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2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2
최재훈 지음, 안병현 그림, 옥효진 감수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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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사회 과목에서 배우는 것들도 많아지고 알아두어야 할 것들도 많아지는데 아이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기가 쉽지 않아 늘 고민이 많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세금 내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알게 됐고 그 중에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인 생생 경제 교실편을 읽어 보았다.

요즘 아이가 한참 용돈을 받아 관리를 하면서 돈을 모으는데 관심이 많았는데 시작부터 예적금과 이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는 자기도 통장을 만들어 관리를 해 보고 싶다고 말하며 책에서 나오는대로 따라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며 매우 좋아했다.

무엇보다 이야기의 배경이 학교와 교실이다보니 우리 학교도 이렇게 해보면 좋겠다며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경제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이야기로 나오니 어렵거나 궁금한 것이 없냐 물으니 어렵지는 않다고 했고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아 아직은 더 읽어 보고 궁금하면 물어 보겠다고 할 정도로 책에 몰입을 하여 읽으니 엄마도 흐뭇했다.

요즘 한참 연말 정산 준비를 하는 아빠의 모습을 봐서 그런지 세금에 대해서는 나라에서 어디 어디에 사용을 하고 왜 우리가 세금을 내야 하는지 모두가 다 똑같이 내는지 기준이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느라 제법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서 자연스레 경제 공부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도 가질 수 있었던 거 같았다.

또 투자에 대한 이야기와 직업이 사라지고 또 새롭게 직업을 찾아내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투자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경제 용어들을 자연스레 알게 되니 똑똑해 진 것 같다며 책을 쉼 없이 계속 읽고 또 생각나면 읽으면서 재미있어 했다.

직업에 대한 이야기는 진로에 대한 이야기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아이에게도 읽고 나서 어떤 점을 생각해 봤냐 물으니 지금 알고 있는 직업이 내가 어른이 되면 없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과연 어떤 어른으로 자라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는 말을 했었다. 이렇게 진로 고민을 시작하는 것인지? ㅎㅎ

이야기 중간 중간에 나오는 경제 꿀팁이나 경제 탐구 생활 및 경제 퀴즈들은 이야기 속 관련 내용에 보충이 되는 이야기도 있었고 아이에게 경제 상식을 부담 없이 키워 줄 수 있을 좋은 내용들이 많아 함께 읽어 보기 좋았다.

초등학생 정도면 무난하게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경제와 사회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기 좋을 책이었다. 아이는 벌써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러고 미처 읽어 보지 못한 1권을 구하러 가야 한다며 왠일로 서점을 가자 한다.

아주 유익하고 재미난 책을 읽게 되어 너무 좋았던 기분으로 앞으로도 이 책을 가까이 자주 만나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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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우리 강을 여행할래! - 우리 강으로 만나는 우리 역사 우리 지리
정은주 지음, 김현영 그림 / 풀빛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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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이 거의 큰아이의 사회, 과학 공부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읽기에도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온다는 좋은 현상이라 생각을 해본다.

이번에 읽은 책은 우리나라의 지리에 관련된 이야기 책으로 강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진 책이다.

역사를 배우고 사회를 배우며 제일 많이 거론되어지는 한강에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통과하며 유유히 바다로 흐르고 있는 낙동강까지. 역사적으로도 모든 문명과 나라와 지역의 발전은 잘 살펴보면 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듯이 강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들이 읽기 쉽고 쉽게 와 닿을 수 있도록 강이라는 주제를 정하여 여행을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책 속에 나오는 지역들을 책을 따라 여행해 보기도 좋겠고 가까운 강으로 가서 직접 확인하며 학습하기도 좋은 구성이었다.

한강을 시작으로 금강,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을 주로 다루었고 압록강과 두만강에 대한 내용도 실려 있다.

