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혁명 - AI 시대, 느리게 배우지 말고 빠르게 복사하라
이토 요이치.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최화연 옮김 / 김영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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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도 힘들게 애쓰는가? 인간과 AI가 함께 완성하는 새로운 노력의 공식'이라는 띠지 속 문구와 'AI 시대 느리게 배우지 말고 빠르게 복사하라'는 소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의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은 오랫동안 노력의 본질을 대변해왔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지식과 창작의 영역을 빠르게 재편하는 지금, 이 격언은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과연 예전과 같은 방식의 노력만으로 지금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이 책은 이 시대적 변화에 맞서 노력의 양이 아니라 노력의 전략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음을 깨닫게 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단순히 오래 앉아 있고 많이 시도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 책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도구가 아니라 멘토이자 협력자로 삼는 법을 소개하며 AI와의 효과적인 협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결과의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코딩을 몰라도 앱을 만들고 그림을 배우지 않아도 고급 일러스트를 생성할 수 있는 시대에 더 이상 만드는 것 자체는 차별화되지 않는다. 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80점짜리 결과에서 어떻게 120점짜리 성과로 도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AI 시대를 맞아 노력의 의미와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짚고 들어간다. 생성형 AI, 특히 챗GPT는 단순히 질문에 답을 주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성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대화 파트너이자 학습 가속 장치로 작동한다. 저자들은 챗GPT를 멘토이자 동료로 설정하며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책의 서문은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짚는다. 많은 이들이 챗GPT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부담을 느끼거나 몇 번의 실패 후 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완벽한 프롬프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시작해보고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사고를 확장하고 조율하는 능력이다.

책은 AI를 도구가 아닌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하는 실천적 전략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성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사고 정리를 돕는 질문 구조 훈련

* AI를 통해 전문 지식, 논리력, 창의성 ‘복사’

* 기존 학습법을 대체하는 새로운 자기계발 접근

*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성장 체험

또한 책은 챗GPT와 함께 사고의 폭을 넓히고 더 빠르게 구체적인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말하며 생각하기’ 방식, ‘느낌에서 출발해 체계를 만들어가는’ 과정 등을 안내한다. 독자는 이를 통해 기존의 정답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기준과 방식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게 될 것이다.


책에서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챗GPT를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AI의 가능성을 단순히 소개하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적용 가능한 사용법과 단계별 접근법을 통해 독자가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책은 문제를 세분화하는 대화 전략을 강조한다. 처음에는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려면?” 같은 포괄적인 질문으로 시작하고, 챗GPT가 제공한 답변 중 눈에 띄는 항목을 선택해 그 주제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드는 방식이다. 핵심은 완벽한 질문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다. 우선 대략적으로 묻고 그 안에서 핵심 요소를 골라내 점차 방향을 좁혀 나가는 과정 자체가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기회가 된다. 이는 전문가들이 문제를 분석할 때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하며, 흔히 말하는 ‘20:80 전략’ 즉, 중요한 20%에 집중해 전체 결과의 80%를 이끌어내는 사고법과도 맞닿아 있다.

이 책은 챗GPT를 단순한 지식 제공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대화형 사고 파트너로 바라볼 것을 권한다. 프롬프트 구성과 응답 확장을 통해 AI의 답변을 단순 소비가 아닌 생산적인 사고 도구로 전환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이 실천 가이드는 AI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책은 단순히 ‘열심히 하자’는 구호에서 벗어나 AI와 협력해 전략적으로 일하고 배우는 방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챗GPT를 활용한 문제 해결 방식이 매우 실질적이다. 모호한 질문으로 출발하더라도, 대화 속에서 질문을 세분화하고 사고를 구체화하면서 답을 스스로 만들어가게 돕는 구조는 AI를 답변기가 아닌 사고 파트너로 전환시킨다.

