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무너뜨리는 건 사건이 아니라 해석이다'라는 문장에 그 누구 공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살다 보니 정말 중요한 건 내 마음가짐이었고 사건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럼에도 매번 사건에만 집중하며 스트레스받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인간에게 있어 감정은 참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종종 스스로의 감정에 휘둘리는데 처음엔 그게 스트레스이고 마음을 다잡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마음을 다 잡고 나면 그 사건과 연관된 나의 감정을 상기하며 다시금 평온을 되찾을 수 있곤 한다.
이 책은 합리적 낙관주의의 핵심 내용을 담은 도서이다. 저자는 합리적 낙관주의의 8가지 원칙으로 목적, 감정 다루기, 문제 해결, 자부심, 능숙함, 현재성, 사람, 건강한 습관을 꼽는다. 합리적 낙관주의는 '각자의 속도와 필요에 맞게 조정'되며, 어떤 기술이든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합리적 낙관주의는 낙관주의자들의 회복탄력성을 담고 있고, 지나치게 긍정적이라 낙관주의자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현실 부정은 배제한다. 합리적 낙관주의는 태어나지 않고 길러지는데 저자는 '두 마리 늑대'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이해시킨다.
합리적 낙관주의는 문제가 생긴 후 대응하는 것이 아닌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는 것이란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무기력과 충만함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 나도 때때로 무기력함을 느끼곤 해서 좀 더 집중하며 읽게 되었다.
- 무기력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 증가, 결근 일수 증가, 생산성 저하, 삶의 질 저하, 불안과 우울증 발병 위험 상승을 초래한다. 무기력은 정신건강장애로 진단될 정도는 아니지만, 최적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든다. 무료함, 공허함, 허무함, 제자리걸음, 정체된 느낌이 지속되지만,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지 않고 지나치게 된다.
그렇다면 충만함이란 어떤 것일까? 충만함은 삶의 의미와 기쁨을 온전히 느끼고, 자신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것이다. 도전하고, 성장하며, 관계 속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다. 삶의 즐거움과 목적을 키우고, 부정적인 요소를 줄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세상 속에서, 그리고 타인에게도 유의미한 존재라고 느끼는 것, 자기와 타인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해내는 것, 그것이 '선한 늑대'에게 먹이를 주는 방법이다. 충만함과 회복력을 실천하는 방법이야말로 합리적 낙관주의의 본질이다. p 39
'실행 전략'에서는 합리적 낙관주의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법, 감정에 이름 붙이기 및 감정 받아들이기, 자아 존중감 형성 등을 통해 스스로 합리적 낙관주의자가 되기 위한 실천 방안을 엿볼 수 있다.
- 사실 합리적 낙관주의에는 비밀이 하나 더 있다. 문제는 스트레스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 p 85~6
나와 나의 충돌인 인지 부조화, 이에 저자는 자기 인식의 4단계를 통해 감정을 바라보고 다루는 데 도움을 준다.
3부에서는 '합리적 낙관주의를 실천하는 기술'로 능숙함, 현재성, 사람, 건강한 습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릴 때의 나는 비관주의에 가까웠다. 불평, 불만과 짜증이 늘 나를 따라다녔다. 나이 들면서 조금씩 변해갔지만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 책을 통해 건강하고 합리적으로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시각과 방법을 익힐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