강에 대한 이름의 유래부터 간단한 설명을 해주며 특징적인 지형과 생태, 시설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어서 단순하게 강에 대한 이야기만 아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연관성이 있는 흐름이 있는 이야기라 더욱 읽을거리가 풍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강 놀이터라는 파트가 있는데 강 주변으로 가볼만한 곳이나 들러보기 좋은 곳들에 대한 소개가 있어 참고해서 여행 코스를 짜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제일 기억에 남고 재미있게 읽었던 강은 아무래도 낙동강이 아니었나 싶다.

제일 먼저 안동 하회 마을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며 낙동강을 따라 이동을 하며 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안동을 개인적으로 방문했을 때는 특별한 것 없는 조용한 지역이라는 그리고 역사적인 것에 관련된 짧은 지식 밖에 없었는데 지형과 마을,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어렵지 않게 대화체로 설명을 듣는 듯하게 되어 있어 나도 미처 몰랐던 내용들을 알게 되어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어서 우포늪과 주변 여행지로 해인사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하구둑이나 삼각지 등에 대한 이야기, 을숙도 하굿둑 등 강의 하류에 더 다룰 내용들이 많은데 다 나오질 못해서 아쉬웠다.

압록강과 두만강은 직접 가 볼수가 없어서 아주 약간의 사진과 그림들, 이야기로만 설명을 하는 것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역사적인 이야기들 위주로 많이 알 수 있었다.

책을 따라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성도 괜찮았고 아이도 어른도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이 많았어서 알게 된 것이 많은 책읽기였다. 이왕이면 책을 따라 여행을 하며 책을 참고하면 더 오래 기억을 하고 이해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우리가 사는 지역 근처의 강과 관련된 나들이 코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덕분에 엄마도 배운 것이 많은 재미나고 유익한 책읽기를 한 거 같아 즐거웠다. 책에 대한 내용으로 아이와 함께 더 이야기 나눠 보고 좀 더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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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 -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까지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가득한 세계사 이야기
브루크 칸 지음, 켈리 캔비 그림, 김미선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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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우지는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세계사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자주 같이 보는 편이라 그런지 아이가 세계사에 대해 궁금한 것들도 많아지고 어떤 것들은 비교적 정확하지 않게 알고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차피 한국사를 배우고 나면 자연스레 세계사를 이어서 알아 볼 예정이었는지라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상식적인 정도로 미리 조금씩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아이와 함께 읽을만한 책을 알아보았다.

그래서 이번에 읽어보게 된 책은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책들을 많이 만들어 주시는 책과 함께 어린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제목부터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이다.

개인적으로 역사란 사건과 시간의 흐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역사를 배울 때 이왕이면 시간의 흐름이라는 큰 틀을 정해두고 알게 되다 보면 사건이나 시대에 대한 이해도 쉽고 전후 사정을 알 수 있어 연관성 있게 배우기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각의 사건들을 나열하며 정리가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학습적인 부분보다는 그 외에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고 하니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이 있을지 기대도 됐었다.

이야기들은 기대했던 만큼 흥미진진했고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이 많아 한번 읽기 시작하니 계속 읽게 되는 책이었다. 세계사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보니 어려운 말들도 많았는데 중간 중간 용어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각 내용들에 대한 적절한 삽화들과 덧붙임 설명들은 내용을 이해하는데 재미도 있었고 이해가 더 잘 되게끔 해주는 것도 있어서 좋았다.

한눈에 들여다보기, 숫자로 보는 역사, 알아두면 유용한 용어들 코너에서는 설명들이 많은 도움이 됐지만 그외에도 상식적인 내용을 덧붙여 둔 것들이 많아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도 '와~그랬구나~'하며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이 많았다.