책의 저자들은 챗GPT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멘토이자 동료로 활용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창의적 사고, 전략적 판단, 감정적 통찰 같은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노력=시간 투입’ 공식을 뒤집는 이 관점은 오늘날 모든 직군에 필요한 성장 전략이기도 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실행 중심의 접근법이다. AI를 통해 전문가의 사고방식과 경험을 ‘빠르게 복사’하는 실용 전략, 질문을 설계하고 답변을 다듬으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실전 대화법, 정보와 정보를 연결해 자기만의 생각 구조를 만드는 훈련까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적용 가능한 도구를 제공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아무리 AI를 잘 활용해도 최종 판단은 인간의 몫임을 강조한다. 데이터와 패턴이 제시하지 못하는 그 마지막 한 수는 여전히 인간의 직관과 의지에서 나온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뛰어넘는 힘의 본질은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진심이라는 점을 다시 일깨워준다.

누구나 처음에는 불안하다. 정답이 없는 길을 걸을 땐 특히 그렇다. 하지만 지금은 AI 덕분에 평범한 사람도 전략적으로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시대다. 이 책은 독자에게 완벽한 시작이 아니라, 한 걸음의 시도가 모든 것을 바꾼다고 격려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변화의 속도가 두려운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와 같다. 느린 반복이 아니라 빠른 연결과 실험, 피로한 노력 대신 명확한 전략으로 성장하라는 메시지는 아주 큰 응원처럼 들린다. 결국 이 책은 더 이상 AI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AI와 함께 나만의 방식으로 앞서가기 위한 출발점이 되어준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 AI 시대의 미래를 아주 구체적인 핑크빛으로 물들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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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 지금 모든 자본은 AI를 향하고 있다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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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의 최재붕 작가님의 신작이라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나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기술과 자본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할 지를 통찰력 있게 짚어준다. 인공지능이 산업은 물론이고 일상, 사회 구조, 심지어 인간의 사고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꾸는 가운데, 이 책은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현실적 지침서라 하겠다. 이 책에는 그렇기에 저자가 강조하는 ‘AI-PT’, 즉 하루 30분의 꾸준한 AI에 대한 학습은 작지만 지속적인 실천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담아 내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책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나열하거나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 중인 인공지능 혁명 속에서 책은 우리가 무엇을 인식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를 깊이 있게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는 <AI 사피엔스>를 세상에 내놓은 이후, 더는 할 이야기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단 1년 반 만에 그 판단이 틀렸음을 깨달았다. 변화의 강도와 속도가 기존의 상식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를 기록하고 무명의 중국 스타트업이 오픈AI에 맞먹는 모델을 단 560만 달러로 개발하는가 하면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일일 손실이 발생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잇달아 벌어졌다. 더욱이 <AI 사피엔스>에서 예고했던 자본의 방향, 기술의 진화, 디지털 문명의 전환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하며 저자는 더욱 정밀한 분석과 빠른 대응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한국 사회의 AI 수용 특성,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디지털 세대의 가치관 변화, 미중 기술 경쟁 등 전작에서는 미처 담지 못했던 다양한 요소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변화의 핵심에 학습이라는 인간의 능력이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제 AI 시대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다. 혁신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면 변화의 속도에 밀려 도태될 수밖에 없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안하는 하루 30분의 집중 학습 ‘AI-PT’는 이 거대한 전환기에 스스로를 재정비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글로벌 AI 트렌드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책의 서두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AI 혁명이 단순한 기술의 발전을 넘어 인류 문명의 근본적인 전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스마트폰에 이어 이제는 AI가 인간의 삶 깊숙이 들어오며 'AI 사피엔스’로의 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와 생성형 AI의 확산은 사고방식 자체를 바꿔 놓았고 이를 통해 사회 전반의 작동 방식마저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이 변화의 본질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다 핵심은 자본의 방향이다. 저자는 우리는 지금 AI 혁명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강조하며 30년 전 인터넷에 자본이 몰렸던 것처럼, 현재 전 세계의 막대한 자금이 AI 산업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과거 모든 산업혁명이 자본의 집중을 통해 이뤄졌듯 AI 역시 예외가 아니며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문명 구조의 재편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AI를 둘러싼 흐름이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닌 세계 권력 질서의 재편임을 짚고 있다. 2025년 APEC 기간 중 젠슨 황, 이재용, 정의선 세 인물이 모인 '8300조 회동’은 단순한 비즈니스 만남을 넘어 반도체와 제조, 인재까지 모두 갖춘 한국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논의의 중심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누가 AI를 통해 미래를 주도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저자는 AI 산업의 본질이 기술 자체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 핵심은 자본이 움직이는 방향이며 이는 곧 권력의 흐름이다. 엔비디아의 로봇 생태계 주도 전략, 삼성과 TSMC 간의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 싸움, 각국이 경쟁적으로 추진 중인 ‘소버린 AI(국가 단위 AI 시스템)’는 단순한 산업 뉴스가 아니라, AI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패권 지도의 일면이다.이러한 구도 속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인재까지 모두 갖춘 한국은 단순한 기술 수요국이 아닌 AI 3강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자는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억 단위 연봉이 평범해진 실리콘밸리의 인재 전쟁, 고졸 인턴을 중심으로 한 팔란티어의 ‘대학 무용론’ 실험은 지금 인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연결하며 실전에 투입할지를 결정하는 것이야말로 기업과 국가의 미래를 가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실력과 실행력이 없는 곳엔 변화도 없는 것이다.


