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철학하다 가슴으로 읽는 철학 2
스티븐 루퍼 지음, 조민호 옮김 / 안타레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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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죽음을 철학하다._스티븐 루퍼_안타레스

죽는다는 건 언제나 두렵다. 특히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것은 말이다. 어느 의사가 SNS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죽는 병에 대해 얘기했다. 1위가 췌장암이었다. 췌장은 신경이 밀집된 복부에 위치해 있어 종양이 신경을 압박하면 극심한 복통이 발생한다. 통증이 등까지 퍼지며, 진행이 빠르고 발견 시 이미 말기인 경우가 많다.

점점 나이가 들며 죽음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 정말 죽기가 싫지만 죽음은 누구나 찾아올 운명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사지 멀쩡히 숨 쉬며 사는 것도 감사해 하며 살아야 한다.

안타레스 출판사에서 나온 스티븐 루퍼 저자의 ‘죽음을 철학 하다’는 인간의 죽음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는 책이었다.

그는 트리니티 대학교 철학교수, 베일러대학교에서 철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형이상학, 인식론 등의 분야에서 학문적 업적을 쌓아왔다. 특히 예일대학교 셀리 케이건 교수보다 1년 앞선 1994년에 시작해 지금껏 이어가고 있는 ‘죽음의 철학’강의가 학부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책은 그의 강의를 엮은 것이다.

사실 죽음에 관한 책을 몇 권 봤지만 이 책처럼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과 죽임에 이르기까지를 다루는 책은 처음 봤다. 그래서 더 끌렸다. 책의 내용은 죽음에 대해 철학적이며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그 때문에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어찌 보면 학술서 같은 느낌까지 들었지만 가만히 읽어보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졌을 생명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인간은 왜 죽는가까지의 이유를 살펴보는 책이었다. 이런 책은 독자로 하여금 지식의 폭을 넓히게 하며 마음의 양식을 갖추게 하는 강점이 있다. 그래서 널리 알려져야 할 교양서다. 전편 불안에 대한 책에 이어 죽음에 대한 것과 다음은 또 어떤 게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되기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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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세계 - 우리가 잃어버린 가장 오래된 감각에 대하여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나지윤 옮김 / 소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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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사랑이라는 세계_시라토리 하루히코_소용

사랑은 참 복잡 미묘하다. 과연 사랑은 무엇일까,라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없다. 사랑은 보이는 것도 아니고, 손에 잡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맛을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사랑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가장 오래된 감각에 대하여 일깨워 준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존재를 지탱하는 사유다’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저자 시라토리 하룻히코는 일본 아오모리시에서 태어나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다. 독일에서 돌아온 뒤에서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집필과 강연 활동에 힘썼다. 명백한 해설과 평론으로 정평이 났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사는 지성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무려 2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초역 니체의 말>이 있다. 그 책은 니체의 주요 저작에서 문장들을 발췌, 재구성하여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엮은 책이었다.

철학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부담스러움이 생겼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사유하는 건 즐겁다. 결국 사랑이란 건 한편으로 보면 자신에 대한 성장과 성찰이다. 사랑은 가족은 물론 연인까지 폭넓게 쓰이는 표현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남녀 사이에 연애를 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은 아니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지만 가벼우면서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에 대한 사랑의 감정으로 되돌아볼 수 있게도 한다. 특히 6장 사랑이라는 세계로 돌아가는 연습에서 206 페이지, <누군가를 위한 홀로서기 연습> 이 공감이 되었다. 외로움이란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심리였다.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적인 부분을 잘 받아들인다면 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는 책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사랑이란 건 자신이기도 하고 타인과의 조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도 성장하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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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성장 이론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인류 성장의 거대한 동력
오데드 갤로어 지음, 이은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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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통합 성장 이론_오데드 갤로어_RHK

미국의 관세 정책 때문에 세계 경제가 요동치기도 했지만 한국은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 경제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바로 오데드 갤로어 저자의 ‘통합 성장 이론’이라는 책을 읽어야 한다.

