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의 저력은 역시 책.
환경도 만만치 않지만,
(사장이) 세실이 흘려보낸 슬픔이
내게 Hi 라며 밀려왔다.
나는 언제쯤 그 슬픔에 
Good bye 할 수 있을까?


˝정말로 자기 자신을 바라볼 시간이 있는 사람은 결코, 아무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눈(目)을 찾는다. 그것으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한달후 일 년후 > p77.


Bonjour Tristesse
아, 슬픔, 너 거기 있었니?

프랑스어에서 ‘페르 라무르‘라는 말은 각 단어의 의미에서 떨어져 나오며, 지극히 음성언어적인, 그 자체의 매력을 띤다. ‘페르‘라는 물리적이고 실증적인 단어가 ‘아무르‘라는 단어의 시적 추상성과 결합되어 나를 매혹했다. - P137

이전에 나는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 풍미를 알아채지 못한 채 그 말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을 입에 올리면서 수줍음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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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녀이자 양육권까지 뺏긴 충격 일까, 그녀는 語을 잃어가고
시력이 나빠서 안경을 벗으면 盲者와
같은 희랍어강사

한 강 式의 글투가 매력있고 그러나 또 난해하다.
말을 잃어가는 그 여자와 눈을 잃어가는 그 남자는 천생연분아닌가?
상부상조의 환상組,
두 사람의 기척이 만나는 이야기.


[모든 사물은 그 자신을 해치는 것을
자신 안에 가지고 있다 ]


찬란한 것,
어슴푸레하게 밝은 것,
그늘진 것.


안경을 쓰지 않은 채, 그 몇 가지의 표현으로 바꿀 수 없는 미세한 조도의 차이를 느끼며 사흘째 천장을 바라보고 있어. 이해할 수 없어.
네가 죽었는데, 모든 것이 나에게서 떨어져나갔다고 느낀다.
단지 네가 죽었는데. 내가 가진 모든 기억이 피를 흘린다고 급격하게 얼룩지고 있다고 녹슬어가고 있다고, 부스러져가고 있다고 느낀다. - P115

완전한 것은 영원히 없다는 사실을.
적어도 이 세상에는. - P121


어둠 속의 어둠. 움직이는 어둠을 그는 알아보지 못한다.




어둠의 명도가 달라진다. 계단이 끝났다는 것을, 불 켜진 현관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아볼 수 있다. 희끄무레하고 검은것들의 윤곽이 보인다. 우편함으로 짐작되는 회색과 흰색의 벽면,
아마도 현관문 바깥일 압도적인 어둠이 보인다. - P134

잉크 위에 잉크가. 기억 위에 기억이. 
핏자국 위에 핏자국이 덧씌워진다. 
담담함 위에 담담함이, 미소 위에 미소가 짓눌러진다. - P155

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침묵이라면, 
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끝없이 긴 문장들인지도 모른다.
단어들이 보도블록에, 콘크리트 건물의 옥상에, 검은 웅덩이에떨어진다. 튀어오른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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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는 목구멍에 온갖 메타포가 걸린 채로 일주일을 보냈다] p66.

#파블로 네루다: 시인은 Metaphor의 결정체
#마리오 히메네스: 우체부가 된 고기잡이 청년, 시인이 한없이 부럽다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시인과 우체부,  그 둘을 Metaphor의 끝판 왕으로 끌어올린 작가 

아~ 책을 필사하여 통째 암기하고 싶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Beatles LP를 더
강렬하게 소유 하고프게 하고, 비틀즈의 노래에 다시 매몰되고
2019.11.15. 본 감동의 영화 《 II Postino》를 소환하게 했다.

‘만남‘의 진가, 만남이 한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재확인하게 한 소설.
현재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번역작품이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外에
국내에 없는 것이 무지무지 안타깝다.


[당신이 제게 시집을 선물했고,
우표를 붙이는 데에만 쓰던 혀를 다른 데사용하는 걸 가르쳤어요.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 ] p82.

영화에서는 시 란?
˝시를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시가 필요한 사람의 것이다˝ 로 번역되었던데 난 둘다 좋다.

시는 읽은 사람의 것이고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이다!!!



소설의 첫문장.

[1969년 6월 마리오 히메네스는 하찮은 이유 하나와 행운하나 때문에 직업을 바꾸게 되었다. 하찮은 이유란 고기잡이에 정을 못 붙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일은 동이 트기도 전에 마리오를 침대에서 끄집어냈다.] p15


[전화를 끊기 전에 시인은 수화기를 흔들었다. 마치 수화기안에 남아 있을지도 모를 과부의 목소리를 털어 버리려는 듯했다.] p74
난 바로 요런 표현, 아주 하루키스러운
이런 문장에서 유쾌 상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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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바로 오늘‘이다

#오늘 놀라운 일은 무엇이었는가?
#감동 받거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일은 무엇인가?
#영감을 받은 일은 무엇인가?

하루를 미룸으로써 끝내 하지 못 한 일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당신이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들은 당신의 가슴에 담긴 것들이다

人生은 空手來空手去라 했다
손에 몸에 지니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 내 가슴에 담긴 순간, 순간, 그것들은 나와 함께 간다.


류시화 그분의 인생철학을 엿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다시 한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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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HAKUNAMATATA > 풀에 대해 관심이있다면

13년전의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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