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퇴직, 그 다음 페이지
북스타장(장명익) / 리더인컴퍼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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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의 구성

프롤로그

1.퇴직 받아들이기

2.성공과 실패이야기

3.괜찮은 어른되기

에필로그

이북으로 총 62페이지의 짧지만 내용은 알찬 그런 구성이 되겠다. 여느 짭따한 소리만 주절주절 되는 에세이나 자기개발서 보다 이 작품은 훨씬 간략하고 핵심만 찝어주는 그런 인생의 쪽집게 같은 인생2막의 성공법을 알려줄 것이다.

-인연의 시작

저도 거의 15년이 넘게 살던 동네를 떠나 다른 동네로 처음 이사 오면서 작은 나만의 서점을 차리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다가 온 세상이 코로나19 라는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무서운 전염병 펜데믹 - 20년전 2003년 결혹시때에도 나는 '사스'라는 전염병 때문에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상황에 하루하루 수천명씩, 아니 수만명, 아니 수십만명씩 전염이 퍼지는 뉴스를 보며 외부 출입이라는걸 아예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점 창업이라는 생각은 깨끗하고 접고 집의 한방을 나의 창고 겸 사무실로 꾸몄다. 그리고 덕분에 나는 집에서 독서라는 것을 통해 전 세계를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코로나때문에 나의 사업은 더 잘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씁쓸하다. 코로나가 거의 종식된 지금은 그때의 절반수준의 수익으로 떨어졌다.(좋은건지 나쁜건지..ㅎ)

그리고 새 아파트로 이사를 왔는데 이곳 아파트의 특성상 젊은 부부들과 아이들이 많았고 아파트카페 커뮤니티가 아주 잘 되고 있었다.

이웃들간에도 (다른 동사람들과도) 소통이 잘 되는 그런 곳이었다.

리고 그당시엔 나도 준공무원이라는 우리동의 통장협의회 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기도 해서 지역 복지 커뮤니티와도 소통이 잘 되었다. 이때는 지역구 시의원에도 출마의 의뢰를 받긴 했는데 나의 성격상 가증스러운 얼굴로 처음보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인사하고 접대하고 하는것들이 내키지가 않아서 정중히 사절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나는 나의 수명을 나 스스로가 늘렸던 것에 참 잘했다 싶다.ㅋㅋ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독서를 다른사람이랑 함께 하면 어떻까 하던차에 북튜버들이 하는 독서모임에 2가지 독서모임 방식에 참여를 해보았다. 하나의 모임은 모임장이 정해진 시간동안에 계속 이야기하는 방식이 었고, 다른 한 모임은 독모 참여인원들이 돌아가면서 모임장을 하면서 자기가 선정한 책을 읽고 모임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그 둘다 장단점이 있던 차에 내가 좋아하는 소설만 해서 그 두 독서모임의 장점을 합쳐서 온라인 독서모임을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독모는 모임장인 내가 소설을 읽고 작가나 소설에 연관된 그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주서 모아서 하나의 자료로 만들어서 회원분들께 이야기해주고 내가 낸 발제문이나 회원분들이 제시한 발제문들을 종합해서 각자 그에 대한 답변을 받는 모임을 만든 것이다.

이는 그 당시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이라는걸 하던게 문득 생각이나서 오프라인 독서모임 말고 온라인 독서모임을 우리 지역에서 모아서 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하고 일단 지역 커뮤니티에 '일파만파독서모임(일산파주독서모임을 줄인뜻)'을 무작정 카톡 오픈채팅방을 만들고 초대장을 올린것이었다. 반응이 의외로 좋아서 시작하자마자 많은 인원이 모였던 기억, 그리고 나도 긴장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느 누구는 날 머리 짧은 아줌마? 로 보았다는 것은 비밀아닌 비밀로..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소설을 독서모임으로 하게 되었고, 2주에 한권씩 하는 모임을 하게 된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전국.. 아니 전세계적으로 제한이 없는 독서모임이 되어서 여러지역 (다른 나라에서 접속하시는 분도 계셨음)의 독서모임 30명의 인원이 된것이다. 인원수에 제한을 둔것은 이정도의 인원이 독서모임하면서 집중될 수 있는 최대한 일꺼 같아서이다. 그게 지금 3년차까지 되었다. 한번도 안 쉬고 말이다. 지금은 이 모임에 모든 분들과 정말 가족보다 가족같은 매일매일 채팅에서 만나며 소통하고 근처에 계신분들은 가끔 만나서 이야기하고 해서 정말 가족같은이 아니라 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시 딴길로 이야기가 흘렀다.

