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function05님의 서재 (function05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28 Jun 2026 10:59:05 +0900</lastBuildDate><image><title>function05</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function05</description></image><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 사이의 균열이 만들어낸 노이즈 - [한여름의 노이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45841</link><pubDate>Sat, 20 Jun 2026 2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458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9729&TPaperId=173458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4/13/coveroff/k4221397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9729&TPaperId=173458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여름의 노이즈</a><br/>김현철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06월<br/></td></tr></table><br/>장르문학의 씬에서 도드라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을 다수 배출해온, 황금드래곤 문학상. 올해가 8회, 아직 젊은(?) 문학상의 본심 진출작을 모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모음집으로 처음 만나는 작가들과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황금드래곤 문학상에 걸맞은 이야기들을 품은 멋진 여섯 편의 단편들, 이 여름에 더없이 적확한, 이었습니다.<br>&lt;잔존의 신호&gt;<br><br> “"네, 제가 사과받을 사람은 거기 있으니까요.”/ 이제 내가 정효석의 삶에 침입할 차례였다" <br>&nbsp; - p.31<br><br>수록작 중 가장 현실적인 온도를 가진 작품이었습니다. 죽음과 상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후회를 다루면서도 단순한 추모의 이야기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집요함과 간절함, 미련 사이를 오가며 사건 혹은 타인의 삶에 깊숙이 침투합니다. 여름의 폐광 도시라는 배경은, 이미 사라진 줄 알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기억과 공포에 닿아 있는 듯합니다. 결국 제목의 '신호'는 죽은 자가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죄책감과 슬픔이 보내는 신호처럼 읽혔습니다. <br><br>그렇게 애써 미소 짓지만, 그들은 각자의 상처와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br>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br><br><br>&lt;태양신의 골렘&gt;<br><br>&nbsp; "나 에라기딘이 말하는데 피조물의 쓰임이라는 것은 애초부터 없다." <br>&nbsp; - p.73<br><br>이 작품은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하지만 가장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삶의 목적은 정말 존재하는가. 골렘의 방황은 결국 지금 이곳의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br>특히 '사명'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장면은 독자에게 묘한 해방감과 함께 허무함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br>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지는 신화적 서사는 오히려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들의 실존적 고민을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습니다.<br><br><br>&lt;소원&gt;<br><br>&nbsp; "그렇게 완등을 포기하면서도 끊임없이 맺었던, 다음을 향한 이글거리는 기약을 닮은." <br>&nbsp; - p.95<br><br>묵직한 호러의 칼을 휘두르며 적막을 가르는 노이즈를 만드는 것 같은 이야기. 그 속에 베어 나오는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하는 듯 했습니다. <br>설명할 수 없는 힘에 이끌리면서도 멈출 수 없는 심리,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희망이 서늘하게 도드라집니다. 무덤과 칼, 그리고 기묘한 힘이라는 소재들이 전형적인 괴담인 듯 일기지만, 읽고 나면 가장 무서운 것은 초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역시나 우리 인간들의 집착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br><br><br>&lt;신사기옥&gt;<br><br>&nbsp; "오직 자신의 자본(커피)과 타인의 목숨을 이용해..." (p.151)제가 애정해 마지 않는 커피가, 형량과 교환되는 설정의 세계는 오싹(!)하면서도 우스꽝스럽지만, 읽을수록 섬뜩할 정도로 묘한 핍진성을 드러내는 듯 합니다. 자본이 자본을 낳고 위험은 약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는 공평한 척하지만 영원히 그럴 수 없는 우리네 세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디스토피아라는 장르적 장치를 통해 불평등과 착취를 비판하는데, 가장 괴랄한 설정이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안경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br><br><br>&lt;假稱: 가멋&gt;<br><br>&nbsp; "우리가 이름을 붙임으로써 그걸 특정 대상으로서 다른 것과 분리해내는 거죠." <br>&nbsp; - p.187<br><br>언어와 인식의 문제를 다룬, 제게는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br>이름을 붙이는 행위가 단순한 명명이 아니라, 세계를 구성하는 행위라는 관점은, 성경의 창세기 속 에덴동산 같아서 꽤나 흥미롭습니다. <br>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의심하게 만들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 이번 작품집의 어떤 경향 혹은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 싶었습니다. 부작용(?)이라면, 읽고 나면 익숙한 사물들의 이름조차 새롭게 느끼게 된다는 정도? <br><br><br>&lt;케이준 라이스와 종말의 맛&gt;<br><br>&nbsp; "K씨는 점점 자신이 전능해졌다는 감각과 함께, 알 수 없는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br>&nbsp; - p.239<br><br>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제게, 가장 유쾌한 작품이었습니다. <br>영화와 추천 알고리즘, 취향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이 얼마나 선택이라는 벽에 갇혀있는지, 혹은 그기에 의존하며 살아가는지를 돌려 까는 듯 합니다. <br>무엇을 볼지 뿐만 아니라, 무엇을 좋아할지 하는 취향조차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지금을 손가락질 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은 놓치지 않는 태도가 좋았습니다. <br>순서 상, 작품집의 마지막에 위치해서 더없이 괜찮았던 블랙코미디였습니다.<br><br><br>&lt;한여름의 노이즈&gt;는 장르도, 분위기도 서로 다른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독하고 나면, 왠지 모르게 "현실에 숨어 있는 잡음들"을 꺼집어 내서 전시하는 기획전을 관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br>죽은 자의 흔적, 존재의 목적, 인간의 욕망, 자본의 논리, 언어의 한계, 알고리즘의 유혹까지. <br>여름밤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소음처럼 처음에는 그저 스쳐 지나가지만, 일순 그것에 꽂혀 귓속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그런 소음, 노이즈. 그렇게 세상을 향하는 시선과 태도 자체를 흔들어 놓을&nbsp; 만한 이야기들과 생각들이 구석구석 박혀있습니다. <br>그런 노이즈들이 어쩌면 우리가 애써 외면해 온 현실의 균열이 만들어 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4/13/cover150/k4221397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241340</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굶주린 유령의 세상 통과하기 - [마고가 돈 문제에 대처하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27860</link><pubDate>Wed, 10 Jun 2026 22: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278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7350&TPaperId=173278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8/coveroff/k0121373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7350&TPaperId=173278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고가 돈 문제에 대처하는 법</a><br/>루피 소프 지음, 보탬 옮김 / 열림원 / 2026년 05월<br/></td></tr></table><br/>엘르 페닝, 미셸 파이퍼,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현재 시점, 따끈따끈한(!) 