필요한 개념들도 비교적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br>공부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론 뒤에 바로 이어지는 핵심문제였다. 단순히 이론만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문제를 풀어보면서 이해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구조인데 실제 시험 스타일과 비슷한 느낌이라 좋았다. 정보처리기사 실기는 완전 단답형 느낌보다는 보기 고르기, 코드 해석, 빈칸 채우기 형태가 많아서 단순 암기보다는 반복적으로 문제를 접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이 책은 그런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었다. 예상문제들도 생각보다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단순 기출 반복 이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br><br>특히 SQL 파트가 꽤 괜찮았다. 정처기 실기에서 SQL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예제와 함께 설명이 잘 되어 있었고 문제도 실제 시험 스타일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공부 방향 잡기에 도움이 되었다. 막상 실제 시험에서는 SQL 전체를 작성하는 문제보다 키워드나 빈칸 위주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이 책도 그런 부분을 반영해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프로그래밍 언어 파트 역시 좋았는데, C나 Java, Python 코드가 단순히 나열되는 방식이 아니라 한 줄 한 줄 설명이 붙어 있어서 비전공자 입장에서도 흐름을 따라가기 괜찮았다.<br>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역시나 최고는 기출문제였다. 최신 기출문제 10회에 실전 모의고사 10회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문제 양 자체가 굉장히 넉넉한 편이었다. 실제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봤는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회독 돌리면서 공부할 수 있는 구성이라는 느낌이었다. 특히 기출문제 복원 퀄리티가 꽤 좋았다. 단순 암기형 문제가 아니라 응용 문제까지 섞여 있어서 실전 감각 익히기에도 괜찮았다. 뒤쪽 해설부분도 그냥 답만 적은게 아니라 단답도 해당 이론을 상세히 알려줘서 너무 좋았다.<br><br>코드 문제 같은 경우는 링크를 제공해 실제로 RUN을 돌려볼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하나하나 쓰고 프로그램을 깔고 그런게 아니라 바로 실행해볼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고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직접 실행해보고 이것저것 수정해보면서 개념을 잡을 수 있어서 꽤 도움이 되었다. 예전에 다른 교재들은 코드 결과만 던져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기적은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 설명이 붙어 있어서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었다.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이런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br>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이 책이 단순히 "이론 정리용 책"이라기보다는 실기 시험 대비 흐름 자체를 잘 만들어놓은 교재라는 점이었다. "이론"에서 "핵심문제" 이어서 "예상문제"를 거쳐 "기출" 이후에 "모의고사"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서 공부 루틴 만들기에도 괜찮았고, 특히 비전공자 입장에서도 따라가기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직 공부해야 할 양은 많지만, 최소한 방향성을 잡고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만족스러운 교재였다.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해서 실기까지 한 번에 합격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br><br><br>#영진닷컴 #이기적정보처리기사실기기본서 #이기적 #실기 #정보처리기사 #기출공략기출공략]]></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97/cover150/89314803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9723</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사원]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78533</link><pubDate>Fri, 15 May 2026 18: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785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2785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off/k112138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2785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a><br/>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인디캣책곳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와~ 이게 뭐야? 뭐지??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부부 이야기인 줄 알았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 어딘가 멀어진 관계, 서로의 마음이 이미 엇갈려 버린 결혼 생활. 그런데 읽다 보니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진다. 현실적인 이야기 같다가도 묘하게 붕 떠 있는 느낌이 있고, 분명 미스터리인데 문장은 잔잔하고, 심리소설인데 어딘가 시트콤처럼 블랙코미디의 기운도 흐른다. 읽는 내내 “이게 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싶은데 이상하게 손에서 책이 안 떨어진다.<br>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감싸고 있는 분홍색? 핏빛 느낌의 띠지는 정말 스포일러 그 자체다. 이게 없었다면 진짜 100배는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이미 남편이 살인자가 되고 자살까지 한다는 걸 알고 시작하니까 읽으면서 계속 “언제 죽이지?”, “언제 자살하지?”만 기다리게 된다. 너무 아쉬웠다. 그냥 평범한 부부의 균열과 이상한 분위기만 보여줬어도 훨씬 몰입감 있었을 텐데 시작부터 너무 많은 걸 알려준다. 정말 현실적인 부부 이야기처럼 흘러가다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지는 그 맛이 좋은 소설인데 말이다.<br>책 전체를 감싸는 분위기는 굉장히 독특하다. 대만 특유의 눅눅하면서도 화려한 도시의 공기, 어딘가 덥고 습한 느낌, 사람 사이의 거리감 같은 것들이 문장 전체에 배어 있다. 처음 읽는 작가였는데 찾아보니 화바이룽은 연합문학 소설 신인상, 연합보 문학상, 린룽싼 문학상 등을 받은 신예 작가라고 한다. 대만 친구에게도 물어봤는데 책을 좋아하는 친구임에도 아직은 잘 모른다고 했다. 아무래도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인 듯하다. 대신 찾아보니 2017년에 개봉한 영화 &lt;림북소무&gt;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장면을 끌고 가는 방식이 굉장히 영상적이다. 머릿속에서 카메라가 움직이는 느낌이랄까.<br><br>이야기의 중심은 결국 정팡과 밍런이라는 부부다. 항상 해맑고 낙관적으로 살아온 아내와, 일에 파묻혀 마음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남편. 처음에는 그냥 권태기 부부 같았다. 그런데 남편의 행동은 점점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코끼리”라는 단어 하나가 이상하게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차라리 외도였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이 소설은 계속 설명하기 힘든 불쾌함과 불안함을 쌓아간다.<br>특히 재미있는 건 인물들이 하나같이 정상적인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어긋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또 완전히 비현실적이지는 않다. 현실에서도 어디선가 한번쯤 본 사람들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더 무섭다. 개인의 외로움과 자존심, 그리고 말하지 못한 욕망이 어디까지 사람을 몰아갈 수 있는지를 굉장히 묘하게 보여준다. 아내의 단순한 행동 하나가 계속 사건을 굴러가게 만들고, 남편은 끝내 자기 안의 무언가를 설명하지 못한 채 무너져 버린다.<br>책 제목인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역시 읽기 전과 읽고 난 뒤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처음에는 무슨 동화 같은 제목인가 싶었는데 마지막쯤 가면 그 무겁고 거대한 존재를 억지로 씻기고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 인간관계의 은유처럼 느껴진다. 사랑이라는 게 결국 상대의 심연까지 받아들이는 일인가 싶다가도, 또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워진다.<br><br>무엇보다 문체가 참 좋았다. 사건 자체는 꽤 자극적이고 위험한데 이상할 정도로 차분하다. 그래서 더 기괴하다. 조용한데 불안하고, 담담한데 서늘하다. 페이지는 술술 넘어가는데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찝찝하다.<br>처음 시작에서도 썼다시피 다 읽고 난 기분은 솔직히 조금 맥빠진다. 왜냐하면 이미 결말 방향을 알고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야기 자체가 주는 흡입력은 상당했다. 대만 특유의 정서와 인간 심리를 끌고 가는 방식, 그리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 없는 관계의 균열을 보여주는 과정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미스터리 같기도 하고 심리극 같기도 하고 가족소설 같기도 한데 결국은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의 불안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br><br><br>#서사원 #코끼리를목욕시키는여자 #화바이룽 #대만소설 #책띠지가스포 #코끼리가뭐지? #성인용인형 #모두가힘든결정 #포기는강아지 #인디캣 #인디캣책곳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150/k112138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59313</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성안당] 독(毒)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 [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72327</link><pubDate>Tue, 12 May 2026 16: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723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508220&TPaperId=172723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77/coveroff/89315082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508220&TPaperId=172723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독</a><br/>김성훈 옮김, 후나야마 신지 감수 / 성안당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나는 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가사크리스티가 쓴 추리소설 "죽음의사냥개"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 뱀독으로 살인을 하는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어린시절 너무 무서워서 길을 걷다가 지렁이만 봐도 소스라치게 놀랐던 경험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청산가리를 자주 써서 그런지 그런것도 떠올리게 된다.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무서운 독은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 익숙해서 경계도 하지 않는 일상 속 독인것 같다. 커피를 마시고, 감자 싹을 대충 도려내고, 탄 고기를 먹고,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생활하는 아주 평범한 행동들 속에도 독이라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점이 참 무서웠다. 제목처럼 "잠 못 들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읽다 보면 괜히 냉장고 안 음식들을 한번 더 확인하게 되는 책이다.<br>어려운 내용을 정말 가볍고 흥미롭게 설명한 점이 참 마음에 든다. 독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이 나오지만 삽화와 도식이 많고 한 챕터가 짧아서 마치 유튜브 쇼츠를 넘기듯 부담 없이 쭈우욱~ 읽힌다. 특히 "독과 약은 결국 용량의 차이"라는 이야기는 너무 유명하지만 막상 책 속 사례들을 보니 새삼 감기약이라도 복용량을 지켜서 먹어야겠다 싶었다. 모르핀처럼 사람을 살리는 약도 잘못 사용하면 강력한 독이 되고, 반대로 독을 가진 생물의 성분이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옛날부터 인간이 독을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이용해 왔다는 점이 참 모순이긴하다.<br><br><br>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역시나 음식과 음료 속 독 이야기였다. 카페인, 알코올, 가공육, 탄 음식처럼 너무 익숙해서 위험성을 잊고 살아가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감자의 싹 이야기나 복어 독 같은 부분은 알고 있던 내용인데도 다시 읽으니 괜히 찝찝했다. 아직 살아 있는거 보면 죽을 정도로 먹지는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은 있는데 예전처럼 즐기지는 못할것 같다. 인간은 생각보다 다른 생물들에 비해 잘 못 만든거 같아 아쉽다.<br>생물 독 파트도 재밋는 부분이 많다. 전갈이나 독개구리 같은 익숙한 독성 생물뿐 아니라 해파리, 말미잘, 문어처럼 바다 생물들의 독도 자세히 소개되는데 단순히 위험하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독을 가지게 되었는지 생존 전략까지 설명해준다. 특히 화려한 색일수록 위험 신호라는 설명은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처럼 느껴졌다. 아름다운 것이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식물 독도 비슷하다. 수국이나 수선화처럼 흔히 보는 식물에도 독성이 있다는 부분은 읽으면서 꽤 놀랐다. 특히나 지금부터 시에서 곳곳마다 수국을 심어놔서 걱정이다. 이런 이유로 잠을 못들 정도라고 한것인가? 이젠 수국만 보면 피해다녀야 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br><br><br>환경 독소 이야기는 솔직히 읽는 내내 가장 현실적으로 무서웠다. 석면, 다이옥신, 일산화탄소, PFAS 같은 것들은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자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냄새도 색도 없는 일산화탄소 이야기는 겨울철 뉴스에서 보던 사고들이 떠오르면서 괜히 환기를 다시 확인하게 만들었다. 독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숨 쉬는 공기와 생활 속에 이미 섞여 있다는 사실이 가장 무섭다.<br>결국 독이라는 것은 특정 물질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욕심과 무지, 그리고 익숙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독이 되고, 편리함을 위해 만든 물질이 시간이 지나 독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인간은 또 그 독을 연구해 약으로 활용한다. 위험하면서도 동시에 유용한 존재라는 점에서 독은 참 인간 사회와 비슷한것 같다. 과하면 죽음으로 가는 그런 여러 관계들 말이다.<br>책두께가 적당하고 챕터가 단편이라 쉽게 읽히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걸 남기는 지식의 책이었다. 단순한 독 지식 백과가 아니라 "나는 얼마나 많은 위험 속에서 무심하게 살아가는가"를 보여주는 생활 교양서에 가까웠다. 읽고 나면 괜히 물 한잔 마실 때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br><br><br>#성안당 #독(毒) #잠못들정도로재미있는이야기 #후나야마신지 #청산가리 #생물의독 #식물의독 #환경의독 #음식의독 #문화충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77/cover150/89315082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07707</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트리비아 북] 고대 로마 글래디에이터의 세계 - [고대 로마 글래디에이터의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71599</link><pubDate>Tue, 12 May 2026 08: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715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038408&TPaperId=172715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10/55/coveroff/k5420384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038408&TPaperId=172715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대 로마 글래디에이터의 세계</a><br/>스티븐 위즈덤 지음, 문성호 옮김, 앵거스 맥브라이드 일러스트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책표지부터 엄청나게 강렬하다. 투기장 위에서 목뒷덜미를 그어 숨을 끊어 놓기 직전인 모습은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피와 먼지, 함성과 공포까지 그대로 튀어나오는 듯한 현장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글래디에이터라고 하면 러셀크로우 주연의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막시무스 정도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 강한 전사, 가족을 사랑하며 복수를 성공하는 로마의 영웅, 멋진 투기장 정도의 이미지 말이다. 하지만 고대 로마 글래디에이터의 세계는 그런 낭만적인 환상을 아주 철저히 박살을 낸다. 이 책은 단순히 검투사들의 전투 장면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인간이 유흥과 권력, 폭력이 어디까지 갈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당히 불편하면서 과장이 없는 역사서인것 같다.<br>처음에는 단순히 호기심이었다. 검투사들은 어떤 무기를 썼을까? 어떤 훈련을 받았을까? 영화처럼 정말 화려한 싸움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이건 단순한 전투 기술 이야기가 아니었다. 시대의 흐름과 로마 사회 구조, 검투사 양성 시스템, 군중 심리까지 이어지며 생각보다 훨씬 깊은 세계가 펼쳐진다. 얇은 책 두께에 비해 담긴 정보량이 상당하고, 무엇보다 실제 검투사들의 삶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묘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br><br>특히 "검투사들의 심리"부분과 "매일의 생활"부분은 지금껏 생각했던것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흔히 검투사는 자유를 얻기 위해 싸운다고 알고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것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세계가 보인다. 그들은 투기장 안에서만 싸우는 존재가 아니었다. 일상 자체가 통제와 경쟁의 연속이었다. 엄격한 관리 체계 아래에서 생활하며 도망은 물론이고 자살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감시당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훈련하고 몸을 단련해야 했고, 매 순간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전사성을 증명해야 했다.<br>과연 그들이 단순히 루디스라는 자유의 목검 하나만을 위해 싸웠을까? 오히려 끝없는 경쟁과 군중의 함성, 살아남았다는 희열과 승리에 대한 도파민에 중독되어 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_4번이나 루디스를 받았는데 다시 돌아갔다고 하니.. 참..대단은 하다 그러니 30세에 죽었겠지만.) 인간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결국 그 세계에 적응하고, 때로는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으려 한다는 점이 꽤 섬뜩하게 느껴졌다.<br><br>검투 경기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철저히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장치였는데 로마 시민들은 투기장을 통해 폭력을 소비했고, 권력자들은 군중의 환호를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 결국 검투사는 인간이라기보다 거대한 유흥 시스템 속에서 소비되는 상품에 가깝지 않았을까 한다. 지금의 관점으로&nbsp; 잔혹하고 비인간적으로 느껴지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일상이자 최고의 오락이었다는 사실이 더 무섭게 다가온다. (_마치 아이돌을 보듯 열광하고 광적인 팬도 있을정도 였다고 하니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br>한손에 들어오는 이 작고 화려한 그림의 책은 단순히 고대 로마의 검투사를 설명하는 역사서가 아니다. 인간이 얼마나 폭력에 열광할 수 있는지, 또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남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과거를 안다는 것은 단순히 옛날 이야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불면증이 심한 지금의 상황이 달리 보이고 그시대의 함성소리와 투기장에서의 처절함에 현실이 너무 아늑하고 고맙고 모든것이 사랑스러워 보일지경이다. 고대 로마 글래디에이터의 장비와 삶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세계와 심리, 시대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br><br>#고대로마 #글래디에이터의세계 #스티브위즈덤 #앵거스맥브라이드 #트리비아북 #AkTriviaBook #스파르타쿠스의반란 #트라키아검투사 #검투사의심리 #루디스 #은퇴 #리앤프리<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10/55/cover150/k5420384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105511</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로니에북스] 후려치는 미술사:르네상스의 천재들 - [후려치는 미술사 : 르네상스의 천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68269</link><pubDate>Sun, 10 May 2026 17: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682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36784&TPaperId=172682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1/coveroff/89605367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36784&TPaperId=172682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후려치는 미술사 : 르네상스의 천재들</a><br/>박신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본 리뷰는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br><br>책표지의 비너스의 탄생을 보면 "르네상스의 천재들"이라는 제목에서 처럼 명화를 보여주며 큐레이터가 해주는 설명을 따라가는 가벼운 미술 교양서가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그런 단순한 명화집이나 그림 해설서가 아니다. 