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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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 처방받을 때 되지 않았니?"
아뇨 일주일분 남았어요."
"제대로 먹은 거니? 내 기억으로는 잘해야 사흘 남았을 텐데"
"차트 확인해보세요."
"그래"라는 대답과 함께 전화가 끊겼다. 나는 전화기를 책상에내던져버렸다. 손에 쥔 약봉지도 후려치듯 내려놨다. 어머니와이모가 내 삶을 지배해온 사람들이라면, 약은 그들이 내 인생이 라는 풀밭에 풀어놓은 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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