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HAKUNAMATATA > [오늘의 한문장] 구토

여전히 책속에서 궁극의 위안과 진리를 구하고 문리가 톡하고 터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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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주를 들으며
그의 글을 읽는데
책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라
물론 난 한글로 읽고 들리는 음성은 일본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것인데도 통역은 필요치 않다.
마치 바로 옆에서 들려주듯.
좀 더 살아주셨더라면 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에 자꾸 눈물이 난다.
책도 아껴서 느리게 느리게 읽고 싶다.
끝나지 않을 이야기처럼.

그의 영화
그의 음악
그의 글이 남아있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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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구병모 월드
The World With-IN
해설이 필요한 소설
퍼즐 소설
숨은그림찾기 같은 소설
공부해야 읽을 수 있는 소설
공부가 되는 소설

물질 자체를 분자 단위로 전송하는 것이 아닌, 그 물질을 구성하는 정보를 전송하여 이쪽의 정보가 삭제되는 동시에 저쪽에서 정보가 완벽하게 복제 구현되게 한다는 공간 이동의 기본적인 이론은 정립되어 있었으나 그것을 구체화하는 일은 매우 더뎠다.  - P213

 움직이지 않으면 탈이 나지 않는다.  - P236

사람들은 왜 참담함으로 치자면 여기나 거기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면서도 여기만 아니면 어디라도 괜찮은 것처럼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를 그치지 않는가? 



당신도 움직이기를.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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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의 진혼>

헉! 어렵다.

[웬만큼, 적중, 정성, 갈수록, 만나, 성의, 두고 봐, 내놔, 당연하지. 끝내자, 씹네, 기다려, 갚아, 별로, 글쎄, 아무것도, 자니, 잔다. 깨워, 안건, 계약, 파기, 고소, 콩밥, 구매, 의향, 가격, 네고, 가능, 생각, 도망, 불가능 사이에서 1은 부유한다. 수신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거나 그의 통점을 건드려야만 했던, 나아가 그의 결단이나 행동을 유발해야만 했던, 그러기를 실패한 말의 미세微細입자, 어쩌면 미시微視 입자, 그보다 미시未視입자들이 부유하는 세계에서 1은 순행한다.  아니 역행한다.  역류한다. 표류한다. 전도된다.] P169

인간은 시신을 매장. 임장, 노장路葬. 화장. 풍장, 수장, 조장, 수목장, 허장虛葬, 암장, 증장蒸葬. 떠난 영혼을 어떤 문체로 공간에 기입할 것인가의 문제.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궁극적인 목적은, 자연을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인간의 가용범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시신이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그들 세계에 휴한지가 저리도 많은데. 인간은 갈수록 태어나지 않고 있으며, 죽은 인간과 죽어가는 인간이 지금 이 순간 더 많은데, 죽은 이들에게 마땅히 더 많은 공간을 내주어야 하지 않나. - P178

일반적으로 시신은 섭리다. 죽음이 없는 완전한 삶은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이 없다고 하여 완전한 삶이 되는 것 또한 아닐뿐더러 오히려 죽음이 없이는 완전한 삶도 존재하지 않는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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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모든 것>
있을 법 해
나도 자주 경험한다.
생각거리의 강박이 꿈으로 이어져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의 구속같은.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그림자 속에 사람이 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가 원할 때는 그림자 속 사람의 손목을 잡아당겨 끌어내야 속이 시원해진다. 사람을 사람으로 인지하고 파악하며 그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와 소유 내지 임의 처분을 구별하지 못한다. 파악은 손으로 쥐는 것이지만 그것을 놓아야 할 때를 모르거나 그것을 손안에 쥔 그대로 잡아 터뜨릴 권리가 있다는 뜻이 아님을.  - P109

동일 이미지를 지속 주입하면 사람은 그걸 쉽게 믿어버리고 믿음은 타인에게 전염되며 대중심리는 전 세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조작 가능하다는 사회학자의 연구 보고서 - P113

어린 시절, 주파수가 잘 잡히지 않는 라디오나 화질이 좋지 않은 티브이를 집안의 가장이 일단 두들겨패고 보던 식으로 말 안 듣는 것들은 우선 패고 보아야 한다던 그 모습 그대로 - P121

멜로와 로맨스는 닮은 얼굴을 한 다른 성격의 형제와 같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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