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논쟁과 한국민주주의

고조선 논쟁과 한국 민주주의
김상태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7년 8월

신문지상이나 방송을 통하여 간간히 고조선의 위치라든지, 한사군의 위치등등에 대하여 역사학계의 논쟁이 있다는 사실은 접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나의 문제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나뿐만 다른 일반 시민들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 먼 과거가 지금의 현실을 받쳐주는것이 아니기 때문일것이다. 그저 담너머 남의 싸움구경 하듯이 했다가 이번에 이 책-고조선논쟁과 한국민주주의,김상태 지음-을 접하고는 고조선 논쟁이 무엇이기에 왜 지금의 민주주의에 꼬리표를 달고 나왔는지 궁금하기도하고,이 참에 그 논쟁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도 싶은 궁금점이 생겼다.
이 책은 한국 역사학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주류 고대사학계가 주장하는 소고조선론과 그 반대진영인 대고조선론을 주장하는 사이비역사학계(주류 학계가 칭하는 명칭이다)의 이론에 대하여 저자는 양쪽 진영을 오고가면서 양쪽의 주장과 학문적 이론에 대한 모순과 사료의 부정확한 이해에 대해서 조목조목 따지고 있으며, 또한 그들이 주장하는 몇몇 이론에 대해서는 아예 쓰레기 취급하는 용맹?을 보여주고 있다.
학창시설,역사 시간에 한사군은 지금의 평양부근에 주둔하고 있었고, 그곳에 고조선이 있다고 외우고,또 외워온 사실이 아니라??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야기들은 그렇다고 쳐도, 그런 사실이 어느 한 분류(주류)에 의하여 독식되고 독점되어 왔다는 사실이 더 황당스럽게 느껴졌다.
아! 그래서 그 독재를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로 제목에 민주주의를 가져온 것인가?
그런데 사실은 그런것도 아닌것 같다. 저자는 이 이론도 아니고 저 이론도 아니고 모두가 성숙되지 아니한 -저자는 윤내현의 이론은 인정하고 있는것 같다-이론으로 싸움질은 그만하고 모든 국민이 알아보기 싶도록 투명한 광장으로 나오게 양쪽 진영을 공정하게 지원하자는 이야기에 방점을 찍고 있는것같다.
그게 민주주의고 예산 배정이면 맞는 이야기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저자는 책 속의 곳곳에서 학문적 이론으로 이야기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학문적 연구는 어디에 있는지 다른 책을 한번 살펴 보아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