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3
性惡說과 性善說은 동전의 양면처럼 共存한다.
根本이 중요한 이유다.
DNA는 遺傳한다.
改過遷善한 이광두를 보고싶다.
[넓은 길에서 출발한 사람이 막다른 길에 처하게 되기도 하고, 양장소로(羊小路)에서 출발했으나 요원한 하늘에 닿을 수도 있고, 그래서 예수는
˝좁은 길로 가라.˝고 했을 것이다.
예수는 우리에게 경계했다.
˝멸망에 이르는 길은 넓고 그 문은 클 것이며 사람도 많을 것이나 영생에 이르는 길은 좁고 문도 작으며 찾는 사람도 적을 것이다.˝
글쓰기건 인생이건 정확한 출발은 작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생각한다. 커다란 문에 미혹될 필요 없다. 그 안의 길은 얼마 길지 않기 때문이다.
2005년 7월 11일 위화] p315

우리 류진은 천지개벽을 했다. 거물 이광두와 현장 도청이 손을 잡고 낡은 류진을 쓸어버리고 새로운 류진을 건설하자고 선언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정경유착이라고 입을 모았고, 도청이 정책을 내면 이광두가 돈을 내고 일을 성사시켰으니 동에서 서쪽 끝까지 거리를 완전히 철거해서 예전 류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장장 오년 동안 우리 류진은 새벽부터저녁까지 먼지가 잦아들 새가 없었고, 사람들은 그만큼 폐까지 들어가는 먼지가 산소보다 많다고, 목에 붙은 먼지가 목도리보다 더 두껍다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이 이광두란 인간은 B-52 폭격기처럼 우리의 아름다운 류진을 융단폭격한다고 불만이었다. 그 가운데 교양이 좀 있는 인사는 《삼국지》 안의 한 대목, 《서유기》에서 한개 반, 《수호전》에서 두 대목이 다 류진에서 벌어진 것인데 이광두가 다 쓸어버렸다며 가슴 아파했다. 이광두는 옛 류진을 헐어버리고 새 류진을 건설했다. - P13
가을바람에 낙엽이 날릴 때 송강은 커다란 트렁크를 들고 류진의 터미널을 나왔다. 마스크를 쓴 남자가 황혼녘에 돌아온 것이다. 그는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낙엽을 밟고 집으로 향했고, 마스크 속의 그의 호흡 소리도 ‘사각사각‘ 소리를 냈다. 이제 곧 임홍을 보게 된다는생각에 송강은 가슴이 이상할 만큼 뛰었고, ㆍ ㆍ ㆍ 우리 류진의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걷는 동안 길 양쪽의 번쩍이는 네온사인과 떠들썩한 음악 소리는 연기처럼 사라져갔고 멀리 자신의 집이 눈에 들어왔을 때 눈이 젖어왔다. 그는 안경을 벗어 한 손으로는 트렁크를 끌고 한 손으로는옷에 안경을 닦았다. 송강은 집에 도착했다. ㆍ ㆍ ㆍ "임홍!" - P243
삼 년이라는 시간이 바람처럼 지나가 버렸다. 누군가는 떠났고, 누군가는 태어났다. 아비 관 가새와 장 재봉은 떠났지만, 삼 년 동안 성이 관씨인 아기 셋이 태어났고, 장씨인 아기 아홉이 태어나 우리 류진은 해가 지고 뜨고 끝없이 성장하고 번식했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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