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 양자정보 - 튜링의 계산기에서 차일링거의 양자순간이동까지 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리지널 논문으로 배우는 과학 19
정완상 지음 / 성림원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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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리지널 논문으로 배우는 과학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리저널 논문을 과연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 의구심을 뒤로하고 책을 펼쳤다.

책 말미 부록으로 유명한 오리지널 논문들을 수록해 놓았는데 예상대로였다. 아주 작은 영어가 빼곡했고 난 까막눈이었다.

이 책은 양자정보에 대한 네 개의 논문을 다루고 있으며, 고전 정보과학의 역사와 20세기 중반, 정보에 처음 과학적 정의를 부여한 벨 연구소의 클로드 새넌의 고전정보이론을 자세히 다룬다. 클로드 새넌은 논문을 발표하며 '정보'를 처음으로 수학적으로 정의를 했다. 그는 정보의 본질을 "불확실성의 감소"로 보았고, 그 불확실성은 비트로 측정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과학의 역사와 배경을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그 배경 뒤에 나왔던 과학 영웅들의 오리지널 논문들을 풀어간다. 양자정보의 세계로 독자를 이끌며 양자와 정보의 만남 속에서 탄생한 큐비트의 탄생 이야기, 양자게이트 이야기, 아인슈타인-포돌스키-로젠 패러독스, 벨 부동식과 얽힘 이야기, 클라우저와 아스페의 실험이야기, 도이치와 요자의 양자알고리즘 이야기, 차일링거의 양자순간이동 이야기를 다룬다.

- 양자정보는 말하자면 '정보'라는 개념을 양자역학의 법칙 아래서 새롭게 바라보는 학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0과 1, 비트(bit) 대신에 큐비트(qubit)라는 것을 사용하죠. 큐비트는 0과 1이 양자 중첩된 상태이지요. 큐비티의 얽힘 현상이 양자정보의 핵심 기술로 연결됩니다. p 19

- 양자 얽힘은 두 입자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치 한 몸처럼 동작한다는 놀라운 현상이에요. 이를 이용하면 양자 통신, 양자암호, 그리고 양자순간이동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가능해지죠. p 19

- 우주는 본질적으로 확률적이며, 얽힘은 현실의 일부라는 것. 그것이 1997년 논문의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p 21

'정보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서 정보이론은 생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소통이었다. 초기 인류는 말과 몸짓을 통해 사냥터의 위치를 알리고 감정을 전달했다. 하지만 기억에서 금방 사라져 사람들은 정보를 남기고 싶어 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문자인데 단순히 말의 기록이 아닌 정보를 기호화하고 저장하려는 최초의 시도였다.

암호 해독에서 중요한 빈도 분석은 9세기 이슬람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알킨디에서 찾을 수 있다. '암호 해독의 아버지'로 불리는 알칸디는 암호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려 한 최초의 인물로 '문자의 빈도 분석'이라는 혁신적 방법을 제안했다고 한다. '암호 해독은 과학이다'라고 주장한 그의 업적은 르네상스 시대의 암호학과 현대 정보보안 이론에 뿌리처럼 이어져 내려온다고 한다. 0과 1로 보는 세상인 2진법은 영국 철학자이자 정치인 베이컨이 두 개의 알파벳으로 모든 알파벳을 나타내는 암호를 만든 것에서 힌트를 얻은 독일의 수학자 라이프니츠가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최초로 계산기를 발명한 사람은 독일의 쉬카르드이다.책 속에서 쉬카르드의 계산기, 파스칼의 계산기, 라이프니츠의 계산기를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 모습이 요즘 계산기와 너무 달라서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차분기관과 분석 엔진의 탄생은 최초의 컴퓨터로 간주할 수 있는데 만든 사람은 바로 수학자 배비지이다. 그는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린 인물이다.

그 외 논리를 기호 바꾼 드모르간, 컴퓨터의 발명자 앨런 튜링 등 컴퓨터의 진화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디지털 혁명의 뿌리, 큐비트로 여는 양자 알고리즘의 세계, 양자정보 시대의 개막 등을 통해 양자정보의 세계를 탐험하는 시간이 흥미로운 도서였다.

