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공부가 뭐야? 높새바람 28
윤영선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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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꿈이란 열매를 바라는 씨앗이라고, 새싹이 돋고 자라는 동안 모진 땡볕과 비바람을 묵묵히 견디는것이라고 했다.

 

 두메산골을 벗어나기 위해, 꿈을 위해, 공부라는 것을 목표로 삼고 간절함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70년대의 우리네 모습이 그려져있다.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산업체로 진로를 잡았던 친구들이 있는 나로서는 그 시절의 아픔이 아련하다.

내가 겪은 것은 아니지만 내 가까운 친구들의 이야기.

그럴 수 밖에 없어서 택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공부할 수 있었기에 감사했던 그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책 속의 아이들처럼 꿈을 위해 간절함을 가지고 선택했던 길을 마칠 수 있었을지.

 

 책 속의 아이는 말한다. '기와집에서 쌀밥 먹고 사는 게 행복한 건 아니라고. 사람사는 목적이 소, 돼지처럼 배불리 먹고 사는 게 전부는 아니라고.사람은 알을 내다보며 꿈이란 걸 갖고 살아야한다고.공부는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이고 노력 한번 안 해 보고 꿈을 포기할 순 없다고.'

 책 속의 어른은 말한다. '우리의 할 일은 애들 꿈을 넓혀가게 돕는 것이라고. 좁은 길은 넓혀 주고, 도랑엔 징검다리 놓아주고, 장마에 떠내려가면 다시 또 놔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나의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간절함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나의 아이들을 위해 길을 넓혀주고 징검다리 놓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에 부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 속의 세 자매의 꿈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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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돌개바람 30
정은숙 지음, 배현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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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이 아니라 명탐견 오드리.

오드리는 자신이 오드리로 불려지길 원하지만 초복이, 핑구, 해피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진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이가 서로 다른 이름으로 같은 강아지(?)를 부른다.

도난 당한 고서화를 초복이(핑구, 해피)의 도움으로 찾고나선 가족 모두가 '휘리릭'이란 이름으로 바꾸어 부른다. 마치 오드리가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다는 듯. 범이의 게임기 도난 사건, 옆집 채림씨네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 보라의 동물 학대 사건 등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며 휘리릭은 '오드리'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제목은 명탐견 오드리이지만 오드리가 딱히 추리력을 가지고 있어서 활약을 했다기 보다는 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잘살린 것 뿐.

하지만 이 안에서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찾을 수도 있다.

한 마리의 강아지 이름을 가족 모두가 서로 다른 이름을 부른다는 것, 채림씨가 다이아몬드를 훔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동물을 학대하는 보라의 행동 원인 등을 보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볼 수 있다.  

한 가족이면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 사회적 지위를 따져 결혼하는 모습, 자신의 아픔을 이기지 못해 좋지 못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모습 등이 보여지지만 모두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된다.

그냥 동화책으로 쉽게 읽어도 좋지만 아이들과 한번쯤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도 좋을 책인 듯 싶다.

 딸아이는 '개가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신기했고, 개가 말하지만 듣지 못하는 것이 답답했다.'고 말한다.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못해 겪고 있는 답답함이 요즘의 내 고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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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 알맹이 그림책 27
이경혜 글, 김중석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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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 이경혜글, 바람의 아이들

예쁜이 학교. 행복한 학교의 또 다른 이름 입니다.

강마을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 있는 학교인데 커다란 댐이 생기게 되어 물에 잠기게 되었답니다.

강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예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학교가 강마을 사람들의 이주와 함께 텅 비어버렸습니다.

예쁜 웃음을 지을 수 없는 웃음을 잃어버린 학교가 되어버렸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숲 속나라 친구들이 찾아와 예쁜이 학교를 혼자 웃게 하지요.

얼마지나지 않아 강마을 사람들과 숲속 동물 친구들에게 예쁜 추억을 남기고 물 속에 잠긴 예쁜이 학교.

물속에 잠긴 학교에 물고기 친구들이 찾아 옵니다.

