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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 믿음과 우연 ㅣ 학아재 모노그라프 2
김명석 지음 / 학아재 / 2024년 3월
평점 :
이 책은 '확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도서이다.
확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확률은 객관성을 갖는지, 주관성만 갖는가에 대한 답을 하려면 확률을 일어남직함과 믿음직함으로 잘 갈래짓고 이 둘을 각각 제대로 이해해야 함을 피력한다. 확률은 평소에도 가끔씩 사용하는 단어로 익숙하고 익숙하지만 일어남직함이라던가 믿음직함은 무척 낯설다. 아니, 처음 듣는다고 해야 함이 맞겠다. 확률을 이해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는 건 상상도 못했지만 신선한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다.
일어남직함(객관)은 존재의 확률이며 사건의 확률로 실제 물건, 실제 사건에 해당된다. 이는 존재 조건이나 존재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믿음직함(주관)은 인식 확률, 명제의 확률이며 주체가 갖는 확률로 인식 조건이나 인식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초반부인 여기까지 정확하고 완벽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했는데 그렇지 못하면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완전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불확실, 불확정, 미결정의 개념에 대해 탐구한다. 역시나 쉽지 않고 이해하기 바쁘다. 그래서 나름대로 노트에 정리하며 익히는 수고가 필요했다. 여기서 저자는 볼츠만의 엔트로피 정의를 유도한다.
분포와 빈도에서는 확률을 또렷이 이해하려 할 때 우리는 한 사건의 확률을 이야기하려는지 여러 사건의 분포나 빈도를 이야기하려는지 잘 가려야 한다고 한다. 매 문장마다 사고를 할 수밖에 없는데 머리가 나쁘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아주 크게 작용했다.
확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확률, 믿음직함, 조건화, 선택효과, 일어남직함이라는 다섯 가지로 물음에 답하고 있는 도서이다. 어려웠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책이다.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