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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트렌드 2025
천준범 지음 / 이스터에그 / 2025년 1월
평점 :
2024 년의 거버넌스와 관련된 특징적인 사건들을 살펴보고 2025년 거버넌스 트렌드에 대해 전망하는 책이다.
2024 년 거버넌스와 관련된 사건들을 정제된 표현으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저자가 코리아 거버넌스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통찰을 기반으로 2024년 거버넌스 사건들을 아주 쉽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이러이러한 사건들이 있었지 하는 수준에서, 각 사건의 의미와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였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개별 사건이 가지는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듯 하다.
저자의 전작들을 읽어서인지 아니면 거버넌스에 관해서 여러매체를 통해 학습한 덕분인지, 책을 읽으면서 막힘없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지난 50 년간 한국과 세계의 기업들에 대한 거버넌스 흐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지금의 현상이 비단 국내에 국한된 문제라기 보다는 세계에서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자연스런 흐름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제시한 2025 년 거버넌스 키워드 Top 5 인, 문앞의 시민들, 지주회사의 역습, 증권신고서,주주 충실의무(상법개정), 유니콘 상장시대 에 대해 추적 관찰하면서 거버넌스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듯 하다.
2024 년의 거버넌스 사건을 정리하고 2025년 거버넌스에 대한 전망이 궁금한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인듯 하다.
책속에서
-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열악한 기업 거버넌스 문제는 하루 이틀 지적된것이 아니다. 20 년 전 기사를 지금 읽어도 문제의 양상과 제안되는 해법이 붕어빵처럼 똑같다.
- 나눌것이 많았던 고성장기에는 누군가가 더 많이 가져가는 것, 불공평이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성장의 과실이 적어질수록 사람들은 공평한 분배를 신경쓰게 될 것이다.
- 자본 효율성 경영이란, 바로 한명을 위한 회사에서 전체 주주를 위한 회사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 세대가 지나면서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창업자 가족들의 생각, 그리고 기술의 발전으로 하나의 생각으로 뭉치기 쉬워진 일반주주들. 한미사이언스 3월은 피할 수 없는 두 종류의 현실을 시장에 명확히 보여주었다. 첫째, 창업주 가족의 지배력 약화이다. 둘째, 일반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세대를 거듭하며 변화하는 창업자 가족의 역학관계, 기관 투자자의 영향력 증대, 그리고 기술발전으로 뭉치기 쉬워진 일반주주들. 이 세가지 요소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기업 거버넌스의 모습이 한미 사이언스를 통해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 미국에서는 혼란의 1970년대를 지나 레이건 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저금리와 규제 완화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기조가 시작된 것이 1980년대 였다. 은행에서 나온 금융자본은 주주의 권리를 강조하며 소유 분산 기업에서 심화된 경영자들의 도덕적해이를 공격하고 기업의 비효율을 제거하며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몰두했다.
- 2020년 부터 2년여 동안 세계를 휩쓴 코로나 19 팬데믹이후 세계 각국의 기업 거버넌스는 또다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신 냉전이 본격화 되면서 자본 시장도 서로 분리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중국에 투자되었던 미국 자본이 빠져나와 인도와 일본으로 대거 이동했다.
- 2020 년 LG 화학 물적 분할은 한국 상장회사의 문앞에 시민들이 등장했음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 였다.
- 즉 상장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지주회사는 태생적으로 일반주주와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