제목은 미술사인데 사실상 르네상스를 관통하는 거대한 역사서에 더 가깝다. (_뭐랄까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있었던 실체를 보여줘서 나의 로망과 망상이 사라진 느낌이다. 메디치가문이나 다빈치코드 같은 음모론을 엄청 즐기는데 사실을 마주한 그런 기분이다.) 그림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가도 어느새 권력과 금융, 종교와 전쟁, 도시국가의 경쟁과 인간 욕망의 흐름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집요하게 자료를 모으고 시대를 엮어낸 박신영 작가님이 참 대단하다. (_역시나 예술쪽으로 아주 훌륭한 대학교를 졸업하셨더라 동문이라 이러는거 아니다.)<br>책은 크게 르네상스 이전과 1,2,3세대 르네상스로 나뉘어 있지만 단순히 미술가 연대기를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왜 하필 이 시기에 이런 천재들이 한꺼번에 등장했는가?"를 필연적으로 알려주는 느낌에 가깝다. 그래서 읽다 보면 그림보다 먼저 역사와 시대가 보인다. 십자군 원정 이후 흔들리는 중세 질서와 도시의 성장, 흑사병 이후 뒤바뀐 노동 구조 같은 흐름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르네상스라는 거대한 변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이해하게 된다.<br><br>특히 예나 지금이나 역시 난놈은 난놈이라고 프리드리히 2세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흔히 르네상스라고 하면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부터 떠올리는데, 책은 그보다 앞선 시대에서 이미 르네상스의 씨앗이 싹트고 있었다고 말한다. 프리드리히 2세는 왕족 같지 않은 사고방식으로 교황권에 맞섰고, 권위보다는 학문과 토론을 중시했다. 일반인과 대화하고 아랍 문화를 받아들이며 지적 호기심을 숨기지 않았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던 중세시대 왕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굉장히 멀다. 그래서인지 이 인물이야말로 르네상스의 문짝을 열어 재친 존재라고 한다.<br>그리고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 처음부터 귀족이었던 줄 알았는데 은행업과 신용으로 성장한 가문이었다는 점이 내 음모론, 미스테리를 흔들어 놓았다. (_사실은 흥미가 덜하다 소문과 미스테리가 즐거웠는데 내 감동 돌려주시오 ㅠㅠ)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소문 속에서도 결국 돈의 흐름과 신뢰를 장악하며 유럽 최고의 가문으로 성장한다. 특히 몰락한 교황을 감옥에서 꺼내주고 장례와 무덤까지 책임지며 쌓아올린 신용이 이후 엄청난 부와 권력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는 정말 도박이 아니었을까 하는데 확신이 있었으니까 진행시켰을것 같기도하다 넷플렉스에 나오는 미드 정치 드라마 한편 같았다. 결국 르네상스 예술도 이런 후원 체계 위에서 꽃피었다는 점을 이 책은 계속 강조한다. 천재 혼자 시대를 만든 것이 아니라, 천재를 먹여 살릴 자본과 권력이 함께 움직였다는 것이다. (고흐도 동생이 그렇게 돌봐줬으니 그림을 그렇게 그린게 아닐까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br><br>후반부로 갈수록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한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섬세하고 우아한 그림들에서 시작해 최후의 만찬를 남긴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피에타의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로 이어지는 내용은 그 자체로 르네상스의 절정이었다. 서로 경쟁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간의 표현이 정말 신에게 닿지 않았을까 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기였다는 생각이 든다.그래도 미켈란젤로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라파엘로의 죽음을 보며 화려했던 르네상스도 결국 저물어간다는걸 알았다. 동시에 아무리 천재적인 예술가라도 후원 없이는 지속적으로 창작하기 어려웠다는 현실도 드러난다. 결국 예술은 이상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돈과 인간관계, 경쟁과 질투가 모두 얽혀 있었고 르네상스는 그 모든 조건이 기적처럼 맞아떨어졌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한다.<br>제목처럼 "후려치는 미술사"라는 표현은 전혀 내 기준에 맞지 않았다 전혀 후려치지 않고 정통으로 꼬집고 바로 바라보는 책이었다. 보통의 미술사처럼 그림을 보여주고 누가그리고 어떻다가 아니라 르네상스의 천재들이 설수 있었던 시대배경과 원인을 엄청난 자료와 사료들로 뒤에 숨겨진 인간과 권력과 욕망까지 끌어와 보여준 책이라 너무 흥미 진진하고 매장 즐겁게 읽었다. 덕분에 익숙했던 르네상스 명화들이 더 이상 교과서 속 그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모나리자가 아름답다 보다 그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던 인간들의 흔적처럼 보이기 시작했다.<br><br>#후려치는미술사 #르네상스의천재들 #미로니에북스 #박신영 #프리드리히2세 #보티첼리 #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책과콩나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1/cover150/89605367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0176</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두의도감] 귀엽고 유용한 견종 도감 - [귀엽고 유용한 견종 도감 - 국제 공인 강아지 대백과 185]</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53370</link><pubDate>Sat, 02 May 2026 09: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533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7957&TPaperId=172533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81/77/coveroff/k4121379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7957&TPaperId=172533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귀엽고 유용한 견종 도감 - 국제 공인 강아지 대백과 185</a><br/>후지와라 쇼타로 지음, 장하나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귀엽고 유용한 견종 도감"이라는 제목을 보면 아니 표지만 봐도 딱 느낌이 온다. "아~ 이건 그냥 강아지 사진첩이 아니다!" 실제로 펼쳐보면 단순히 귀여운 4컷 사진을 모아둔 책이 아니라, 말 그대로 견종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담아놓은 백과사전에 가깝다. 1번 푸들부터 185번 아메리칸 워터 스패니얼까지, 기원부터 체형, 기질, 모색과 모질, 건강, 환경, 운동, 식사, 훈련까지 빠지는 부분 없이 정리되어 있다. (_정말 기가막힌 구성이다 너무 훌륭하다. 그동안 궁금했던 강아지의 모든것이라고 할정도이다.)<br>특히나 자견과 성견을 비교할 수 있게 사진이 함께 들어가 있다는 점이이 너무 좋았다.(_자견이 뭔가 했더니 자식? 새끼?강아지를 부르는거 였다.) 강아지 시절의 모습만 보고 "이렇게 그대로 크기만 커지겠지" 하고 상상하는 것과 실제 성견의 모습은 꽤 다르다는 걸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단순히 귀여움과는 다른 성격이나 주의해야 할 질병 같은 정보들도 그림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그냥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보는 재미가 확실히 있다.<br><br>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것 같고, 반대로 나처럼 현재는 키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대리만족 같은 느낌도 있다. 어릴 때는 집에서 늘 강아지를 키웠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책을 넘기다 보면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들이 떠오른다. 콜리를 오랬동안 키웠는데 족발집에서 뼈도 많이 가져다 주고해서 기억이 많이 났다. 찾아보는 없어서 한참보니 원래 이름은 러프콜리 였더라.... 이름도 잘 몰라서 미안해졌다. 독립하고 나서는 현실적인 이유로 키우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는 "언젠가는 꼭 다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남아 있다.<br>개인적으로 관심 있었던 웰시 코기나 시베리안 허스키, 요크셔 테리어 같은 견종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했다. 단순히 귀엽다 정도로만 알고 있던 개들이 실제로는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환경에서 잘 지내는지, 또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까지 알게 되니 괜히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아, 이건 내가 키우기 쉽지 않겠는데?" 같은 생각도 들고, 반대로 "이건 나랑 잘 맞을 수도 있겠다" 싶은 견종도 보이기 시작한다. (_보들보들한 털과 순둥순둥한 매력이 있는 리트리버는 정말 질병도 많고 활동량이 최고더라 몰랐음 조용히 있는 강아지 인줄알았을거 같다.)<br><br>이 책은 애견인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강아지를 키워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일종의 가이드북 같은 역할도 한다. 막연한 로망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나면 생각은 하나다."아... 나만 강아지 없어." 그래도 그 아쉬움을 채워주기에는 충분히 재미있고 알찬 책이었다.<br><br><br><br>#모두의도감 #귀엽고유용한견종도감 #견종도감 #후지와라쇼타로 #국제공인강아지대박과185 #웰시코기최고 #너무귀여운강아지 #러프콜리 #문화충전 #서평이벤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81/77/cover150/k4121379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817792</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리프레시] 이방인 - [이방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53321</link><pubDate>Sat, 02 May 2026 08: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533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8164&TPaperId=172533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8/coveroff/k392138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8164&TPaperId=172533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방인</a><br/>알베르 카뮈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6년 05월<br/></td></tr></table><br/>-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br><br>나는 이상하게 이 책만 읽으면 전혀 관계도 없고 내용도 다른 "조지오웰의 1984"가 생각이 난다.잔잔한 일상의 평범한 사람이 겪은 사적인 이야기와 세상이 무너진 디스토피아는 달라도 너무 다른데, 이상하게 분위기도 느낌도 이어진 현실의 감각이 있다. 직접적으로 닿아 있는 이야기는 아닌데, 읽고 나면 남는 감정의 결이 비슷하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불편한 인식 같은 것이 공통적으로 깔려 있는 느낌이다.<br>대부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봤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예전부터 출간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많이들 시작 하지 않았을까한다. 나 역시도 이방인이라는 제목의 책만 3권이 있을정도 이다. 이번에 리프레시에서 새롭게 출간을 하였다. 전문번역그룹인 랭브릿지에서 정말 원문에 충실하면서 읽기 편하게 옮겨줘서 읽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역시나 신상이 좋기는 좋았다. 글도 너무 매끄럽고 한번에 쭉쭉 읽어졌다.<br><br>이방인은 시작부터 굉장히 건조하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라는 문장은 워낙 유명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생각보다 더 무심하게 느껴진다. 보통이라면 슬픔이나 혼란이 먼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주인공 뫼르소는 장례식에서도 감정의 동요가 거의 없다. 햇빛이 덥다거나, 피곤하다거나,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식의 감각적인 부분만 강조된다. 이 지점에서부터 이미 독자는 이 인물과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br>이야기는 특별히 복잡하지 않다. 거창한 심리묘사라던지 시대가 변한다던가 하는 그런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던 뫼르소가 우연과 상황 속에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이후 재판을 받는 과정이 이어진다. 그런데 이 소설이 흥미로운 이유는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뫼르소는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일반적인 의미의 후회나 죄책감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감정, 예를 들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나 살인에 대한 반성 같은 것들이 없다는 이유로 더 강하게 비난받는다. (_정말 읽다보면 뫼르소가 어머니를 죽인건 아니지만 재판에서 몰고 가는걸 보면 마녀사냥인가 정말로 죽인건가? 대중과 선동의 힘이 이렇게 무서운거구나 느낀다.)<br><br>결국 재판은 살인이라는 사건 자체보다 "이 사람이 정상적인 인간인가"를 판단하는 자리처럼 흘러간다. 어머니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사실,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았다는 사실 같은 것들이 증거처럼 제시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다. 법정이라는 공간이 정의를 가리는 곳이라기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을 강요하는 시스템처럼 느껴진다. (_개인적으로는 정신이 있던 없든 술을 마셨던 마약을 했던 의도를 하지 않았어도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져야하는건 분명하지만 상대방의 위협에 방어목적이었다 해도 4발이나 쏜것과 죽었는데도 쏜것은 과한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사건만 놓고 재판을 한것이 아닌 개인의 사생활과 연견한것도 그렇고 어렵다.. 어려워.. 나라마다 시대마다 정치마다 다르겠지만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만드는 내용이다.)<br>이 부분에서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드러난다. 인간의 행동보다 그 행동에 맞는 감정을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큰 죄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과 대비하여 주변인들의 감정을 묘사하고 설명하는걸 보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서 벗어나는 순간 개인은 쉽게 비난 받고 배제된다고 말해주는거 같다. 뫼르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인물이다. 사랑하지 않는데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고, 슬프지 않은데 슬픈 척하지 않는다. 그런데 바로 그 태도 때문에 그는 "이방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처음에는 타향살이로 힘든 작가가 쓴 고향을 그리는 소설인가 했는데 세상이 정해둔 감정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이방인으로 여겨진다는 내용이다.<br><br>이 작품이 창작물이긴 하지만, 작가인 알베르 카뮈가 태어나고 자란 알제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느껴진다. 강렬한 햇빛, 건조한 공기, 반복되는 일상 같은 요소들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삶의 무의미함, 세상의 부조리함이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결국 이 소설은 어떤 사건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이야기처럼 보인다.<br>읽다 보면 "이게 그렇게까지 이상한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감정을 강요받는 사회 속에서, 오히려 솔직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더 비정상으로 취급되는 상황이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오래된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전혀 낡은 느낌이 없다. 오히려 지금의 현실과 더 가까워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br>마지막 장면에서 뫼르소가 보여주는 태도는 처음부터 이어져 온 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그 순간에 이르러서야 그는 세상의 부조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삶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는 것. 이 단순한 사실이 오히려 더 강하게 남는다.읽고 나면 크게 감동적이라거나 극적인 여운이 남는 작품은 아니다. 대신 좀.. 많이 불편하고,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아마 그래서 이 책이 지금까지도 계속 읽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고전은 역시 고전이다.<br><br><br><br>#카뮈 #알베르카뮈 #소설 #고전소설 #이방인 #리프레시 #랭브릿지 #적당함이최고 #영화를보러간다고? #리뷰어스클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8/cover150/k392138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4824</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티브] 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 [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53297</link><pubDate>Sat, 02 May 2026 08: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532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644&TPaperId=172532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27/coveroff/k3421376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644&TPaperId=172532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a><br/>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헤르만헤세와 빈센트반고흐가 친구였나??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그런가보다 했더니 이런 내가 정말 무식했구나 둘이 시대도 달랐고 살아온 장소도 달랐는데 서문만 대충 읽고 혼자서 오해를 했었다.책의 표지만큼이나 감상적으로 써내려간 책인데 구성이 참 신기했다. 이건 두권이 아닌가 할정도로 앞쪽은 "헤르만헤세"를 뒤쪽은 "빈센트 반고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쪽의 헤르만헤세가 "헤르만 라우셔"라는 이름으로 활동할때의 이야기와 삽화가 들어있는데 삽화는 고흐의 그림이 아니고 저자의 단짝이었단 "군터뵈머"의 그림이었다.표지의 아몬드나무를 보고 모든 삽화가 고흐것인줄 알았는데 고희의 그림중에 이런식의 작품도 있구나 했더니 역시나 무지함과 급한성격에 또 한번 오해를 하였다.<br>읽는 내내 헤세의 헤르만 라우셔일때의 그리움과 그시절의 책을 엄청난 애착하고 있었음이 느껴졌다. 모든 내용이 닮겨있지 않고 소개를 하는 정도의 여러편이 담겨있어 이후가 너무 궁금해지는 이야기 였다. 뒷편의 반고흐의 이야기도 아직도 사실확인에 열을 내고 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귀를 스스로 잘랐는지 고갱이 자른건지 그냥 구멍만 난건지 귓불만 조금 짤린건지 등등 상상의 나래를 펼칠 이야기로 가득하다 해바라기를 비롯해 아몬드나무까지 볼거리가 너무나도 많았다.<br><br>단순히 두 거장을 한 권에 담았다는 의미를 넘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삶을 이겨낸?? 버텨낸?? 두 사람의 기록을 나란히 놓고 바라보게 만든다. 앞부분의 헤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완성된 작가의 모습이 아니라, 아직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던 시기의 불안정하고도 예민한 감정들을 보여준다. "헤르만 라우셔"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글들은 어딘가 미완성처럼 느껴지면서도, 그 안에 이후 작품들로 이어질 씨앗이 분명히 담겨 있었다. 짧은 글과 단편적인 기록들이 이어지는 방식이라 더더욱 상상할 여지를 남기고,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오래 머물게 된다. (_그래도 유복하고 독실한 기독교집안의 헤르만헤세와 아버지가 목사였고 동생 테오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활동을 한 빈센트반고흐는 둘다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작품이 살아있을때 인정을 받았는냐 못받았느냐의 차이는 큰 것같다.)<br>반면 뒤쪽에 담긴 반 고흐의 편지들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림으로만 접했던 그의 삶이 글을 통해 드러날 때 그 개성있고 강렬한 색채 뒤에 있던 현실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새삼 느껴진다. 물감 값 하나를 걱정해야 했던 현실과, 그럼에도 끝까지 그림을 놓지 않았던 집요함이 편지 곳곳에 묻어나온다. 특히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예술가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불안과 의지가 동시에 느껴져 묘하게 마음이 무거워진다. (_나는 길거리에서 사는 노숙인이나 거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래도 중산층에 동생한테 지원도 받는 예술가였다.)