아무튼 이렇게 독서모임을 2-3회 했을때 북스타장님이 오신것 이었다.

같은 지역에 계시기도 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독서모임에서 남자분을 보기란 가뭄에 콩나듯 이었는데 남자분이 입회하였을 때 나는 소리쥘러!를 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북스타장님과 동내에서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했던 것이다.

나와는 거의 다른 내가 보기에는 엘리트 코스? 를 밟으신 분, 그리고 일찍 퇴임을 하신분, 그리고 항상 책을 읽으시고 인스타에서 1만팔로워의 인플루엔서 였던분, 그리고 나와는 성격이 살짝 겹치는? 분, 그때부터 북스타장님은 나의 롤모델로 삼았던 것이다.

최근에는 자격증이다, 공무원시험이다, 취업이다, 또 다른 토지원정대라는 독서모임을 꾸리시느라 바빴던걸 알고 있었는데 이 에세이집에서 그동안 하셨던 일들이 다 나와있어서 내가 안보는 사이에도 북스타님은 항상 멈추지 않으시고 도전하시고 성공과 실패를 겪으시면서 지금 까지 오셨구나 .

-나의 감상

나는 새벽4시에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동안 겪으셨을 모든 일들, 북스타장님의 퇴직 후의 일들과 나도 일찍 퇴직후 개인적인 사업을 이것 저것 하던 생각이 오버랩되면서 가슴이 울렁울렁 감동이 몰려왔다.

나는 북스타님처럼 부지런 하지 못하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새벽에 2-3가 되어서 취침하는 습관이 거의 7년이 넘다보니 그런거 일 수도 있겠다. 그 전의 삶은 나는 정말 수백명의 인연들과 만나며 즐기고 놀고 하던 것이 좋았었는데 독서를 취미로 하는 순간부터는 그런 모든 것들이 부질없다 생각했고 하기도 싫었다.

지금은 이렇게 나 혼자 독서하고 가끔 지인들을 만나면서 생활하는 것이 나에게는 훨씬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더 일찍 독서를 취미로 했으면 어떨까.. 아주 어릴때부터 책과 친했다면 내 인생을 달랒졌을까 싶기도 하다. 난 약7년?(기억이 잘안나지만) 이전에는 책이란걸 단 한자도 보지 않았다. 어릴때부터...ㅎ 하지만 나의 인생도 아직 반정도가 남았다고 생각하기에 지금이라도 열심히 독서를 하고자 마음 먹는다.

-나의 다짐

행복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북스타님도 새벽 4시가 넘어 기상하셔서 집앞의 교회를 가서 새벽기도를 하고 집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오후에는 지역 도서관이나 카페 같은곳으로 출근을 하셔서 이런저런 향후에 대해 준비하시고 독서도 하시고 다시 퇴근 하셔서 집에서 행복한 식사를 하시는 것이 행복하다고 여기 실듯 하다. 그렇게 하루하루의 소소한 행복들이 모여서 큰 행복이 오는것이고 그렇게 인생을 흘러가며 사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책을 팔면서 이렇게 유투브에서 내가 좋아하는 영상을 올리고 2주마다 독서모임을 하고 매일매일 이런저런 독서모임내에서 파생되는 다른 독서를 하며 책에 밀리고 책에 치이면서도 행복하다는 걸 잊지 않고 살것이다.