양자정보를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책으로 만날 수 있는 도서로 양자란 단어에도 가슴 뛰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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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암기 초등 영단어 500 - 교육부 지정 빈도순 초등영어 단어 + 불규칙 동사 116, 자동암기 영상/음원 144개, 사진 500개 제공 자동암기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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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교육부 지정 479 + 빈도순 어휘 21 + 불규칙 동사 166'으로 구성된 이 책은 '더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저자가 '듣기만 하면 누구나 외울 수 있는' 음원을 바탕으로 집필한 도서이다.

억지로 외우는 영단어가 아닌 훨씬 적은 노력으로 암기할 수 있도록 '음악 연상'을 개발하여 일주일 정도 여러 곡을 순서대로 반복해서 들으면, 한 곡이 끝나고 다음 곡이 시작하기 전, 이미 머릿속에서 다음 곡이 맴돈다고 한다. 이유는 뇌가 다음 곡을 예측하기 때문이다. 음원으로 80~90% 외워지면 책의 퍼즐 문제를 푸는데 <자동암기 영단어 시리즈> 예상 독자의 난이도에 맞춰 따라 쓰기, 선긋기, 빈칸 한글 작문, 빈칸 영어 작문, 크로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음악으로 영단어를 익히다 보니 지루하기는커녕 그 시간이 즐겁다. 오롯이 집중하며 영단어도 익히고, 더불어 '말하기 듣기'실력도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확실한 학습을 위해 매일 10~30분 듣는 것을 권장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반복하여 들으며 '습관'을 들이자!

QR코드로 영상과 음원을 지원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QR코드 사용법도 친절히 알려준다. 2달 완성 학습 계획 플랜도 있으니 꾸준히만 한다면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암기에 도움 되는 그림 이미지도 효율적이다.

음원은 두 종류로 영어 -> 한글, 한글 -> 영어인데 저자는 한글 -> 영어를 더 추천한다. 주의 사항도 있으니 필독하여 참고하자.

부록으로 불규칙 동사도 따로 모아 제공한다. 소리 내어 음원을 따라 하니 은근 재미있다.

영단어 외우기가 힘든 초등생에게 추천한다. 즐겁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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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품격을 더하는 만년필 한 줄 필사
임예진 지음 / 북스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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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매일 쓰며 새기는 101가지 인생 명언

필기구에 욕심이 많다 보니 만년필을 몇 개 갖고 있다. 오랜만에 만년필 필사라니, 필사 전부터 행복감이 밀려온다.

책을 펼치자마자 필사를 시작한다. 사각거리는 소리와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종이 퀄리티에 필사할 맛이 넘친다.

저자는 필사는 단순히 글을 베껴 쓰는 행위가 아닌, 의미를 손과 눈, 호흡으로 재경험하는 공부이자 기록법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손글씨 적을 기회가 거의 없는 시대엔 필사가 특별하다. 나는 여전히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종이책으로 독서하는 걸 좋아하고 필사하는 것도 좋아한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찾아 만년필로 필사하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이 책과 함께.

1장에서는 필사의 정의, 필사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필사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필사의 방법과 다양한 필사 도구도 소개하는데 만년필 상식에 대한 내용이 새롭다.

2장부터 5장까지 필사를 위한 공간이다. 비교적 짤막한 명언이 필사로 하루를 시작하기에도 좋고 마감하기에도 좋다. 너무 긴 글을 필사하는 건 부담스럽다. 명언 밑에는 저자가 직접 쓴 글씨를 보여준다. 펜촉과 잉크색, 노트에 대한 정보도 있다. 그리고 명언에 덧보탬 글도 있어 좋다.

필사하는 동안 짧은 글 속에 숨어있는 강력한 힘이 느껴졌다. 삶의 지혜, 희망, 목표, 다짐,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필사가 끝난 후 다시금 명언을 읽고 그 뜻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물용으로 좋은 아이템인 필사집이다. 이제 막 시작된 겨울, 나를 위한 선물로도 좋지 않을까.