<br><br>책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그림들은 단순한 삽화 이상의 역할을 한다. 해바라기나 아몬드 나무처럼 익숙한 작품들도 편지를 읽다보면 조금 다르게 보인다. 그냥 유명한 그림이 아니라, 그 시기의 감정과 상황이 함께 겹쳐지면서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글과 그림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면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고갱이 그린 "해바라기를 그린 화가"가 이렇게 큰 의미가 있었는지 꽃잎이 처진걸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는지 상상도 못했었다.<br>또 하나 두 사람의 삶이 묘하게 닮아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점이 놀라웠다. 헤르만 헤세는 끝내 자신의 작품으로 자신을 정리해 나갔다면 고흐는 끝까지 그림으로 자신을 심하게 밀어붙였다. 한 사람은 살아남아 자신의 세계를 완성해 모든이에게 인정을 받았고 다른 한 사람은 끝내 버티지 못했지만 그 흔적이 오히려 더 강렬하게 남았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처럼 "안부"라는 단어가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안부를 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그들에게 우리가 안부를 전하는 것인가? (_앞쪽 시작전에 "서명의 가치"라는 부분을 보면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한다.)<br><br>읽고 나면 특별히 뚜렷한 교훈이 남는다기보다는, 감정이 착~가라앉는다. 특히 "헤르만헤세를 살린 안부"와 "반고흐를 죽인 안부"는 참 인상 깊었다. 누군가의 삶을 깊게 들여다봤다는 느낌과 그 안에서 나 자신의 어떤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들 있다. 화려한 설명이나 과장 없이 담담하게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뒷부분에 나오는 이책을 읽을때 곁들이면 좋은 클래식이 있다. 함께 들으니 정말 몰입도 되고 공감도 되며 이시대를 살았던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br>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것일까? 괴테처럼 자신을 밀어붙여 고흐의 이름을 남길것인가... 나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나의 안부를 전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닿고 있는가? 머리속에 무수한 질문과 궁금증이 맴돌게 만드는 책이었다.<br><br><br><br>#안부를전하며 #모티브 #헤르만헤세 #빈센트반고흐 #군터뵈머 #홍선기 #해바라기 #150주년 #북유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27/cover150/k3421376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582748</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티브]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 인류학적 오답 연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48349</link><pubDate>Thu, 30 Apr 2026 09: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483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7054&TPaperId=172483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91/coveroff/k9821370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7054&TPaperId=172483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 인류학적 오답 연구</a><br/>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바보가 되라, 그러면 잘 살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한 말중에 가장 유명한 인용구라고 한다. 자신의 직관을 믿고 바보처럼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의미인것 같은데 이 책을 읽고 인류의 지나온 행적을 돌이켜 보면 이거 너무 과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br>제목만 보면 그냥 자극적인 인류학적 오류나 심리, 치명적인 알고리즘의 오해가 예상되었지만 읽다보면 "사람이 이러면 안될꺼 같은데"라는 마음이 들정도의 무법시대의 삶이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설명되어 있다.우리나라는 90년대의 급격한 민주화 속에 야만과 낭만이 공존했던 그런 시기를 겪어오면서 불합리한 규율과 거친 통제가 있어서 청춘, 개인의 개성이 폭발했기에 요즘 쇼츠나 유튜브에 나오는것 처럼 말도 안되는 위험을 당연히 행동했다고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에피소드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었던 역사와 인간의 선택을 그냥 뒤집어 놓는다. (_제목이 좀 과장된 느낌이라 자극적인 책인가 했는데 밝혀지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출처와 실제 일어났던 기록은 없다고 명시되어 있어 믿음이 더가는 책이었다.)<br><br>책은 형벌, 감옥, 완전범죄, 전쟁 무기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건 "왜 이렇게 까지 하는건데... 이게 정말 최선이라고 생각한거야?"라는 의구심이다. 특히 형벌 파트에서는 정의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잔혹한 방식들이 정당화되었는지가 드러난다. 놋쇠 황소나 코끼리 형벌 같은 사례는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공포를 설계한 시스템처럼 느껴졌다.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길들이는 구조에 더 가까웠다.<br>감옥 이야기는 더 불편했다. ADX 플로렌스 같은 시설은 폭력이 눈에 보이지 않는 대신, 인간을 완전히 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과연 안전과 통제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완전범죄 파트에서는 인간의 확신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가 드러난다. 완벽하다고 믿는 순간 오히려 균열이 시작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br><br>인간의 어리석음을 비웃기보다는, 그 불완전함 자체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불편하면서도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 나는 좋은 시대에 태어나서 너무 감사하다는 위안을 받게 된다. 완벽하지 않은 선택들이 쌓여 지금의 세계가 만들어졌다는 사실 때문인지, 지금의 나 역시 그렇게 틀리지 않은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br>한장한장 빠르게 읽히지만 결코 내용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쉽게 넘길수 없는 책이었다. 어디가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단순한 지식을 자랑하는 인문학이 아닌 생각하는 방향을 바꾸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에서, 제목처럼 "잠 못 드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br><br><br><br>#알면잠못드는위험한인문학 #모티브출판사 # #장편소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자루형벌 #바비조롱 #마지노선 #풍선폭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91/cover150/k9821370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09184</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빅피시] 인류 멸종 실패기 - [인류 멸종 실패기 - 죽을 운명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지독한 인간들의 생존 세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48305</link><pubDate>Thu, 30 Apr 2026 09: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483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353&TPaperId=172483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69/coveroff/k9721373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353&TPaperId=172483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류 멸종 실패기 - 죽을 운명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지독한 인간들의 생존 세계사</a><br/>유진 지음 / 빅피시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인류 스스로가 종말의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는 경고는 누구나 한 번쯤은 유튜브나 TV에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대 과학과 인류학에서 늘 다루는 주제이기도 하고, 지구 환경 파괴나 기술 발전의 부작용 같은 이야기들은 이젠 익숙할 정도이다. 특히 환경 파괴와 제6차 대멸종, 인공지능, 핵전쟁 등이 인류 멸종을 앞당긴다는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오히려 무뎌질 정도다. (_해외에서 남북한이 대치상황을 심각하게 보지만 당사자인 우리는 그냥 일상인것 처럼 무뎌지는건 좋지 않을것 같기는한데.. 사는게 빡빡하구나..)<br>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의 욕심이 원인이라는 점은 같지만, 거창한 종말이 아니라 "이걸로도 안 망했다고?" 싶은 사소하면서도 황당한 사건들이 끝없이 이어진다.잘하면 살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싶다가도 계속 사고가 터지고, 그게 쌓이고 쌓여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야기들이다. 이게 적응의 결과인지, 아니면 그냥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건지 헷갈릴 정도다. 불과 몇백 년 전까지만 해도 미생물의 존재조차 몰랐는데 세균과 함께 살아온 인류가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진다. 책의 구성도 짧은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는 방식이라 마치 쇼츠를 연달아 보는 느낌이다.<br><br>책은 크게 네개 파트로 나눠져있는데, 평범한 일상부터 도시, 질병, 그리고 개발 현장까지 점점 범위가 넓어진다. 읽다보면 갑자기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일상조차 과거에는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지금도 우리가 평범하게 행동하는 예를 들면 우유를 당연히 먹고 있지만 몇백년뒤에는 우유는 독약이었다. 뭐 이런말이 나올까 무섭다.책에서 처럼 옛날에는 목욕 한 번 잘못하면 병에 걸리고, 빵과 고기는 상해 있는 게 기본이며, 화장품은 미용이 아니라 독에 가까웠다. 납과 수은으로 얼굴을 하얗게 만드는 시대라니, 지금 기준으로 보면 거의 자해에 가까운 행동인데 그게 당연한 문화였다. 심지어 빅토리아 시대에는 빵조차 안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보면 먹는 것 하나에도 목숨을 걸어야 했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br>도시로 넘어가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길을 걷는 것 자체가 위험했고, 사기와 범죄는 일상처럼 존재했다. 아직도 사기사건이 문제지만, 그때는 법이나 제도 자체가 허술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눈 뜨고 코 베이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단순히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었으니까 대를 이어 같은 직업을 반복하며 트라우마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답답하지만, 그 시대에는 선택지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 무섭고 안타깝게 느껴진다.<br><br>역시나 가장 황당한 부분은 의료와 죽음에 대한 에피소드였다. 지금은 병원에 가면 치료를 받는다는 믿음이 있지만, 과거에는 병원 자체가 위험한 장소였다. 마취도 없이 수술을 하고, 소독 개념도 부족했던 시절에 수술대에 오른다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그냥 도박에 가까웠다. 약이라고 먹는 것들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았고, 지금 기준으로 보면 황당한 처방들이 진지하게 사용되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살기 위해 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br>마지막에 소개되는 개발과 노동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더더더 씁쓸하다. 문명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어린아이들이 광산에서 일하고, 안전장치도 없이 하루 10시간 넘게 노동을 하던 시대였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 뒤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깔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된다.<br><br>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저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다." 와 "야~ 근데 어떻게 살아남아서 여기까지 멸종이 안되었냐”는 점이 상반되게 떠올랐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위생, 의료, 안전 같은 것들이 사실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희생 위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br>거창한 역사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간이 얼마나 끈질기게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사고를 낭만적이지 않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면서 과거를 미화하는 시선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이 얼마나 많은 것 위에 세워져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가볍게 한두시간만에 다 읽히지만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표지의 말처럼 과거로 돌아간다면 나는 하루도 못 버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길어봤자 일주일이 한계 아닐까 싶다.<br><br><br><br>#빅피시 #인류멸종실패기 #유진 #인간생존세계사 #마취없이수술 #세균 #추위와죽음 #처방전이독약 #광부는너무힘드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69/cover150/k9721373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6902</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까치] 천사들의 문법 - [천사들의 문법 - 르네상스의 천재 피코 델라 미란돌라, 그리고 언어의 숭고한 힘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38984</link><pubDate>Sun, 26 Apr 2026 09: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389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92X&TPaperId=172389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3/44/coveroff/897291892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92X&TPaperId=172389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사들의 문법 - 르네상스의 천재 피코 델라 미란돌라, 그리고 언어의 숭고한 힘에 대하여</a><br/>에드워드 윌슨-리 지음, 김수진 옮김 / 까치 / 2026년 04월<br/></td></tr></table><br/>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일딴 어렵다. 책의 내용이 어려운것인지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이름이 어려워서 그렇게 느끼는건지 역사를 모르고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술술 읽어지는 그런책은 아니다. 10장정도 읽고 다시한번 생각하고 앞장을 다시 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그런 내용이다. 특히나 르네상스하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미켈란젤로 정도를 떠올리지, "조반니 피코 델라 미란돌라"라는 이름은 솔직히 처음 들었다. (_징크스가 그런 뜻이었어?? 개미잡이새도 첨들어보네)<br>역시나 이과생이라서 그런지 책을 읽기 전에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개인적으로 든 첫 느낌은 "이 사람... 약간 아니 많이 사기꾼 같은데?"였다. 말년까지 메디치 가문의 측근으로 지냈고, 피렌체에서 급진적인 설교로 유명했던 사보나롤라와 가까워지면서 사상도 바뀌어 갔다고 한다. 게다가 비소 중독으로 31세에 사망했다는 이야기에 암살설까지 따라붙는다. 이 정도 배경을 알고 책을 펼치니 단순한 철학서라기보다는 뭔가 파란만장한 인물 이야기가 나오고 음모론과 영화로 만들어 질것 같은 기대감이 솟아났다. (_헐리우드에서 영화로 안만든이유가 있을까?? 어려서부터 천재, 르네상스, 미스테리한 죽음, 메디치가문 이걸로만으로도 재밌게 만들수 있을거 같은데 유명하지 않아서?)<br>읽어보니 이 책은 단순히 한 철학자의 인생을 따라가는 전기가 아니라, 그 사람이 왜 "언어"라는 것에 집착했는지를 계속 알려주는 느낌이다.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이나 글은 그냥 의미 전달의 도구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피코에게 언어는 그 이상이다. 의미가 있든 없든, 말 자체가 사람을 움직이고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노래를 같이 부르거나, 군중 속에서 같은 구호를 외칠 때 묘하게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드는 경험이 있는데, 그는 이런 걸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어떤 더 높은 차원의 연결로 봤던 것 같다. 그래서 "천사들의 문법"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데, 처음에는 좀 과장 아닌가 싶다가도 읽다 보면 이상하게 고개가 끄덕여진다.(_일본에는 말에 주술적인 힘이 깃들어 있다는 언령신앙이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자주 나오는데 시대도 장소도 다른데 뭔가 비슷한거 같아서 신기하다.)<br><br>역시나 "900개 논제" 이야기, 피코의 등장씬이기도 하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내용이라 그런지 가장 인생적인 내용이었다. 23세 나이에 유럽 학자들을 다 불러 모아 토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는 것부터가 이미 범상치 않다. (_아~ 자꾸 사기꾼으로 느껴지는건 왜일까 자꾸 이상한 소리내면서 어느나라 말이다 저나라말이다 하는것도 믿음이 안가는 이유는 뭘까?)<br>그것도 비용까지 자기가 부담하겠다고 하니 지금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다. 그런데 이게 결국 문제가 된다. 일부 내용이 이단으로 지목되면서 교황이 토론 자체를 막아버리고, 피코는 반박하다가 도망치고, 프랑스에서 체포되고, 다시 풀려나고 흐름이 거의 영화 같다. 이 부분을 보면서 느낀 건, 이 사람이 단순히 똑똑한 학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확신이 생기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타입이다. 타협을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이런 일까지는 안 갔을 것 같은데, 오히려 그 고집 때문에 더 유명해진 느낌인데 그당시에는 낭만이 살아있는 시대여서 그런게 아닐까한다.<br><br>다시 말하지만 전체적으로 책은 쉽게 읽어지지는 않는다. 르네상스 시대 이야기다 보니 역사나 지역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문장도 쫙~ 읽어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중반을 지나면서 조금 수월해진다. 완벽하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도 피코가 이야기하듯 글과 언어의 힘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읽고 있다 이거는 무엇을 설명하려고 하는가와 같은 느낌이 계속 든다. 특히 여러 사상과 종교, 철학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꽤 대담하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유대 신비주의, 아랍 철학까지 다 끌어와서 하나로 연결하려는 모습은 뭔가 종합주의 같은 모든 명언과 철학을 한줄로 표현하고 싶어하는것 같다. 이표현도 글이 아닌 목에서 나오는 무언가로 나타내려하는것 같다.<br>읽으면서 계속 이게 단순히 옛날 옛날 이야기만 하는 책이 아니구나라고 생각됬다. 지금 우리는 학교에서 집에서 길에서조차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문장을 보고 듣는다. SNS에서 유행하는 말, 쇼츠 영상 속 자막, 누군가의 한 문장에 사람들이 웃고 화내고 움직인다. 피코가 말했던 "언어의 힘"이라는 게 오히려 지금 시대에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는 건지, 아니면 언어가 우리를 끌고 다니는가 헷갈릴 때가 있다.<br><br>이 책은 명확한 답을 주는 책이라기보다는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언어는 어디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가? 인간은 그걸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가 같은 질문들을 피코는 그걸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가능한 끝까지 밀어붙였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_좀더 오래살아서 소크라테스정도 70대까지만 살았어도 결론을 내고 피코주의같은걸 완성했을텐데.. 아쉽다.)<br>피코가 누구야? 르네상스는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지~ 그렇지만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언어에 관한 책이다. 