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결별한 상상은 터무니없는 괴물을 낳을 뿐이로되, 이성과 맺어진 상상은 예술의 어머니가 되어 온갖 경의를 창조하나니.˝ 프란시스코 고야 판화집 《로스 카프리초스》 중 4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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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우울의 유기체
미쳐야 미친단 말이지!

[ 끔찍하리만치 불안한 나의 내적 존재.

1913년 6월 21일

사방에서 견뎌내야 하는 불안, 나를 향해 곧장 들이미는 듯한 의사의 진찰, 나는 내 속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 나는 그의 공허한 말을 내 안에 간직하고, 경멸하지만 반박하지 않는다.



내 머릿속에 무시무시한 세계가 들어 있다.]_77


[가을날에 길은 깨끗이 쓸자마자 다시 마른 나뭇잎으로 뒤덮인다]_24
나는 그런 🍂 🍃 🍂 가을이 기다려진다.


미신이란 불완전한 잔으로 마시면 악령이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뜻한다 - P63

나는 나 자신에게서 옹졸함, 결단력 부족, 내가 열정적으로 온갖 해를 입히고 싶은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시기와 증오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 P85

인간성으로 너를 시험해 보라. 인간성은 의심하는 자는 의심케 하고, 믿는 자는 믿게 한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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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갈대>

[쇠는 빨갛게 달아올랐을 때 쳐야 한다. 꽃은 활짝 피었을 때 즐겨야 한다 나는 만성(晚成)의 예술이라는 것을 부정한다.]

허접한 일본식 면도기로 수염을 밀고 있었다. 거울도 없이 어스름한 곳에서 침착하게 면도를 하고 있었다.

몇 천 번, 몇 만 번의 경험이 이 노인에게 거울도 없이 손으로 얼굴을 더듬으며 새로운 수염을 쓱쓱 미는 법을 가르친 것이다. 이렇게 쌓인 경험 앞에서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도저히 이길 도리가 없다. - P371

우리보다 마흔 번이나 많은 여름을 보냈고 마흔 번이나 많이 꽃구경을 했고 좌우지간 마흔 번은 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아 온 것이다. - P372

나는 독자의 입장에서, 예컨대 체호프의 독자로서 그의 서간집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의 작품<갈매기> 속 뜨리고린의 독백을 서간집 곳곳의 구석에서 어렴풋이 들을 수 있었을 뿐이다. - P376

무간나락

눌러도, 열어도, 꿈쩍도 하지 않는 문이 세상에 있다.
지옥문조차 냉정하게 지난 단테도 이 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 P391

갈대의 자계(戒)

첫째, 오직 세상만 바라보라. 자연 풍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제 모습을 자각할 때는 ‘내가 늙고 쇠약해졌구나‘라고 솔직하게 패배를 고백하라.
둘째, 같은 말을 두 번 되풀이해 입 밖으로 내지 마라.
셋째, ‘아직 멀었다‘ - P396

나의 댄디즘

‘브루투스, 너마저.‘
인간, 이러한 쓴맛을 보지 않은 이가 과거, 단 한 명이라도 있었을까.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이는, 일생에서 중대한 순간에 반드시 자신의 얼굴에 더러운 돌을 던진다. 퍽 하고 던진다.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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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자주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급해서 그런다며 2~3일만 쓰고 돌려준다고 한다. 어떤 때는 하루만. 하루만이라면 받을 쪽에 양해를 구해보라고도 했지만 ....
난 친구가 주식에 꽤 큰 돈을 투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필요한 돈이라면 미리 확보를 해야지. 친구는 월요일에 필요한 돈인데 금요일에 주식을 급하게 처분했지만 2 영업일뒤 인출이 가능해서 화요일엔 갚아줄 수 있다며 내가 주식에 관심이 없어 모른다 싶어 말 같지도 않는 핑계를 이유로 내세운다.
월요일 9 시에 필요한 돈이였다면 주가가 손실이든 이익이든 수요일에 매도를 했어야지.
아마도 친구들중에 제일 여유돈이 없는 내게 까지 전화를 할 때는 앞서 거절 당했거나 아니면 모자랐거나... ˝얼마나?˝했더니 ˝빌려 줄 수 있는대로˝... 이건 또 뭐지 ¿
나는 빌려 줄 수도 없고 빌려 주고 싶지도 않았다. 어차피 빌려 줄 돈이 없다고 말한 순간 우정엔 금이 갔다. 빌려주면 친구와 돈 다 잃는다. 몇년 전에도 경험이 있었다. 그때도 안 빌려줘서 서운했을테고 그래서 몇년을 연락을 끊었던 친구였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예전의 우정이 회복( 봉합) 되어 이후 자주 만났다. 친구도 돈도 지켰다.
돈이라도 있어야 다음에 밥이라도 사줄 수 있다.
며칠이 지나고 친구에게 연락해 위기는 잘 넘겼냐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다며 만나서 밥을 사줬다.
밥 먹고 차 마시며 친구가 하는 말 ˝이번에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진짜 알았다˝고 했다. 그말은 오늘 따뜻한 밥 한그릇 사주는 내가 아니라 그날 돈을 빌려준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친구는 얼마지나지 않아 또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내가 오죽하면 너한테까지 연락했겠냐 ˝라며....
학창시절 둘도 없는 우정이었다.
물론 내 착각일 수도 있다.
말도 통했었다.
친구에게 《세이노의 가르침》을 건내볼까 ?
세이노의 가르침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런저런 지도편달은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뿐이니 따끔하고 냉철한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면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자주 펴봐서 벌써 너덜해져 새로 구입해야겠다.
다음엔 양장본으로 나오면 좋겠다.




체념에 대한 자기 합리화와 핑계는 가난의 영원한 친구다 - P689

‘친구와의 거래에서는 이득을 취하려는 마음이 없어야 한다‘는 것


다른 사람에게 파는 가격을 친구에게 그대로 받으면 언젠가는 욕을 먹는다.

"다른 곳에 가서 사도 되는데 너에게 왔으므로 싸게 팔아라"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파는 사람이 친구를 찾아다니며 물건 구입을 권유하게 되면 친구에게 부담이 된다. "친구 좋다는 게 뭔가" 하면서 구입을 권유하는 순간부터 우정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해 관계 속에는 우정이 설 자리가 없다. - P710

말이 통하지 않을 땐 침묵하라 - P693

잘못을 부드럽게 타일러스는 기억하지 못한다. 물건을 던지고 난리를 핀 일은 오래 기억하지만 가볍게 넘어간 일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 P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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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_많은 책은 자신의 성(城)안의 낯선 방을 여는 열쇠 역할을 한다._9

우리는 양쪽에서 신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즉 원죄는 우리를 신으로부터 갈라놓고, 생명의 나무는 우리로부터 신을 갈라놓는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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