내용이 길게 이어지거나 글밥이 많아서 읽기 힘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언제나 끊어서 읽을 수 있게 적당한 양과 수준으로 되어 있어 글을 읽는데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흥미롭고 재미있고 읽기 좋게 간결하게 구성된 만큼 조금 더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들도 있어 이런 내용들은 반복해서 읽으며 추가로 더 알아 보면서 읽을 수 있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 보면 상단에 연도까지 기록이 되어 있고 내용에서도 숫자에 관련된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이 책의 특이한 점으로 느껴지기도 했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는 배우는 양도 많은데다 워낙 많은 곳의 일들을 알아야 하는 것이기에 자칫 지루하고 어렵고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데 이 책 덕분에 아이가 알게 된 것도 많아지고 세계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더욱 많아져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아는 것들을 넓혀가기 좋은 경험이 된 듯하다. 초등 저학년에서는 조금 어려울 듯 하고 초등 고학년들에겐 무난하게 읽고 이해하기 좋을 책이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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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 집공부 - 고교학점제, 강점찾기가 진짜 선행학습이다
진향숙 지음 / 유아이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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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본 적이 있었고 내용이 궁금해졌었다.

요즘 하루를 멀다하고 자꾸만 바뀌는 교육 정책에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사흘을 멀다하고 자꾸만 바뀌는 것인지, 내 아이가 고등학생이되고 진로를 정할 시기가 온다면 나는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 것인지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궁금증에 펼쳐 본 책에 대한 나의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속상함'이다. 책의 내용이 좋지 않았다기보다는 이 책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과연 현실 가능성이 있는 것일지 의심스러웠고 소수가 이렇게 노력한들 이미 다수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혼란스러움이 가중되면서 내 아이들을 내가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의 생각이 많아져서 였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들을 옆에서 지켜 보고 지지해 주며 이 아이만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능력을 키워주는 것. 그건 정말 부모로서 당연한 의무이겠고 욕심이자 목표이다. 하지만 저자도 글에서 말했듯이 자녀의 미래나 교육에 대한 엄청난 소신이 있지 않고서야 과연 아이가 좋아하는대로만 따라갈 수 있을까? 그러한 나의 지금의 결정을 미래의 내 아이가 받아들일 수는 있을까? 너무 어렵고 결정하기 힘든 것들의 연속이다.

단평 결과에 100점을 몇명이나 받았는지, 옆집 아이는 어디 어디 학원을 다니는지, 누구네 집 아이는 진로를 어디로 정해서 레슨을 받고 영재 수업을 한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궁금해 하고 흔들려 하는 우리의 모습.... 나 역시도 결코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교육부는 아이들의 학력이 저하되어 있다며 자꾸만 학력 평가 등에 대한 정책을 쏟아내는 이 마당에 공부를 안 시킬수도 없고.... 공부하라 잔소리 하고 지키고 앉아 있는 나도 힘들고....과연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씁쓸할 뿐이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고 궁금해 하고 관심이 있는 것들을 찾아주기 위해 어릴적부터 또 얼마나 많은 체험과 야외 수업과 가정 방문 수업들을 하고 있는가? 일찍이 아이의 진로를 정해 그 목표를 향해서만 정말 열심히 정진하고 싶지만 그 또한 정답이라는 보장은 누가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혼란스럽고 복잡한 마음이 계속 됐었다. 정답을 알고 있지만 그대로 실천할 수 없는 상태.... 괴롭다. 심란한다. 걱정스럽다.

그래도 답을 찾고 싶어 다시 이 책을 펼쳤다. 전부를 다 읽지는 못하더라도 한번 더 읽어 보고 싶었던 3장의 '흥미편: 관심에서 자라나는 강점'편을 꺼냈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와 다른 파트에 비해 읽기가 수월했던 이유도 있다.

저자가 아이들과 했던 많은 활동과 노력들 중에는 나도 아이들과 함께 해 본 것들도 있었고 다음에는 이런 방법으로 시도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도 있었다. 대부분은 거창하거나 대단한 활동들이 아니었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아이의 관심과 궁금증을 끊어내지 말고 계속 파고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내가 지금 아이를 위해 해 줄수 있는 최소한의 강점 키우기 방법은 아닐까 하며 아이에게 더 도움될만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책을 다시 찾아 보게 된다.