단순히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이야기를 보는 게 아니라, 지금 내가 쓰는 말과 내가 영향을 받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고전이라는 게 괜히 남아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책을 읽다 보면 왜 사람들이 계속 고전을 찾는지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br><br><br><br>#언어의힘 #피코델라미란돌라 #금기의언어 #에드워드윌슨리 #피코의생애 #천사들의문법 #까치 #어려운책 #비소중독암살 #개미잡이새징크스 #리뷰어스클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3/44/cover150/897291892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34430</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책과나무] 우리는 쇼펜하우어가 아니다 - [우리는 쇼펜하우어가 아니다 - 천재도 부자도 아닌 청춘에게 고독은 선택지가 아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37443</link><pubDate>Sat, 25 Apr 2026 0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374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7187&TPaperId=17237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29/65/coveroff/k4821371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7187&TPaperId=172374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쇼펜하우어가 아니다 - 천재도 부자도 아닌 청춘에게 고독은 선택지가 아니다</a><br/>Flat 4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인디캣책곳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요즘 서점가를 보면 철학도 유행을 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여기저기서 나오더니, 이제는 "쇼펜하우어"가 대세가 된 것같다. 나는 쇼펜하우어를 사상보다 외모로 먼저 알았다. 게임 철권에 나오는 "헤이하치" 같은 머리 스타일 덕분에 한 번 본이후로 잊을수가 없었다. 사상도 "지금에 만족하고 뭐 할려고 하지말고 그냥 살아라"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괴테가 "지금 하는 건 노력이 아니다, 완전 뼈를 갈아서 노력해라"는 쪽이었다면 달라도 서로 너무 다르다고 생각한다. (_괴테가 쇼펜하우어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는데 마음에 안들었나? 달라도 너무 다른데 말이다.)<br>그런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철학 해설서라기보다는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담긴 에세이에 가까웠다. (_이걸 또 에세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고 일기? 자기계발서? 아직 지식이 얇아서 장르를 잘모르겠다.) 학교, 군대, 인간관계 속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우리는 쇼펜하우어처럼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어필한다. 처음에는 장르가 애매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읽다 보니 오히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철학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철학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어떻게 오해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책에 가깝다.<br><br>구성도 재미있다. Side A에서는 쇼펜하우어식 고독이 왜 위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Side B에서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고독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고립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부분이 꽤 강하게 남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과,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인데, 그걸 혼동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br>책 전반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은 꽤나 직설적이다. 지금에 만족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소확행"이나 "자기 위로"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그걸 사실상 "포기"에 가깝다고 말한다. 듣기에는 조금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공감이 갔다. 특히 "우리는 쇼펜하우어가 아니다"라는 문장이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그럴 조건도, 그럴 삶도 아니다"라는 이야기처럼 들렸다.<br><br>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약한 연대"라는 개념이다. 꼭 깊은 인간관계가 아니어도, 가볍게 이어진 관계들이 삶을 지탱해준다는 이야기인데, 요즘처럼 관계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시대에는 꽤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모든 관계를 깊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끊어버리는 것도 답은 아니라는 균형 잡힌 시선이 좋았다. (_보통 사람들이 40대이후로 진솔한 자기이야기를 할수 있는사람이 한명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들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참 맞는 말인것 같다.)<br>읽다 보니 요즘 사회 분위기와 연관이 있어보인다. 청년 정책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냥 쉬는 청년"이 50만 명이 넘는다는 말도 나오는데, 물론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책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학교, 집, 학원 같은 정해진 루트속에서 다 해결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세상의 주인공처럼 밥도 대령해주고 용돈도 주고 그냥 살아가다가 사회에 나오면 모든 걸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립을 선택하는 게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쇼펜하우어를 비판하거나 사상에 대한 설명을 하는 책이라기보다, 요즘 우리가 철학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살 건가?"라는 질문을 던지는것 같다.<br>개인적으로는 청년층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이가 있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공감할 부분이 있지만, 지금 관계와 진로, 삶의 방향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기라면 더 크게 와닿을 것 같다. 청년이 아니더라도, 요즘 세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br><br><br><br><br>#우리는쇼펜하우어가아니다 #책과나무 #Flat4 #고독은고립 #쇼펜하우어이야기가이니네 #여유없는현실 #경험하고실패하라 #사랑을하라 #작가의일기장 #인디캣 #인디캣책곳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29/65/cover150/k4821371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296523</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까치] 군주론 - [군주론 - 제5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34856</link><pubDate>Thu, 23 Apr 2026 2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348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5785&TPaperId=172348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3/14/coveroff/k7421370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5785&TPaperId=172348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군주론 - 제5판</a><br/>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강정인.김경희 옮김 / 까치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나폴레옹, 무솔리니 같은 역사적 인물들이 가까이 두고 읽었다는 군주론!!!어디 연애인이나 역사, 국사 교양수업이나 유튜브를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책, 그냥 거기서 끝났으면 "아~유명한 책이구나" 하고 넘겼을 텐데, 요즘은 또 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시진핑 같은 현대 정치 지도자들까지 마키아벨리식 리더십의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관심이 많아졌다."이걸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읽은 사람들이 이모양이니 이쯤 되니까 오히려 역효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br>이 책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한참 동안이나 같은 계열의 책으로 착각했던 적이 있었다. 제목만 보면 비슷한 느낌이라 충분히 그럴 만도 했다고 나름 위안을 하고 싶다. (_아닌가? 경제랑 정치, 지배를 다르다고 볼수도 있겠구나)대학 시절에 한 번 펼쳐본 적도 있었다. 그런데 앞부분 헌정사에서 이미 마음이 떠났다."나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위대하고 훌륭한 전하 저 좀 다시 불러주세요"이런 느낌의 글로 읽혀서 솔직히 별로였다. 뭔가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냄새가 나서 낭만이 없다 해야하나? 게다가 이 책이 원래 바치려던 인물이 아니라 조카한테 진상했다는 이야기를 알고 더 모양빠져 보였다. (_남들은 금은 보화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최고를 바치는데 자기는 이책이 그런존재다라고 준거 부터가 영...)그렇게 잊고 있던 책을 이번에 다시 제대로 읽어보게 됐다. 나이를 먹어서 인지 그때는 너무 철이 없어서 였는지 지금은 예전에 내가 너무 겉만 보고 판단했구나 싶었고 세속에 찌들어서 인지 인권과 문명이 없었다면 이렇게 통치해도 되는구나 하는 인정도 해버리게 되었다.<br><br>하지만 일단 이 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분량은 많지 않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이탈리아 역사와 고대 사례들이 계속 등장하다 보니 배경지식이 없으면 흐름을 따라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_강정인님, 김경희님 너무 감사합니다. 부록에 용어해설, 인명해설 없었으면 정말 이해하는데 오래걸렸을거 같습니다. 부록은 꼭 읽어보싶시오. 정말 이해가 쉬워집니다. 역시 5판까지 인쇄한 이유가 있었네요)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각종 군주국 사례들이 쏟아지는데, 하나하나 이해하려고 하면 속도가 확 줄어든다. 인물하나하나 들면서 얘는 이렇게 해서 망했고 얘는 저렇게 해서 나라가 사라졌다는 식의 전개이다.<br>그런데 신기하게도, 마키아벨리가 하고 싶어하는 말은 굉장히 직관적이다.읽다 보면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인데?" 싶은 순간이 계속 나온다.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을 주는 것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또는 약속은 언제까지 지켜야 하는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같은 질문들을 16세기에 이미 이렇게 노골적으로 적나라하게 써놨다는 게 나는 너무 놀라웠다.특히 인상 깊었던 건, "군주는 사자의 힘과 여우의 지혜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부분이다. (_도널드 트럼프가 인용했다고 해서 살짝 좀 그렇지만 이책을 가장 잘설명한 문장이 아닌가 한다.)이건 지금 봐도 완전히 "처세술의 정수"이며 나라를 끌고가는 대표의 가치관 같은 문장이다.<br><br>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왜 위험하다고 하는지 알것 같다.나라를 위해 "성군이 되시오" 조선시대 사극을 보면 매일 조정에서 하는 말이긴한데 이건 좋은 사람이 되어라가 절대 아니라 "목적을 위해 어디까지 현실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를 묻는 책인것 같다.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불편함도 많았었다.이게 맞기는 맞는 말인 건 알겠는데,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뭔가 찝찝하고 이러면 안될거 같은데 그런 감정들 말이다. 예를 들어, 적을 완전히 제거해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든지, 세력을 분산시켜 힘을 못 쓰게 만든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과격하다. (_러시아든, 우크라이나든, 중동이든, 전쟁은 정말 안하는게 맞다.)<br>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시대를 생각하면 오히려 현실적인 전략이었겠다는 생각도 든다.결국 이 책은 "착하게 살아라"가 아니라 "현실은 이렇게 돌아간다"를 알려주는 책이다.그래서 더 오래 살아남았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 게 아닐까 싶다.<br><br>현대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전쟁으로 초토화시키고 반란의 싹을 없애라 같은 이야기는 지금 시대와는 맞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 인간, 조직, 그리고 선택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다.마치 손자병법처럼, 실전에 그대로 쓰기보다는 "이런 사고방식이 있구나" 하고 이해하는 교양서에 가깝다.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쉽지는 않지만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다.<br><br><br>#까치 #군주론 #니콜로마키아벨리 #강정인 #김경희 #제5판 #나폴레옹 #로마 #이탈리아 #아첨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3/14/cover150/k7421370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31456</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리프레시] 다시, 인간관계론 - [다시, 인간관계론 - AI 시대, 왜 우리는 인간관계를 말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30122</link><pubDate>Tue, 21 Apr 2026 15: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301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151&TPaperId=172301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3/11/coveroff/k6621371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151&TPaperId=172301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시, 인간관계론 - AI 시대, 왜 우리는 인간관계를 말하는가</a><br/>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04월<br/></td></tr></table><br/>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책 제목을 보자마자 대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교양학점 따기용으로 "심리학의 이해"를 듣다가 교수님 추천으로 덜컥 신청했던 과목이 바로 "인간관계론"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1학년 2학기, "교수님이 좋다는데 뭐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들었는데 결과는 정말 처참했다. 군대를 막 전역하고 눈에 독기 가득한 복학생들, 취업이라는 생사기로에 선 예민할때로 예민한 선배들 사이에서 그냥 쌩몸만 던져진 느낌이었다. 책은 두껍고, 레포트는 어려웠고, 심지어 도서관에서 관련 책 하나 빌리는 것도 전쟁이었다.<br>그렇게 한번 망하고 나서, 나중에 복학해서 다시 들었던 인간관계론은 물론 나도 복학생으로 신입생을 밟고 A를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열심히 공부를 해서 받았다기보다 어느 정도 세상 물정을 알고 나니 같은 내용인데도 받아들이는 깊이가 완전히 달랐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br>그 기억 때문인지 처음에는 책을 보면서도 의구심이 들었다.요즘은 AI가 지배하는 시대고, 코로나 이후로는 전화 공포증, 이른바 "폰포비아" 같은 말까지 나오는 세상인데 굳이 지금 "인간관계론"일까? 시대에 뒤떨어진 이야기 아닐까? 그냥 호구되는 설명서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br>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그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아니 완전히 뒤집어 졌다."기술은 변해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이 문장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br><br>한참 빠져서 읽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이 카네기면 내가 아는 그 카네기 형님이신가??? "철강왕 그 카네기?" 남북전쟁때 돈주고 사람사서 병력대리인 보낸 그사람? 하고 떠올렸는데, 알고 보니 그건 앤드류 카네기, 이 책의 저자는 데일 카네기였고 거기에 과학자인 데이비드 카네기는 또 다른 사람이 었다. 이름만 보면 헷갈릴 만하다. (_김카네기, 이카네기, 박카네기 이런건가? 아니 이름이 다른건가? 성인가?)<br>그래도 결국 남는 건 이름이 아니라 내용이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 철학은 이미 데일카네기코리아처럼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고, 개인적으로도 TED 영상에서 몇 번 접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그 핵심을 지금 시대에 맞게 다시 정리해놓은 느낌이었다. (_데인카네기코리아 https://www.carnegie.co.kr/)<br><br>특히나 인상 깊었던 부분중 하나는 5장. "짧은 텍스트일수록 따뜻한 온도를 부여하라" 이다.요즘 대화의 대부분이 카톡이나 메신저로 이루어지다 보니, 말 한마디보다 짧은 문장 하나가 더 크게 받아들여질 때가 많다. 같은 "네"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 부분은 정말 지금 시대에 맞게 잘 풀어냈다고 느꼈다. 정말 반성하면서 읽었다고 해야하나 오늘 또 크게 하나 배웠다.<br>가끔 티비에서 토론하거나 정책결정시 양진영에서 논쟁을 하는걸 볼수 있는데 "논쟁에서 이기려 할수록 설득에서는 멀어진다" 이걸 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았겠다 싶다. 물론 나도 읽으면서 좀 뜨끔했다. 온라인에서 댓글 하나 달다가 괜히 감정만 상했던 기억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기려고 드는 순간 이미 대화가 아니라 싸움이 되어버린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자주 놓치게 된다. 이렇게 오래전의 인간관계법칙이 AI시대에도 정통한다는게 한편으로는 무서움이 들정도이고 책을 참 잘썼구나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생각도 든다.<br>돌이켜 보면 개인적으로는 "실수를 빠르게 인정할수록 신뢰의 속도는 빨라진다"는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이건 회사든 학교든 어디서든 통하는 이야기다. 괜히 변명하다가 상황이 더 꼬이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 짧은 문장이지만 꽤 오래 남았다. 다시한번 인정할건 인정하고 해결하자는 마음을 먹어야 겠다.<br><br>전체적으로 책은 어렵지 않다. 오히려 예전 인간관계론 특유의 "두껍고 부담스러운 느낌"을 덜어내고, 지금 시대에 딱 맞게 간결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그래서 더 읽기 편했고, 중간중간 "아, 이건 내가 한번 써먹어봐야겠다" 싶은 부분들도 꽤 많이 있었다.<br>사람이 근본적으로 다른 뭔가로 바뀌지 않는 이상, 인간관계의 본질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는 여전히 "사람의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있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꽤 현실적인 편에 속한다. 리프레시에서 정리한 "다시, 인간관계론"은 데일 카네기의 핵심 사상을 과하지 않게,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도 읽히게 잘 풀어낸 책이다.<br>아직 인간관계의 기준이 만들어지는 시기의 학생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초년생, 혹은 사람 때문에 지쳐버린 누군가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책이라고 느꼈다. 한 번쯤은 꼭 읽어볼 만한 인간관계 이야기이며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필요할 책이라 생각한다.<br><br><br><br><br><br><br>#다시,인간관계론 #리프레시 #데일카네기 #제이한 #AI시대 #인간관계 #사람의마음은변하지않는다 #논쟁과설득 #부탁과강요 #반발과용기 #리뷰어스클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3/11/cover150/k6621371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31115</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소의책] 그림형제동화 - [그림 형제 동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22576</link><pubDate>Fri, 17 Apr 2026 14: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225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7125&TPaperId=172225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3/39/coveroff/k7821371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7125&TPaperId=172225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림 형제 동화</a><br/>야코프 그림.빌헬름 그림 지음, 얀 르장드르 그림, 민지현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누구나 어릴 때부터 들고다니던 애착동화책이 있을것이다. 나는 앞뒤 표지가 두꺼운 얇은 "헨젤과 그레텔" 책이었는데 이상하게도 항상 헷갈렸다. 이게 이솝우화였나, 아니면 그림 형제 동화였나. 그냥 "옛날 이야기" 정도로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림 형제 동화"를 읽으면서 그 구분이 조금은 또렷해졌다.(_찾아보니 그림형제동화인데 이번책에는 아쉽게도 없었다.) 이솝은 그리스에서 전해진 동물 중심의 우화라면, 그림 형제 동화는 독일의 구전 이야기를 모아 시대상과 인간사를 담아낸 이야기인것 같다.<br>표지부터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표지에 "야코프 그림, 빌헬름 그림, 얀 르장드르 그림"이라고 적혀 있어서 "그림 형제가 세 명이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알고 보니 형제의 이름이 야코프 그림, 빌헬름 그림이었고, 나머지는 삽화를 담당한 사람이었다. 