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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근 책
더블행운에 입을 못 닫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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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4-11-26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더블행운^^ 축하드립니다
 

킴 투이《판사님》

˝다양성, 형평성, 이민・・・・・・ . 나는 우리가 이런 문제들을 미리 각자의 자리가 정해져 있는, 식기와 냅킨을 통해 한사람 한 사람의 경계가 그어진 식탁처럼 다룬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하지만 다른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다 같이 하나뿐인 똑같은 향연을 다 함께 즐기고 있다고, 하나뿐인 똑같은 행성에서 다 함께 살고 있다고말이다.˝ -킴 투이


p269
[이어 우리는 마치 누군가의 소식을 싣고 바다로 던져지는 유리병처럼 베트남 땅을 떠났고, 말레이시아의 난민 수용소까지 갔다. 그곳에서도 과도기의 베트남에서와 똑같은 생활 방식을 받아들여야 했다. 아무것도 느끼지 말 것. 그 무엇도 마음에 담지 말 것.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 어떤 것도 느끼지 않았다. 그 어떤 것도 마음에 담지 않았다. 그 어떤 것도 갖지 않았다.]


오타와가 몬트리올, 토론토,퀘벡, 킹스턴 등의 경쟁을 물리친 것은 오로지 어퍼캐나다와 로어캐나다* 사이에 위치한다는, 영어권과 프랑스어권 사람들에게 완벽한 절충안을 제공하는 중립적 장소라는 지리학적 여건 덕분이었다. 
오타와가 수도로 선정되는 것과 함께 캐나다의 중심을 이루는 기본 색이 정해졌다. 다른 데서 온 사람들을 그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게 해 주면서 받아들이는, 힘주어 드러내지 않으면서 지지해 주는, 그 어떤 것도 묶어 두지않으면서 균형을 만들어 주는 캐나다의 색.


오타와는 조화의 색조를 만들어 냈다.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너무 강하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평범함의 색조, 겸허함의 색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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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 퀘벡 지역에 수립된 영국령 식민지 ‘더캐나다스(The Canadas)‘는 세인트로인스강 상류의 어퍼캐나다(Upper Cana-da, Haut-Canada) 지역과 하류의 로어캐나다(Lower Canada.
Bas-Canada)로 나뉘었다. - P266

1975년과 1978년 사이에는 결혼식 날에 너무 많이 기뻐하는 것은 장례식 날에 너무 슬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애국적 행동이었다. 수학을 배울 때 아침과 저녁에 생포한 적군의 수가 아니라 파인애플과 바나나의 수로 덧셈 연습을하는 것은 반혁명적인 행동이었다. 연애 소설을 읽는 것은 반문화적 행동이었다. - P268

꿈은 삶이 되었고, 삶은 현실이 되었다. 충만하고 온전한 현재를 가능하게 하고, 한계 없고 과거로 돌아올 일 없는 미래를 가능하게 해 주는 현실이 되었다. - P274

캐나다 총독이 일어서서 내 쪽으로 걸어왔다.
-우리의 나라를, 우리의 모습을 잘 그려 주셨군요. 고맙습니다.

십오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때 들고 갔던 오래되고 망가진 여행 가방을, 바퀴가 마치 녹슨 풍향계처럼 삐그덕대며 잘 돌아가지 않는 가방을 아직 그대로 들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다. 다른 가방으로 바꿀 마음이 없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캐나다의 얼굴이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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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에서 가장 독립적으로 살아 있는 기관이 바로 손 아닐까?
.
.
즉 행위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상징일 수 있는 거지.˝] 194


작가의 말:

[새벽녘에 꾸었던 꿈, 낯선 사람이 던지고 간 말 한마디, 무심코 펼쳐든 신문에서 발견한 글귀, 불쑥 튀어나온 먼 기억의 한 조각들까지 모두 계시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다. 바로 그런 순간들이, 내가 소설을 쓸 때 가장 사랑하는 순간들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내 몸에 머물렀던 소설은 가장 먼저 내 존재를 변화시킨다. 눈과 귀를 바꾸고,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바꾸고, 아직 걸어보지 못했던 곳으로 내 영혼을 말없이 옮겨다 놓는다.]

그녀가 평범하지 않고 비범할 수 있는 이유
그 외 어떤 사족을 달겠나

복장부터 제스처, 표정과 화제까지 그녀의 모든 것은 정돈되어 있었다. 그녀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나 역시 단정하게 다림질해 귀를 맞춰 접어놓은 고급 손수건이 된 것 같았다. 


이를테면, "그 농담을 곧이곧대로 믿고 사방에 퍼뜨리고 다녔으니, 제가 바보 같죠?"라고 말했을 때 그녀는 마치 자신의 바보스러움에 만족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은 자신의 가치가 그 바보스러움 따위로는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관용스럽게베풀어 보이는 겸손 같았다. - P210

그녀의 어조는 솔직하고 신랄했으며 동시에 사탕처럼 달콤했다. 누군가에게 인생 최대의 모욕과 욕설을 퍼붓는 순간에도 그녀는 저렇듯 친절할 것이다. - P214

내가 손에 오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사람을 만나면 손의 표정을 먼저 살피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야말로 기묘한 일이었다.
처음 받은 느낌은 그녀의 손님 몹시 차갑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차가운 손..... - P297

처음으로, 내가 얼마나 내 손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나를 이 세상과 이어주는 유일한 것, 네 얼굴보다 더 나에 가까운 것, 그것이 없다면 나는 없는 것이나 같은 것. - P310