만년필로 끄적이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필사할 맛이 나는 도서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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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1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4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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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초등시절 동화책으로 처음 만난 빨간머리 앤은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읽고 또 읽으며 빨간머리 앤의 매력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무척이나 수다쟁이인 빨간머리 앤과 너무나 과묵한 매슈, 겉으론 냉정해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마릴라. 그리고 앤과 둘도 없는 친구 다이애나 등 등장인물 모두 각각의 개성이 뚜렷해 읽는 재미가 더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소설이라는 허구가 주는 재미의 설렘이 좋기도 했다.

저자가 말하길 이 책은 그저 앤의 이야기를 읽는 것을 넘어, 일본어 원문을 한 글자씩 따라 쓰며 표현과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고 한다. 더불어 필사하는 시간 앤의 감정과 생각을 일본어로 느껴보는 특별한 경험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따라 쓰기에 바빠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아마 나의 일본어가 형편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리라.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첫째, 일본어로 된 소설 본문을 읽어본다. 주요 한자에는 후리가나가 달려있어 일본어 학습도 겸할 수 있다. 둘째, 한글 번역문을 통해 맞게 번역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필사하는 페이지의 본문을 천천히 따라 쓰는데 이때, 소리 내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본문 단어장에는 주요 단어의 뜻과 부연 설명이 나와 있어 참고하기 좋다.

어릴 때 일본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을 본 후부턴 다른 일러스트는 모두 부정하게 되었다. 아마 워낙 재미있게 본 터라 다른 모습의 빨간머리 앤은 허용할 수 없었나 보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다시금 빨간머리 앤과 만나게 되었다. 3부작으로 그쳐 무척 아쉬웠지만 이 드라마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시청했다. 결론은 나는 빨간머리 앤이 너무 사랑스럽다는 것이다. 아직 빨간머래 앤의 스토리 완결 편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늘 마음 한편엔 꼭 읽어봐야겠다는 바람이 서려있다. 한동안 잊고 있던 빨간머리 앤과 책 속 인물들과의 만남이 기뻤다. 더불어 일본어로 읽으며 필사하는 시간은 행복했다.

빨간머리 앤을 좋아하고 일본어에도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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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앙케 쿨 그림,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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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지만 묻지 못했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있는 그대로의 죽음에 대해 다루는 도서로 죽음의 날 것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도 같다. 책표지를 넘기면 양쪽 면 가득히 '죽음'의 다양한 표현들로 채워져 있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라는 속담이 떠올랐는데 진정 모든 죽음에는 다 이유가 없을 수가 없다.

구성을 보면 삶이 끝나는 순간, 죽음은 어떤가요, 장례의 모든 것, 애도하는 마음, 죽은 이와 함께 살기로 되어 있다.

인간이 죽는 다양한 이유와 어처구니없는 황당한 죽음도 이야기한다. 양로원에서 관리자로 일하는 간호사 태오를 통해 죽음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갖는다.

임종이라는 단어를 통해 죽기 전의 두려움과 죽고 싶은 마음, 죽을 수 있는 마음, 어떻게 죽는지에 대해 세세히 설명한다. 임종의 순간 함께하는 이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사망과 염습도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한다.

장례 지도사인 마틴을 통해 사후 과정도 엿볼 수 있었는데 손톱 정리 도구를 보니 한 편의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솔직히 죽음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느낌과는 사뭇 거리가 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 관한 이야기를 잘 나누지 않는다. 그리고 평소에도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러한 죽음에 대해 세세히 다루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뒤로하고 장례를 통해 그 죽음을 널리 알린다. '장례의 모든 것'에서 그 과정을 하나씩 들여다볼 수 있었다.

'애도하는 마음'에서는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제시한다.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의 도서이지만 그 속에서'죽음에 대한 웃긴 이야기'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한다.

동화책이지만 그 대상이 꼭 초등생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 그래서 자녀와 함께 읽으며 죽음의 의미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도서이다. 추천한다!

문화충전200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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