너무 당연한 걸 이제야 알았다는 게 조금 바보같으면서도, 괜히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표지 속 캐릭터도 인상적이었다. 처음엔 추억의 애니매이션 히맨에 나오는 근육이 엄청난 여동생 "우주전사 쉬라"인줄 알았는데 황금 공을 가지고 놀다가 연못에 빠뜨린 햇님도 미모에 감탄했다는 막내공주였다.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이미지와는 꽤 다른 분위기라 시작부터 이 책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br><br>막상 읽기 시작하면 이야기 하나하나는 길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결말이다. 대부분 "엥?" 하는 느낌으로 끝난다. 요즘식으로 말하면 떡밥을 던져놓고 회수하지 않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처름부터 "여우와 고양이"는 둘이 대화를 나누며 진행되다가 뭔가 더 이어질 것 같은 타이밍에 갑자기 끝나버린다. 읽고 나서 "그래서? 작가양반 다음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구조다. 오히려 이런 점이 구전 동화 특유의 열린 결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br>"용감한 꼬마 재봉사"는 "한 번에 일곱!"이라는 허세? 거짓말?에서 시작해 점점 일이 커지는데, 결국은 기세 하나로 상황을 뒤집어버린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전개인데, 이상하게 통쾌하다. 이거 큰일날꺼 같은데~ 늑대와 소년처럼 거짓말하다가 큰일 한번 나겠는데~ 하면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결말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지만 아쉽게도? 해피엔딩이다. 논리보다는 이야기의 흐름과 상상력이 중심이라는 점이 느껴졌다.<br>그리고 역시 빠질 수 없는 "백설 공주". 기본 틀은 같지만, 디테일이 좀 다르다. 특히 결말 부분의 묘사가 생각보다 더 잔인해서 "이게 원래 이야기였구나" 싶었다. 요즘 우리가 디즈니나 픽사같은 애니매이션으로 접하는 동화들이 얼마나 많이 다듬어지고 현시대를 반영하며 각종 규제와 광고에 시달렸는지 알게 되었다.<br><br>전체적으로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이게 바로 원작의 힘이구나"였다. 한때 유행했던 잔혹 동화처럼 일부러 자극적인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인데도 아주 거칠고 솔직하다. 모티브가 된 독일의 옛이야기는 더더더 잔혹하고 1800년 이전이 이야기라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었다는데 그림형제가 수집하고 교훈을 주기위해서 바꿨다고 하니 그래서 더 낯설고,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br>읽고 나니 살짝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헨젤과 그레텔"과 "라푼젤"이 이 책에는 실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림 형제가 수집하고 정리한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다는 뜻이겠지만, 괜히 하나 빠진 느낌이 들어 아쉽기도 했다. 동시에 "이 사람들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모으고 정리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작업이니까. (_초판은 200가지 정도의 이야기를 모아서 2권의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br><br>요즘은 책보다는 디즈니나 픽사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동화를 쉽게 접하는 아이들이 많은거 같다. 물론 영상매체를 통한 방식도 훌륭하지만, 이렇게 원작을 책으로 읽어보는 경험은 또 완전히 다르다. 더 거칠고, 더 직접적이고, 시각적이지는 않지만 상상을 통해 그려가게 만든다.<br>권선징악이나 해피엔딩에 익숙한 동화를 "진짜 이야기"로 다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나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서로 다른 느낌을 나눠보고 싶은 부모님, 그리고 한 번쯤 "내가 알고 있던 동화가 맞나?"라는 궁금증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br><br><br><br>#소소의책 #그림형제동화 #야코프그림 #빌헬름그림 #얀르장드르그림 #헨젤과그레텔없음 #백설공주흙단 #개구리왕자 #고양이꾀주머니 #한번에일곱]]></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3/39/cover150/k7821371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933959</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두의도감] 가챠 도감-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 - [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17638</link><pubDate>Wed, 15 Apr 2026 08: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176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604&TPaperId=172176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0/32/coveroff/k9221376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604&TPaperId=172176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a><br/>와타나베 카오리 지음, 이예진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요즘 길을 걷다 보면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상가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한 건물에 하나쯤은 꼭 무인 뽑기샵이 있다. 예전에는 관광지나 술집 근처에서 로봇팔로 인형을 집어 올리는 기계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들어가 인형도 뽑고, 작은 미니어처까지 고르는 하나의 "취미 공간"처럼 변해버린 느낌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직접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일본에서 짧은 회사 생활을 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편의점 앞, 길거리, 심지어 식당 한켠에도 자연스럽게 놓여 있던 그 캡슐뽑기 기계들. 아무 생각 없이 동전을 넣고 돌리던 그 순간의 행복함이 책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되살아났다.<br>초등학교때 학교앞 문방구에서 몇백원을 넣고 돌려 댔던 그런 기억을 하나씩 건드리면서 읽어가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단순히 "미니어처 사진 모아놓은 책 아닌가?" 싶었는데, 몇 장 넘기다 보니 이건 천국! 파라다이스였다. 이건 그냥 도감이 아니라, 나에게 꿈과 희망이 누군가의 취향과 집요함 그리고 애정이 그대로 쌓여 만들어진 집약체에 가깝다.<br><br>책은 크게 미니어처 푸드, 연출, 공간, 여행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Part 1에 등장하는 음식 미니어처들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일본여행을 했을때나 유튜브에서 봤던 장소가 기억이 나면서 배가 고파진다. 편의점 도시락, 과자, 빵, 디저트까지 실제 음식보다 더 정교하게 보이는 순간도 있어서 "이걸 왜 이렇게까지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 하나쯤 갖고 싶다! 아니.. 가능하다면 전부 가자고 싶다! 로 마음이 바뀌는 게 웃기다.<br>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단순히 "귀엽다"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미니어처라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장면이 만들어지는데, Part 2에서 보여주는 연출 방식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작은 소품 몇 개로 카페 분위기를 만들고, 길거리 포장마차를 재현하고, 여행의 한 장면을 꾸며내는 걸 보고 있으면, 이건 장난감이 아니라 하나의 "이세계 또다른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br><br>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왜 사람들은 가챠에 빠질까? 단순히 랜덤이라서? 아니면 귀여워서?" 아마 그 둘 다 맞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열기 전까지 모르는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뽑기 기계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난 이걸 뽑을꺼야 하면서 캡슐을 뜯는 순간의 쾌감과 기대감이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설레는 몇 안 되는 경험 중 하나라서가 아닐까한다.<br>책 중간중간 등장하는 가챠 여행 이야기도 흥미롭다. 일본 시즈오카를 배경으로 한 가챠 투어는 읽기만 해도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냥 관광이 아니라, 가챠를 중심으로 동선을 짜는 여행이라니 이쯤 되면 취미가 아니라 거의 집착에 가깝고 생활이 아닌가 한다. 돌아다니면서 먹어보고 가본곳을 미니어쳐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너무 좋다. 조그마한 자석이라도 붙여서 냉장고에 한까득 붙여 놓고 지나가면서 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br><br>개인적으로는 "세트로 모으는 재미" 부분이 가장 공감됐다. 하나만 뽑으면 끝이 아니라, 결국 시리즈를 완성하고 싶어지는 그 마음이 정말 이해가 갔다. 중복이 나오면 아쉽고, 마지막 하나가 안 나와서 계속 도전하게 되는 그 감정이 너무 공감가지만 집이 저당잡히고 월급이 압류당하고 이러다가 풍지박산날수도 있기에 정말 조심조심 해야한다. 생각해보면 꽤 단순한 구조인데, 하나만더 하나만더 하면서 손이 가는건 당연한것인가?<br>이책은 "이런 세계도 있다"라고 말해주는것 같다. 그래서 더 편하게 볼 수 있었고, 부담 없이 한 장씩 넘기면서도 은근히 오래 붙잡고 있게 된다. 중간에 편서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어느새 힐링을 느낄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br>가챠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에게는 새로운 취미의 입구가 될 수도 있고, 이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공감과 만족감을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귀여운 것을 보며 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었다.<br><br><br><br><br>#모두의도감 #가챠도감 #캡슐이열리는순간의설렘 #와타나베카오리 #이예진 #즐거운미니어처뽑기 #문화충전 #서평이벤트<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0/32/cover150/k9221376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003281</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K TRVIA BOOK] 연금술 - [연금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12502</link><pubDate>Sun, 12 Apr 2026 20: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125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030398&TPaperId=172125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60/7/coveroff/k9020303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030398&TPaperId=172125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금술</a><br/>요시무라 마사카즈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나는 아무리 연금술을 익히더라도 스스로 정해둔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연금술의 궁극 목표 중 하나인 "인체 연성!!" 인간을 만들어내는 행위만큼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어릴 때야 그리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며 아무 생각 없이 상상하며 행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사회생활도 해보고 나름대로 삶을 겪어보니 인체 연성이라는 건 단순한 호기심으로 건드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도덕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연금술이라는 게 결국 "등가교환의 원칙" 위에 서 있다면 그 대가는 상상 이상일 테니까 말이다.<br>이런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는데, 첫 장부터 "연금술의 기초 기술"이 나온다. 순간 "불? 물? 그럼 뭐부터 만들어볼까?" 하는 쓸데없는 기대와 두근거림이 있었지만 현실은 산업과 화폐, 물질만능주의와 연결되는 역사와 이론 이야기들이 먼저 나온다. 솔직히 말하면 아쉬웠다랄까 맥이 빠졌다랄까. 뭔가 실전기술이나 기출문제? 느낌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학문과 이론적인 접근이 강했다.<br><br>그래도 나름 매력은 확실하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기하학적인 도형, 암호처럼 보이는 기호, 생명체를 상징하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드래곤, 우로보로스, 피닉스 같은 상징들이 계속 등장하는데, 이게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뭔가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여서 집중하고 더 깊게 들여다보게 된다. "이걸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각적인 재미가 상당하다.<br>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연금술의 이미지들이 계속 등장한다.&nbsp;하나 아쉬운것이 있다면 "현자의 돌", 황금으로의 변환, 호문쿨루스 같은 이야기와 현상들까지 자꾸 자꾸 흥미로운 인물과 사건만 계속 나오긴 하는데 정작 "그래서 실제로 어떻게 하는데?"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은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은 전설과 기록, 그리고 해석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의심하게 된다. "이거 작가 혼자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진짜 비밀은 글이 아니라 기호와 그림 속에 숨겨둔 건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br><br>역사적인 전개 방식도 꽤나 흥미롭다. 한때는 국가 차원에서 연금술을 지원하고, 일종의 과학자처럼 대우받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사기꾼 취급을 받거나 이단으로 몰려 고통받던 시기도 공존한다. 실제로 많은 연금술사들이 가난 속에서 연구를 이어갔다고 하는데, 재료도 비싸고 결과도 불확실하니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 분야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건, 결국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과 "이거 한탕으로 영지하나 받을수 있다면"하는 믿음 때문이었을 것이다.<br>읽으면서 의외로 반가웠던 인물들도 등장한다. "아이작 뉴턴"이 연금술에 깊이 관여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맥락 속에서 보니 또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자의 모습과는 또 다른 면이다. 그리고 "니콜라 플라멜" 같은 인물도 등장하는데, 전설 속 인물로만 생각했던 존재가 책 속에서 하나의 사례처럼 소개되니 괜히 더 믿고 싶어진다. (_이건 진실이야 이모탄님이 나를 보셨어~!!)<br>또 하나 흥미로웠던 건 고대 철학과의 연결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했던 원소 개념이 연금술과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근대 과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면, 이게 단순한 "마법 같은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제5원소" 같은 작품이 떠오르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br><br>물론 뒤로 갈수록 낭만주의, 모더니즘 예술과 연결되는 부분은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실험이나 이론 쪽이 더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중세 과학, 문학, 예술 전반에 걸쳐 연금술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구성이다. 단순히 "금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려고 했던 방식 중 하나라는 점이 인상적으로 남았다.<br>결국 이 책을 통해 직접 연성을 해보거나, 물체를 날려보거나, 호문쿨루스를 만들어보는 일은 당연히 불가능했다. 하지만 대신 꽤 많은 지식과 상상력을 얻었다. 그리고 여전히 한편으로는 믿고 싶다. 언젠가 모든 것을 연성할 수 있는 힘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것, 그리고 현자의 돌이 어딘가에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 가능성을 믿고 싶다.<br>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며 "진리의 문"을 떠올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꽤 재미있게 읽힐 것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 어딘가에서, 지식과 상상이 묘하게 섞이는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br><br><br><br>#연금술 #트리비아북 #요시무라마사카즈 #일러스트최고 #야금술 #강철의연금술사 #현자의돌 #수은 #침묵의서 #유황 #뉴턴 #아리스토텔레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60/7/cover150/k9020303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600789</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rte] 고슴도치의 행복 - [고슴도치의 행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09794</link><pubDate>Sat, 11 Apr 2026 09: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097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7203&TPaperId=172097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8/79/coveroff/k3021372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7203&TPaperId=172097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슴도치의 행복</a><br/>톤 텔레헨 지음, 김고둥 그림, 유동익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03월<br/></td></tr></table><br/>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고슴도치의 행복" 책표지를 보면 고슴도치가 선물의 정점에서서 행복감을 느낄텐데.. 내눈에는 뭔가 허망하고 부질없어보이는 표정이다. 뭐가 마음에 안드는 거니?? 예전에 같은 작가의 작품인 "귀뚜라미의 치유"를 읽고 오래 기억되는 감동이 있어서 금요일 늦은 퇴근에도 일주일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 집어 들었다.<br>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 작가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든다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들수록 더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집중이 잘 된다거나, 공감이 확 되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역시나 나는 뼈속까지 이과라서 그런지 계속 "왜?"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탁탁 치고 나온다.이게 왜 이렇게 진행되지? 왜 이렇게 생각하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거야? 고슴도치는 무슨 심각한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건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되면서 읽는 내내 물음표가 붙어 다녔다. 이게 문화의 차이인지, 아니면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다른 건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에피소드들도 분명 있었다. (_진짜 헐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처럼 빌런이 있어야 진행되는 그냥 좀 살면 안되나? 꼭 그렇게 행동 해야만 했냐~~)<br><br>"고슴도치는 무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는 순간 이건 아닌데 이렇게 행동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서 그런거야? 제발...이라고 말하면서 한장씩 넘겼다. 그런데 계속 읽다 보니 문제는 고슴도치가 아니라 나한테 있었던 것 같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고, 각자의 환경과 배경이 다르다는 걸 너무 당연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처음부터 내 기준으로만 판단하고 있었던 거다. 초반에는 "왜 이래?" 하면서 읽다가, 뒤로 갈수록 잔잔하게 따뜻해지는 분위기에 오히려 내가 좀 부끄러워졌다. (_어떻게 이런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쓸수 있는지 역시 작가는 작가구나 싶네..)<br>이 책은 흔히 말하는 "힐링 동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건조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한 에피소드마다 분량도 짧고 그만큼이나 생각할 여지를 많이 주기도 한다. 숲속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이 하는 고민은 결국 사람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고슴도치는 자신의 가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누군가를 찌를까 봐 두려워하면서도, 그 가시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 모순적인 감정이 낯설지 않았다. 우리도 비슷하게 살고 있으니까.<br><br>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슴도치" 이야기였다. "고슴도치가 가시를 자르다" 에피소드인데 고슴도치가 자신의 가시를 잘라내고 스스로를 더 이상 고슴도치가 아니라 "슴도치"라고 부르며, 지금까지의 나는 없다, 나는 새로운 존재라고 선언하는 장면. 처음엔 좀 황당하게 느껴졌는데, 곱씹어보니 이게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변화와 적응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려고 하고 과거를 부정하기도 하면서 버텨내는 과정인것이다. 