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한국경제 - 재벌과 모피아의 함정에서 탈출하라
김상조 지음 / 오마이북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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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제 관련 서적을 읽는다는것은, 일단은 도표와그림 그리고  숫자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재미있게 읽을것이라고는 애당초 기대를 하지 않는다.
처음 이 책을 펼칠 때에도, 나의 마음 한 구석에는 좀 더 쉽게 읽혀지기를 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역시 이 책은 일반 소설을 읽어 가듯이 그렇게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딱히 경제 관련 학술 서적처럼 이론적이거나 딱딱한것은 아니다. 작가의 말대로 가장 평범하게 서술형으로 저술 한것만은 틀림이 없다.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작가는 우리 사회에서 경제 개혁 시민운동을 대변하는 진보적 학자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이 책의 곳곳에서도 개혁과 진보 혹은 보수적 평가들을 이야기 하는데 있어 고민한 모습이 보이곤 한다.
이 책은 한국 경제의 현실을 어떻게 볼것인가 하는 총체적인 거시의 틀 속에서 1) 경제 이데올로기 2) 국민경제 성장과 위기  3)산업별 양극화 4) 기업구조 5) 재벌의 지배구조 개혁 6)중소기업과의 상생전략 7) 금융개혁 8) 노동의 유연 안정성 등의  8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하여 하나 하나의 각론들로 엮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중에서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어있는 양극화 현상에 대하여 부실 기업과 관치 금융의 관계와 중소기업의 영세화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지만, 너무 도표 위주의 분석에 그치다 보니 실제 사회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는 핵심을 피해간 느낌이다. 눈에 보이는 현상만이 전부가 아닐것이다는 생각이다.
또한 노동의 유연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서 스웨덴 모델과 덴마크 모텔을 검토하였지만 딱히 어떤 모델이 한국 시장의 현실에 맞을지는 아무도 예단을 못하고 결론도 내리지 못하는 어려움을 토론하고 있다.
역시 경제는 복잡한 사회 현상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현상이다 보니, 어떠한 명쾌한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에 대하여 횡적 종적으로, 종횡무진 헤집고 다니면서, 나타난 현상들을 풀이하고 해석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꼭 경제에 대하여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번쯤은 읽어 보는것이, 지나온 경제정책들은 어떠한 이유로 그때에는 그런 정책 방향이 제시되었는지, 또 그것이 어떠한 부작용을 나타내어 경제을 왜곡 시켰는지 하는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것도 이 책을 읽어 보는 재미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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