8개의 에피소드로 시즌1을 마무리한 동명의 애플TV 시리즈의 원작 소설입니다. 두번째 에피소드까지 보고 났는데, 국내 원작소설 출간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nbsp;모두, 동작그만! <br><br>시리즈로 소설이 주는 상상력을 제한 당할 수는 없지, 하며 세번째 에피소드 이후는 완독이후를 기약했습니다. 그리고…<br><br>루피 소프의 &lt;마고가 돈 문제에 대처하는 법&gt;의 원제는 ‘마고에게 돈 문제가 생겨버렸다.’ 정도로 번역될텐데, 이 소설 속 이야기와 인물들 참으로 독특하다 못해 독보적입니다. <br><br>얼핏 보면 돈 때문에 궁지에 몰린 한 젊은 싱글맘의 생존기입니만, 완독 후 책장을 덮고 나면 이것은 돈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청년 세대가 감당해야 하는 삶의 비용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br><br>전도유망(!)하던 주인공 마고는 예상치 못한 임신과 출산, 학업 중단, 불안정한 노동시장이라는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부투하며, 또 선택합니다. <br>예전 한 기사에서 이 작품을 “가난을 낭만화하지 않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소설”이라고 하는가 하면,&nbsp; “청년 세대의 현실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반응을 봤던 기억이 났습니다. <br><br>그도 그럴것이, 실제로 마고가 겪는 문제들은 미국에서 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기시감 마저 듭니다. <br>높은 주거비, 불안정한 일자리, 양육 부담은 한국의 청년 세대가 마주한 현실과도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br><br>&nbsp; “마고의 베이비 샤워는 그녀가 일하는 레스토랑의 주인인 테사가 열어준 것이었다… 아마도 마고가 결혼도 하지 않았고, 19살이며, 술을 마실 수 없기도 하거니와 마고를 임신시킨 사람이 다름 아닌 그녀의 교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br>&nbsp; -p.008<br><br>언제나 버릇처럼, 소설을 읽을 때는 그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눈여겨 보곤 합니다. 대개의 경우, 이것도 뭐 선입견 같은 걸테지만, 이런 주인공을 보여주는 것으로 소설의 시작을 삼고는 하는데, 작가는 저 같은 독자의 기대를 뻥 날려버리고, 그 다음 페이지에서야 시작스러운(?) 문장을 내놓습니다.<br><br>자신의 교수 덕분에 미혼모가 된 마고의 지난한 여정의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시리즈에서는 원작과 달리, 그저 시간순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저는 역시나 소설의 이런 시작이 꽤나 맘에 듭니다.)<br><br>그렇게 임신과 출산, 육아를 온 몸으로, 때론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하지만 세상의 못되먹은 시스템과 싸우며, 마고는 그저 앞으로, 아마도 어쩌면, 나아갑니다. 살아냅니다.<br><br>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의 관계를 그리는 방식입니다. 부모 세대는 때로 무책임하고 서툴지만, 동시에 마고를 끝내 외면하지도 않습니다. 세대 간 갈등을 선악의 문제로 단순화하지 않고,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가진 상처와 한계를 보여줍니다. <br><br>고민의 벽들에 갇혀만 있는 우리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책과 제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함께 할 어른임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지점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신들의 시간을, 문제를, 관계를, 그렇게 그들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도록 지지하는 것. 믿어 주는 것. 곁에 있어 주는 것…<br><br>&nbsp; "그리고 나는 이 세상이 여성이 아기를 낳기에 얼마나 '준비되지 않은 곳'인지 미처 이해하지 못했어. 보육 시스템 전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수준이야. 말하자면, 그게 삶을 통째로 무너뜨리는거야.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선택할 수 없어. 다른 사람이 그걸 하게 할 수도 없어." <br>&nbsp; -p.399<br><br><br>이 모든 상황과 문제들을, 핑계대지 않고, 웅변하듯 살아내는 소설 속 마고의 모습에서, 저는 결국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보다 ‘어떻게 인간답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작가의 목소리를 듣는 듯 했습니다. <br>그렇게 마고의 고군분투는 한 개인의 성장담을 넘어, 불확실성과 불안정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초상처럼 읽히는 구석이 있고요. <br>굶주린 유령처럼, 현실이라는 깜깜하고 꽁꽁 언 얼음이 그녀를 둘러싸고 갈라지게 해도 말입니다.<br><br>지금 이곳과 사뭇 다른 분위기와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이 소설은 정말이지 웃기고, 씁쓸하면서도, 무엇보다도 지금 이 시대의 아무 곳이라도 케이크 처럼, 칼로 잘라내면 아마도 그 단면이 이러할 듯 포착한 소설이다 싶었습니다.&nbsp;<br><br>PS. 올라오는 기사들에 따르면 애플TV에서 시즌2 제작을 결정했다고 하니, 소설의 이야기를 적어도 16개의 에피소드로 나눠서 들려줄 듯 합니다. 이제 다시 시즌1의 에피소드 1편부터 정주행 해봐야 겠습니다.<br><br>#마고가돈문제에대처하는법 #루피소프 #열림원<br>#도서제공 #서평단리뷰<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8/cover150/k0121373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0896</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파타고니아 기업정신의 시작과 끝 - [더트백 억만장자 - 성공의 방식을 바꾼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삶과 경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23637</link><pubDate>Mon, 08 Jun 2026 16: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236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216&TPaperId=173236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3/73/coveroff/896596821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216&TPaperId=173236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트백 억만장자 - 성공의 방식을 바꾼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삶과 경영</a><br/>데이비드 겔러스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이 책은 단연, 파타고니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뉴욕 타임스의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 데이비드 겔러스는 이 책 &lt;더트백 억만장자&gt;를 단순히 성공한 기업가의 전기가 아니라, “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밀어붙인 한 인간의 삶, 지독하고도 강박적으로 무형의 철학을 삶이라는 유형의 결과로 만들어낸, 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가지 정도로 정리되는 관점은, 이 책을 통해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이며, 생각대로 산다는 것의 고단함과 부작용까지 들여다 보는 코스가 될 듯 합니다.

첫째, 이본 쉬나드는 전형적인 억만장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둘째, 파타고니아는 환경보호를 마케팅 수단이 아닌 기업 존재의 이유로 삼았다는 점입니다. 
셋째, 이 책은 창업주를 무조건 미화하지 않고 그의 모순과 한계까지 솔직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기업 경영서이자 환경운동의 역사”, “자본주의에 대한 가장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평전”이라 여겨질 구석이 다분한 책입니다.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들에서 마주하는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꼽자면…

 “우리는 우리만의 사업 방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좀 특이한 방식이긴 했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었어요.” 
 -p.95

 “이딴 걸 써야 한다면 사업을 때려치우겠다.”
 -p.209

 “이 정부는 악하다. 나는 뒤로 물러앉아 악이 승리하는 꼴을 보지 않을 것이다.” 