그런데 결국 다시 자신을 받아들이고 돌아오는 모습이 참.. 짠하면서도 공감이 갔다.<br>에피소드 하나하나는 굉장히 짧다. 금방 읽히는데, 문제는 읽고 나서다. 위에서 말한것 처럼 바로 다음 장으로 넘기기보다는 잠깐 잠깐 멈추게 된다. 어떤 문장은 별거 아닌 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떠오른다.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는 질문을 던져놓고 끝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br><br>읽는 동안에는 "이게 뭐지?" 싶은 순간이 꽤 많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잠이 오지 않는다. 깐죽대는 과장놈, 하루종일 이사하는소리가 몇년째 이어지는 층간소음 2층놈, 끙끙 앓는 소리하루 종일 내는 옆집놈, 담배냄새에 환기도 못하고 스트레스에 피곤함에 만성피로에 이제는 지쳐있는 나 자신이 외부가 아닌 나를 조용히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까 이해 안 됐던 문장 하나가 다시 떠오른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남는 책이다.<br>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게 끝나지 않는 책이며 누군가에게는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한 번쯤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다시 꺼내 읽게 될 것 같은 책이다.<br><br><br><br>#어른아이 #철학동화 #고슴도치의소원후속작 #고슴도치의행복 #어른을위한철학동화 #톤텔레헨 #김고둥 #유동익 #슴도치 #너지금안괜찮은거야#리뷰어스클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8/79/cover150/k3021372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87915</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시원북스] 브런치 하다앳홈 - [브런치 하다앳홈 - 쉽고, 맛있고, 건강한 인생 레시피 104]</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04441</link><pubDate>Wed, 08 Apr 2026 16: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044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7387&TPaperId=172044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7/7/coveroff/k7721373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7387&TPaperId=172044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런치 하다앳홈 - 쉽고, 맛있고, 건강한 인생 레시피 104</a><br/>박정아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요즘 도시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보면 규모가 어마어마한 브런치 카페들이 엄청 많다. 열대우림 숲속 콘셉트부터 수족관 느낌까지, 주말마다 한두 번쯤은 일부러 찾아갈 만큼 분위기가 좋아서 꽤 자주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발이 가지 않았다.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의 방송매너, 리액션과 시끄러운 분위기, 갈수록 별로인 서비스와 위생까지 이것저것 겹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가게 되었다. 최근에는 뉴스에서 브런치 카페나 베이커리 업종이 절세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니 괜히 더 복잡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좋아했던 공간인데, 이제는 조금 애매한 존재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_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통한 가업상속공제는 10년 이상 운영 시 최대 600억 원까지 공제받아 상속세를 절감할수 있었다고 하는데, 2026년 4월부터는 직접 가업으로 기술을 이용한 제조를 하지 않고 그냥 사다가 파는거는 편법으로 국세청 조사후 공제하지 않는등 절차가 엄격해진다고 하는데 몇개는 없어지지 않을까?? )<br>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집에서 하면 된다!!<br>주말 아침, 따끈한 수프에 빵을 콕 찍어 먹고, 옆에는 향긋한 바닐라 라떼 한 잔을 뙇!! 사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장면 아닌가? 그런데 막상 해보려고 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요리는 자신 없고, 먹는 건 자신 있는 입장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재료 준비부터 레시피까지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족수가 적은 입장에서는 한번사면 이걸 다먹으려면 삼시세끼 토마토를 먹어야하는등 재료선택도 쉽지 않고 말이지... 여러 고민을 덜어줄 책이 바로 "브런치 하다앳홈"이 아닐까 한다.<br><br>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브런치라고 하면 괜히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갈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 책은 그 부분을 꽤 편안하게 풀어낸다. 샐러드부터 소스, 수프, 브런치 메뉴까지 구성은 다양하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이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유명세프의 책을 보면 재료부터가 뭔지 이름도 읽기 어려운데 이 책은 괜히 도전 의욕을 꺾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br>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수프 파트였다. 원래 수프와 빵을 함께 먹는걸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감자 수프, 버섯 수프, 옥수수 수프 같은 기본적인 메뉴들 조차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 재료도 어렵지 않고 과정도 복잡하지 않은데, 완성된 맛은 꽤 좋았다. 집에서 이런 맛이 난다고? 싶은 순간이 온다. 마음이 약해서 소금을 조금 덜 넣어서 아주 맛 있지는 않았지만 과감하게 하라는데로 한다면 맛과 풍미가 아주 훌륭했다. 주말 아침에 이 세 가지 수프 중 하나만 있어도 아침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브런치 카페는 이제 안가도 될것 같다.<br><br>책 전체를 보면 샐러드나 드레싱 종류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단순히 레시피를 나열하는 느낌이 아니라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하나 만들어두면 여러 메뉴에 응용할 수 있는 구조라서 실용적이다.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반대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이디어를 확장해주는 느낌이 있다.<br>그리고 은근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 초반에 나오는 기본 가이드들이다. 주방 도구나 식재료 선택 같은 내용인데, 평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던 부분을 다시 보게 만든다. 요리를 잘하는 방법이 꼭 기술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_올리브오일이나 버터에 대한 상식도 넓히고 집게와 핀셋은 고기구울때만 썼었는데 잘 활용하고 있다. 레몬즙도 늘쓰던거라 뭔가 작가님과 가까워진 기분도 들었다.)<br><br>고급 브런치 까페의 비싸고 화려한 플레이팅이나 어려운 레시피를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제목처럼 집에서 브런치를 즐길수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충분히 괜찮은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주는 책이다. 그래서 더 오래 옆에 두고 보게 되는 책이다.(_오늘은 크림치즈딥에 토마토 피클로 간다. 만들고 언제 먹으면 맛있다라든가 보관을 어떻게 하라든가 너무 자세하게 알려줘서 좋다.)<br>브런치 카페를 좋아하지만 사람 많은 곳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나 요리를 잘하지 못하지만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해보고 싶은 사람, 혹은 매일 반복되는 집밥에 조금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꽤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거창하지 않게, 그렇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끼를 만들고 싶은 날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책이다.<br><br><br><br><br>#브런치 #샐러드 #소스만들기 #드레싱 #딥 #수프만들기 #피클 #건강 #요리 #쿠킹 #집밥 #가정식 #가정식레시피 #레시피 #홈메이드&nbsp;#브런치하다앳홈 #박정아 #시원북스 #북유럽<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7/7/cover150/k7721373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70740</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윌북주니어] HORRIBLE SCIENCE 7 - [Horrible Science - Bones and Body Bits: 처음 만나는 과학 영어 수업 (생명과학) - 스콜라스틱×윌북 영어 원서 리딩 프로젝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01511</link><pubDate>Tue, 07 Apr 2026 08: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2015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7785&TPaperId=172015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2/14/coveroff/k372137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7785&TPaperId=172015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Horrible Science - Bones and Body Bits: 처음 만나는 과학 영어 수업 (생명과학) - 스콜라스틱×윌북 영어 원서 리딩 프로젝트</a><br/>닉 아놀드.지소철 지음, 토니 드 솔스 그림 / 윌북주니어 / 2026년 03월<br/></td></tr></table><br/>*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horrible science 책 시리즈는 호주 살때 학교도서관과 시립도서관에서 빌려봤을 정도로 익숙한 책었다. (_EBSi티처스 주혜연선생님 사진을 보고 어??? 이분이 쓰신거야? 깜짝놀라서 다시 봤더니 강력추천하신다는거였네. 보통은 책표지에 작가 얼굴이 나오는건데 말이지) 해외 어디든 도서관 놀러가면 항상 너덜너덜해져 있는 책이었고 한국나이 한 10살정도 전후의 아이들이 정말 많이 보는 책인건 알고 있었는데 한번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잊고 살았다 이제서야 보게 되는게 참 운명인것 같다.<br>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참....쉬운일은 아니다. 듣기, 읽기, 쓰기 그리고 말하기를 다 공부를 하고 익혀야 하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최대한 어릴때 영어를 노출해주려고 하고 단어를 많이 외우게 하려고도 한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외운 단어들이 오래 남았던 기억은 많지 않다. 오히려 책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익힌 표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결국 영어는 공부라기보다 익숙해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br>이 책은 그런 점에서 꽤 괜찮은 길을 보여준다. 그냥 원서 한 권을 던져주는 방식이 아니라, 단어와 문장을 같이 짚어주면서 읽는 흐름을 유지하게 만들어준다. 챕터마다 중요한 단어들이 정리되어 있고 형광펜 표시와 밑줄 표시가 되어 있어서 눈에 잘 들어온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흐름이 끊기기보다는 "아 이런 의미겠구나" 하고 넘어가게 되는 구조라서 부담이 덜하다.<br><br>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내용이다. 뼈, 피, 신체 구조 같은 이야기들을 다루는데 단순히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약간은 기괴하고 유머 섞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제목에 붙은 horrible이라는 단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읽다 보면 살짝 징그럽기도 하고, 동시에 웃기기도 하고, 다음페이지를 기대하며 계속 보게 된다.<br>특히 5장 the baffling brain 부분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예를 들어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라든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사실은 뇌가 만들어낸 해석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하하하 이걸 이제 알았네" 싶었다. 평소에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감각들이 사실은 뇌의 작용이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되니 조금 이상한 기분도 들었다. 과학책인데도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한 번 비틀어 주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br><br>책 구성은 아주 기가막힌다. 12개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단순한 영어 원서가 아니라 단어 설명과 문장 설명으로 이어져서 놓치고 있는 부분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제일 감동적인건 "문과가 이과를 만난 느낌"이었다. 보통 영어 공부라고 하면 시사나 문학 위주인데, 이 책은 과학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풀어내다 보니 뼈속까지 이과 성향인 나에게는 훨씬 흥미롭게 느껴졌다.<br>그래서인지 집중도 잘 됐다. 원래 계획은 하루 한 챕터씩 12일 완독이었는데 현실은 역시나 다르다. 10일 동안 반 정도 읽은 걸 보면 의지는 있었지만 실행력이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책은 억지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여유 있게 읽는 게 더 잘 맞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4주 정도 잡고 천천히 읽으면서 중간중간 다시 펼쳐보는 방식이 더 괜찮아 보인다. 시리즈로 여러책도 있으니 1년동안 시리즈 마스터하면 정말 영어실력이 늘거같다. "아 이 문장 이렇게 쓰였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습도 하고 활용도해볼수 있는 구조라서 오히려 부담없게 느껴졌다.<br>옛날 레트로 느낌의 그림과 글씨도 꽤 개성이 강하다. 그 시대에서는 일반적인 삽화와 글씨였겠지만 요즘 책들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과는 다른 오히려 그 투박한 느낌이 더 기억에 남게 된다. 그림 자체도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줬다.영어 공부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가 따라오는 느낌이며 이게 공부를 하는 아니.. 뭐랄까 기억에 더 오래 남게 하는 큰 장점인것 같다. 단순히 공부용 책이 아니라 읽을 만한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br><br>원서 읽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면, 그리고 영어가 지루하고 과학이라는 소재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다면 이 책은 꽤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아서 딱 중간 지점에서 균형을 잘 잡아준다.읽다 보면 어느 순간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보다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이 더 크게 남는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br><br><br>#과학영어수업 #과학원서 #이과뇌깨우기 #HorribleScience #티처스 #주혜연 #EBSi #월북주니어 #앗시리즈 #리뷰어스클럽<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2/14/cover150/k372137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21446</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담출판사] 데미안 - [데미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95858</link><pubDate>Sat, 04 Apr 2026 1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958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401&TPaperId=171958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4/coveroff/k8021374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401&TPaperId=171958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미안</a><br/>헤르만 헤세 지음, 김희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데미안은 2~3년에 한 번씩은 꼭 읽는 애착 도서인 것 같다. 그만큼 나에게 애정이 깊은 책이고,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분명하다. 청소년기에 읽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늘 남지만, 그때 못 읽은 만큼 지금 다시 읽을 때마다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어 스포가 있지만, 그것도 하나의 맛으로 느껴진다.<br>소담출판사의 데미안은 초판본이나 2000년대 완역본과 비교해보면 목차의 제목이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도둑"이 "예수 앞에 매달린 강도들"로, "끝의 시작"이 "종말의 시작"으로 바뀌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표현은 조금씩 달라도 결국 담고 있는 내용과 어조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최근 옮겨진 소담출판사의 데미안을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글이 잘 읽힌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이 책은 읽히는 느낌이 너무 좋고 좀더 몰입감을 주었다.<br>한 번 펼치면 술술 읽힌다. 길게 잡아도 3~4시간이면 충분히 완독이 가능하고, 책장을 덮고 나면 데미안과 싱클레어가 나누던 대화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여담이지만 읽는 내내 영화 파이트 클럽의 에드워드 노턴과 브래드 피트가 자꾸 겹쳐 보이는 건 나만 그런 걸까 싶다. (_이영화도 1999년작이내 엄청 오래되긴 했구나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지만 브래드피트아저씨는 아직도 멋있고 에드워드노턴도 멋있게 늙어서 부럽다.. 어??)<br><br>데미안을 그냥 단순한 성장소설로 분류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는것 같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그 경계에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과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금기와 욕망 사이의 충돌이 너도나도 겪어본 청소년기의 성장통이 아니었을까 싶다.<br>드디어 등장하는 데미안, 관상에 수양대군 등장씬이 부럽지 않을정도로 임펙트있는 등장이다. 벌써 독자들의 환호성이 들리는건 나만 그런것인가? 데미안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다. 스승 같기도 하고, 거울 같기도 하고, 때로는 싱클레어 안에 이미 존재하던 또 다른 자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br>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이 책이 어떤 "정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계속 질문을 던진다."나는 누구인가?""나는 지금 내 삶을 살고 있는가?"<br><br><br><br>특히 아브락사스라는 개념을 접할 때마다 충격적이 었다. 선과 악을 나누는 기존의 틀을 깨고,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존재이며 이 설정 하나만으로도 기존의 가치관이 흔들린다. (_대학로에서 연극으로 볼때마다 이 파트가 항상 너무 화끈하고 익살스러운 연출을 해서 그런지 자꾸 떠오른다 그 변태적이며 화려한 무대가....)그래서인지 이상하게 읽는 시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대학생때는 데미안이 멋있는 인물로 보였다면, 과장한테 시달리고 퇴근했을때는 싱클레어의 흔들림이 더 크게 와닿는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더 공감하게 되는 건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흔들리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br><br>데미안의 또 다른 매력은 문장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괜히 고전이 아니다. 어렵게 읽히지 않는데, 읽고 나면 오래 남는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계속 다시 찾게 된다.읽을 때마다 다른 문장이 꽂히고, 그때마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br>그래서 이 책은 누군가에게 "추천한다"기보다, "한번은 꼭 만나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싶은 책이다.청소년이라면 더 좋고,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이라면 더욱 더 좋다.지금의 나를 점검하고 싶은 순간이라면, 그때가 바로 이 책을 펼칠 타이밍이다.<br><br><br>#소담출판사 #데미안 #헤르만헤세 #신간출간 #책스타그램 #문학 #독서 #고전명작 #책추천 #책읽는즐거움 #명작소설 #북카페 #책사랑 #인생책 #독서모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4/cover150/k8021374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449</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시원북스] 요리가 즐거워지는 새미네부엌 레시피 - [요리가 즐거워지는 새미네부엌 레시피 -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초간단 집밥 8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92585</link><pubDate>Thu, 02 Apr 2026 16: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925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083&TPaperId=171925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3/71/coveroff/k0421370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083&TPaperId=171925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요리가 즐거워지는 새미네부엌 레시피 -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초간단 집밥 80</a><br/>새미네부엌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사람의 욕망 중 가장 으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식욕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그게 없는 사람이다 식욕말이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물이나 음료로 때우는 생활을 꽤 오래 해왔다. 