나의 인생 2막도 그렇게 나도 알게 모르게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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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정경아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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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서는 '세미콜론'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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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55년생으로 현재 68세이시고 30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자유로운 일상을 이 한편의 에세이에 정겹게 담아 놓으셨습니다. 읽으면서도 우리 부모님 또래..(아니 저희부모님보다는 아래 이십니다.ㅎ)이신 작가분과 어느 분위기 좋은 북카페 창가자리에 앉아, 볕에 등은 따뜻해지고 차는 벌써 몇 잔은 마신 듯 즐겁게 읽었습니다. 읽기전에 책을 받았을 때에는 퇴직을 하고 일상을 담담하게 적은 노년의 이야기로 예상했는데, 프롤로그에서부터 저의 예상을 보란듯이 뒤집어 놓으셨다. 정말 유쾌하고 유쾌했다. 이제 저도 십여년이 지나면 노년에 접어들어 노년생활을 해야 할 때가 오는데 마치 제가 해야할 것들을 미리 선행해보는 -미래를 미리 경험해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간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근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저의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라서 인구가 많았어요.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나의 노년에는 친구들이 많지 않을까요? ㅎㅎㅎ 하지만 요즘에 20대 이전 친구들은 노년에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 됩니다. 그들은 인구가 없어서 진짜 독거노인이 될텐데 말이에요.

최근에 독서모임에서 함께 독서모임을 하고 계시는 인플루언서이신 "북스타장"님으로 활동하시는 분께서 <퇴직,그다음 페이지>는 에세이 책을 내셨는데, 그 책과 이책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작가님은 은퇴 후 쓸모를 증명할 길 잃은 노인을 염려하기보다 ‘여생’이 아닌 현역을 시간을 살기 위해 취미와 친구와 루테인과 자기응원을 매일 든든하게 준비하는 “명랑한 노년 탐사” 중인 이상하고 자유로운 K-할머니라는 명칭이 아주 어울리는 분 같았어요. 책을 덮고 우울한 미래가 아닌 유쾌한 미래를 그리는 저의 모습에 굉장히 기부니가 좋았던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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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빛들 - 앤드 연작소설
최유안 지음 / &(앤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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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서는 그믐북클럽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에서 넥서스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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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최유안 작가의 연작소설집으로 주인공 여은경,최민선,표초희 로 단락이 나누어진 3명의 사회적으로 지위가 제법 있는 여성 3명을 주인공으로 각각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결국은 단편집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작품은 각각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하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우연히 한 장소에서 세명의 주인공들이 스치듯이 만나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이는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이라는 작품이랑 비슷한 이야기 방식인 듯했습니다.


일단 첫번째 작품은 미국에서 대학교수를 하다 우연히 한국 대학교수로 와서 학장대행까지 하게 된 주인공 여은정의 이야기, 두번째 작품은 지역의 조그만 센터장인 최민선의 이야기, 세번째는 전시장의 전시 감독을 맡고 있는 표초희의 이야기 이렇게 세갈래의 단편적인 스토리가 진행이 됩니다. 세 이야기는 별개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지만 결국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여성의 소외된 이야기를 약간씩은 다루면서도 이 작품들은 진취적이고 희망적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주인공들을 현대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는데 이왕이면 굵직한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을 다루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은 고위직,권력을 지닌 여성의 이야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들은 자신의 직분 안에서 그 질서를 끊임없이 파헤치며 고민하는 사람들이었으며, 어떤 모습으로든 결국 자기 자리에서 한 발 떼어 나아가지 않을 수 없는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작품의 주인공들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 읽는 독자들도 자신이 현재 처한 정체성을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사회를 보듬는 일이라고 ... 그래서 읽고 나서 나도 현재의 내 모습과 사회안에서 어떠한 구성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지금 나의 일들은 나에게나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작가님 이름을 처음 보았지만 알고보니 <보통 맛> 쓰신 작가분이시더라구요. 보통 맛이라는 작품은 이전에 많이 보아오던 작품 이었거든요. ㅎㅎ 이렇게 제가 한국 작가에 대해 잘 모릅니다. 앞으로도 한국 작품들을 멀리 하지 말고 많이 읽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에 각각 따로인줄 알았던 세 명의 주인공들이 <공존>이라는 전시회에서 스치듯 만나는 장면에서 작가는 작품의 모든 것을 이 한 장면에서 다 말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전, 이 세상에서 혼자로써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며 서로의 공존을 통해서 나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서로 상호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지금 나 혼자 라고 생각하신다면 주변에 누군가 당신에게 기대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한번 둘러보세요. 누군가는 당신에게 기대어 있는 사람이 있을꺼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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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 -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보름달문고 93
하신하 지음,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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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서는 문학동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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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제24회 문학동네에서 하는 어린이 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작가님은 하신하 작가님이시고 그림은 안경미작가님이십니다.

