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Are longa, vuta revised.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길다

세상에 남겨진 그의 음악은 경이롭다.
어떤 영화라도 사카모토의 음악과 만나면 방점이 찍히며 두드러지고 감성터치와 감동시너지가 폭발했다.


스즈키 마사후미: 내 멋대로의 생각을 마지막으로 적는다.

사카모토 씨는 말 없는 것, 말을 갖지 못한 것의 말이었다. 소리 내지 못하는 것, 소리 낼 수 없는 것의 소리였다.
음악이 되지 못한 것들의 음악이었다. 나아가 발언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에 귀를 기울여 발언하고 표현하게 하는 사람이었다. 자유를 모르는 이에게 자유의 영감을 불어넣는, 자유를 사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자유가 그를 음악가로 만들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음악은 자유롭게 하기에. 저자를 대신한 에필로그中

p367
[노을을 보고 있자니 구름의 느긋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과연 도쿄에서 몇 명이나 이걸 보고 있을까] 20220129에


2018년 5월 서울 중구 퇴계로에 open한 piknic 개관 기념으로 Ryuichi Sakamoto Exhibition:LIFE,LIFE 전시가 있었고 5년 뒤 2023년 3월28일 생명을 다한 류이치 사카모토 추모전에 7월19일에 다녀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리며...

그러면 나는,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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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HAKUNAMATATA > [오늘의 한문장] 구토

여전히 책속에서 궁극의 위안과 진리를 구하고 문리가 톡하고 터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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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주를 들으며
그의 글을 읽는데
책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라
물론 난 한글로 읽고 들리는 음성은 일본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것인데도 통역은 필요치 않다.
마치 바로 옆에서 들려주듯.
좀 더 살아주셨더라면 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에 자꾸 눈물이 난다.
책도 아껴서 느리게 느리게 읽고 싶다.
끝나지 않을 이야기처럼.

그의 영화
그의 음악
그의 글이 남아있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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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구병모 월드
The World With-IN
해설이 필요한 소설
퍼즐 소설
숨은그림찾기 같은 소설
공부해야 읽을 수 있는 소설
공부가 되는 소설

물질 자체를 분자 단위로 전송하는 것이 아닌, 그 물질을 구성하는 정보를 전송하여 이쪽의 정보가 삭제되는 동시에 저쪽에서 정보가 완벽하게 복제 구현되게 한다는 공간 이동의 기본적인 이론은 정립되어 있었으나 그것을 구체화하는 일은 매우 더뎠다.  - P213

 움직이지 않으면 탈이 나지 않는다.  - P236

사람들은 왜 참담함으로 치자면 여기나 거기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면서도 여기만 아니면 어디라도 괜찮은 것처럼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를 그치지 않는가? 



당신도 움직이기를.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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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의 진혼>

헉! 어렵다.

[웬만큼, 적중, 정성, 갈수록, 만나, 성의, 두고 봐, 내놔, 당연하지. 끝내자, 씹네, 기다려, 갚아, 별로, 글쎄, 아무것도, 자니, 잔다. 깨워, 안건, 계약, 파기, 고소, 콩밥, 구매, 의향, 가격, 네고, 가능, 생각, 도망, 불가능 사이에서 1은 부유한다. 수신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거나 그의 통점을 건드려야만 했던, 나아가 그의 결단이나 행동을 유발해야만 했던, 그러기를 실패한 말의 미세微細입자, 어쩌면 미시微視 입자, 그보다 미시未視입자들이 부유하는 세계에서 1은 순행한다.  아니 역행한다.  역류한다. 표류한다. 전도된다.] P169

인간은 시신을 매장. 임장, 노장路葬. 화장. 풍장, 수장, 조장, 수목장, 허장虛葬, 암장, 증장蒸葬. 떠난 영혼을 어떤 문체로 공간에 기입할 것인가의 문제.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궁극적인 목적은, 자연을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인간의 가용범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시신이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그들 세계에 휴한지가 저리도 많은데. 인간은 갈수록 태어나지 않고 있으며, 죽은 인간과 죽어가는 인간이 지금 이 순간 더 많은데, 죽은 이들에게 마땅히 더 많은 공간을 내주어야 하지 않나. - P178

일반적으로 시신은 섭리다. 죽음이 없는 완전한 삶은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이 없다고 하여 완전한 삶이 되는 것 또한 아닐뿐더러 오히려 죽음이 없이는 완전한 삶도 존재하지 않는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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