책에서 제안하는 ‘AI-PT(AI Personal Training)’는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실질적인 습관이 될 것이다. AI가 개인의 역량과 목표에 맞춰 학습 경로를 설계하고 매일 반복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이 방식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서 사고 방식과 문제 해결 능력 자체를 재구성해준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이 짧은 시간의 투자만으로도 몇 년 뒤 전혀 다른 삶의 궤도에 올라설 수 있다는 점에서 AI-PT는 지금의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 나갈 실천적 나침반이 된다.

또한, 이 책은 실력 중심 사회로의 전환이 AI 기술 발전과 긴밀히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출신 학교나 인맥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며 AI를 통해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전략적 조언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젠 대기업의 경영 전략도, 스타트업의 제품 개발도, 콘텐츠 창작도 AI와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이 주도한다. AI 활용 역량은 더 이상 기술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직업군에 요구되는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전환기에 어떻게 자신을 준비시켜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아주 크다고 본다.

결국 이 책은 AI를 둘러싼 거대한 변화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명료하게 짚어내며, 기술을 활용하는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 미래의 권력 구조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통찰력 있게 전한다. AI는 더 이상 특정 전문가만의 도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며, 그 가능성은 학습과 실천을 통해 누구나 열 수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하루 30분 AI 훈련’은 그 변화에 올라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식이자 불확실한 시대를 능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실용적 해답이 될 것이다. 기술, 자본, 팬덤, 경험이 얽혀 있는 이 복합적 전환기 속에서 이 책은 독자에게 단지 따라가라고 말하지 않고 앞서서 방향을 설정하라고 권유하고 있기에 더더욱 유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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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실수
강지영 지음 / STORY.B(스토리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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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 속 "나는 양의 실수가 아니라 실수로 태어난 음수야"라는 문구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살인자의 쇼핑몰>의 강지영 작가의 신작으로 서늘한 서사 속에 인간 존재의 본질을 파고든다. 소설은 주인공 유양이 살해된 직후 다시 눈을 뜨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숨이 멎었지만 여전히 움직이고 생각할 수 있는 그녀의 상태는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다소 낯선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 기이한 설정은 단순한 스릴러적 장치가 아니라 죽음 이후에도 살아 있는 자라는 역설을 통해 삶과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다. 이야기는 유양이 자신을 죽인 킬러 단화와 함께 누가 그녀를 표적으로 삼았는가를 추적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두 인물의 관계는 단순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도를 넘어 서로의 삶을 교차하며 인간 내면의 욕망과 공포를 드러낸다. 저자는 책 속 인물들의 뒤틀린 심리와 윤리적 갈등을 통해 존엄이란 과연 무엇이며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일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한다.

이 책은 전작 <살인자의 쇼핑몰>에서 보여준 저자 특유의 서사적 긴장감과 인물 구축 능력을 한층 심화시킨 듯하다. 살인과 정체성의 전복, 그리고 대체된 삶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저자는 인간의 경계가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리고 섬뜩하게 보여주고 있다. 긴박한 사건 전개 속에서도 저자는 살아 있음의 의미를 끝까지 탐색하며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이 만들어내는 서늘한 진실을 드러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책의 이야기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생명을 한낱 숫자로 환산해버리는 냉혹한 현실에서 시작된다. 병아리 두 마리에 4천 원, 구피 한 마리에 천 원, 햄스터 한 마리에 4천 원. 그렇게 싸게 팔리고 쉽게 버려지는 생명처럼 주인공 유양의 삶도 헐값으로 치부된다. 6년 차 웹디자이너지만 연봉은 2,800만 원, 일터에서는 열정보다 비용이 먼저 계산된다. 사장은 소리치고, 동료는 울고 유양은 조용히 짐을 싼다. 값싼 존재는 언제나 예고 없이 사라지는 법이다. 그녀는 그렇게 회사를 떠난다.