 -p.317

결론을 위해 과정을 정당화하는 비겁함을 거부하고, 그 대상이 정부이고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굽힘 없이 내질러 버리는 기세 혹은 허세가 작렬하는 인생의 단면들을 보고 있자니,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참으로 무모하기 이를데 없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독단적인 스타일은, 각 분야에서 도드라졌던 CEO들이 그러했듯, 거부반응을 낳기도 하고 거절을 당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어떻게든 그 방향성과 지속성을 추앙하는 이들을 끌어내는 선지자적 면모를 분명히 드러내기도 했다 싶습니다. 

마침, 몇 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일정에 모든 언론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겹살에 소맥을 먹었네, 잠실 야구장에서 시구를 했네, 유퀴즈에 출연을 하네 등등.
그러면서 함께 동반하는 한국 대표적 기업의 CEO 등의 모습과 그간의 여정들이 떠오르며, 누구라도 아쉬움과 부러움 같은 묘한 감정이 생겼을 듯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한국 사회의 기업 문화도 계속 떠올랐습니다. 
단기 실적과 주주가치가 모든 판단 기준이 되는 시대에, 이본 쉬나드는 환경과 노동, 미래 세대를 경영의 중심에 두려고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물론 그 역시 수많은 모순을 안고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방향성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명의 억만장자 이야기라기보다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에 대한 긴 질문처럼 읽히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평소 즐겨 입고 사용하던 파타고니아 제품들에 담긴 창업주의 철학과 가치관을 알게 되면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파타고니아의 로고를 볼 때마다 단순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실천하려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더트백억만장자 #데이비드겔러스 
#파타고니아창업주 #이본쉬나드
#흐름출판 #서평단리뷰
#도서제공]]></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3/73/cover150/896596821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637372</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생각과 행동을 꼬이는 디자인 전략에 대하여 - [디자인 트리거 - 넛지에서 AI까지 당신의 선택을 결정짓는 행동 유도 디자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22520</link><pubDate>Sun, 07 Jun 2026 2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225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160&TPaperId=173225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52/coveroff/k1421381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160&TPaperId=173225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디자인 트리거 - 넛지에서 AI까지 당신의 선택을 결정짓는 행동 유도 디자인</a><br/>윤재영 지음 / 안그라픽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안그라픽스의 책들은 디자인을 닿을 내리고 있되, 돛에 들이닥치는 바람이 이끄는 곳이 어디라도 닿아보고야 마는 소재들을 아름다운 모양새에 담아내는 결과물로, 제게는 특별한 소감이 매권 쌓여가고 있습니다.<br>이번에 만난 &lt;디자인 트리거&gt;는 홍익대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 전공의 윤재영 교수의 저서입니다.&nbsp;책의 프롤로그는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 극심한 두통,가 어떻게 현재의 자신의 삶, 그래서 이 책의 출간까지 이어졌는지도,에 이르렀는지 들려줍니다.<br>&nbsp;&nbsp;“사람은 알아도 행동하지 않고, 의지가 있어도 지속하지 못한다.이 책이 더 나은 행동을 이끄는 디자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nbsp;&nbsp;-p.15, 프롤로그 中<br>저자의 주 연구 분야인, 사용자 경험(UX), 인터렉션 디자인(HCI), 행동 변화를 위한 디자인을, 최대한 실례를 들어 비전공자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펼쳐보여주는데, 문과지향 공대 출신이 읽어도 흥미의 봉우리와 골짜기를 제법 흥미롭게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었습니다.<br>외국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의 캐릭터 듀오의 사망 소식 관련한 꼭지에서는, 감정을 소구하는 UX라이팅을 아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nbsp;<br>웨어러블 기기와 AI를 통해 스스로를 기록해서 규정하는 셀프 트래킹은 이미 저의 일상이 포개어져 있는 현재형이고, 보상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현대인에게 매번 다른 모습으로 시도되는 다양한 앱들은 한참 동네 공원에 모여든 사람들의 포인트 쌓기의 습관을 만들어 내기도 했는데, 이런 결론적 마지막 문장은 그저 수긍이 갔습니다.<br>&nbsp;&nbsp;“결국 보상의 설계가 행동을 결정하는 셈이다.”&nbsp;&nbsp;&nbsp;-p.74, 기대가 습관을 만든다 中<br>그외에도, 가치연결, 커뮤니티, 재미, 권위, 비교, 캐릭터, 손실 회피를 통해 어떻게 디자인은 우리 삶을 자극하고 끌어들이고 소비하고 생산하게 하는지를 흥미롭게 들려줍니다.<br>소싯적 손바닥 반정도 되는 알모양 장난감 안에서 키우던(?) ‘다마고치’의 현재형인, 스마트폰 안에서 살아숨쉬는 디지털 반려동물과 그들이 집사들을 어떻게 조종하는지를 듣다보면, 사람의 원형은 그대로인데 그 방향과 방법이 이렇게나 확장되고 성장하였구나 싶어 놀라기도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그 뒤에는 다각도로 연구된 결과물이 반영된 설계된 의도가 당연히 존재한다는 것.<br>&nbsp;&nbsp;“행동 유도 디자인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작동한다… 이러한 유동성과 가능성이 바로, 다양한 행동 유도 디자인 전략을 소개하되 그 부작용과 윤리적 고민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AI기반 전략까지 폭넓게 다룬 이유다.”&nbsp;&nbsp;-p.216, 에필로그 中<br>그렇게 고민은 끝이 없고, 변용은 제한이 없다 싶었습니다. 각자의 눈높이와 선호에 따라 디자인에 호불호가 달라지 듯, 인간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디자인 트리거는 그러기에 끝없이 연구되고 적용되고, 등장하고 또 사라지는 분야일 듯 합니다.&nbsp;무척 흥미로운 이야기꾼을 소개받은 기분, 이 책을 완독하고 느끼는 마음이었습니다.<br>#디자인트리거 #윤재영 #안그라픽스#행동유도디자인#도서제공 #서평단리뷰<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52/cover150/k1421381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95203</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빅토리안 블랙미러 - [빅토리안 사이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22354</link><pubDate>Sun, 07 Jun 2026 2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223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974&TPaperId=173223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10/coveroff/k3321399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974&TPaperId=173223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빅토리안 사이코</a><br/>버지니아 페이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6월<br/></td></tr></table><br/>버지니아 페이토의 두번째 장편소설인, &lt;빅토리안 사이코&gt;는 표지의 강렬한 붉은 색 위에 고운 꽃무늬 패턴과 아래쪽의 진흙 혹은 혈흔(!)