출판사서평을 보면 최근에 한국 아동문학장에서 가장 핫한 문학장르가 SF장르라고 합니다. 저도 그동안 청소년도서들 서평도서들을 많이 받았는데 진짜 거의 80%이상은 SF장르가 섞인 이야기 였습니다. 한 사회가 기존의 논리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지점에 도달하고나, 기존 논리로 도무지 돌파할 수 없는 어떠한 벽에 부딪혔을 때 이 SF라는 장르가 소환 된다고 합니다. 정말 나의 어릴적 혼돈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공상과학만화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요즘에도 이러한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는건 지금 사회도 혼돈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는 무언의 증거가 아닐 듯 합니다.

우주의 속삭임은, 단편 5작품이 “다정한데 슬프고 반전이 있어서 놀라운 이야기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어쩌면 언젠가는 어딘가에서는 정말이 될 거 같고,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달로 가는 길>” 이라는 수민이의 후기와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몰아치듯 읽었고, 적어도 하루 내내 무겁고 어둡고 슬펐고 애처로웠네요.

우주 안에서는 우리 모두가 친구지만 우리는 아주 가까운 듯, 때로는 너무 외롭고, 그리운 사람과 반가운 누군가와 고마운 누구들 그리고 많은 형용사들로 설명되는, 그 형용사들만큼의 이름들과 함께 별면지에 잠시 머무는 별을 닮고 담은 ‘지금, 우리’구나 .. 하는 생각에 무겁고 어둡고 슬프고 애처롭고 먹먹하더라구요. 그 안에서 다정함을 읽은 수민이가 기특하고 알아봐주는 그 마음이 고맙기도 하고 이런 책을 읽고 추천도 할 줄 알게 되다니, 컸구나!, 놀랍기도 했습니다.

“엄마, 진은 처음에는 달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사실은 진은 로봇이었고, 로봇이 달에 간다는 건 죽는 거였거든. 그것도 달 뒤편에서 아무도 모르게. 엄마가 등을 쓰다듬어 주면 스르르 잠든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은 전원이 등에 있다는 걸 달 뒤편에 갔을 때 안단말이야. 그 사실들이 반전에 반전에 또 반전이라서 너무 놀랍고 무섭더라. 근데 정말 진호는 어떻게 됐을까, 사람은 어떻게 될까? 별먼지 할머니처럼 우주여행을 가는 것도 지나 엄마처럼 동면에 들어가면 여행인 거 같지도 않고 .. 내가 지나라면 무서울 거 같기도 하고 .. 혼자 있어서 편하고 좋을 때도 있겠지만 .. 근데 타보타는 진짜 있는 곳인가? 찾아봐야겠네 .. ……, ……, ”

읽어보라고 줄 때는 항상 싱겁게 시작하는데 책을 내게 다시 줄 때는 꽤 열광적인 반응으로 독모 느낌 내는 아이에게 감사한다. 같은 책을 읽는다는 즐거움을 허락하는 조금은 여유로운 방학에도 감사한다. 책을 보내주신 출판사 문학동네 에게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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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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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쓰카와 다쓰미 작가는 1994년생입니다. 2017년 데뷔이후 꾸준히 글을 써오며 현재는 미스터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중 한명으로 뽑히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가 있다.작가의 글쓰기의 방침이 있다고 합니다. 그건 첫번째, 시리즈가 아닌 작품을 지향하되,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한다. 두번째는 어떤 형식이 되든, 내용은 본격 미스터리가 되어야한다. 세번째는 작품을 한 편으로 완결 짓겠다는 생각으로 무대와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 낸다.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전체의 네 작품을 통해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가 처한 상황을 기록하되, 너무 딱딱하게는 그리지 말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것을 읽고 작품을 읽었을때 아...작가의 의도하는 바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지난 코로나19 로 어지러웠던 혼돈의 세상속에서 이야기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총 4개의 수수께끼 같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단편집입니다.

