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회성 - 세상과 잘 어울리고 어디서나 환영받는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이영애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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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송국에서 몇 해전부터 방영하고 있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처음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을 때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애도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냥 조금 까다로운 아이, 드센 아이, 수줍음이 많은 아이 등등으로 넘어갔던...

아니면 남에게 알리기 싫은 우리 아이의 치부 쯤으로 생각했던 일들을

세상에 오픈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오죽하면 그 프로그램이 속칭 "부모가 달라졌어요"였겠는가...

 

그 후부터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데에 있어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일러주고 조언해주는 여러 양육서들이 서점가에 즐비한 것 같다.

그 중

요새 읽은 <아이의 사회성>은 요새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등과 관련해 꼭 읽어봐야 할 육아서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인트로 부분이다.

사람의 마음을 정말 컴퓨터 안을 들여다보듯 할 수 있다면.. 어디가 문제니까 그 부분을 바꾸거나 고치면 된다는 식의 명쾌한 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그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은 100명이면 100명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이런 저런 이론서들이 다 소용이 없지 않을까?

 

다행히 이 책에서는 그 해답을

"우선 아이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노력,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가지 발달과정 등을 숙지하면서 고비를 넘기고 하면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 사회성 제대로 보기

2부 : 사회성 발달과정 알아보기

3부 : 사회성을 키워주는 다양한 열쇠들

4부 : 사회성때문에 마음이 아픈 아이들

5부 : 사회성을 키워주는 구체적인 전략

 

1, 2, 3부에서는 사회성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열쇠들이 있다.

사회성이란 사회의 기준에 맞게 행동하고, 성격이 원만해 남과 충돌없이 지내고 다른 사람과 쉽게 사귀고, 친구가 많으며 집단 생활과 사회적 활동을 즐기면서 여기에 참여하는 정도를 말한다고 한다.

즉 사회성이란 한 가지 영역이 아닌 다양한 영역에서의 조화로운 발달이 전제되어야 하는

인간발달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한다.

때문에 사회성은 아동기 때 이뤄져야 하는 각각의 발달과제들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회성은 배우고 연습한 만큼 성장하는 능력이라는 것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보통 우리는 육아서를 보면서 그래 이 말이 맞아라고 하지만

막상 책장을 덮고 나면 그것과 다르게 행동하곤 한다.

그리고나서 육아서는 이론일뿐 나와는 맞지 않아라고 핑계를 대고 ...

하지만

춤을 책으로만 배워서 할 수 없듯이

사회성이라는 것도 직접 경험하고 배우고 연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시작은 부모, 엄마, 아빠였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인 것 같다.

각 발달단계별로 우리 아이가 보이는 모습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그 사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부모가 알아차리고 거기에 맞는 반응을 보여줄 때

우리 아이의 바른 사회성이 이루어진다는 것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자기 합리화하고 있는 것...

하지만 요새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그리고 청소년 자살이라는

비극적 뉴스 속에서 과연 우리가 언제까지

핑계만 대면서 우리 아이를 외면할 수 있을까

 

특히 3장에서는 사회성을 키워주는 다양한 열쇠들

기질, 애착, 정서지능,자기조절,자존감,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저자가 상담했던 아이들의 사례를 들어 그 이론들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여타의 육아서들에 비해 이해가 비교적 쉽다.

그리고 구체적인 행동사례를 보여주고 있어서

읽어가는 도중 내 아이의 모습, 내 모습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4장에서는 사회성때문에 아픈 아이들의 예를 들면서 그 상담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의 원인이랄까 이런 것을 이야기해주며 어떤 방향으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가 나와 있다.

대표적으로 보이는 사회성 문제의 예를 통해 우리 아이의 모습과 비춰볼 수 있고

또한 부모들의 솔직한 상담을 보면서 내 모습도 볼 수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사회성을 키워주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화내지 않고 이유 설명하기

친사회적 행동 보여주기

엄마라는 어항을 나와 바깥세상으로 들어가도록 하기

홈그라운드의 이점 100% 활용하기 등 10가지 방법이 나와 있다.

뭐 대단하고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라

뭐야..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오히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작고 쉬운 방법에서

우리 아이의 사회성이 올바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나서

정말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 해답은 바로 우리 아이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란 결론을 얻었다.

그리고 사랑은 받아본 사람이 줄 수도 있다는

부모로서 내가 보여주는 사랑, 그리고 부모 스스로 바른 사회성을 지니고 있어야

우리 아이의 사회성도 바로 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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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 1 - 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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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를 보았을 때 그냥 흔한 유령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이 책은 구성, 편집, 스토리 모두 너무나 기발한 아이디어 집합체이다.