그리고 그날 밤, 유양은 바닷가에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여자를 마주친다. 그녀를 따라오던 쥐색 코트 차림의 낯선 여자는 주저 없이 유양의 목을 찔러버린다. 피가 터져 나오고 몸은 쓰러지지만, 그녀는 완전히 죽지 않는다. 심장이 멈췄는데도 의식은 또렷하고 감각은 선명하다. 모래의 거친 촉감, 피비린내, 매서운 바람까지 말이다. 세상에 죽음조차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유양을 공격한 여인은 바로 단화이다. 단화는 누군가의 의뢰로 유양을 학습해온 킬러였다. 신분을 빼앗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들은 유양은 오히려 단화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자신을 죽이라고 한 사람이 누군지 찾아내면 자신의 삶을 넘겨주겠다고 말이다. 죽은 자와 살인자가 한 팀이 되는 순간 이야기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어서며 더욱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 기이한 여정 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바로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 그리고 자기 존재에 대한 끝없는 질문이 아닐까.

소설은 인간의 존엄이 무너진 세계에서 살아 있으나 죽은 자의 시선을 통해 현실을 비춘다. 처음에는 단순한 살인과 생존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 작품이 겨냥하는 것은 훨씬 깊고 불편한 인간의 본질임을 깨닫게 된다. 죽음 이후에도 의식을 가진 유양, 신분을 훔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단화, 그리고 생명을 거래하듯 다루는 인물들까지. 그들은 모두 현실의 어두운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의 삶을 잠식한다.

이 기묘한 설정은 단순한 스릴러의 장르적 장치가 아니며 오히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섬뜩한 진실들이 독자를 끝없이 흔든다. 살아 있기 위해 타인의 삶을 훔치고 사랑을 위해 거짓된 존재가 되며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의 죽음을 감내하는 모습들은 읽는 내내 불쾌할 만큼 현실적이다. 그러나 바로 그 불편함 속에서 우리는 어디까지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가. 그리고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더욱 또렷해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서늘한 긴장감과 도덕적 딜레마를 교차시킨다. 이후 이어지는 유양과 단화의 여정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자 동시에 정체성과 구원을 찾아가는 내면의 여정들은 참 숨가쁘면서도 섬뜩하기 그지 없다. 두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나오는 섬뜩한 장면들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끝내 그 세계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이 책의 진가는 바로 그 불편함에 있다. 저자는 폭력과 절망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지만 그것을 단순히 자극이 아닌 사유의 도구로 사용하는 듯하다. 삶의 의미, 인간의 윤리, 존재의 경계라는 근본적 질문이 이 책 곳곳에서 제기되고 그 질문은 깊이 파고들게 된다. 그렇기에 결국 독자는 후반부에 펼쳐지는 섬뜩한 진실에 몸서리치면서도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 앞에 다시 서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추악함과 연민, 생존과 소멸의 모순을 아주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읽는 이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그 불편함이야말로 이 책을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죽음 이후의 삶이라는 역설을 통해 저자는 냉혹한 세계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오랫동안 되묻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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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지능 - 당신 안에 있는 위대한 지성을 깨워라
앵거스 플레처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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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세상에는 너무나 방대한 정보와 정교한 분석 도구들이 넘친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원하는 자료를 즉시 찾아볼 수 있고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리적인 해답을 제공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판단을 내릴수록 더 많은 혼란과 주저함을 경험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인지과학자 앵거스 플레처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고유지능>을 집필했다. 이 책은 기존의 지능 개념이 논리와 분석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한계를 지적하고 인간에게 고유한 사고 능력인 고유지능(Primal Intelligence)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직관, 상상력, 감정, 상식이라는 네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인간 사고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이를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특히, 미국 육군 특수부대와의 협업 사례를 통해 고유지능이 실제 혼란과 압박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판단력과 문제 해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어 꽤 흥미롭다. 이 책의 강점은 철학적 개념에 머물지 않고 신경과학 및 문학적 접근을 결합해 인간 사고의 작동 방식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책의 후반부에는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사고 능력을 점검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훈련법과 진단 도구를 수록하고 있어 더욱 유용하다.