이제 예쁜이 학교는 물고기들의 예쁜 사연들을 담아낼거에요.

그래서 예쁜이 학교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제가 사는 대전 근교에는 대청댐이 있습니다. 대청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수몰지구.

대청댐 근처에 가면 항상 그 사람들을 생각하곤 했습니다.

자기가 살던 터전을 떠나는 것도 슬프지만 다시는 찾아가 볼 수 없음이 더 맘 아플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살던 집, 학교, 모두모두 추억 속에 묻어 두고 아련한 아픔을, 슬픔을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 이 책은 어쩜 조그마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 수업이 끝나던 날 아이들과 선생님이 학교 구석구석에 나겨두었던 편지는 그들의 마음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다들 어디에서 또 다른 삶의 터전을 일구고 살고 계실지 모르지만 물 속에서도 행복한 예쁜이 학교를 생각하며 위로받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동물 친구들과 물고기 친구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있어서 행복한 웃음을 지었던 동물들과 물고기들로 인해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 생각할수도 있겠죠?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는 즐거운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정말 행복해!"라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오는 중얼거림이 예쁜이 학교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중얼거림이 되었으면 종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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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왜 가야 하지? - 또박또박 논리 그림책 알맹이 그림책 25
오스카 브르니피에 글, 델핀 뒤랑 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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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왜 가야 하지?”라고 아이가 물으면 나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별별 질문에 논리적으로 대답해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해 본 어른이라면 저와 같은 고민을 할 것입니다.

‘유치원을 졸업했으니까 당연히 학교에 가야지’라고 답을 한다면 아이는 만족할까요?

책 속의 노노는 선생님께 물어보지만 답을 얻지 못합니다.

종, 계단, 아이, 의자, 연필, 공, 인형, 포크. 책, 나무에게 반복적으로 물어보지만 만족스러운 답을 얻지 못합니다. 각각의 답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노노 옆에서 ‘그건 아니지’라며 다른 생각을 할 기회를 갖게 하는 주주의 역할에 눈길이 갑니다.
 

하루 종일 물었지만 뾰족한 답을 얻지 못한 노노의 하교 길에 선생님은 ‘질문하는 법과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법을 배우러 학교에 오는 것 같아.’라고 답을 해 줍니다. 그 또한 선생님의 생각임을 보여주며 아이에게 더 깊이 생각해 보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찾도록 하려는 글쓴이의 마음이 엿보입니다. 마무리에 더해진 주주의 한마디는 살며시 미소 짓게 했습니다.

아이들의 끝없는 생각의 고리를 긍정적으로 이어가도록 해 주는 논리 그림책이 더 많이 아이들의 곁으로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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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대중음악 바깥바람 5
윤호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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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대중음악' 

노란 바탕 속의 LP판을 연상 시키는 까만 동그라미 

처음엔 CD가 함께 있는 줄 알았다. 

책의 크기도 표지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어느새 나이가 들고 TV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7080의 노래들이 귀에 내려 앉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흥이 나기도 한다. 

어느 한 연예인에 미쳐보지 못했던 나의 학창시절이었지만 그래도 내 입속에 담겨 흥얼거려졌던 여러 노래들이 어느새 추억과 함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어디선가 들려오면 함께 담아두었던 추억들과 함께 살며시 고개를 들고 나선다. 그 기억이 미소를 불러오는 것은 감당하지 못할만큼 크지도 무시해 버릴만큼 작지도 않은 대중음악의  힘이리라. 

 내 아이들이 지금의 대중음악 속에 빠져들어도 그것이 나중에 미소짓게 할 추억으로 남아들기를 바라는 맘에 같이 들어본다. 

이 책은 내가 알지 못했던 아니 알고 있었지만 크게 생각지 못했던 나의 추억 속의 그 음악들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아직도 째즈와 힙합의 깊은 속을 알 수 없음은 나의 한계일까? 

긴 시간을 들여 읽어내려 하기 보다는 하나하나 천천히 끊어 읽는 것이 더 좋을 듯한  

심심할 때 슬며시 찾아들고 하나하나 읽어보면 좋을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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