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는 라운지에서 도청기를 찾아냅니다. 누군가 어디서 단원들의 이야기를 전부 듣고 있었던 거죠.
모두 듣고 있던 사람이 단장인 구가 선생님인가 하는데
아사쿠라 마사미였던 거예요.
"미안해, 마사미. 처음부터 속일 작정은 아니었어."라는 혼다 유이치.
사건은 삼중 구조였어요.
연극이라는 상황 속에서 실제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혼다 유이치가 이 상황마저 연극으로 꾸민 것이었답니다.
관객은 단 한 명, 바로 아사쿠라 마사미.
차고에 숨어서 나흘 동안 이들을 살펴보고 있었던 휠체어를 탄 마사미.
마사미를 위해 복수해 주려고 세 사람을 살해한 듯 연극을 꾸민 혼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연극이었다는 알고 있었다는 마사미.
오디션에서 떨어진 마사미는 마음을 진정하려고 고향으로 내려갔는데
아쓰코와 유리에 그리고 교스케가 찾아온 거예요.
이들은 연극을 그만두지 말라고 얘기했지만 속내는
어울리지 않게 줄리엣을 연기한 네 잘못이다, 네가 멕베스 부인을 연기했다면
만점을 받았을 거라는 뜻.
이에 화가 난 마사미는 아쓰코는 도고에게 육체를
유리에는 돈을 상납해서 배역을 따낸 주제에라고 공격했고
이들은 불같이 화를 내며 나가버렸어요.
마사미는 이들이 자기를 험담할 줄 알았는데 험담은커녕
곧 약혼하게 될 교스케와 유리에를 놀려대고, 교스케는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좀 멀리 돌아서 가자며 즐겁게 얘기를 하고 있었던 거죠.
부아가 치밀어 오른 마사미는 그들이 타고 온 차의 바퀴에 구멍을 냅니다.
그런데 얼마 후 아쓰코가 울며 전화를 했는데
"큰일 났어, 교스케와 유리에가.. 차가 이상이 생겨 높은 곳으로 떨어졌어.
둘 다 죽었을 거야."
자신이 살인을 했다는 사실에 죽기로 결심한 마사미.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에 누워있고, 자신보다 교스케와 유리에의 일을 더 걱정했는데
"아마이야가 연락을 했더라. 아쓰코와 유리에에게도 네 얘기를 전해달라 했으니 곧 면회를 올 거야."라는
엄마의 말.
그제야 마사미는 자신이 속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퇴원 후 마사미의 곁을 지켜준 혼다 유이치에게 이 모든 것을 털어놓자
마사미가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혼다.
그런 혼다에게 세 사람을 죽여달라는 마사미.
그래서 혼다가 이와 같은 일을 꾸미게 되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