책의 초반부는 다소 의외의 장소인 미국 미 육군 특수부대와의 협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이 아닌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빠르게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논리 기반 교육은 한계를 드러냈다. 저자는 그 빈틈을 메우기 위해 인간이 본래 지닌 비논리적, 그러나 목적 지향적인 사고 능력을 연구하고 이를 ‘고유지능(Primal Intelligence)’이라 명명했다. 이 능력은 직관, 상상력, 감정, 상식이라는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되며 오히려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 강력하게 작동한다는 특징이 있다.

책의 서문과 프롤로그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의 출발점과 실제 훈련 시스템이 만들어진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2000년대 초, 미국 특수부대는 IQ는 높지만 위기 상황에서 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신병들의 문제를 인식했고 이는 곧 현대 교육과 사고방식 전반의 구조적 결함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군 조직의 문제가 아닌 오늘날 대학생, 직장인, 청소년들까지 포함하는 더 넓은 사회적 현상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군의 요청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연구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전에서 검증될 수 있는지 시험해보는 실험에 착수했고 그 실험은 성공했다. 고유지능을 기반으로 한 훈련은 특수부대 요원들의 판단력, 회복탄력성, 리더십 능력을 향상시켰고 이는 곧 군 교육기관과 민간 분야로 확산되었다. 의사, 우주비행사, 교사,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집단이 이 훈련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했다.

이 책의 핵심 주장은 분명하다. 오늘날 우리가 ‘지능’이라 부르는 것의 대부분은 논리적 분석, 데이터 기반 추론에 편중되어 있으며 이는 AI가 모방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인간은 본래 데이터가 없을 때에도 선택하고, 상상하고, 의미를 만들어가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저자는 이를 단순한 본능이나 감정의 산물이 아닌 생물학적이고 훈련 가능한 지능으로 정의하고, 그 토대를 ‘서사 인지(narrative cognition)’ 즉, 인간이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한다는 사고 구조로 설명한다. 그렇기에 책은 기존의 교육과 지능 개념에 도전하며 AI 시대에도 인간 고유의 사고방식이 여전히 결정적인 이유를 체계적으로 설득해간다. 동시에 책은 이 이론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 훈련법과 사례를 함께 제시하여 독자 스스로도 잃어버린 본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책이 가진 가장 큰 설득력은 바로 인간의 본능적인 사고 능력이 실제 현실에서 얼마나 강력하게 작동하는 지를 다양한 인물과 사례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는 거다. 이 책은 이론을 넘어서 고유지능이 어떻게 실제 변화를 이끌어내는 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네 가지 핵심 능력인 직관, 상상력, 감정, 상식은 단지 이론적 개념이 아니라, 위기 상황 속에서 실제로 사람을 구하고 세상의 흐름을 바꾸고, 기술과 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온 원천이었다. 예측할 수 없는 전장 한복판에서 누구보다 먼저 위험을 감지하고, 상황을 반전시킨 특수부대 요원, 기존 과학 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던 현상을 포착해 과학의 지평을 넓힌 마리 퀴리, 작은 회로 기판 안에서 미래의 생활 방식을 직감해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이들은 모두 고유지능이 현실을 바꾸는 힘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인물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사례는 예외를 기회로 바꾸는 반 고흐와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다. 반 고흐는 당시 미술계의 색채 규칙을 따르지 않고, 파격적인 색 조합을 통해 불안정한 아름다움과 인간의 내면을 표현했다. ‘별이 빛나는 밤’에 담긴 감정의 진동은 논리나 데이터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예외적 직관의 결과였다. 스티브 잡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실패한 제품 로커에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가능성을 포착했고 그것을 끝까지 밀어붙여 결국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냈다. 기존의 규칙을 넘어 예외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태도는 혁신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처럼 이 책은 인간이 가진 예외 감지 능력, 방향 감지 능력이 어떻게 위기에서 살아남는 힘이 되고 나아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는 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 능력은 AI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지적 감각이며 우리가 다시 훈련하고 회복해야 할 핵심 역량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단지 새로운 사고 개념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인간만의 지능을 실제로 어떻게 점검하고 강화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말미에는 자신의 고유지능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자가 진단 퀴즈와 함께 직관, 상상력, 감정, 상식을 일상에서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돕는 짧고 실용적인 실행 가이드가 수록되어 있다. 복잡한 이론 없이도 누구나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질문과 연습을 통해 독자는 스스로 사고의 패턴을 점검하고, 잠들어 있던 인지 능력을 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철학과 과학, 실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책이라 하겠다. 기술과 데이터가 중심이 된 세상에서 인간이 지녀야 할 가장 근본적인 자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회복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를 독자 스스로 체험하게 한다. 복잡하고 불안정한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스스로 방향을 감지하고 선택할 수 있는 내면의 나침반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나침반을 다시 작동시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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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쓴 가을
이윤희 지음 / 창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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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반려견 가을이 잠시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하루를 통해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어찌보면 터무니 없는 설정일 수 있으나 강아지 가을이 주인인 형을 대신하여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가족과 이웃의 뒷모습,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의 따스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 이 책은 섬세한 감정 묘사로 주목받아온 이윤희 작가님의 데뷔작으로 이번 개정판에서는 보다 정제된 그림과 이야기로 작가님의 매력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가을이가 쇼파에 앉아 혼자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바쁜 아침, 누나는 양말을 신고 형은 식탁에서 우유를 마시고, 아빠는 옷을 갖춰입고 엄마는 누구보다 먼저 집을 나선다. 누나, 아빠, 차례대로 가족들이 하나둘 집을 떠나고 나면 비로소 텅빈 집안에서 가을이만의 시간이 시작된다.