그리고 다시 펼쳐 본 표지에서 깨알같이 숨어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들^^

 

43번지 유령저택은

편지글로 시작해서 이에 대한 답장, 신문기사, 광고, 그림 등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매우 독특한 책이다.

그런데 그러한 독특함때문인지

책장을 넘기고 넘겨 마지막 장까지 정말 눈을 뗄 수가 없는...

마치 영화 한편을 본 듯한

그런 느낌의 책이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의 배경은 미국 일리노이 주 겁나라 시 으슥한 공동묘지길 43번지

 

등장인물은

유명한 어린이 작가 그러나 늘 불퉁대는 부루퉁 B 그럼플리

부동산업자 다팔아 세일

그럼플리의 변호사 E 개그

출판사 사장 책만봐 터너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43번지 저택을 소유한 뻔뻔하니 호프&김팍새니 호프 교수 부부

이들의 열 한살난 아들 드리미 호프와 고양이 섀도

사설탐정 어리바리 빈스

그리고 으슥한 공동묘지 길 43번지 집을 지은 올드미스 C 스푸키(97년전세상을 떠났음)

이야기의 배경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이름조차 너무나 웃겼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렇게 이름으로 그 사람을 잘 드러낼 수 있구나

그래서 이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야기는 부루퉁씨가 다팔아 세일씨에게 여름동안 지낼 집을 구하고 있으니 알려달라는 편지에서 시작된다. (아니 이 이야기는 편지에서 시작해서 편지로 끝난다.)

다팔아 세일이 보내준 답장에서 부루퉁은 공동묘지길 43번지 집을 빌리기로 하고

그 집에 들어섰는데

거기에는 생각치 않았던

집주인 호프교수부부의 아들 드리미와 고양이 섀도

그리고 옥탑방에 살고 있는 유령 올드미스가 있었다.

 

부루퉁은 모든 일을 편지로 해결을 하려하고 결국 그래서 계약서를 직접보지 않고

변호사인 개그를 통해 사인했기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 리 없었고..

결국 그 여름을 함께 지내게 된 것이다.

 

20여년 넘게 못 쓰고 있는

 유령이야기 시리즈를 완성하고자 이 집에 왔지만

문을 꽝꽝 닫는 소리, 피아노 소리 등등

부루퉁은 드리미에게 글 쓰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고

편지를 쓰고

드리미는 자기가 아니라 유령이 그런 것이라는 답장만 쓴다.

 유령이 있다는 이야기를 믿지 않는 부루퉁은

어느날 유령 올드미스를 만나게 되고

생전에 추리소설을 출판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올드미스는 부루퉁의 글 쓰는 것을 도와주게 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시작된다.

 

가족이지만 가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존재를 부정하고 떠나버린 부모.. 그리고 그들의 버려진(?)아니 그들로부터 독립한 아들 드리미

생전에 자신이 공들여 쓴 작품들에게 대해 기네스북에 오를만큼 거절당해 본 올드미스

그리고 유명작가에 돈도 어마어마하게 벌었지만

한 여자에게 버림받으면서 외부 세계와 아니 심지어 자신과도 담을 쌓아버린 부루퉁

 

이들이 한 집에 살면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 강점을 찾아내어 이들만의 행복한 드림하우스를 만든다는 것이 가슴 따뜻한 장면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올드미스의 조금은 괴짜같고 까탈스런 성격도 작용을 했으리라

안 그랬다면 부루퉁은 자기를 막고 있던 그 벽을 깨지 못했을 거니까...

 

이 책은 편지와 신문, 광고 등의 형식으로 씌여졌다고 했다.

그 중에 겁나라 빨라 신문에 나오는 깨알 스포는 이 책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그냥 삽화같기도 하고 넘어가버릴 수도 있는데

이 겁나라 빨라 신문을 읽지 않으면

이 책의 재미도 반감되니 말이다.

특히 이 장면

호프교수내외가 집이 팔리지 않자 집을 허물고 대지만 팔기로 했다는 신문기사가 실린 장면

이렇게 되면 우리의 세 주인공의 드림하우스가 없어지는 것인데

그 신문기사를 가리고 있는 광고지가 있었으니

바로 올드미스, 부루퉁, 드리미 이 세사람이 공동집필하고 삽화를 담당한

<43번지 유령저택>이라는 유령 이야기의 첫 세꼭지를 신문에 끼워 넣었으니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으면 3달러를 보내라는 광고지...