나는 구역질을 느꼈다. 내 인생을 관통해온 그 쓸쓸한 미식거림을,


삶의 껍데기 위에서, 심연의 껍데기 위에서 우리들은 곡예하듯 탈을 쓰고 살아간다. 때로 증오하고 분노하며 사랑하고 울부짖는다. 이 모든 것이 곡예이며, 우리는 다만 병 들어가고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잊은 채.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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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후 학교에서 단체 영화관람으로 본 올리비아 핫세& 레오날도 화이팅 주연의《로미와 쥴리엣》은 내 삶의 영역을 보호라는 이름으로 가리고 있던 장막을 걷어 내준 영화였고,
클라크 케이블& 비비안 리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나의 이상적 남성관을 확립시켜준 영화였다.
장국영& 유덕화& 양조위로 이어지는 조각형 꽃미남들의 종합세트 《아비정전》은 인간군상의 틀을 깨고 사람을 이해하는데 깊은 영감을 준 영화로 지금까지도 사랑한다.
대학 입학후 청소년 관람불가의 첫관문으로 선택했던《무릎과 무릎사이》는 한국영화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에 미련없이 등 돌리고 호기심 싹뚝 잘라준 두 번 다시 기웃거리고 싶지 않게 해준 유익(?) 한 영화였다.
이후 눈물과 콧물로 가슴속 저 밑바닥의 무의식을 터치해 주고 몇날 며칠 잠못들게 하고 내 눈과 머리속에 각인된 아름다운 장면, 장면들은 OST에 풍덩 뛰어들어 허우적 거리거나 우아하게 유영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했던 다양하고 좋은 영화를 정말 많이 보았다. 그중에서도 내 인생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호밀밭의 반항아》라 이야기 할 수 있다.

. . . . . . . .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방점을 찍어 준 영화!

소시적 나는 도전정신없이- 사고치거나 말썽피우지 않는- 도덕과 규율 규칙을 준수하며 모범이 되는 정답같은 삶을 사는 것을 지당하게 여기며 살았기에 청소년기에 만난 삐딱한 홀든은 우끼는 짬뽕같아 좋아하지 않았고 그에게 단 한번도 ‘why‘를 적용해보지 않았다. 10년전에 만난 홀든은 묘한 구석은 있으나 용기 없고 지혜 없고 매사 부정의 말만 쏟아 내는 정상참작이 불가한 내가 아는 누군가와 많이 닮은듯 해서 측은지심은 커녕 일말의 동정도 받지 못했었다.
2018년에 다시 만난 6피트2인치 반(185cn) 열여섯 살의 홀든 콜필드는 누구보다 똑똑하고 예의 있는 생각덩어리에 적잖은 책을 읽는 영리한 반항아!
홀든의 진면목을 이제야 비로소 보게 되었다.

샐리:
[대체 어디에서 누구하고있는 거야?]

홀든:
[같이 있는 사람 없어. 나하고 나 자신, 그리고 또 나뿐이지]

[그들 모두가 오손도손 둘러앉아 차를 마시면서 서로 빈틈없이 잘난 척을 해대며 ...가식을 떨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요런 꼴을 그냥 넘기지 않고 포착하는 홀든은 개념 있고 영혼있는 멋진녀석이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홀든 콜필드

1951년생 홀든 콜필드는 J.D 샐린저의 분신이 아니다.
1919년생 ?J.D 샐린저는 1951년 홀든 콜필드로 거듭난 것이다.


˝나를 산만하게 하거나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하나하나 지워나가고 제거한다˝
오늘 내가 사는 법!

# 2018년10 월 개봉했던 영화를 보고 다시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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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옛날에는1985년 전후, 책을 읽다가 오타를 발견하고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알려주면 엄청 고마워하고 가끔은 별로 인기 없지만 자사의 도서를 감사의 뜻으로 집으로 보내주기도 했었다.
근래에는 e-mail로 사진까지 찍어 오타를 콕콕 짚어줘도 감사인사 한줄은 고사하고 답메일도 없는 출판사가 허다하다.

한 두자 오타는 놓칠 수도 있다지만 간혹 오타칠갑 도서는 개정판이 나오면 구독자의 요청시 반드시 교환해 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

p52
[첫 월급을 타 시골의 조모에게 내의를 사 부쳤고, 아버지에게는 넥타이를 선물했다. 그리고는 제법 꽁꼼땅꼼 돈을 모으는 눈치였다.]

책을 읽다가 ‘꽁꼼땅꼼‘이란 단어가 생소하고 뜻을 몰라 사전을 찾아 보았다. 국어사전에 해석이 없다.
꼼꼼도, 땅꼼도, 꼼땅도 없다.

네이버 국어사전이 알려줄 수 없다면 신조어이거나 오타이거나
🔎 꼼꼼땅꼼...
미련하고 둔하면서도 빈틈 없이 차분하고 조심스럽다.
‘꼼꼼하고 땅꼼하다‘라는 전라도 사투리일 확률이 높다는🔎 결과는 찾았다.

외국어 번역본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개정판이 나오면 ‘꼼꼼땅꼼‘으로 고칠까
작가에게 물어보아야 할까 무슨 뜻인지?
노벨문학상 띠지만 삐까삐까하게 둘러쳐 놓은 출판사!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은 6쇄_2005년6월17일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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