이 흩뿌려진 듯한 그 시대의 복장이 먼저 시선을 잡아 끕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lt;크림슨 피크&gt;가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br>그래서 인지, 이 소설은 빅토리아 시대와 고딕 호러의 형식의 드레스를 걸치고 성큼 독자의 뇌리 안에 걸어들어옵니다. 하지만, 그 두르고 있는 외피는 읽어나가는 내내 도덕과 문명이라는 허울 아래 감춰진 인간의 본성, 위선과 폭력,을 단도직입적으로 들여다보는 느낌도 감지됩니다.&nbsp;<br>제목이 만들어 내는 예상치도 있지만, 충격적이면서 불편한데 구석이 다분함에도,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향으로 자꾸만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게 하는 중독성이 대단합니다.&nbsp;<br>주인공이자 화자인 위니프레드 노티가 가정 교사로 앤저 저택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오롯이 화자인 위니프레드의 시선과 그녀가 듣고 말하는 정보만으로 진행되는, 1인칭 시점의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형식이라, 그녀의 모든 전횡이 독자 스스로의 전횡으로 받아들여지며 때로는 묘한 쾌감에, 어느 순간에 수치스럽기도 하고 또 무뎌져 버린 도덕성을 느끼기도 합니다.&nbsp;<br>위니프레드는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악인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분노와 계급적 모순의 열매 같은 괴물에 가깝다 싶습니다. 특히 오늘날 한국 사회가 겹쳐지는 장면들도 종종 만났습니다.&nbsp;<br>경제는 불안하고, 청년들은 미래를 확신하지 못하며, 정치권은 서로를 향한 적대만 키우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얼마나 정상적인 척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nbsp;빅토리아 시대의 저택 안에서 벌어지는 광기는, 의외로 지금 우리의 현실과 멀지 않아 보였습니다. 겉으로는 품위와 질서를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분노와 불안이 언제 터질지 모를 정도로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br>“죽음은 어디에나 있다.”&nbsp;-p.11, 서막 中<br>그래서 이 문장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선언처럼 읽혔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펼쳐지는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이 되어버린 빈부의 불균등으로 내몰린 죽음들이 그저 생각날 수 밖에 없는.&nbsp;<br>&nbsp;“모든 선한 사람, 모든 악한 사람. 모두 다 환희를 누릴 자격이 있는 거 아냐?&nbsp;-p.247<br>섬뜩해 하다가 키득이며 그녀의 악행에 서사를 부여하고픈 유혹을 느끼는 몇 몇 장면에서는, 묘한 카타르시스마저 찾아 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은 묘한 마음으로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순간들.픽션이라는 가면을 쓰고 화려한 예절과 제도의 인간사를 조롱하는 길티 프레져.<br>&lt;빅토리안 사이코&gt;는 단순한 스릴러도, 단순한 고딕 소설도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의 시대를 살아내는 현대인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검은 거울 (Black Mirror)에 다름 아닙니다. 불황과 양극화, 정치적 피로감 속에서 읽고 있으니 더욱 그렇습니다.&nbsp;<br>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이 소설이 겨누고 있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라는 생각. 그래서 독자는 웃으면서도 불편하고, 공포를 느끼면서도 자꾸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매력 혹은 마력.&nbsp;<br>아마, 버지니아 페이토의 신작 소식을 자꾸만 검색하게 될 것 같습니다.&nbsp;<br>#빅토리안사이코 #버지니아페이토 #배지은옮김 #현대문학#빅토리아시대 #고딕호러&nbsp;#도서제공 #서평단리뷰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10/cover150/k3321399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21046</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핍진성 풀장착한 유머 오피스 미스터리 - [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17598</link><pubDate>Fri, 05 Jun 2026 0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175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9873&TPaperId=173175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80/coveroff/k1121398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9873&TPaperId=173175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a><br/>홍선주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05월<br/></td></tr></table><br/>&nbsp;“이렇게 해놓고 퇴근해서 집에 가도 잠이 온다고?그게 가능하다고? 응, 헨리야.말 좀 들어보자, 어디 한번.도대체가 말이다. 꼬박꼬박 월급 받는게 미안하고 막 그렇지 않냐고?난 미안할 거 같은데…”&nbsp;- 20XX.05.01근로자의 날에 사무실 대청소로 출근시켜 놓고 한다는 말이.<br>&nbsp;“메일을 보내면 전화해서 잘 받으셨는지,첨부파일은 잘 들어가서 제대로 열리는지확인을 왜 안하세요?보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받는 게 중요한거라고,말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상대가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내가 몇 번이나 더 말해야 하나요?네, 그렇게 말 안하고 듣기만 하면,내 말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를내가 어떻게 아냐고요?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16년 동안그렇게 공부하셨는데 언제까지더 교육을 받으실라고요?”&nbsp;- 20XX.12.24크리스마스 이브날 퇴근시간을 한참 넘기며 2시간 째 설교 중<br><br>위의 두 장면. 과장없이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저의 면전에서 다양한 포즈로 단검을 날리 듯 쏟아낸 X상사들의 대사들 중, 그나마 순한 맛 버전들입니다.&nbsp;<br>직장생활은 뭐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다른 방도 없이 성실히, 최선을 다해서 해내야만 하는 과업이었습니다. 그럭저럭 제 역할도 하고, 롤모델 같은 선배들도 가끔 만났지만, 언제 어디서든 특정 비율의 또라이, 꼴통 상사는 상수로 존재했습니다. 그건 정말 과학입니다.<br><br>홍선주 작가의 신작 &lt;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gt;는, 잊고 지냈던 혹은 다시는 떠올리고도 싶지 않은 이름과 얼굴들을 강제 소환해내는 무섭고도 귀여운 이야기들을 품고 있습니다.&nbsp;아슬아슬하게, 혹은 아스라이.<br><br>꼰대나 라떼는 정말 애교스럽게 상사들을 미화한 거고, X상사를 조수석에 태우고 끊임 없이 쏟아내는 말들에 심장이 조여오는 거의 공황상태를 경험하다가, 잠시 잠든 사이에 정말이지 한적한 시골 국도길을 가다가 논두렁으로 급하게 핸들을 틀어서 사고를 내고 싶게 만들던 그 숱한 순간들은 정말이지 지옥의 존재를 믿지 않을 도리가 없게 만들었습니다.<br><br>여기에 담긴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신라문구-대동물산-토닥-Cho’s Choice를 거치며, 시간 순은 아니고, 최혜주의 리딩 롤로 여기 저기 부서들의 알량한 그들이, 다른 모양, 같은 빡침 혹은 심드렁으로 뭐라도 해서 복수하거나 탈출하고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하나로 이어지지만 또 다르게 나뉘어 흐릅니다. 당연히 작가의 전작들에서 경험했던 발직하지만 정이 가고,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하게 되고야 마는 인물들과 이야기들이 종횡무진 직장과 삶을 직조해냅니다.