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죄인인가?˝
[안중근]만의 노래가 아니다!
죄가 있는 건 하라미를 만든 사람들이지
하라미로 태어난 마리암의 것이 아니다
소설의 첫 문장;
‘하라미(사생아를 비하하여 일컫는 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마리암은 다섯 살이었다.
매주 목요일만 기다리는 호부호녀( 呼父呼女)할 수 없는 외로운 열한 번째 돌 [마리암( (月下香)]
금기를 깬 신의 딸듵[마리암, 라일라]에게 내려진 형벌은 너무도 가혹하고 잔인했다
최고의 행복을 가져다줄 것처럼 앞에 놓고 흔들다가 가져가버리는 신.
죽음앞에서 비로소 회개[잘릴]하며 용서와 축복을 간절하게 구했음에도 외면하고 걷어 차 버리는 신.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는 때가 되어서야 뭔가를 깨닫는 인간들에게 끝내 기회를 주지 않는 냉혹한 신의 숨겨진 뜻.....?
아~ 진짜 수수께끼도 보물찾기도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법하지 않게 시작된 삶에 적법한 결말을 이윽고 도출해 내는 것이 창조주의 위대한 피조물 인간이라.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태양을 한 개도 아니고 천 개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뼈때리는 소설
p125
나나는 눈송이 하나하나가 이 세상 어딘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자의 한숨이라고 했었다. 그 모든 한숨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어 작은 눈송이로 나뉘어 아래에 있는 사람들 위로 소리 없이 내리는 거라고 했었다.
˝ 그래서 눈은 우리 같은 여자들이 어떻게 고통당하는지를 생각나게 해주는 거다.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걸 우리는 소리 없이 견디잖니.˝
마리암과 라일라를 꼭 만나보세요

조롱과 진실 사이의 중간지점에 정확히 떨어지도록 계산된 영악한 표정. - P232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에도 우리에게 수많은 슬픔을 참아내라고 요구하는 이 세상 - P498
지붕 위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달들을 셀 수도 없고 벽 뒤에 숨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들을 셀 수도 없으리. - P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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