남들에게 없는 아니, 비교 불가능한 강점 하나만 찾으면 된다는데 그걸 찾기가 이렇게 어렵다. 이젠 나에게도 그 강점을 찾아볼 수 있는 그나마 덜 빡빡한 시간(초등과정)들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아이가 특별나게 공부를 잘 하거나, 내가 서포트를 끝장나게 잘 해 줄 수 있거나, 아이가 공부에 관심이 있지 않는 한 나도 Top을 향해 맹목적으로 달리고 싶지는 않다. 그저 아이들이 커서 하고 싶은 일들을 원하는 만큼 재미있게 하며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

얼른 답을 찾고 싶어 했던 엄마의 조바심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일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개운한 마음으로 '이 책 참 잘 읽었다.' 라는 말이 솔직히 쉽게 나오질 않는다. 이 조바심과 급함이 조금은 가라 앉고 난다면 다시 차분하게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숙제를 남기며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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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 인생 절반을 지나며 깨달은 인생 문장 65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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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이 되던 때 '아....이제 끝났다.' 라는 기분을 느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우습지만 그때 당시로는 아무것도 책임질 일 없고 그저 편하게 앉아 시키는대로 책만 보고 있으면 아무도 건드리는 이 하나 없었는데 이젠 알아서 해야 하는 어른이 된다 생각하니 그런 기분이 들었던 거 같다.

이후로도 앞자리 숫자가 몇 번을 더 바뀌고 나니 지금은 나이먹는 것에 대해 싫다거나 거부감 따위를 느끼지는 않는다.

다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나잇값 할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

어른스러운 사람이라기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할까? 아무튼 나이듦에 대한 나의 목표와 생각은 친구들과 좀 다른 것 같다.

누군가와 삶에 대해,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어쩌면 지금의 나도 우스웠던 그 스무살의 청년 시절과 무슨 차이가 있겠나 싶다. 하지만 궁금하다. 그래서 내 나름의 방법으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공부가 필요한 거 같다.

한가지의 방법으로 나는 시간을 먼저 앞서서 가고 있는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들을 읽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힘은 좀 빼고 다정하게 이야기 해 주는 선배의 이야기가 지금 내겐 부담 없이 참 좋겠다.

여기 딱 그러한 인생 선배의 조언이 담긴 책을 발견하여 너무나도 마음 깊이 와닿게 읽었는지라 소개하고 싶다.

오십 후반의 나이에 자신만의 시계에 시간을 맞추고 무엇을 하면 남은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울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며 쓴 글이라 하는데 내게는 많은 이야기들이 공감되기도 했고 배울것도 많았고 따라서 해볼까 싶은 것들도 많았다. 어쩌면 우린 다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길지 않고 읽기에 어렵지도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글이 주는 느낌이 편안했다.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가르침 보다는 공감의 느낌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저자의 생각과 같거나 닮아있는 글귀들도 와 닿았고 그림들까지도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정말 조용하고 차분하게 힐링되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남의 일기장을 읽는 느낌이랄까. 힘을 쫙 빼고 적은 듯한 글이기에 읽는 내내 부담이 없고 글은 적은 이의 솔직한 생각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이 참 편안하고 부드러운 책.

솔직하게 부담 없이 비난받거나 남들의 평가에 전혀 개의치 않는.... 인생에 대한 솔직한 나만의 중얼거림? 딱 그런 느낌이다.

누구누구 자식의 모습으로, 형제와 부모의 모습으로, 누군가의 배우자로 이 사회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는 하나인데 제각각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모든 나의 모습을 하나 하나 깊지 않게 어루만져 보고 다양하게 생각해 보고 나아갈 방향을 떠올려 보게 만들어 주기도 했었다.

어느 날 어느 순간 갑자기 '내가 무엇을 위해 왜 살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며 힘이 빠질 듯 할 때 다 내려 놓고 가볍게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라 하고 싶다.

유연하고도 또 막힘 없이 부드러운 공감을 통해 아마도 내가 원하는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나만의 나를 찾게 해 줄 것이다. 참 편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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