그는 미국 브라운 대학교 허버트 골드 버거의 경제학 교수. 인류의 정체기부터 산업혁명 이후 폭발적인 성장 그리고 오늘날의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사 전체의 경제 발견을 하나의 틀로 설명하는 ‘통합 성장 이론’의 창시자다. 경제학자로서 인류 역사의 발전과 번영, 불평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는 데 일생을 바쳐왔다.

제법 책의 두껍다. 445 페이지이며 표지를 보면 전체적으로 하얀색 배경에 둥근 지구를 덮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예상대로 경제에 관한 이론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일반 독자인 내가 완전히 이해하는 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핵심적인 사항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인류가 왜 수십만 년 동안 거의 발전하지 못하다가 최근 200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구, 기술, 교육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경제 성장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참 신기하다. 기원전에서 더 거슬러 올라가 석기 시대 때부터 인류의 역사를 보자면 과학 발전이 굉장히 느렸다. 저자의 말대로 200년 사이에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고 한 해가 지날수록 더 빨라지는 현실이다.

작년부터 뜨겁게 주목받던 인공지능 챗 GPT의 등장도 그런 느낌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발전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 인류는 수십만 년 동안 1인당 소득이 거의 늘지 않았다. 그리고 인구가 많다고 해서 선진국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건 기술 개발을 통한 발전을 얘기하고 있다. 그 과정이 누적되면서 오늘날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해졌고, 동시에 국가 간 불평등도 심해졌다.

그러고 보면 그가 얘기하는 이론은 단순한 경제 이론이 아니라 인류 성장의 큰 그림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은 선진국이 생겨나기 위해 인류가 펼쳐나가야 할 통함 이론을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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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의 발자국 - 거인의 흔적에서 시작된 여섯 개의 미스터리 제로 미스터리
미홀 지음 / 다온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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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라며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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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의 발자국 - 거인의 흔적에서 시작된 여섯 개의 미스터리 제로 미스터리
미홀 지음 / 다온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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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사라진 시간의 발자국_미홀_다온길

요즘은 긴 영상을 잘 안 본다. 1분짜리 짧은 영상을 보는데 이걸 일명 ‘쇼츠’라고 부른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가 빨라지는 인터넷 속도 때문에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습관이 생겨서 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요즘은 재생시간이 긴 영상을 보는 것보다 짧고 강렬한 쇼츠를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그런 대중의 입맛에 맞게 ‘사라진 시간의 발자국’은 잘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홀 작가는 ‘미스터리 홀릭’의 줄임말이었다. 전 세계의 기묘하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미스터리 연구소다.

오래된 전설과 미해결 사건, 정체불명의 유물까지 궁금한 것은 끝까지 파고든다.

어렵지 않게, 가볍지만 깊이 있게, 그리고 진지하게.

독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시각을 전하며 오늘도 다음 미스터리를 향해 나아간다.

미홀 작가의 ‘지도 너머의 기록’이라는 책도 읽었다. 이 소설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보여진다. 유명한 미스터리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가 특유의 창작으로 써진 이 소설은 가벼운 듯 하면서도 가법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초단편 소설의 짧은 분량에 깊이 있는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한 전설 모음이 아니라 실제 탐험 기록과 목격자의 증건과 더불어 고대 벽화의 수수께끼를 엮어서 큰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이런 소설이 독자에게 관심을 받을 것 같다. 그리고 영상화가 되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된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장편은 제작비가 맣이 들어가니까 짧은 초단편식의 웹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이 소설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었다. 사건이 일어나면 믿음을 가지지만 한편으론 의심도 하며 인건이 미스터리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알아보는 것 같다.

미홀 작가는 “문을 열 준비가 되었는가?” 라는 질문을 하며 독자를 흥미롭게 만든다. 이 소설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라며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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