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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하는 주주 - 주주 권리 탈환 전쟁, 그 한복판에서
김규식 지음 / 액티브 / 2024년 12월
평점 :
단숨에 읽었다. 소설보다 더 재미 있다.
논픽션 드라마다. 저자의 글 쓰는 재주에 탄복했다.
주제가 좋아서 일 수도 있지만 몰입감 있게 글을 썼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정말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거버넌스가 이런 수준이라니...
글자화 된 책이라서 차마 담지 못한 내용은 더 많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실상은 이 보다 더한 거버넌스의 훼손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보다 작은 기업은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일거라고 생각이 된다..
글을 쓴 저자에게도 고맙고 그동안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애써온 선구자들에게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주식을 사고 파는 트레이딩의 관점에서 볼것이냐, 주주의 관점에서 볼것이냐 대한 본질적인 성찰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 졌다.
주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장착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 정도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가 있기에 저평가된 한국 주식은 미래가 밝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기간에는 확신할 수 없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훨씬 훌륭한 기업 거버넌스를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1970 년대도 우리와 비슷했다고 하니, 우리의 미래가 더 기대가 된다.
책내용
- 경영진은 회사에서 연봉을 받는 사람이다. 주주는 배당과 주가를 받는 사람이다. 여기서 이해상충이 일어난다. 경영진입장에서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쳐도 자신이 오래 일하고 많은 연봉을 받으면 이익이다. 주주입장에서는 끔찍한 일이다. 그러니 주주들이 이러한 이해 상충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감독하라고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보낸다.
- 일반적으로 기업 거버넌스 훼손은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상실, 둘째, 사외이사의 견제, 감독 기능 마비, 셋째 경영진 성과 보상과 주주이익의 괴리, 넷째, 주주 통제로 부터 차단된 채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이사 추천 선임 및 경영승계, 다섯째 이사회의 주주의 견제,감독 무력화다.
- 그전까지 70년 동안 주주들의 움직임은 단8 건에 불과 했다. 그런데 2022년 부터 단3년 동안 17건이 있었다. 게다가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끄는 토종 펀드가 주축이었다. 같은 나라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더 거부감 없이 핵심을 보게 되었다.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 지배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사회 구성과 역할이다. 이사회의 역할은 크게 4단계로 진화한다. 1단계는 절차적 정당성의 보장, 2단계는 신의와 성실에 기반한 감독과 통제, 3단계는 리스크 관리, 4단계는 가치 창출이다.
-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는 모두 주식이라는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업이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깊은 골이 있다. 그리고 아무도 이 골짜기를 건너려 하지 않았다. 사모펀드에서 일하다 헤지펀드로 옮기는 사람도 없었고, 헤지 펀드에서 사모펀드로 건너오는 사람도 없었다.
- 간단히 요약하면 가능한한 여러곳에 분산해 투자하면 투자의 리스크를 낮출수 있다는 말이다. 이 간단명료한 이론이 출현한 뒤 주식 투자의 거의 모든곳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사모펀드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에는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준다. 그래야 열심히 일하기 때문이다. 스톡옵션을 받은 경영진은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과는 확연히 다르게 행동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