그런데 요즘은 뭔가 달라진것 같다. 한 2~3년 전부터였나 갑자기 찾아오셨다. 입맛! 그분이 오신것이다. 흔히 말하는 "입이 터졌다"는 그 느낌. 뭘 먹어도 맛있고, 괜히 더 먹고 싶어졌다.<br>문제는 그 다음이다. 맛집 찾아 한세월, 외식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배달 음식은 결국 피자, 치킨, 햄버거 뿐이고 돌고 도는 메뉴라 더 이상 손이 잘 안 간다. 뭐 없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시작한 게 집밥 도전이었다. 결과는 정말 처참했다. 냄비만 벌써 세 개를 날려먹었다. 무슨 "창천에 떠도는 지옥의 악마"같은 음식을 보고 있으면 왜 타는지 모르겠고, 맛을 보면 왜 쓴지도 모르겠고 이건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이제는 인생의 전환점 같은 느낌도 들었다.<br>웃긴 건, 업무상 바쁘다는 핑계로 한식조리사, 제과,제빵 자격증 필기는 두 번이나 합격했다는 점이다. 실기는? 한 번도 못 봤다. 학원 다닐 엄두도 안 나고, 그렇게 또 2년이 지나고 다시 필기시험보고 결국 남은 건 "나는 왜 요리를 하려고 했던 걸까?"라는 질문이었다. 지금 먹는 한 끼는 내 평생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도전을 하고 있었다.<br><br>그런 타이밍에 "요리가 즐거워지는 새미네부엌 레시피"를 읽게 되었다. 부담 없으면서도 샘표의 유명 석박사님들이 만들어주신 레시피로 아주 간단한 단계로 만들수 있다니 설렌다... 두근거린다... 특히 부제인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초간단 집밥 80" 이 문장은 요리 초보 입장에서는 거의 구원의 문장이다.<br>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요리 기술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그냥 해보세요, 생각보다 쉽습니다"라고 동네 문방구 아줌마가 떡뽁기 레시피 알려주듯 하는 느낌이다. 실제로 구성도 굉장히 실용적이다. PART 1에서는 미역국, 김치찌개 같은 기본 집밥부터 시작해서, PART 2에서는 조금 특별한 반찬, PART 3은 한 그릇 요리, PART 4는 메인 요리, PART 5는 브런치와 디저트, PART 6은 제철 요리까지 그냥 일상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게 잘 짜여 있다.<br>특히 좋았던 건, 기본 조리 도구 설명부터 칼 잡는 법, 써는 방법까지 굉장히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진짜 아예 처음 요리하는 사람 기준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대부분 레시피가 몇 단계 안 된다. 진짜로 후딱후딱 만든다는 표현이 어울린다.<br><br>그리고 이 책의 핵심은 "순연두"가 아니고 복잡하게 하지 말고, 맛은 포기하지 말자인거 같다. 샘표에서 오랫동안 연구한 양념과 소스를 기반으로, 최소한의 과정으로 최대한의 맛을 내는 구조다. 특히 "순연두" 하나로 해결되는 레시피들이 많은데,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해보면 짧은 시간에 먹을만하게 되는데 싶었다.<br>물론 다 잘 맞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초간단 전자레인지 콩나물국 이건 솔직히 나랑은 좀 안 맞았다. 콩나물무침까지는 괜찮았는데, 거기에 물을 부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린 느낌이라 해야 하나.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계속 따뜻한 물 부은 콩나물무침 같은 느낌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아마 이건 내 편견일 수도 있다.<br>그리고 애호박 에이드 아... 이건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애호박을 설탕에 절여서 물 타 먹는다는 상상만으로도 쉽지 않아서 결국 도전은 안 했다. 이건 내가 시대를 못 따라가는 건지, 아니면 취향 문제인지 모르겠다.<br>반대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것도 많다. 삼겹김치찜은 진짜 간단한데도 맛이 깊었고, 연두두부구이는 이렇게 쉬운데 이 맛이 나온다고? 싶은 정도였다. 이런 메뉴들은 확실히 자주 해먹게 된다.<br><br>요리는 꼭 힘들 필요가 없지 않나 싶었다. 그동안 요리책을 보면 이걸 언제 다 하나 언제치우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이 책은 일단 사다가 넣고 끓여보자라는 마음이 들게 만든다. 그리고 그 실행력의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요리는 잘하는 게 아니라, 계속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매일 먹는 한 끼를 조금 더 낫게 만드는 것. 그게 쌓이면 결국 삶이 바뀌는 거 아닐까?<br>이 책은 그런 시작점에 딱 맞는 책이다. 요리를 잘하고 싶은데 막막했던 사람, 나처럼 냄비부터 태워먹는 사람, 혹은 그냥 집밥을 조금 더 자주 해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펼쳐볼 만하다.나한테는 이 책이 "요리를 해야겠다"가 아니라 "요리를 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들게 해준 책이었다.<br><br><br><br>#집밥 #집밥만들기 #새미네부엌 #샘표 #샘표레시피북 #샘표레시피책 #레시피책추천 #집밥책추천 #요리책추천 #연두링 #폰타나 #차오차이 #시원북스 #북유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3/71/cover150/k0421370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137164</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펜타클] 주식회사 아메리카 - [주식회사 아메리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90773</link><pubDate>Wed, 01 Apr 2026 17: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907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697&TPaperId=171907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5/9/coveroff/k5821376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697&TPaperId=171907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식회사 아메리카</a><br/>강일우 지음 / 펜타클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인디캣책곳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자주 들었다."미국이 왜 이러지? 너무 마음대로 하는데?"<br>한때는 세계의 정의를 말하던 나라, 말 그대로 캡틴 아메리카 같은 이미지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노골적으로 자기 이익만 따지는 느낌이 강해졌다. 트럼프 때문인가, 아니면 원래 그랬는데 내가 몰랐던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br>정형화된 교육과정의 영향인지 미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단순히 노예해방, 남북전쟁의 승리, 자유의 상징, 골드러시 같은 것들로 교과서에서 배운 그대로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이미지들이 거의 다 아주 박살이 났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지금까지 뭘 배운 거지?" 싶은 느낌도 들었다. 외우는 위주의 교과 과정이 문제였던 건지, 아니면 요즘은 더 현실적으로 가르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알고 있던 미국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된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br><br>책에서는 미국을 하나의 "국가"라기보다, 철저하게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주식회사"처럼 바라본다. 제목 그대로다. 건국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이상이나 가치보다 계산과 선택이 더 중심에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 (_아니 작가는 정말 아무나 하는거 아닌가보다.. 햄버거가게에서 K쿤과 마스터T, 미국아저씨는 무슨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식 애니메이션과 같은 전개로 정신이 아득해 지면서 헤어나올수 없는 집중력과 다음장을 다음장을 다음장을 넘기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br>처음부터 역시나 돈이 다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다. 독립 자체도 단순히 자유를 위한 투쟁이라기보다, 더 큰 이익을 위한 선택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루이지애나 구입이나 서부 개척 같은 이야기들을 보면, "이건 거의 사업 확장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영토를 넓히는 과정이 낭만적인 개척이 아니라, 굉장히 현실적인 확장 전략처럼 느껴진다. (_이상하게 지금 이스라엘이 하는 행동이 미국초기와 너무 비슷하게 느껴진다. 남에 땅에가서 원주민 몰아내고 내땅이라고 하고 원주민은 구석으로 보내고.. 팔레스타인이랑 너무 똑같아서 소름이 돋는다.)<br><br>특히 서부 개척과 원주민 이야기 부분은 읽으면서 좀 씁쓸했다. 예전에는 그냥 "개척 시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그 이면을 꽤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누군가에게는 기회였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완전히 삶을 빼앗긴 과정이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그렇게나 도와주고 노하우도 알려줬는데 사람취급도 안하고 나는 정말 시대를 잘 만났구나 지역을 잘 만났구나 싶다.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멕시코와의 전쟁, 남북전쟁, 그리고 산업화까지. 겉으로는 명분이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 이익과 연결되어 있다.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의 미국 모습이랑도 이어진다. 과거와 현재가 완전히 다른 게 아니라, 같은 방식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br>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던건 1차, 2차 세계대전 부분이었다. 교과서에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 참전한 영웅인것처럼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완전히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다. 유럽이 무너지는 동안 경제적으로 이득을 보고, 이후 세계 질서의 중심으로 올라서는 과정이 굉장히 사업적으로 보인다.<br><br>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 있다."미국은 참...회사 같다."<br>그것도 공기업이 아니라, 철저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 느낌이다. 필요하면 협력하고, 필요 없으면 바로 손 떼고,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꾸는 모습이 딱 그런 느낌이다. 한국이랑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고 바로 자기들 필리핀 먹겠다고 일본이랑 가쓰라테프트밀약을 한걸 보면 국방비는 국방비대로 받고 필요할때는 절때 안도와줄꺼다. 이번에 사드도 말도 없이 그냥 빼버리는거 보면 역시나 힘은 자기 스스로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그래서 그런지 최근의 흐름도 이해가 간다. "아메리카 퍼스트"라든지, 동맹국에게 비용을 요구하는 모습도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던 방식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뿐이라는 생각이 든다.<br><br>책은 너무너무 잘 읽힌다. 처음 몇 페이지 넘기고 나서 거의 멈추지 않고 읽었다. 체감상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완독 가능하다. 설명이 어렵지 않고, 중간중간 들어가는 틀린그림찾기나 구성도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책 표지에 있는 총기 이미지도 눈에 띄었는데, AR-15인지 M16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의 분위기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직설적이고, 숨기지 않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책에 나오는 몽둥이가 아니었지만 말이다.<br>무엇보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것은 "어렵지 않게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괜히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지금의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이나,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이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때 그냥 흘려듣는 게 아니라 "아들~ 딸~ 이리로 와봐~ 미국이 왜 그런지 아니?? 아~ 그래서 이렇게 된거야~" 하고 함께 이야기 할수도 있고 아이들도 즐겁게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는 기준도 정립해주고 아주 좋을것 같다.<br>하지만... 다 읽고 나서 드는 감정은 좀 복잡하다.미국에 대한 실망이라고 하기엔 너무 단순한 단어고, 그렇다고 완전히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이제는 미국을 예전처럼 단순하게 보지는 못할 것 같다 그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br><br><br>#주식회사아메리카 #펜타클 #강일우 #머니뭐니세계사1 #미국이이럴수가 #가쓰라테프트밀약 #조미수호통상조약 #인디캣 #인디캣책곳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5/9/cover150/k5821376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50992</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열린책들] 암세포의 진화 - [암세포의 진화 - 진화가 알려 주는 암 극복의 새로운 아이디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90701</link><pubDate>Wed, 01 Apr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907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66&TPaperId=171907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92/coveroff/89329256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66&TPaperId=171907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암세포의 진화 - 진화가 알려 주는 암 극복의 새로운 아이디어</a><br/>아테나 액티피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암세포의 진화!! 뭔가 얘네들은 진화하면 안될꺼같은데 트렌스포머 영화도 아니고 왜 진화를 하는거지? 암세포는 퇴화하면 안되나??하는 불만으로 읽어간 이책은 부제에서 알수 있듯이 진화가 알려 주는 암 극복의 새로운 아이디어였다. 제목만 보면 뭔가 거창한데, 읽고 나면 "아… 그래서 암이 이렇게 정복할수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br>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주식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뉴스에서 한미약품이 상장을 준비한다면서 공모주 이야기가 나오길래 괜히 한번 찾아보게 됐다. 뭐하는 회사인가 찾다보니 "차세대 항암제"라는 단어를 찾게 되었고 역시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유튜브가 안내해준 이야기 한마당에서는 연일 KAIST니 어디 이름 모를 연구소니 하면서 "암 정복", "스스로 멈추는 암세포" 같은 이야기들이 쏟아냈다. 듣고 있으면 희망적인 이야기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이게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냥 기대를 부풀리는 건지 헷갈리기도 했다. 환자나 가족 입장에서는 희망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고문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br>그런데 말입니다... 그 와중에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암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길래 이렇게 오랫동안 정복이 안 되는 걸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br><br>저자는 암을 단순한 질병으로 보지 않는다. 하나의 "세포"이자, 더 정확히 말하면 진화하는 존재로 본다. 이게 핵심이다. 암은 그냥 갑자기 생겨서 몸을 망가뜨리는 이상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몸 안에서 계속 변이하고 경쟁하면서 살아남으려는 존재라는 것이다. (_자궁에서 부터 죽을때 까지 함께하는 그냥 세포라는 이야기다.)<br>읽으면서 새로운 컨셉은 암을 "배신자"로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원래 다세포 생물이라는 건 서로 협력하는 구조라고 한다. 각 세포는 자기 마음대로 증식하지 않고, 필요하면 죽기도 하면서 전체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암세포 이놈은 그냥 지마음데로다 정해진 규칙을 그냥 어긴다. 혼자 계속 증식하고, 죽지도 않고, 자원을 독점하려 한다. 말 그대로 "얌체 행동"이다.<br>제2장에서 나오는 이 "얌체"라는 표현이 참 아주 적절하다. 그냥 나쁜 세포라고 하기보다 규칙을 어기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존재라는 느낌이라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사람이나 세포나 비슷비슷한게 사회랑도 좀 닮아 있는 것 같고 (_회사사람들 몇몇 생각나기도하고 괜히 책 읽다가 자꾸 누군가가 떠오른다.)<br><br>암을 "왜 생기는가"에서 끝내지 않고 "왜 계속 진화하는가"까지 독자를 끌고 간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암세포는 증식 속도가 빠르고, 개체 수도 많다 보니 변이가 엄청 빠르게 일어난다. 그러니까 치료를 하면 할수록 살아남는 놈들만 남고, 그게 점점 더 강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읽으면서도 "우리가 지금까지 암을 상대하는 방식이, 오히려 더 강하게 만든 건 아닌가? 뉴스나 매체에서 항생제 남용하지 말라던데 이런게 이유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도 암을 완전히 없애려는 강한 치료가 오히려 내성 있는 암세포만 남기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통제하는 방식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br>지금까지는 암은 무조건 없애야 하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완전히 없애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건, 암이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생물에서도 암이 발견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더 큰 동물들이 오히려 암에 덜 걸린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이걸 보면서 "생명체 전체가 암과 계속 싸워온 역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_코끼리 너무 부럽네... 타즈메니아데블은 희안한 기전을 가지고 있어서 이건 안될꺼 같고 덩치큰데 암억제인자가 더많다고 하는데 어떻게 저명한 석박사님들이 해결해 주면 안될까 싶다..)<br>이쯤 되면 암은 단순한 병이라기보다,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붙은 그림자 같은 존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내내 느낀 건, 이 책이 기존의 의학서처럼 세세한 치료법을 설명하는 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한 발 위에서, 전체 구조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읽고 나면 디테일한 지식이 늘었다기보다, 이해의 틀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남는다.<br><br>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하나다. 암은 생각보다 단순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끝낼수 없는 관계, 큰 도움도 안되고 없어도 되는데 안없어지고 데리고 가야하는데 그렇게 싫을수가 없는 그런 존재 말이다.그래서 더 어렵고, 그래서 아직도 정복이 안 된 건 아닐까 싶다.<br><br><br>#암세포의진화 #아테나액티피스 #열린책들 #암의진화 #다세포생물 #암의저항성 #자연선택 #얌체활동 #암을통제하는방법 #책리엔프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92/cover150/89329256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69239</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YUNA]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 -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 - 36명의 거장과 명화 속 숨은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83165</link><pubDate>Mon, 30 Mar 2026 0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831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781&TPaperId=171831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1/40/coveroff/k0421377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781&TPaperId=171831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 - 36명의 거장과 명화 속 숨은 이야기</a><br/>야마다 고로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대학교시절 능력 부족으로 끝까지 펼치지 못했던 꿈 때문인지, 나는 희안하게도 명화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하나 기분이 좋다고 해야하나. 괜히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 아무 생각 없이 그림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후딱 지나가서 행복하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국내 전시회나 미술전을 종종 찾아다니곤 한다. 