첫번째 작품의 제목은 <위험한 도박-사립 탐정 와카쓰키 하루미>

이 작품은 하드보일드 의 성격을 띤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탐정이 나온다는 점에서 여느 탐정이 나오는 추리소설과 비슷한 플롯을 띠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탐정과 살인자의 서로의 역할이 바뀐다는 점이 매우 재미있던 지점이었고, 작품속에서도 헌책방을 배경으로 수많은 미스터리 작품들이 언급되고 있던것도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 않는 독자여서 아마도 추리소설류를 좋아하시는 독자라면 작품속의 작품들을 보면서 더욱 더 흥미롭게 보실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이 작가의 특성일 수 도 있는 까도 까도 또 까지는 듯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방식)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좀 어설픈 구석도 없지 않아서 있습니다. 예를들면 용의자가 밖으로 나갔는데 집안에서 화재경보가 났다. 근데 그 소리를 듣고 등장인물이 집안에서 경보가 울리는 것처럼 생각했지만, 실상은 외부에서 휴대폰 경보기로 울리면서 들어오는 장면...같은건 너무나 어설픈 설정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끝날 듯 끝날 듯 계속 업치락 뒤치락 사건의 용의자가 바뀌는 설정은 재미있었습니다

두번째 작품의 제목은 <'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소설>

이 작품은 좀 웃긴 설정 같았어요. 대학입시 시험에 추리소설의 지문이 나오고 그 작품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입시시험이라니..... 신박한 소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범인을 맞추는 입시라니... 마치 판타지 같은 소재가 아닌지..ㅋ 작가는 코로나때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힘겹게 입시를 준비하고 시험을 치르는 장면들을 보고 , 그 들의 힘겨움을 이런 약간은 황당할 수 있는 소재로 즐거움을 주고자 한 것이 아닐까 싶었네요.

세번째 작품의 제목은 이 책의 메인 제목이기도한 <마트료시카의 밤> 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연극 미스터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가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희곡작품을 좋아해서 전부터 이런 비슷한 작품을 오마주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유명 미스터리 작가가 나오고 그의 아내와 유명하지 않은 신인 미스터리 작가의 삼각관계로 시작합니다. 미스터리 작품안에서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의 등장이라니, 이또한 재미있는 지점이었습니다. 작가도 이야기하는데 이작품이 까도까도 나오는 진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에 반전의 기법, 누가 만든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양파형'의 구조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공수가 전환되는 것 같은 구성이랄까.. 가스미 류이치의 영화 <발자국> 을 작품속에서도 언급하지만 이 영화와 같은 구성의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책의 제목은 구로다 겐지의 <유리 세공 마트료시카>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네번째 작품의 제목은 <6명의 격앙된 마스크맨> 입니다

두번째 작품에서 대학입시라는 생소한 미스터리 소재를 쓴거와 같이 이 작품도 미스터리와 관계가 없을 법한 프로레스링의 소재를 끌고온 작품입니다. 지금세대야 프로레스링에 관심이 별로 없겠지만 전에는 일본에서도 프로레스링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제가 어릴때 한국에서도 미국프로레스링이 엄청 유행이라 오락도 나오고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레스링 기술을 사용하며 놀았던 기억이 생생 합니다.

이 처럼 각각의 단편 모두 미스터리로는 좀 생소? 했던 소재로 쓰인 미스터리 작품이다보니 보는데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편작품이다보니 사건이 시작하자마자 어느 순간 갑자기 사건의 풀이로 들어가는 것, 그리고 사건의 해결이 좀 어색하게 맞춰진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들이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풀이 해간다는 점들이 제가 생각하는 독자의 상상적인 영역을 건드리는 부분이 좀 약했던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근래에 일본 추리소설을 읽을 때 느꼈던 아쉬운부분이 이 작품에서도 느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앉은 자리에서 쉬엄쉬엄 머리식히며 가볍게 보기에는 괜찮았던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때의 그 모습들이 주인공이나 주변상황에서 볼 수 있어서 당시의 우리의 어려워던 모습들을 다시금 생각했던 작품이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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