이걸 제대로 보지 않았다면

다음에 나오는 부루퉁의 편지가 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으로 왠만한 정보를 얻고 스마트폰, ebook등으로 우리의 생활이 디지털되고 있는 마당에

이 책에서는 오로지 편지와 신문, 광고지 등 아날로그적인 의사소통수단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아날로그방식이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읽는데는 더 없이 효과적이라는 것

조금 느리지만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집을 팔게 된 호프 교수부부가 드리미에게

첨으로 쓴 편지가 나오는데

참으로 구차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거기에 통쾌하게 드리미가 쓴 답장..

".....엄마 아빠 말이 맞는 게 또 있어요. 엄마 아빠는 제 부모로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죠?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한때 아들이었던 드리미 호프 드림"

드리미에게 정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은 장면이었다.

부모 마음대로 아이를 어찌할 수 있다는 그런 권리가 부모에게 있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어른 세대에게.. 한 방 먹이는 장면이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 가장 행복했던 것은

이 책 제목에 있는 (1)이라는 숫자였다

그렇다면 뒤 이어 시리즈로 나온다는 이야기...^^

다음 편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이 세사람에게 일어날 다음 이야기가 정말이지 너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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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만드는 집 난 책읽기가 좋아
강무지 지음, 송혜선 그림 / 비룡소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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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마다 아들 녀석과 보는 스포츠 뉴스에 해외축구소식을 보면 거의 매일마다 나오는 인물이 있다.

바로 스페인 축구클럽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시 선수~~!

이 선수를 보면 키도 작달만한데 그의 발끝에서 공은 자기 의지는 전혀 없이 메시의 뜻대로 다 움직인다.

그 앞에서 상대편 선수들은 그냥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네킹 같은 느낌까지 든다.

 

하지만 이런 메시에게도 우리가 들으면 깜짝 놀랄 비밀이 있었단다.

아르헨티나 출신 메시는 어릴 적 키가 작아서 난쟁이라고 놀림을 받았는데

11살이 되었을 때 성장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부터 축구에 놀라운 재능을 보였던 메시는 매달 큰 돈의 병원비가 드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축구를 열심히 하였고 스페인 축구팀에서 치료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메시를 데리고 갔다고 한다.

치료 후에도 메시는 키가 다른 선수보다 훨씬 작았지만

작은 키가 있어 더 빨리 뛰었고 공을 위로 띄우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서 자신만의 축구기술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불쌍하다고만 생각하고

그들은 우리보다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또 메시의 이야기를 알고 나서 이러한 생각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과자를 만드는 집 속에 나오는 인물은

거인(나중에 땅 세상에서는 빨간 조끼 아저씨라고 한다.)

하느님

다리가 자라지 않는 아이

혀가 짧은 카멜레온

울지않는 딱따구리이다.

 

이들은 처음에 모두 하늘나라에 있었다.

생명을 관장하는 하느님, 그리고 하느님을 도와 생명을 돌보는 거인

어느날 거인의 실수로

다 자라지 않은 생명열매 3개가 땅 세상으로 내려가게 되고

이를 알게 된 하느님은

너무나 슬퍼 울부짖는다.

"아아, 가엾은 생명들이여..... 땅과 하늘이 결국 한 세상이듯 몸과 영혼도 떼어 놓을 수 없는 법!

여물지 못한 몸이 영혼에 고통을 가져올지니 생명 다하는 날까지 그 아픔을 어찌할꼬!"

 

세상에 살고 있는 생명은 누구나 소중하고 아름답다.

이유는 이렇듯 모두가 태어날 때부터 그 가치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눈으로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사고로 인해

마음이 다치고 정신이 병들게 된다.

거꾸로 성한 몸을 가지고도 그 마음이 병들어 정신이 온전치 못하여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지....

이를 저 위에서 보고 있을 그 누군가는 오늘도 가여워 울부짖고 있겠지.

 

하느님은 거인에게 땅으로 내려가 그 생명들이 진정으로 행복할 때까지 목숨을 걸로 지켜주라고 말씀합니다.

땅으로 내려온 거인, 이제부터 빨간 조끼 아저씨는

하늘 세상과 다른 땅 세상 모습에

어리둥절하고 사고만 일으킵니다.

땅 세상의 규칙(?)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땅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 하늘 세상의 그것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결국 빨간 조끼 아저씨도 행복하게 땅에서 사는 법을 찾습니다.

그건 바로 자기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과자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되면서에요.