&nbsp;앉은 자리에서 반나절만에 관통해버린 재미 하나는 완전 보장!<br>&nbsp;“정성연이가 아직 세상사를 모르네. 내가 이 회사 직원이니까 어머님이 내 상사이신 거지, 만약 퇴사하면 그냥 친구 엄마일 뿐이다? 혹시나 나중에 너랑 절교라도 할라치면, 농담, 어쨌든 그러면 동시대를 사는 그냥 어떤 아줌마야. 그렇게 생각하면 거리낄 게 뭐가 있니? 안 그래?”&nbsp;-p.204, &lt;회장님의 아들은 누구인가&gt; 中<br><br>&nbsp;“혜주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떴다. 이런 상황을 즐기는 자신이 너무 변태 같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최혜주에게 최고의 인생이란 바로 이런 순간이니까.”&nbsp;-p.275, &lt;야밤, 회식 차량을 쫓는 경찰차&gt; 中<br><br>남극 문자의 떡밥을 신선하게 회수하며 마무리하는 마침표 같은 도돌이표는, 이 소설선의 경쾌한 리듬으로 읽히며 ‘재미’의 최혜주가, 전장에 다름 아닌 회사라는 공간이라지만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기어이 다녀야 할 곳이라 설파하는 그녀의 진심(!)에 수렴하는 느낌이 들어 묘하게 끝맛이 개운하였습니다.&nbsp;<br>연말연시에 휴대폰의 연락처를 정리할 때 늘 고민하는 이름들, 그래도 살아남아 있는 그 X상사들을 가끔 떠올려볼까 하다가, 그건 하지 말자,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80/cover150/k1121398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18059</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 [산곡미풍 -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08027</link><pubDate>Sun, 31 May 2026 1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3080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8539&TPaperId=173080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5/coveroff/k04213853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8539&TPaperId=173080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산곡미풍 -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a><br/>위화 지음, 백도라지 옮김 / 푸른숲 / 2026년 05월<br/></td></tr></table><br/>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 이란 뜻의 ‘山谷微風 ‘이 책은,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위화의 산문집으로는 처음 만나는 작품이었습니다.<br>제가 위화 작가를 처음 만난 건, 장이모 감독의 영화화 했던 &lt;인생&gt;의 원작자로 였습니다. 그렇게 찾아본 소설 &lt;인생&gt;은 그 질곡진 인생을 꾸덕꾸덕하게 문장으로 담아낸 필견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lt;허삼관 매혈기&gt;, &lt;형제&gt;에 담긴 인간사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읽고 나서도 내내 맴도는 이야기로 제게 남아있습니다.&nbsp;<br><br>&nbsp;&nbsp;“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나는 매일 생생한 감각을 느꼈다.&nbsp;아들의 몸과 목소리가 늘 존재했고, 눈을 뜨고 있거나 아들에게 가까이 가면 바로 아들을 느낄 수 있었다.&nbsp;때로는 나 자신에 대한 느낌보다 훨씬 뚜렷했다.”&nbsp;&nbsp;-p.204<br>예의 작가의 작품들에서 드러냈던 생각이 어떻게 그의 삶의 주변부, 중심부를 두루 거쳐서 흘러나왔는지를 짐작케하는 이야기들로, 이 책을 추려져 있습니다.&nbsp;<br>특히, 아들이 태어나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아버지가 되어 자식을 돌보고, 또 부모를 섬기는 아들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러저러한 에피소드들과 생각들이 드러나는 부분들에선 묘하게 몽글한 감정이 들곤 했습니다. 아마도, 허구의 세계와 인물, 이야기를 지어내는 소설가의 삶을 저며낸 에세이들은, 그의 소설 작품과 불가분이게 겹쳐지고 함께 읽힐 수 밖에 없기 때문일테지요.<br>저의 만 30세가 되던 생일날, 첫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더욱 제겐 선물 같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생전 처음 맞닥드렸던 상황들에서, 선물은 숙제가 되었습니다. 모든 걸 기억하고 기록하고 정말 최선과 최고로 하는 것이 뭔지를 참 많이, 그 짧은 순간들 속에서, 고민하며 지나온 기억입니다.덕분에 둘째 때는 나름 수월(?)하기도 했고 많이 내려놓기도 했고요.<br><br><br>또다른 이야기는, 영화나 음악, 같은 문화에 대한 체험과 생각을 들려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시대적으로는 거의 20년 정도 앞선 세대였고, 체제적으로도 다른 중국과 한국이었지만, 무척이나 유사한 분위기와 생각들을 겪고 느끼며 살았구나 했습니다.<br>&nbsp;&nbsp;“아들은 고등학생이 되더니 영화를 좋아하게 되어 게임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하루는 가방을 메고 하교한 아들이 비디오 CD 한 장을 내밀더니 나와 천홍에게 말했다.&nbsp;“이거 좋은 영화니까 한번 보세요.” 우리가 영화 제목을 물어보니 알려주었다.&nbsp;“&lt;제7의 봉인&gt;이에요.”&nbsp;&nbsp;-p.92<br><br>가족이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스스로 인식하고, 그렇게 형제와 부모, 부부와 자식으로 확장되고 그 안에서 훌륭하게 만들어진 사회적 존재는, 그 울타리를 넘어서의 삶 속에서도 그렇게 살아질 수 있다고, 저는 대체로 믿는 편입니다.<br>Life goes on.이 책의 여러 에세이 중, 제게 가장 각별했던 건 ‘바다를 보러 가다’ 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나, 그리고 형과 부모 세대와의 연결이 훗날의 관계나 사정이나 태도, 생각들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그 관계 안에 맴도는 삶이라는 향기를 속살거리듯 들려줍니다.<br>&nbsp;&nbsp;“지금, 부모님이 또 바다에 가자고 하니, 그때 우리가 아버지에게 바다에 데려가달라고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은 부모님이 우리에게 데려가달라고 한다.그리고 바다는 여전하다.”&nbsp;-p.184<br>그렇게 어떤 그리움과 그 추억들은,&nbsp;색이 바래기도 다르게 기억되기도 하지만&nbsp;내내 각자의 마음 한켠에&nbsp;여전히 남겨지는 듯 합니다.&nbsp;<br>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 졌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5/cover150/k04213853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563</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영화 장면, 음식 사진 하나 없는 영화/음식 에세이 - [필름 위의 만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295082</link><pubDate>Sun, 24 May 2026 21: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2950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208&TPaperId=172950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5/12/coveroff/k8521382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208&TPaperId=172950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필름 위의 만찬</a><br/>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6년 05월<br/></td></tr></table><br/>건축공학도가 음식 평론가가 된 사연이 궁금해서 펼쳐든 이 책은, 아마도 미국 거주 시절에 모아둔 AMC 등의 극장에서 봤을, 영화표들이 빼곡한 페이지를 거치고 나면, 영화 속 음식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58편의 이야기 숲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거나, 모험의 즐거움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우선은 제가 이미 감상했던 영화들, 얼추 38편, 속 음식 이야기를 먼저 만나보기로 하고 페이지를 찾아 나섭니다.