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추리 게임 스파이를 찾아라! - 숨은그림찾기 + 추리북
알렉스 프리스.로라 코완 지음, 콜린 킹 그림, 신인수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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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2가지의 숨은 그림 찾기와 10가지의 추리게임이 들어있는 책이에요.

이 책의 특징은 단순한 놀이책이 아니라 악랄한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미션을 하나하나 풀어간다는 것에 있어요.


아이들이 집중을 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책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좀 필요해요.

저희 아이가 독감에 걸려서 이번 주 내내 학교에 못 가게 되었는데 심심할 때 이 책을 펼쳐서 문제를 하나씩 풀어보고 있답니다.


이 책은 읽는 중에 잠깐씩 쉬어줘야 해요.

사람이 정말 많은 장면에서 숨은 요원을 찾다 보면 저도 모르게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집중하게 되고, 몇 개의 미션을 풀고 나면 눈이 피곤하더라고요.

눈에 힘을 너무 많이 줬나 봐요.


책을 멀리하고 쇼츠나 모바일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숨은 그림 찾기와 추리게임으로 핸드폰 못지않은 즐거움을 주면서도 미션을 해결하는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거든요.


미션을 풀기 위해서는 힌트도 꼼꼼히 읽어야 하고 요원들의 생김새도 기억해야 하는 부분들이 정말 좋았어요.

이런 능력들이 아이들이 교과서를 읽을 때에나 일상생활 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필요한 능력들이거든요.

그렇다고 어디 가서 배우기도 힘든 능력들이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가능하답니다.


이 책은 혼자 즐겨도 좋지만 여러 명이 함께 즐겨도 좋아요.

'누가 먼저 찾나' 대결 형식으로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협동'형식으로 함께 하면 좋겠어요.

'너는 사이먼을 찾아봐. 나는 젬을 찾을게.' 하면서 말이죠.

책 속의 SIA 요원들처럼 힘을 합쳐서 미션을 해결하면 더 즐겁거든요.


집에서, 카페에서, 캠핑장에서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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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이진 외 지음 / 책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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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소설책 속에는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모두 '음악'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죠.
그리고 누가 읽어도 그 중 한 가지는 '내 이야기인데' 싶은 이야기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음악'이라는 소재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는 것 같아요.

바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죠.

현실 속에 판타지가 섞여 있는 느낌이랄까요?

마치 투명한 물이 담긴 물통에 물감을 떨어뜨리고 그 색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말이죠.


저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아이돌을 좋아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서는 오히려 음악적 스펙트럼이 더 넓어졌죠.

왜 그렇게 음악을 좋아했나 생각해 보면 '현실 도피'였던 것 같아요.

음악을 들으며 멜로디와 가사 속에 빠져들다 보면 현실의 걱정들을 잠시 잊을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음악에 빠져들어 또 다른 세계의 나를 만들어갔어요.

누군가와 이별을 하게 되고, 상큼 발랄한 모습으로 뉴욕의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갑자기 세상을 향한 분노가 치솟기도 하고 말이죠.

그렇게 음악에 빠져드는 순간들이 '판타지'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어요.


음악 없이 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아이는 음악이 없는 세상에 뚝 떨어지고,

피아노가 전부인 아이는 자기처럼 피아노가 전부인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음악을 되찾아주기도 하고,

진짜 음악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가며 성장하기도 하는 이야기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연결되고 성장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세계로 여행한 듯한 느낌이 드는 즐거운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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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9 - 한반도에서 옹지도를 찾아라!
양화당 지음, 권송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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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땅, 한반도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우리나라 지리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채워 넣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진짜 좋은 점은 지리와 함께 다른 분야들도 함께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지리

'한반도의 지리'를 주제로 한 책인 만큼 지리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이 나와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땅 '한반도'의 정의란 무엇인지, 우리나라의 국토는 어디까지인지, 우리나라의 땅이 동고서저의 모습을 갖추게 된 이유와 태백산맥의 다양한 지형들까지.


그리고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DMZ와 그곳의 유일한 마을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DMZ 안에 있기 때문에 나라에서 빌린 땅에 농사를 짓지만 세금도 내지 않고 군대도 가지 않는 주민들.

하지만 아무나 살 수 없고 통금 시간과 인원 점검 시간까지 있는 곳이더라고요.

미리 신청하면 방문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마을의 이름이 뭐냐고요? 그건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독도에 대해서도 몰랐던 사실들을 배웠어요.

독도의 동도와 서도가 바다 밑에서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동도와 서도 사이에 큰 산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여행 갔던 곳의 지형을 떠올려보았어요.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가며 멀미를 했던 일,

높고 평평한 대관령 목장에서 엄청난 바람을 맞았던 일 같은 것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세계 탐구

우리나라의 지리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처럼 반도에 위치한 포르투갈.

포르투갈 에스파냐에 막혀 대륙으로 세력을 넓히기 힘들었는데요.