그리고 세 생명을 만나

이들에게도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어느날

세 생명들이 자기자리를 찾고 행복하게 살게되었을 때

다시 하늘나라로 올라가지요.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장애우를 어떻게 보아야할지를 너무나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모두가 소중한 생명이다. 누구나 태어날 때 장애를 가졌든 그렇지 않든 부모님의 눈물과 사랑으로 태어났다.

둘째, 장애는 남들과 그 모습이 다르고 조금 불편한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셋째, 내가 가진 불편한 부분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스스로 생활할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

넷째, 사회 그리고 이웃, 가족은 그렇게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도와주어야 한다

마지막에 세 생명들은

빨간 조끼 아저씨가 사라진 것도 모르고 또 나중에 알게 되어도

당황하거나 하지 않아요.

어디선가 행복하게 사실 거라고 생각하지요.

 

왜냐하면 지금 자기들이 행복하니까...

 

그리고 이 글을 읽은 나도 행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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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 생각하는 숲 8
사노 요코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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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커다란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옆 조그만 집에 아저씨가 살았습니다.

 

봄이 되어 커다란 나무에 꽃이 가득 피었을 때, 아저씨는 " 나에게는 성가신 나무일 뿐이야."라고 말합니다.

아침에 큰 나무에 모여들어 쪼로롱 노래부르는 새들 때문에 늦잠을 못 잤다고 아저씨는 "어디 두고보자!"합니다.

나무 아래서 차를 마시는데 새똥이 떨어졌다고 아저씨는 "어디 두고보자!"합니다.

볕이 좋은 날 빨래를 넣었는데 나무 그늘에 빨래가 마르지 않았다고 아저씨는 "어디 두고보자!"합니다.

 

아저씨는 매사 이런 식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불편에도 나무에게 핑계를 대어 화풀이를 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무의 마음을 전혀 알아주지 않는 아저씨가 자꾸만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바보같은 아저씨가 왠지 낯익고 친근해보였습니다. 왜일까요?

 

그렇게 봄, 여름, 가을이 될 때마다 아저씨는 나무 옆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고 여지없이 나무에게 "어디 두고보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겨울 눈이 내렸습니다. 눈을 쓸고 있던 아저씨 머리 위로 눈덩이가 툭하고 떨어졌습니다. 아저씨는 나무를 걷어차면서 또 " 어디 두고보자!"합니다. 아저씨 머리 위로 눈덩이가 연거푸 떨어졌습니다.

 

당연하죠~ 가지마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나무를 툭하고 발로 찼으니 그 위로 눈덩이가 쏟아지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저씨의 모습에서 웃음이 나옵니다. 자기가 원인을 제공해놓고 되려 남탓만 하고 있으니....

 

그런데 이 아저씨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두고 보자! 이 몹쓸 나무"하더니 도끼를 들고 와 커다란 나무를 베어 버리고 말았네요.

".................................................."

책에 이렇게 말줄임표가 나와요..

할말이 없는 거죠. 아저씨의 마음도 이해가 갔지만 그래도...

 

그리고

아저씨는 봄이 온 것을 몰랐습니다. 왜냐면 꽃이 피지 않았으니까요

아저씨는 아침이 온 것을 몰랐습니다. 왜냐면 작은 새들이 노래하지 않았으니까요

"쯧"아저씨는 혀를 찹니다.

아저씨는 차를 마실 그늘이 없었고, 빨래줄을 묶을 기둥이 없었고

낮잠 잘 그물침대를 묶을 나무도 없고

고구마를 구워 먹을 낙엽도 없었습니다.

왜냐면 나무가 없었으니까요.

 

전에는 몰랐을겁니다. 사소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그 일상들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것을 말이죠

 

그렇게 나무가 없이 계절이 지나갔습니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는 커다란 나무의 그루터기를 보며

"흠"하고 말했습니다.

"후유"하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리고 "흑"하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아저씨는 "흑흑흑" 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그루터기를 어루만지며 엉엉 울었습니다.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제가 가장 공감이 가고 같이 울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아저씨의 지금 마음이 어떨지 이상하게도 이해가 되었어요.

너무나 후회스럽고 하지만 어찌 되돌릴 방법이 없는

가슴이 답답하지만 해결방안이 없는 그런 기분

정말 혼자구나 하는 마음...

왠지 이런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더라구요.

울음을 그친 뒤 아래쪽을 한참 보던 아저씨는 그루터기에서 파릇한 작은 싹이 돋아난 것을 보았습니다.