<br>책은 4개의 챕터로 나눠서, 영화들을 칸칸이 담아 내놓습니다. 1부 욕망과 허기, 2부 권력과 기만, 3부 불안과 위로, 4부 공감과 우정.<br>영화에 따라 지금 다시 이야기를 듣노라니 그 장면 장면들이 남긴 명징했던 기억이 실타래 처럼 펼쳐져, 문장들과 머릿 속에 영상이 생각의 공간을 점해가며 입맛을 다시며 글을 읽게 되는 체험을 하기도 했고, 때로는 영화에 그런 음식과 장면이 있었나 싶게 낯설어 다시 OTT에 들어가 찾아보게 하기도 했습니다.&nbsp;<br>&nbsp;&nbsp;“150여 분 동안 영화 속 음식에 자비 없이 쥐락펴락 당하고 나니 나도 황해 정식이 먹고 싶어졌다.”&nbsp;&nbsp;-p.20, 처절하게 생동하는 비극적 먹방 &lt;황해&gt; (2010) 中<br><br>&nbsp;&nbsp;“대접의 가장자리에 세게 부딪혀 거의 박살이 난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간신히 가른다. 달걀이 소리 없이 절규한다.”&nbsp;&nbsp;-p.244, 달걀을 깨는 손 &lt;디 아워스&gt; (2002) 中<br><br>또 그런가 하면, &lt;헤어질 결심&gt;에서 볶음밥 제대로 만들기 라든가, &lt;마이클 클래이튼&gt;에서 냉동실 바게트 활용법 같이, 실생활에 유용할만한 간단 레시피나 생활의 팁들을 영화 속 음식 이야기에서 확장해서 독자들에게 넌저시 공개해주는 마음씨도 읽게 됩니다.&nbsp;<br><br>그리고 다음은, 이 책에서 펼쳐낸 영화와 음식들의 이야기 숲을 헤쳐나오면서 드는 생각들.<br>첫째, 인간사를 두르고 있는 세가지를 의식주 (옷, 음식, 집) 이라고 한다면, 작가가 책의 곳곳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 처럼, 장면 속 음식들에 대해서 유독 인색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각종 영화 시상식의 수상분야에서 의상상, 미술상은 있어도, 푸드 스타일리스트에게 주는 음식상 부문은 없는 게 의아하게 여겨졌습니다. 물론, 미술상이 음식에 대한 부분을 커버할 수도 있을테지만.<br>둘째, 이 책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lt;초콜릿&gt;, 가브리엘 엑셀 감독의 &lt;바베트의 만찬&gt;, 이안 감독의 &lt;음식남녀&gt; 같은 영화들은, 영화에서 음식이 빠지면 안되는, 음식이 영화와 인물 관계의 뼈대와도 같은 영화들에 대한 기억이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에서는 이런 음식 영화들(?)은 최대한 배제(?)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br>셋째, 과연 영화에서는 어떤 음식 이야기로 작가는 울분을 토하거나, 아쉬워하거나 맛있고 유용한 음식 팁을 제시할까를 생각하며, 이 책에 언급되었지만 제가 아직 못 본 영화들을 찾아볼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어쩔 수 없이, 앞으로 영화를 볼 때면 음식들이 신경이 쓰일(?) 것이 분명해보입니다.<br>끝으로, &lt;백 투더 퓨처 2&gt;를 중3 때 봤다는 걸로 봐서, 저와 비슷한 연배일 듯한 작가가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그 수많은 어둠 속에서 조마조마해 하던, 혹은 세상 시름 다 잊고 숨이 멎도록 웃어제끼던 영화들이 선물해준 시간들을 떠올렸습니다. 그 소중한 추억을 우리에게 허락해준 영화들, 그 뒤에서 고군분투 해주었던 사람들의 꿈들이 무척이나 고맙고 또 고마웠습니다.<br>이번 연휴엔 군침 도는 영화나 한편 낄여 봐야겠습니다^^<br><br>PS. &lt;디 아더스&gt;를 몇 번이고 빨리 감기와 되감기를 하며 달걀 깨는 장면을 찾아봤는데, 결국 찾지 못했는데 다시 보니 &lt;디 아워스&gt;여서 혼자 한참을 웃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 모두 니콜 키드먼이 주연으로 출연했고요.<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5/12/cover150/k8521382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51271</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들의 우주 이야기, 그리고… - [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238356</link><pubDate>Sat, 25 Apr 2026 21: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2383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100&TPaperId=172383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53/coveroff/8965968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100&TPaperId=172383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a><br/>세라 알람 말릭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어린 시절, 처음 구체적으로 우주를 인식하고서 가장 처음 욕심을 부린 것은 다름아닌 천체망원경 이었습니다. 아마도 어린이 월간지에서 멋진 우주와 별자리 기사를 보며, 그것을 눈에 기꺼이 담아낼 방법이라 여겼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현미경 보다는 천체망원경을 좋아했지만, 결국 현미경 밖에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미세 생물들에의 호기심보다는 그 끝모를 우주를 향한 끝모를 동경이 턱없이 커져만 갔던 기억.<br/><br/>이 책에는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라는부제가달려있습니다.그리고 원제는 ‘간략한 우주의 역사’ (그리고 그 안 우리의 위치)‘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텐데. 저 유명한, 하지만 제목은 알지만 시작만 수십 번 하는 여러 책들 중 하나인, 칼 세이건의 &lt;코스모스&gt;를 의식한 번역서 제목일거란 짐작을 해봅니다. <br/><br/>  “우리가 별을 바라보는 이유는, <br/>  그곳에 우리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br/>  -칼 세이건 (Carl Sagan) / p.4<br/><br/>책에서 처음 만나는, 본문이 시작도 하기 전에, 차례 앞에 위치하는, 문장입니다.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 싶은 부분이지요. 그렇게 입자 물리학자이자 암흑물질 전문가인 저자 세라 알람 말릭은, 칼 세이건 이후의 우주를 바라보는 시각을, 인류사를 관통하고 발견해낸 이론들을 섭렵하며 또 그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미답의 우주를 바라보며, 우리들 중 누군가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br/>“우주는 말이야….”<br/><br/>  “본능적으로 관계를 갈망하는 사회적 종인 우리에게 이 거대한 우주에서 홀로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은 더욱 불안하게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이런 가능성은 우리 존재의 의미를 한층 더 심오하게 만든다…(중략)… 설령 우리가 혼자가 아니더라도 이 창백한 푸른 점 위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거의 틀림없이 어디에도 견줄 만한 사례가 없을 것이다.”<br/>  -p.276<br/><br/>그렇다고 그저 에세이로 감상적인 우주론을 들려주는  것을 넘어서는, 분명한 존재론적 의미에서 우주인이자 지구인인 우리 인류를 돌아보고 내다보는, 공감을 초월하는 든든한 이론적 기반에서 드러나는, 뜨거움을 넘어서는 새파란 열기(!)가 문장 구석구석에 스며있음이 책 읽는 내내 느껴집니다. <br/><br/>사랑해마지 않는 영화 &lt;인터스텔라&gt;는 우주를 향한 인류가 마주한 것이 ‘시간’이었다면, 최근 개봉한 영화 &lt;프로젝트 헤일 메리&gt;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떠난 우주에서 인류가 마주한 것은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 &lt;코스모스를 넘어&gt;는 그 시간과 존재 모두를 이야기한다 싶습니다. 여전히 흘러서 결국 마주할 미지에 대한 고백 같은. <br/><br/>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는 끝없는 탐구의 장이다.”