그들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방법과 기술을 발전시켰고 그들이 항로를 개척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럽의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DMZ는 우리나라의 땅도, 북한의 땅도 아닌 곳이죠.

그렇다면 남극 대륙은 누구의 땅일까요?

남극 대륙은 지구 전체 육지의 1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큰 땅이기 때문에 세계의 여러 나라가 탐내는 곳이죠.

남극을 둘러싼 여러 나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역사

사실 우리나라 어느 곳에 가도 역사 이야기는 빠질 수가 없어요.

하지만 우리가 여행을 하게 되면 그곳의 자연 경관을 구경하고, 맛집과 카페에만 관심이 있는 건 좀 안타까운 일이죠.


​이 책에서 다루는 지리적 특성과 함께 그 안에 숨겨진 역사도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독도는 어떻게 우리 땅이 되었고, 어떻게 지켜오고 있는지.

우리나라에 DMZ가 언제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같은 것들을 말이죠.


💡과학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책이 저희 집에 도착한 날 학교에서 돌아온 저희 아이가 과학시간에 갯벌에 대해서 조사를 했다며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말해주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에도 갯벌에 나오는 거예요.

아이와 함께 이 부분만 읽으면서 갯벌에 대해서 알고 있던 내용, 알지 못했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어요.

학교 수업의 연장으로 가볍게 더 배울 수 있으니 정말 좋더라고요.


​그럼 여기서 문제!🤔

영해는 밀물일 때로 정할까요, 썰물일 때로 정할까요?

정답은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시리즈

책이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1권부터 9권까지 각각 다른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지더라고요.

(10권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각 시리즈의 주제가 모두 달라서 앞의 이야기를 읽지 않아도 괜찮아요.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교과와 연계되어 있어서 초등학교 3학년인 저희 아이와 한 권씩 더 읽어보려고 해요.


​우리나라에 대한 상식들,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배워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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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주스 가게 - 제2회 한솔수북 선생님 동화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초등 읽기대장
박은아 지음, 김수빈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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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간에 전학을 오는 바람에 친구들 무리에 끼지 못하는 지윤이.

부모의 입장에서도 아이가 중간에 전학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이런 부분을 제일 걱정하게 되죠.

친한 친구가 없다면 학교에서의 시간이 길게 느껴질 것 같아요.

작가님들도 학교에서 이런 아이들을 많이 보셨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 <별별 주스 가게> 동화책을 만드셨나 봐요.


동화책을 읽기 시작할 때에는 지윤이의 고민에 공감이 되고,

별별 주스 가게의 광고지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는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게 됩니다.

주스 가게 주인의 모습도,  주스들의 이름도 모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죠.


지윤이는 자신이 잘하는 게 많으면 인기가 많아지고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반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들은 특별한 점이 있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지윤이에게도 지윤이만 모르는 특별한 점이 있어요.

바로 '행복한 말을 잘한다.'는 것이에요.

주스 가게를 보고 "보석 상자에 들어온 것 같아."라고 말하는 아이거든요.


별것 아닌 것 같나요?

우리는 모두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줄 때 반짝거리게 되는 것이고요.


이 동화책은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는 아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우리 모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동화책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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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6
김여나 지음, 이명환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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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사람, 고양이, 강아지가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었죠.

자신보다 8살이 어린 고양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그럴까요?

고양이 네야의 말투에 다정함과 사랑이 묻어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노랑이와 포가 잘 지내기를 바라는 진심이 담겨있어서 좋더라고요.


고양이 네야가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강아지 바우와 해녀 할머니로부터 받은 사랑 덕분이랍니다.


해녀 할머니와 내야의 마음이 고스란히 잘 느껴지는 그림이 있어요.

바로 그림책 속표지에 실린 그림이죠.

할머니와 세 동물이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그림은 제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리고 할머니의 이 말씀이 이 그림책에서 제일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싶어요.


"얘들아,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다정한 손길이 필요하단다.

고양이와 강아지와 사람은 하늘과 바다와 육지처럼 다르지만,

마음을 열면 서로 어우러져 잘 지낼 수 있지."

-<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 중에서


해녀 할머니에게는 이미 바우라는 강아지가 있지만 혼자 남은 네야를 만났을 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집으로 데려갑니다.

아마 저라면 '우리 집 강아지와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할머니에게는 그런 고민보다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을 것이고, 네야가 마음을 열고 바우랑 잘 지낼 거라는 믿음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그건 아마도 이미 길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해녀 할머니는 넓은 바다에서 물질을 하며 자연과 인간이 연대하는 삶에 대해 배우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지혜를 함께 하는 동물들에게도 몸소 보여주신 것이고요.

할머니의 마음이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들에게 전달이 되는 모습을 보며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말이 통하는 인간들끼리도 함께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요.


마음을 나누고 함께 하는 삶의 모습,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서 너무나 좋은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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