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울리히 알렉산더 보슈비츠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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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출구에서 다시 그를 기다린다] 걱정은 흔들리는 의자와 같다. ˝여하튼......,여하튼......,˝ 우리에게 여행은 기대와 부품이고 희망이다. 그러나 이 여행자 오토 질버만의 여정은 긴장과 두려운 도주다. 도주는 끝낼 수도 끝나서도.....[나는 안전해. 지금 움직이고 있잖아.] 도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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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현명했다. 타인은 언제나 더 현명하다!
내 처지를 제때 정확히 판단했더라면 돈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다른 사람들, 특히 베커가 나를 계속 안심시켰지. 멍청한 나는 안심했고! 그래서 내가 지금 꼼짝 못 하는 거다. ‘꼴찌는 귀신에게 잡아먹힌다.‘ 참 훌륭한 속담이지. 하필이면 이번에는 내가 꼴찌군. 하지만 확장된 제국에는 아직 60만 명의 유대인이 살잖아.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하지? 아, 그들이야 뭔가 방법이 있겠지. 사람들은 항상 나보다 더 잘 안다. 나만 몰라. 내가 엄청 바보는 아닌데도! - P121

뭔가 행동에 옮기면 유죄고, 행동하지 않으면 호된 벌을 받는다. 학교생활과 똑같아. 수학 문제를 직접 풀면 ‘D‘이고 남의 것을 베끼면 ‘B‘였지만, 베끼다가 들키거나 아주 솔직하게 풀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F‘였지 결과적으로는 똑같았어. - P122

여자는 그가 용기를 얻을 정도로, 딱 그 정도로만 살며시 미소지었다. - P122

여자들은 뭐든지 자기랑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 P123

여행 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만 담는 동안 기분이 다시 낙관적으로 변했다. - P131

이별의 불안이 행복한 모든 순간을 갉아먹었다. - P161

"커피 한 잔 때문에 용기를 증명할 필요는 없어요! 용기가 아주 좋기는 하지만, 평화는 더 좋으니까요."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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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전에 제주에 왑서!
그리고 제주일주 아닌 이주 중이다
이미 차로 10시간30분 약 200km 제주 해안도로 일주성취
지금은 걸어서 이주 도전 중

[제주를 다 안다고 생각하는 여행자들에게 건네는
진짜 제주의 이야기]
궁금해서 펼쳐 들다

♤새롭게 알게 된 단어 ‘괸당‘

♤독보적 기록 당첨! 까지
여행을 더욱 경쾌하게 고마워요 Alad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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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배지를 단 남자는 이번에 매우 주의 깊게 체스를 둔 덕에 질버만보다 약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질버만 역시 온 신경을 쏟았다. 마치 이 시합에 엄청나게 중요한 것이 걸려 있다는 듯 끈질기고 진지하게. - P80

"무척 예리하게 잘 드시는군요." 그의 목소리는 칭찬보다는 비난에 가까웠다.
"나는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요."
질버만는 적의에 차서 거짓말을 했다.그는 이런 겸손한 말이 승자의 자만에서 비롯된 것임을, 그래서 패자에게 더 많은 굴욕을 안겨주는 것임을 잘 알았다. 패자는 최소한 상대방이 전력을 다했다는 말을 들을 자격은 있지 않은가; - P81

네 번째도 다섯 번째도 이겼고 기차가 함부르크에 도착했을 때 당원 배지를 단 남자는 여섯 번 패했다.



둘은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저 사람도 인간이야. 질버만은 기뻤다. 당원 배지를 달았지만, 분명 인간이었어. 어쩌면 모든 상황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닐지도 몰라. 체스에서 패배한 뒤 모욕감을 느끼지 않고 뻔뻔해지지도 않는 사람이라면, 강도짓을 하거나 누구를 때려 죽이기는 어렵지 질버만은 체스 승리에 힘을 얻고 역을 떠났다. 더는 자신을 도망자나 나약한 외톨이로 느끼지 않았다. 여전히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않았던가. - P83

수첩은 뭔가 적을 때면 늘 옆에 있었고, 뭔가 찾을 때는 한 번도 없었다. - P94

아무리 기회가 주어진데도 올바른 행실을 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야. 뒹굴 수 있는 진창이 보인다고 바로 돼지가 되어 버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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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돌아보면 안 돼. 그리고 너무 빨리 걸어도, 너무 늦게 걸어도 안 되고 지나치게 눈에 띄지 않으면 오히려 눈에 띄기 마련이고, 그런 사람은 너무 의심스럽지 않아서 의심스러우니까……. 아, 도대체 사람들이 나에게 왜 이럴까? - P44

하지만 돈은 있어야 해. 
돈은 삶이야. 특히 전쟁 중에는,
독일에서 돈 없는 유대인은 먹이 없이 우리에 갇힌 동물과도 같아. 절망적이지. - P46

질버만은 경악하여 입을 다물었다.
객실에 도착해 다급하게 문을 잠그고, 생각에 잠기려 침대에 몸을 던졌다. "유대인이 맞더군요." 싸늘하게 설명하는 종업원 목소리가 들렸다. "유대인이 맞더군요......."
종업원에게는 물론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유대인 체포란 손님이 주는 팁처럼 지극히 평범한 일상다반사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유대인이 체포됐다. 유대인이라서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 종업원이 볼 때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여기 묵으면 안 되겠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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