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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김준호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1월
평점 :
<이 책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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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낮에는 회사원으로 저녁엔 목수로 일하고 있다. 제목에서 보다싶이 작가는 나만의 취미공간으로 베란다를 선택하고는 베란다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해서 그곳에서 지금까지 목공작업을 하고있다.
이 책은 작가의 퇴근후의 목공에 취미를 시작한 때부터 어떻게 지금의 공간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좋아하는 취미를 어떻게 부업으로 까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유가 나오고 있다.
이런 저런 목공을 취미로 하고 싶은 사람들의 가이드라고 볼 수도 있겠다.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서 목공을 할 수 있는지도 읽다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작가는 목공을 하면서 틈틈히 독서도 꾸준히 하고 있는 듯하다. 여기저기에서 여러 소설이나 인문학 작품들의 예를 들어서 이야기 하는 부분들도 쏠쏠하게 나오기 때문에 유추 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저건 목공 작업을 하면서 필요한 도구나 작업중 실수한 이야기들이 사진자료로 틈틈이 나와서 그런 점또한 이 책의 장점이 아닌가한다. 다만 흑백사진들이라 완전히 실감 나지는 않지만 흑백사진으로도 글만 적혀있는 책보다는 이렇게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이야기한다는게 좋은것 같다.
이 책은 목공으로 이야기하는 거지만, 딱히 목공만이 아닌 이야기다. 다른 어떤 취미들도 이분에 생각처럼 가지고 편안하게 한다면 취미로써, 아니 취미를 넘어서 까지도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읽으면서 좋았던건 내가 인생책으로 뽑는 헨리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도 이분이 감명깊게 읽으셨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었다. ㅎㅎ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사람들이 이 2평짜리 코딱지 만한 곳에서 작업실을 차리고 판매까지 한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놀라자빠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간은 평수에 비례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기에 따라 그 공간은 2평짜리 일 수도 200평짜리 일 수도 있는 것이다. 작가는 물론 취미로 시작한 목공이었지만 가족들을 위해서 그 취미를 주말동안에 부수입으로 올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있었다. 근데 그런 이유보다는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생활에 돌파구를 하나 만들고 싶었던 이유가 컷다고 한다. 역할과 책임에 납작하게 눌려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삶을 변화시킬 힐링을 찾았던 것이었고 그것이 이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였던 것이다. 내가 팔다리를 움직여 땀 흘려 결과를 이루는 '몸 전문가'를 꿈꿔 왔던 것이다. 작가는 취미로 목공을 선택했고 우연치 않게 그 목공은 자신에게 딱 들어맞는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목공일은 삶을 윤택하고 밀도 있게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목공을 배우며 또는 가르치며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목공이라는 주제 속에서 공감의 연대를 만들수 있었다고한다.시인 정현종의 시구대로 '사람이 온다는건,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오는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사실을 경험한 셈이라고 한다. 나무를 통하여 나무가 가르쳐준 것들이 너무 많은데, 사소하지만 울림을 주었던 것들, 평범하지만 삶의 진실이 담긴 것들, 경험하지 않았으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것들. 이 모든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내가 지금 지루한 삶의 반복을 벗어나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마음 먹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