<br/>  -조르다노 브루노 (Giordano Bruno) / p.309<br/><br/><br/>#코스모스를넘어 #세라알람말릭 #흐름출판<br/>#도서제공 #서평단리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53/cover150/8965968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05335</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당연한 당연하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들 - [팔십 페이지 강보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233102</link><pubDate>Wed, 22 Apr 2026 2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2331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100&TPaperId=172331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7/coveroff/k58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100&TPaperId=172331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팔십 페이지 강보라</a><br/>정현수 지음 / 그늘 / 2026년 03월<br/></td></tr></table><br/>“그렇게 종이 밖으로 나서려고 했어요. 그리고 이것이 바로 고등학생 강보라의 페이지가 비로소 넘어가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br/>  -p.14 <br/><br/>팔십 : 시간<br/>페이지 : 공간<br/>강보라 : 인물<br/>그리고 그걸 창작하는 작가 혹은 거인, 또 그걸 지켜보는 독자. <br/><br/>표제작이자 첫 단편인 &lt;팔십 페이지 강보라&gt;는 이렇게 완벽하게 짜여진 틀에서 시작하는 시한부 소설 속 인물, 단발머리 강보라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런 손 쓸 수 없는 독자는 그저 작가가 써놓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를 그저 쫓아갈 뿐이지만, 그렇게 마음으로 개입하고 상상하는 역할을 해냅니다. 그게 소설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일겁니다. <br/>스스로를 제한하고 실망하고 무기력하던, 하얀 종이 속 강보라가 관계를 맺고 이야기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비록 보라색 팬지꽃 한송이지만요. 그런데 어느새 그 주어진 팔십 페이지에 닿아버리고 또 그렇게 마지막일지도 모를 용기를 그 하얀 종이 위에 굵게 남기려 합니다. <br/>아, 읽다가 저는 그만 주먹을 꼬옥 쥐고 말았습니다! <br/>‘그래, 강보라!’<br/><br/><br/>  “그러나 금지된 구역에 대한 갈망은 점차 심화되어 결국 우울증, 사회 혐오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양산해 냈고 그제야 대표자들은 이주 프로젝트라는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br/>  -p.47 <br/><br/>두번째 단편 &lt;이주 프로젝트&gt;를 읽노라니, 두개의 분리된 듯 이어진 세계들을 이동하거나 교류하며 펼쳐지는 인물과 사건들을 다룬 몇몇 컨텐츠들이 떠올랐습니다. 영화 &lt;매트릭스&gt;. &lt;업사이드 다운&gt;, &lt;써로게이트&gt;, 그리고 만화 &lt;가치아쿠타&gt;. <br/>어떤 이유로든 우리는 다른 혹은 분리된 세상을 동경하고, 또는 그 곳으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동경의 이유가 보이지 않았던 이면과 만나게 될 때,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력을 있을 법한 지구의 미래에 대입해낸 이야기는, 묘한 공감과 또 그만큼의 공포를 던져줍니다. <br/>끊어진 초록색 배선을 연결하고 다시 끊어지는 것이 다행일지, 불행일지를 자꾸만 생각하게 합니다.<br/><br/><br/>  “… 그 말을 믿어 버리신 거죠. 당연히 진실인 것처럼.“<br/>  -p.88 <br/><br/>마지막 단편인 &lt;별 모양 지구&gt;은 상식 혹은 지식의 상대성, 절대로 그런 건 절대로 없다는 이야기를 뒤집어 쓴, 상대적 가치를 지향하며 언제나 변함없이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 대한 우화로 읽힙니다. <br/>어쩌면 그런 복지부동의 상대성 이익을 누리는 시스템 속에서 분연히 일어나서 팬지 씨를 심고 모종을 심는 강보라가 있는가 하면, 뱃속 아이를 위해 이주를 포기하는 미성이 되기도 하며, 그럭저럭 순응하고 이용당하고 마는 시몬이거나 그의 덕을 보며 살아가는 사이먼이 되기도 합니다. <br/><br/><br/>이 단편집 &lt;팔십 페이지 강보라&gt; 덕분에 처음 만난 정현수 작가는 과학도 다운 물리적 법칙이 지배하는 시공간을 종횡무진하기도, 그걸 뛰어넘는 초현실적 소재들을 끌어와서는 독자들을 금새 동의가 되는 익숙한 상황으로 끌어들여 어리둥절하게 했다가, 어느 순간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독특한 글쓰기를 만나는 반가움을 선물해줍니다.<br/><br/>P.S: 저녁 먹고 분리수거 갔다가 오는 길에, 잠시 멈춰 고개를 천천히 올려 하늘을 마주해봤습니다. 가느다란 눈썹달이 어여쁘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꽤 괜찮은 밤, 선물이었습니다. <br/><br/><br/>#팔십페이지강보라 #정현수 #그늘<br/>#단편집 #이주프로젝트 #별모양지구<br/>#그늘소설책 #그늘단편선 #한국소설<br/>#도서제공 #서평단리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7/cover150/k58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702</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언어의 마법적 힘 - [천사들의 문법 - 르네상스의 천재 피코 델라 미란돌라, 그리고 언어의 숭고한 힘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228970</link><pubDate>Mon, 20 Apr 2026 2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2289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92X&TPaperId=172289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3/44/coveroff/897291892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92X&TPaperId=172289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사들의 문법 - 르네상스의 천재 피코 델라 미란돌라, 그리고 언어의 숭고한 힘에 대하여</a><br/>에드워드 윌슨-리 지음, 김수진 옮김 / 까치 / 2026년 04월<br/></td></tr></table><br/>작년에 현지에서 출간된 이 책 &lt;천사들의 문법 : 르네상스의 천재 피코 델라 미란돌라, 그리고 언어의 숭고한 힘에 대하여&gt;의 원제는 ‘천사들의 문법 : 르네상스 이탈리아에서 언어의 마술적 힘을 찾아서’ 정도로 해석될텐데, 우선 오랜만에 르네상스의 시대로 순간 이동하는 묘한 쾌감 혹은 설레임을 안겨준 책이었습니다. 그럼, 시간이동!<br>에드워드 윌슨-리의 천사들의 문법을 읽으면서 계속 떠오른 생각은 하나였습니다.<br>이 책은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언어로 세계를 이해하려 했던 한 인간의 집요한 기록에 가깝습니다.<br>‘그에게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세계를 해독하는 방식’<br>책의 초반부를 읽다 보면 이런 감각이 분명하게 전달됩니다. 많은 독자들이 공통적으로 짚는 부분인데, 이 책은 단어 하나를 설명하면서도 그 뒤에 놓인 세계관까지 함께 드러냅니다.<br>‘그의 여정은 이동이 아니라, 지식의 경계를 넘는 과정”<br>중반부에 이르면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집니다.<br>한 학자의 삶을 넘어, 르네상스 시대를 가로지르는 지적 탐험처럼 느껴집니다. 필사본과 언어, 종교가 뒤섞인 시대의 공기가 생생하게 살아 있어,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 시대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됩니다.<br>&nbsp;“그의 탐구는 학문이라기보다, 자신을 증명하려는 몸부림에 가까웠습니다.”<br>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집요함은 더욱 또렷해집니다. 이 지점에서 이 책을 단순한 지식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야기로 읽히는 듯 합니다.<br>마지막 페이지를 덥으며, 제 안에 맺히는 말은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세계를 해석할 권리를 갖는 일’ 일수도 있겠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에드워드 윌슨-리는 과거의 한 학자를 통해 지금의 우리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는 듯 했습니다.&nbsp; 우리는 지금, 어떤 언어로 세계를 이해하고 있는지.