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는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합니다 - 요양병원 한의사가 10년간 환자의 생로병사를 지켜본 삶의 기록!
김영맘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11월
평점 :
안녕하세요.
행복마덜입니다.
요즘 저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저는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합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곧 나의 부모님과 시부모님들께 닥쳐올 그 시간을
이 책을 통해 미리 간접적인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갑자기 경험을 하게되면.
걱정과 고민을 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할 것 같아서 였습니다.
오랜 세월 충분히 사랑한 부부는 죽음의 강을 사이에 두고 이별하여도 크게 슬퍼하거나 후회하지 않으셨다.
누구나 동의하듯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p68
노후 보장을 개인의 노력에만 맡겨 두지 말고 국가와 사회도 함께 고민해야 할것이다.p86
나중에 병들어 요양병원에 가게 되면 병원비, 간병비, 생활비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p104
아무리 돈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도, 죽음의 순간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p112
장례식에서 크게 울면 불효자, 조금 울면 효자라는 요샛말에 공감한다.p117
나는 나중에 불효자가 될까.? 효자가 될까?를 생각하며 마음은 효자이고,
싶지만... 현실속에서는 나도 모르게 불효자가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부모님 중에 한분이 아프셔도 보호자가 자녀가 될시
특히, 기혼자라면 더욱더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직 부모님께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시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우리 부모님에게도 나에게도 닥쳐올 상황이기에
좀 더 미리 경험해 본다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너는 노인이 되었을 때, 네 말대로 늙음과 병듦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겠니?
라고 했을 때 나또한 그렇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p128
부모는 어린 자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기쁘게 키우지만,
다 큰 자식은 늙고 병든 부모 한 분을 감당하기가 힘에 부친다.
나는 이 말에 정말 공감이 되었다.
내가 아무리 큰 자식이여도 여자이기에 거동이 불편한 아빠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힘이들었다.
어쩔 수 없이 배우자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기에....
이래서 어른들이 아들아들 했었나 싶기도 했다.
정말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그런 상황속에서
아픈 부모가 있으면, 어느 한 자녀는 열심히 보필을 해야된다는 것에 한숨이 절로 난다.
언젠가 부모님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그날이 오면 좋았던 추억만이 아니라
함께 고생했던 간병의 시간도 그리움의 순간으로 남는다.
아버님께는 효도하겠다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부모를 돌보는 일이 타인을 돌보는 일보다 더 어려웠다.p194
책을 다 읽은 후
부모가 아프면, 자녀들은 선택해야 한다. 간병 시 여러 명의 자식이 간병 노동을 나누면 좋지만, 그게 쉬운게 아니다.
코로나가 생긴 뒤에야 친정아빠가 아프셔서 입원을 하셨다. 어쩔 수 없이 수술 뒤에도 회복이 더디어 재활병원에서 지금도 계신다. 세자매이지만, 나 말고 그닥 친정아빠에게 신경을 쓰는 사람은 별루 없다. 하물며 아빠를 챙기는 나랑은 원수가 되었다. 마음은 효자이고 싶지만, 참 상황이 불효자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요양병원에서 매일 어르신의 생활을 보고 느끼며 환자의 생로병사를 지켜본 삶의 기록을 통해 나 또한 아빠랑 어떻게 보내야할지 한번더 생각해보는 시간이였다. 거동이 불편하시기에 먹을 것을 조절해주고 싶은 자식과 식탐이 많은 아빠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은,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모시기 싫어 재활병원을 선택했지만... 그게 잘한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세상에 나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친정아빠가 자랑스럽지만...코로나로 인해 쉽게 얼굴 보기도 힘들고, 병실도 보기 힘들고... 상황이 힘들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미래에 노후를 맞이하는 나의 모습과 가족을 위해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