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성가족부가 교과서 속 성차별적 표현의 개선 방안에 대해
온라인 국민 참여 공보 '바꾸면 쓸모 있는 성평등 교과서'를 진행했대요.
가장 많이 지적한 것이 성별 특성에 관한 고정관념이었다고 해요.
남자아이는 로봇을 여자아이는 인형을 가지고 노는 장면을 담은 그림 같은 고정관념.
가족들의 저녁 시간을 보여 주는 실과 교과서의 삽화에서
다른 가족들은 앉아 있는데 엄마 혼자 과일을 준비하는 것 역시 성 역할 고정관념의 문제집이지요.
사실 성별 고정관념이 강화, 재생산되는 것은 남자아이에게도 유해하다고 해요.
남자아이는 강해야 하고 상황을 책임지고 통제해야 하며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 요구받지요.
고대 이집트의 여왕 하트셉수트는 가짜 수염을 달고 남장을 한 채 나라를 다스렸대요.
그녀가 훌륭한 통치자였기 때문에 재위 기간 동안 이집트는 평화로웠어요.
그럼에도 남장과 가짜 수염이 필요했던 것은 여성으로만 존재해서는
왕권을 충분히 행사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잔 다르크도 남장을 하고 전장에 나갔대요.
그런데 그녀가 영국의 침략으로 위기에 빠진 프랑스를 구하고도
종교재판에 회부돼 화형을 당하는데 명목상 이유가 바로 남장을 했다는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