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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 과자점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6
김지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김지안 작가님이 가을에 딱 맞는 그림책으로 돌아왔습니다!!
빵 냄새 가득한 전작들에 이어서 이번에는 과자 냄새가 폴폴 나는 맛있고 귀여운 그림책이랍니다.
이 그림책을 읽을 때에는 주의 사항이 있어요.
딱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달콤함을 놓치면 그대로 끝!!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과잣값을 내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니 조심해야 해요.
그림책을 읽기 전에 과자값을 준비해두는 게 좋겠어요.
달콤하고 고소하고 맛있는 과자에는 특별한 힘이 있어요.
평범한 하루지만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를 먹으면 하루가 특별하게 느껴지거든요.
김지안 작가님의 그림책처럼 말이죠.
선물상자 같은 그림책 표지를 보며
계수나무 과자점에는 어떤 과자들이 있을까 정말 궁금했어요.
엄청나게 커다란 나무가 드륵 드륵 올라가고 나타나는 계수나무 과자점의 모습에 놀라고, 과자점 안에 있는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과자들의 모습에 또 놀랐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 베이커리 카페가 정말 많은데 그 어떤 베이커리 카페의 빵들보다 더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고요.
제가 정말 놀랐던 것은 과자들의 이름이었어요.
단잠 초코 케이크, 밤하늘 머핀, 잠꾸러기 케이크, 꿈 단팥, 꿀잠꿀...
과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니 숲속 동물들이 겨울잠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거죠.
계수나무 과자점의 주인은 정말 세심하구나 생각했어요.
지금 임신 중이라 몸이 무거워지면서 잠을 잘 못 자는
제 동생에게 선물하고 싶은 과자들이더라고요.
이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제가 자장가를 불러주면 어느새 눈이 스르륵 감기던 저희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이 달콤한 꿈을 꾸며 잠들기를 바란다면
잠자리 그림책으로 읽어주면 정말 좋겠죠?
이번 가을에는 계수나무의 달콤한 향을 맡으며,
계수나무 과자점의 달콤함에 취하며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