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나온 의사들이 저자인 다른 책들처럼 저자도 비슷한 포멧으로 얘기를 풀어나간다. 저자가 경험한 많은
아팠던 이들의 사례를 통해 힘든 우리들에게 작은 메세지를 던져준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써 많은 좌절과 상처를 받는 시기가 지난 것 같다. 그 터널을 지날 때는 막상 생존 본능으로 어떻게 지나온지 모르게 빠져나오지만 그 이후에 더욱 힘든 무기력감과 분노를 품게 된다. 우리에게는 공감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어려움, 고통, 불안,우울에 대해 이것을 해라, 저것을 하면 그것들을 피할 수 있다가 아닌 '그래요. 당신은 그래서 힘들었던 것이군요' 라고 해주는 진정한 공감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마음속에 배트맨이 자리잡고 있는 사례가 나온다. 어쩌면 나와 그렇게 닮아 있는지....직접 정신분석을 받은 것도 아닌데,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앉았던 것 같다. 그것은 우연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이 세상에서 나만 겪는 고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많은 이들이 비슷하게 겪기 때문일 것이다.
부분적으로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지만 어쭙지 않은 충고의 책들보다 훨씬 쉽게 읽을 수 있고 거부감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