언제나 명화가 있는 책은 나한테는 항상 반갑다. 특히나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스토리를 들려주는 방식의 책은 너무너무 즐겁다.<br>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한눈에 보이는 서양 미술사 연표와 인물 관계도는 정말 최고중에 최고다. 그동안 미술관련 책을 여러 권 봤지만, 이렇게 한눈에 흐름이 잡히는 구성은 거의 처음이었다. 마니에리즘이니 로코코니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구분이 잘 안 됐던 부분들이, 연표를 보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정리가 된다. 심지어 징기스칸 사망이나 핼리 혜성 출현 같은 사건들이 함께 표시되어 있어서, "아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있었으니 이런 그림이 나왔겠구나" 하고 연결해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미술사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흐름이 잡히는 느낌이라, 솔직히 이 구성 하나만으로도 책 값은 충분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 입시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다.<br>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그림 하나하나에 붙어 있는 이야기들이다. 저자 "야마다 고로"아저씨는 단순히 작품 설명을 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그림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화가의 삶, 그리고 그 시대의 분위기를 같이 설명한다. 그래서인지 그림을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_시대상이겠지만 약과 술이 난무하는 인생에서는 어디가 그림이지? 하는 미련하고 무지한 생각도 들긴한다. 인상파는 정말 쉽지 않네..)<br>예를 들어 르네상스 초기의 조토나 얀 반 에이크 같은 작가들을 보면, 왜 그 시기가 "시작"이라고 이야기하는지 알것 같았다. 단순히 그냥 잘 그린 게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기풍?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느껴진다. 반대로 마니에리즘 쪽으로 넘어가면 "왜 이렇게까지 그렸지?" 싶은 과장되고 뭘그린건지 모를 표현들이 나오는데, 책에서 설명을 보고 나면 그게 또 나름의 흐름이라는 걸 이해하게 된다.<br>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중간중간 나오는 일본 특유의 설명 방식이었다. 딱딱하게 설명하기보다는, 마치 옆에서 누가 "이거 왜 이러지?" 하고 묻는 느낌으로 풀어가는 방식인데, 이게 생각보다 몰입이 잘 된다. 뭐랄까 일본 예능방송에서 별표크게 그린 자막에 약간 친한 친구가 옆에서 같이 전시회 보면서 설명해주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분량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이 없이 주욱 읽을수 있었다.<br>솔직히 말하면 나는 인상파 이후 그림들은 예전부터 크게 와닿지 않았다. 르네상스 시대 그림처럼 "와!!!!"” 하는 감탄이 나오기보다는, "음.......개성이 강하네" 정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전시회를 가더라도 자연스럽게 그 이전 시대 작품들 위주로 보게 됐던 것 같다. (_최근 마르크샤갈 작품전에 갔는데 우울하더라.. 블루.. 그레이 잘모르겠는데 느낌만 받고 왔다.)<br>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칸딘스키나 클레, 그리고 "청기사"나 "에콜 드 파리"로 이어지는 흐름을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서, 단순히 "이게 뭐지? 이상하다. 우울하다."라고 느꼈던 그림들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왜 그런 방식으로 표현했는지, 무슨 시대였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고 나니 그림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고민이 보이기 시작한다.<br>또 하나 신기했던건, 단순히 유명한 화가 이야기만 나오는 게 아니라 위작 이야기나 스캔들, 인간적인 에피소드들도 꽤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런 음모론이나 시대가 녹아있는 에피소드는 너무 재밌다. 그냥 순수한 미술분야라 그런건 없을줄 알았는데 예술이라는 게 꼭 고상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오히려 그런 이야기들이 있어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그림도 더 가깝게 다가온다.<br><br>책을 다 읽고 나니, 다음에 전시회를 가게 되면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유명한 그림이니까 본다, 책에서 본 그림을 실제로 본다가 아니라, "이건 왜 이렇게 그렸을까"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괜히 옆 사람한테 아는 척 한마디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_프레스코화가 말이지~하면서 이런 설명 하나쯤 알고 있으면 괜히 더 재밌다.)<br>이 책은 미술을 잘 아는 사람보다, 오히려 나처럼 "좋아는 하는데 잘은 모르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 책이라고 느꼈다. 부담 없이 읽히면서도, 보고 나면 확실히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진다.<br>오랜만에 전시회 하나 다녀온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그 전시회에서, 설명을 아주 잘해주는 도슨트를 만난 기분이라 주말을 알차게 보낸 기분이다.<br><br><br><br>#은밀하고난처한미술전시회2 #YUNA #야마다고로 #역시르네상스 #낭만주의 #로코코 #메이지시대일본은있는데한국은 #명화에피소드 #북유럽<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1/40/cover150/k0421377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14045</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산초당] 다정함의 배신 - [다정함의 배신 - 은밀하고 정교하게 숨겨온 인간 본성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79916</link><pubDate>Sat, 28 Mar 2026 2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799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7382&TPaperId=171799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5/16/coveroff/k5221373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7382&TPaperId=171799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정함의 배신 - 은밀하고 정교하게 숨겨온 인간 본성의 비밀</a><br/>조너선 R. 굿먼 지음, 박지혜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br><br>"Invisible Rivals" 보이지 않는 경쟁자라고 해석을 해야하나? 책제목은 다정함의 배신으로 한국사람의 마음에 쏙드는 제목으로 번역을 해놓았다. 전체적인 느낌이 이중적인 행동과 양식이 배반의 표현으로 기술되어 있었다. 번역책이라 그런지 중간 중간 영문단어의 조화가 뭔가 감이 안오기도 했지만 길에서 친절한 도를 믿으십니까를 만나도 그건 진실이 아니라 사업이고 나를 이용하는것이다라는 개념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다.<br>책표지에 "당신이 듣는 모든 다정한 말은 상대가 던지는 은밀한 미끼다."라는 문구가 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때 기억이 떠올랐다. 신입생때 부푼 마음을 안고 독어독문학과와 미팅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한 친구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날 이후로 내가 먼저 연락을 자주 했었다. 연락을 할 때마다 항상 친절했고, 다정했고, 반응도 좋았다. 그래서 더 확신이 생겼다. 괜히 혼자 설레면서, 수업도 시험도 뒤로 미루고 약속을 기다리고 또 만나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됐다. 이미 3년이나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걸말이다. (_내가 차은우였다면 이런 배신감을 느꼈을까? 작가도 차은우였다면 이런 글을 썼을까? 우린 함께고 함께 일것이다. ㅠㅠ)<br>그때 느꼈던 감정을 지금 돌아보면 단순히 서운한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배신감"에 가까웠다. 한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괜히 내가 혼자 착각한 건가 싶어서 더 허탈하기도 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다른 소개팅으로 회복하긴 했지만, 그때 처음 가졌던 대학 시절의 낭만이나 로망은 생각보다 허무하게 끝났던 것 같다. 말그대로 , 미끼를 문 물고기처럼 너무 쉽게 끌려갔던 순간이기도 했다. (_그만큼 이뻣는데 말이지... 잘 살고 있니?)<br><br>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 기억이 그 순간의 다정함과 친절함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그때 느꼈던 "다정함"이라는 게, 과연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의 의미였는지에 다시 생각하고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br>작가는 인간의 협력과 친절, 그리고 다정함을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하나의 적극적인 전략으로 바라본다. 인간은 협력하는 존재이지만, 그 협력 자체가 이미 경쟁의 일부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말이 조금 과하게 느껴졌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범죄자의 자식이든 선인의 아들딸이든 사람은 타고난 인성과 길러지면서 얻게 되는 사회성과는 달리 내가 경험한 바로는 정말 착한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 사이의 감정까지 그렇게 계산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기 때문이다. (_작가는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던것인가? 구구절절 명작을 예를 들어가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만 조너선R. 굿먼 당신이 차은우였다면...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 모든 시간과 인간관계가 꽃이고 다정하며 성선설을 믿으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지 않았을까?)<br><br>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대부분의 관계를 떠올려보면, 협력과 경쟁은 늘 함께 움직인다. 겉으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선택과 계산이 분명히 존재한다. 누군가는 더 좋은 조건을 찾고, 누군가는 더 유리한 위치를 고민한다.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br>특히 인상 깊었던 건 우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조차 다시 보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친절한 말투, 배려하는 태도, 공정해 보이는 행동들조차 우리는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선의로 받아들이지만, 작가는 그것조차도 일종의 "신호"로 해석한다. 타인에게 신뢰를 얻고 관계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br>점점 읽을수록 씁쓸한 마음이 생긴다. 내가 믿어왔던 기준들이 조금씩 흔들리고 사람 싫어지는 기분이 든다. 동시에, 옛날에 겪었던 일들이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 꼭 나쁜 의도를 가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느꼈던 것과 상대의 의도가 완전히 같지는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br><br>특히나 개인적으로는 5장이 참 인상 갚었다. "어둠의 힘"에 대한 이야기다. 협력 구조 안에서 발생하는 무임승차나 기만, 그리고 도덕을 이용한 위장 같은 것들을 다루는데, 읽으면서 희안하게 현실과 겹쳐 보였다. 요즘 사회를 보면 겉으로는 공익이나 정의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읽으면서 그런 모습들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중간중간 등장하는 사례들도 재밌었다. 특히 소규모 집단이나 문화에 따라 협력 방식이 달라지는 부분은 읽는 맛이 있었다. !쿵족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오타인가 싶다가도 계속 읽다 보니 그냥 악센트를 그렇게 표현한것인지 단어에 성조가 있나?하며 신기했다. 한 번 인식하고 나니 머릿속에서 계속 쿵!하고 읽혀서 혼자 괜히 웃으며 무거운 기분을 좀 털기도 했다.<br><br>단순히 "인간은 이기적이다"로 정리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있다.&nbsp;그렇다고 "인간은 원래 선하다"는 말로도 설명이 다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사이 어딘가에서, 상황에 따라 협력하고 경쟁하는 존재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작가의 말대로 인간은 원래 비교적 평화로운 성향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사회라는 구조 속에서 살아가면서 점점 더 복잡하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변해온 건 아닐까 싶다.&nbsp;그래서 이 책은 인간을 덜 믿게 만든다기보다는, 기대를 조금 현실적으로 조정하게 만든다. 괜히 혼자 기준을 높여놓고 실망하는 것보다, 이런 이중적인 면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게 오히려 더 편해지는 느낌이다.<br><br><br>#다정함의배신 #INVISIBLERIVALS #조너선R굿먼 #다산초당 #은밀한미끼 #우리시대의영웅 #어둠의힘 #진심의비용 #협력과경쟁<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5/16/cover150/k5221373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51602</link></image></item><item><author>dugs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스미디어]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 -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 - 인류의 기원부터 현대까지, 600가지 지도로 살아나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78874</link><pubDate>Sat, 28 Mar 2026 11: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7225176/171788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693&TPaperId=171788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97/coveroff/k8521376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693&TPaperId=171788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 - 인류의 기원부터 현대까지, 600가지 지도로 살아나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a><br/>크리스티앙 그라탈루 지음, 정미애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3월<br/></td></tr></table><br/>*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책을 받고 첫느낌이 이건 거대하다 이건 분명 내용이 어마어마하고 대단할것이다였다. 그만큼 압도적이고 강렬한 인상에 기다리지도 못하고 바로 책장을 넘겨버렸다. 그냥 단순히 두껍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고, 인류의 기원부터 지금까지 통째로 담아낸 오파츠에 가깝다는 느낌이었다.(무슨 잃어버린 세계의 금지된 유물마냥 코덱스 기가스 같은 바이블 느낌나는 유물같았다.) 책장을 넘기면 마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돌"에 나오는 움직이는 신문처럼 지도에 형상이 영상으로 바뀌고 시드마이어사의 문명이라는 게임의 OST가 흘러나오면서 영상이 나오며 마치 책장이 아니라 시간을 넘기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책 자체가 주는 존재감이 엄청났다.<br>압도적인 양장본이라는 외형과는 다르게 책을 펼치는 순간 느껴지는 기분은 의외로 가볍고 산듯하다. 무겁고 어려운 단어로 쓰여진게 아니라 쉽게 주~욱 읽어지면서 따라가기 쉽게 연대별로 이어져있다. 이 책은 읽는 책이라기보다 "함께 모험하는 책"에 가깝다. 글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이동시키며 공간을 따라 모험하게 만든다. 그리고 눈을 확 사로잡는 지도라는 가장 직관적인 그림이 있다.<br><br>보통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이나 세계사 시험등이 아니더라도 보통 역사책은 사건을 시간 순으로 배열하고 설명하는 방식에 익숙하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컨셉이다. 시간 대신 "공간"을 기준으로, 인류가 어떻게 이동하고 연결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적 사건들이 더 이상 단절된 정보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_너무 좋다. 너무 보기에 편하고 그동안 단편적으로 외우고 알았던것이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다.)<br>예를 들어, 농경의 시작이나 문명의 탄생 같은 이야기들은 교과서에서 이미 익숙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것은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특정 지역의 환경과 인간의 선택이 융합된 결과로 보인다. 지도 위에 표시된 기후, 지형, 이동 경로를 함께 보다 보면, 왜 그곳에서 문명이 태어날 수밖에 없었는지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br>또한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을 계속 던진다. 왜 사람들은 이 경로를 따라 이동했을까, 왜 어떤 제국은 확장되었고 어떤 제국은 사라졌을까, 왜 바다를 지배한 국가가 세계를 바꾸었을까? 짧은 설명과 함께 제시된 지도는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가 스스로 연결하고 해석하게 만든다.<br><br>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과정이 단순한 "이해"가 아니라 "발견"에 가깝다. 그래서 처음에 모험을 하는것 같다고 표현한 것이다. 어느 페이지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연결이 드러나고, 또 어느 페이지에서는 익숙한 사건이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선 하나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충돌, 그리고 교류의 흔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을 보다 보면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거의 30분 마다 느낀다. 대륙과 문명이 분리되어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왔다는 점이 지도 위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세계사 책이 아니라, "관계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br>그리고 이건 나의 개인적인 무지함 때문인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나 학교때 배웠던 내용이 조금씩 흔들린다고 할까? 지금 교육과정은 많이 바껴서 알지 못하지만 내가 알고 있었던 잘못된것을 바로 잡아주는 느낌이다. 특정 국가나 지역 중심의 서술이 아니라, 다양한 시선에서 세계를 바라보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익숙했던 이야기들이 낯설게 재구성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 (_전쟁에서 졌지만 서로 이겼다고 개선하는 일이나, 유럽인들의 경쟁, 캐나다의 탄생등등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것이 정리 되었다.<br>처음 받아들고 그냥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아무 문제 없었다.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처럼 읽혔고, 그 안에서 또 다른 페이지로 이어지는 연결이 만들어진다. 십자군이나 개신교인의 이동, 2차세계대전의 일본의 만행처럼 하나의 챕터마다 내용이 완결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읽는다"기보다 "모험과 탐험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끼게 될것이다.<br>개인적으로는 여행과의 연결성이 특히 크게 다가왔다. 과거에 방문했던 도시들이 왜 그 위치에 있었는지, 왜 그곳이 중요한 거점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단순히 풍경으로 기억되던 장소들이 역사적 맥락을 갖게 되면서, 기억 자체가 훨씬 입체적으로 변한다. 앞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이 책은 단순한 참고서가 아니라 "해석의 도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br><br>결국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을 바꿔준다. 누가 나라를 세웠고 언제 망했고 뭐때문에 망했고 이렇게 달달 외우는 세계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왜 이렇게 될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게 만들어준다. 마지막에 나오는 기후변화로 이재민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보여주는게 무슨 요한게시록 보는것 마냥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시간 중심의 역사에서 공간 중심의 역사로, 단편적인 사건에서 연결된 흐름으로, 외워야 하는 정보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는 이야기로 아주 친절하게 알려준다.<br><br>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주 꺼내보게 되는 책이다. 책장에서 꺼내서 손자에게 보여주면서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단순히 "좋은 역사책"이라기보다,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하나의 바이블 같은 책이다. 지도 위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만드는 특별한 책이다.<br><br>#역사 #인류의기원 #600가지지도 #아틀라스 #역사를읽는기준 #인류의역사 #지도로보는세계의역사 #한스미디어 #크리스티앙그라탈루 #리뷰어스클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97/cover150/k8521376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3975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