모두 바빠서일까. 식구들은 오늘도 가을이의 밥을 잊어버렸다. 가을이는 배고픔을 참으며 어질러진 집안을 정리하고 형이 마시다 만 우유로 허기를 달랜다. 그리고 혼자 형의 방으로 들어가 보드게임 루미큐브를 꺼내든다. 혼자서도 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게임 방법을 살펴보는 그 순간 모두 외출한 줄 알앗떤 형이 조용히 방에 들어온다. 형은 혼자서는 루미큐브를 할 수 없다며 가을이에게 게임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가을이가 말할 수 있는 거 다 알고 있고 비밀은 지키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어서 가을이에게 잠시만 자신을 대신해 달라는 뜻밖의 부탁을 하고 조용히 집을 떠난다. 과연 형은 왜 집을 떠나는 걸까? 그리고 과연 어디로 향하는 걸까? 많은 게 궁금하지만 가을이는 묻지 않는다. 그리고 얼떨결에 형이 되어버린 가을은 이제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이 책은 반려견이 안경을 쓰자 사람이 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형의 안경을 쓴 강아지 가을이 형을 대신하여 집과 학교를 오가며 벌어지는 일을 통해 작가는 상상력을 더하고 그 속에 담긴 감정들을 아주 섬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사람이 된 가을은 형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형의 외로움과 마음속 고민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풍경들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야기 속에는 제빵과 수다를 좋아하는 강아지 비숑, 동네 어귀를 유유히 돌아다니는 고양이 겨울, 이상한 사람으로 소문난 할아버지와 그 곁의 유기견 등 다양한 인물과 동물들이 등장하며 서로의 삶에 스며드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제빵재료를 잔뜩 사두고 빵을 굽지 않은 반려인을 대신하여 열심히 빵을 굽는 비숑과 사람에게 버림받고도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마음을 여는 유기견의 이야기는 동물이 단순히 귀여운 존재를 넘어 인간과 진정한 유대감을 맺는 동반자임을 보여주는 듯하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무책임한 인간의 모습을 비판하는 동시에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위로와 변화를 담담하게 전한다. 실제로 저자는 12년간 함께한 반려견 가을이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한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가족의 분위기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채고 서로를 이어주는 존재였던 반려견, 그 기억은 가상의 인물 가을이에게 고스란히 스며들어 책을 읽는 모든 이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 책은 상상력으로 시작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야기의 중심에는 진심 어린 관찰과 경험, 그리고 따뜻한 공감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다르게 만들며, 우리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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