혹시 잘 못 본것이 아닌지하고 다시 자세히 살폈지만 틀림없는 새싹이었습니다.

 

아마도 아저씨는 희망을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인가봅니다. 절망 속에서 자포자기하고

모든 것을 예전처럼 남탓으로 돌리고 살 수도 있는데 아저씨는 그러지 않았으니까요.

속시원히 우는 자체에서 자기의 잘못을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후회와 뉘우침을 다 쏟아낸 아저씨에게는 이제 희망을 볼 수 있는 마음과 눈이 생긴 게 아닐까요?

 

이제 아저씨는 새벽같이 일어나 새싹 옆으로 가서 돌봐주고 보살펴주었지요.

그리고 새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났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와 이 책을 읽기 전에 제가 먼저 읽어보았어요.

1학년 2학기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라고 하길래 무척이나 궁금했었는데

세상에 이건 아이용 책이 아니라 어른인 제게도 마음에 와 닿는 그런 책이네요~

대학 때 선배들과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댓거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느낌과 거의 흡사했습니다.

아저씨와 소년이 너무나 비슷했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이 아름드리 나무가 너무가 같네요.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우리가 친구에 대해 그리고 주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

두고보자 커다란 나무는 내 옆에 있는 가장 소중한 누구~~바로 울 엄마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너무 죄송했답니다.

곁에서 나를 위해 끝없이 무언가를 도와주시고 이야기를 해주시는 엄마께

아주 가끔은 귀찮은 마음이 들기도 했었거든요

그리고 사춘기 때

엄마의 잔소리가 어찌나 싫던지

엄마랑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보니

울 엄마가 너무나 좋습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글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금새 읽어내고 또 내용을 잘 간추려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그리고는 느낀점이 무엇이냐 묻는 질문에

"나무를 사랑하자"랍니다.ㅜ.ㅜ

아이 눈에는 이 나무가 불쌍했다네요.

아마도 같은 책을 읽어도 그 사람의 마음에 따라 와 닿는 게 다르다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물론 제가 느낀 것을 아이에게 강요해서 가르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의 느낌을 이야기해주었지요.

그랬더니 아이도 이야기를 합니다.

엄마 나는 그럼 이 나무가 뻐꾸기 시계 같아

아침마다 시끄럽게 울어대는데

그렇다고 내가 이걸 고장내버리면

내일 아침부터 아주 불편하겠잖아~~

^^

아이가 조금 더 컸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그 땐 우리 아이에게 이 나무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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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Tales Second Edition: Level 2: Jack and the Beanstalk e-Book & Audio Pack (Package, 2 Revised edition) Classic Tales Biginner Level 2
NA / Oxford University Press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Oxford에서 Classic tales new edition이 나왔답니다.

Level 1부터 5까지 모두 30권이네요~~

그 중 Joon은 Level 2의 Jack and the Beanstalk 을 만났어요~~

잭과 콩나무 이야기로 너무나 유명한...

Joon이 어려서 열광했던 EBS방영 애니메이션 Super why에도 나왔던 이야기죠~~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된 Classic Tales는 본책과 함께 e-book기능이 있는 Audio CD와

activity book &play로 구성되었어요.

 

기존 스토리북들이 오디오 씨디만 있었다면 이번에는 컴퓨터를 활용한 e-book이 있다는 게 참 특이하죠~

 

Joon과 함께 e-book을 보며 스토리를 들었어요~

CD를 넣으면 자동으로 실행이 되는데

화면을 마우스로 하나하나 클릭을 해야 해요~~

남자 원어민의 음성으로 스토리텔리을 해주고 중간중간

Jack이나 거인 등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Joon은 이야기를 읽어주는 성우가 재미있게 말한다고 하네요~~~

 

처음 책을 폈을 때의 느낌은 그림이 참 이쁘다에요~~

수채화 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아이가 부담없이 책을 펼쳐볼 수 있게 하구요.

무엇보다 잘 알려진 명작이야기라 언뜻 단어수가 꽤 많고 문장이 많은데도

자연스럽게 책을 넘기더라구요..



그리고 맨 뒤에는 picture dictionary가 있어서

어휘를 짚고 넘어갈 수 있어요.

이 부분 역시 e-book에 있어서

쭈니와 함께 어휘를 듣고 따라 읽어보았어요.

 

옥스포드 출판사 홈페이지에 가면

각 교재마다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북이나 워크지를 다운 받을 수 있는데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어요~~

 

                     http://elt.oup.com/teachers/classictales/?cc=kr&selLanguage=ko&mode=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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