쉽게 읽힐 수는 없지만, 기어코 읽고 나면 조용히 오래도록 곁에 남겨질 책이다 싶습니다.<br>지식이란 어쩌면, 결국 세계를 다르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br>#천사들의문법 #에드워드윌슨리 #김수진옮김 #까치글방#피코델라미란돌라 #르네상스 #피코델라미란돌라#도서제공 #서평단리뷰<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3/44/cover150/897291892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34430</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책을 만들고 읽는 다는 것에 대해서 -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212648</link><pubDate>Sun, 12 Apr 2026 2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2126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011&TPaperId=172126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2/14/coveroff/k9921370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011&TPaperId=172126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도 읽지 않습니다</a><br/>김상원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04월<br/></td></tr></table><br/>&nbsp;“우주가 ‘점’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요? 무한대의 밀도로 응축된 ‘점’ 하나가 ‘빵’ 하고 터져서 이처럼 광활한 우주로 펼쳐졌다고요? 그것도 무려 138억 년 전에? 맙소사, 이게 말이 됩니까?” -p.7&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빅뱅이론, 다중우주론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문학출판사에서 근무하는 편집자의 시선으로 익스트림 줌인으로 들어간, 300여 페이지의 SF장편소설을 표방하는 이 책 &lt;아무도 읽지 않습니다&gt;. 책 제목 자체가 무슨 테제 같습니다.<br id="isPasted"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리둥절 하다가 보면, 어느새 페이지 넘겨가는 속도가 뺨을 스치는 바람이 느껴질 듯 제법 경쾌하게 내달립니다. 그런데, 읽는 내내 이상한 기분을 줍니다. 재미있어서 계속 넘기게 되는데, 동시에 ‘이거 웃어도 되는 이야기 맞나’ 싶은 뒤통수 쓸어내리게 되는 기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설정만 보면 전형적인 SF 같습니다. AI가 글을 대신 읽고, 대신 평가하고, 결국 대신 쓰는 세계. 그런데 읽다 보면 이게 미래 얘기라기보다 이미 시작된 변화처럼 느껴집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기보다는 요약을 찾고, 맥락보다 결론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들. 낯설지 않아서 더 묘하게 불편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텍스트힙’이란 단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교보문고 번따’라는 묘한 유행과 거부감이 공존하는 지금은, 출판물은, 문학서적들은 과연 인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시대에 도달했으니, 그저 SF라기엔 묘한 기시감 혹은 계시록 같기도 하고요.&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럼에도, 이런 이야기를 전혀 무겁게 끌고 가지 않는 김상원 작가의 리드믹한 문장과 이야기 구조는 분명 눈에 뜨이는 지점이었습니다. 문장은 가볍고, 전개는 빠르고, 중간중간 피식 웃게 만들고, 멍하게 문장과 문장 사이에 멈춰 서게 만듭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더 위험(?)한 소설이기도 하다 싶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나중에야 그 장면들이 자꾸 다시 떠오릅니다. 웃었던 포인트가 사실은 꽤 날카로운 질문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읽지 않는 시대를 다루는 소설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계속 읽게 됩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책보다 오히려 우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요사이 어느 정도 도래한 ‘책태기’에 돌입한 나를 돌아보게도 합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습니다만, 꽤 정확한 타이밍에 적절한 방식의 이야기를 잡아내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변해버리기 전, 우리가 어딘가 어긋나기 시작한 지점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더 선명하게 남습니다. 다음 작품은 또 어떤 이야기로, 어떠한 변화가 끝까지 밀려간 세계를 보여줄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비틀어 보여줄지,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됩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무도읽지않습니다#김상원SF장편소설#황금가지#한국소설#인공지능#AI툴#황금가지#도서제공#서평단리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2/14/cover150/k9921370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21409</link></image></item><item><author>function05</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디서나 이방인 - [서울 이데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178347</link><pubDate>Sat, 28 Mar 2026 0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6325219/171783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833944&TPaperId=171783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7/14/coveroff/k8628339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833944&TPaperId=171783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울 이데아</a><br/>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3년 06월<br/></td></tr></table><br/>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초반에 흐름을 잡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했습니다.<br>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계속 읽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전개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인물들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쉽게 멈추기 어려웠습니다.<br>특히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이답답하게 느껴지면서도 공감되었습니다.과한 선택처럼 보이기도 했지만,돌이켜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br>이 작품이 인상적이었던 점은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br>읽고 나니서울이라는 도시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사람들의 욕망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구조처럼 느껴졌습니다.<br>강한 재미를 주는 유형의 작품은 아니지만,읽은 이후에도 계속 생각이 남는 책이었습니다.<br>#서울이데아 #이우 #몽상가들&nbsp;#도서제공 #서평단리뷰&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7/14/cover150/k8628339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917144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