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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년 세무사 재정학 기출문제 해설집
김동빈 지음 / 나우퍼블리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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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해설 없는 것이나 다름없고 오타도 있음. 이 책으로 혼자 공부하는 건 거의 불가능. 유일한 장점은 싸다는 것이지만 비용편익 분석을 했을 때 책으로 인한 효용감소가 낮은 가격으로 인한 효용 증가보다 월등히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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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로봇 - 우리가 지금껏 상상하지 못한 신화 이야기
에이드리엔 메이어 지음, 안인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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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스갯소리로 시작하자면, 내 동년배들 중에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느 시대에서나 늘 고전이었고, 만화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에서 다양하게 소비되어 왔다. 그렇게 우리에게 언제나 익숙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이 책, <신과 로봇> 이후로는 더이상 익숙한 그것이 아니게 되었다.

저자의 관점은 참으로 독특하다. 신, 인간, 오토마타, 이 세 가지의 관계성을 고대 그리스 서사시와 현대의 연구 자료들을 다양하게 접목시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화와 고대 자료, 그리고 고대 자료들을 연구한 현대의 역사적 연구만을 이용해 딱딱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전 영화와 현대의 영화, 이미지 자료도 함께 덧붙임으로써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주제를 더욱 이해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흥미로웠던 것은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신화에 대한 지식 혹은 상식이 상당히 많은 해석들 중 아주, 극히 일부분의 것이라는 것, 그리고 현대인들인 우리들의 최고의 관심사인 로봇, AI에 대한 생각이 이미 몇 천 년 전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있어왔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들은 로봇, 인공지능과 같은 현대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그들의 오토마타가 동작하는 원리 등을 기술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서 구현되고 있는 기술의 작동 원리와 그 내용을 모르더라도 그것들을 사용하고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듯이 고대 그리스인들 또한 자세한 것을 일일이 설명하고 나열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인들 수준의 이해도와 상상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그려왔고 꿈꿔왔던 것들이 우리 세대에서 실현되는 날이 올까? 그렇게 되면 그들이 그렇게 두려워하고 걱정했던 일들 또한 피할 수 없게 될까? 우리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말하는 신과 로봇(오토마타)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그것은 현대인들과 현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그들의 신화와 서사시들이 무시무시한 예언서가 아니기를, 우리에게 ‘헛된 희망’이 아닌 진정한 ‘희망’이 있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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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 역정 을유세계문학전집 103
존 번연 지음, 정덕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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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의 <천로역정> 지금까지 접해왔던 여타 출판사들의 난해하고 어렵게 번역된 책들보다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 문학성을 가장 최우선에 두고,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번역하기 위해 무진 애를 같았고, 그런 점이 읽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만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책을 끝까지 읽어나감에 있어 온전히 마음을 다해 이해하면서 읽지는 못했던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에 소위 빙의 것처럼, 번연 본인이 생각하는 하나님과 기독교에 대한 진실과 진심을 대사 , 줄에 담아 글을 써내려 갔다는 느낌을 지울 없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그의 신념에 감동하고 때론 벅차기도 했다.


크리스천이라는 인물을 앞세웠지만, 번연은 그가 실제로 생을 살아가는 동안 직면했던 수많은 고통과 시련, 힘겨움을 주인공의 여정 속에 담아냈고, 의지와 믿음, 신념으로써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소설 속에 드러냈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1.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을 읽는다는 , 2.고전의 반열에 오른 유명한 책을 읽는 경험을 해본다는 , 3.종교와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면서 번씩 위기가 들이닥칠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와 격언을 얻을 있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번역투와 비종교인이라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 구절 등을 읽기 쉽고 알기 쉬운 어투로 번역하고, 꼼꼼하게 미주 처리하여 이해를 도왔다는 점에서 을유문화사의 <천로역정>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라고 말할 있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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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두 얼굴>

루소의 자전적 작품 <고독한 산책가의 몽상>을 한 번이라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것이다. 루소의 그 방대하고도 대단한 지식의 범위 그리고 깊이만큼이나 추악한 사생활에 대해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탁월한 주장이 아닌, 사생활로만 재단하고 비난의 잣대를 들이대는 대중들에 대한 경멸과 증오, 비판을 가감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헤밍웨이는 불멸의 역작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저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경솔하게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식인의 두 얼굴>을 읽고 있노라면 때론 깜짝 놀라기도, 때론 믿기지 않는 내용에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그만큼 위대한 소설가, 철학자, 학자라고 생각했던 지식인들의 허위, 위선이 저자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뜻이리라.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특정인의 뒤를 캐는 일은 참 쉬워졌다. 권력과 명성을 가지고 있기는 커녕, 이름 석 자 뿐인 일반인들조차도 포털 사이트에서 소위 말하는 “구글링” 몇 번만 하면 신상 터는 것은 아이들 장난질처럼 우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배울 만큼 배우고 그래서 알려질 만큼 알려진 정치인, 교수, 판검사, 기업가 등 지식인 계층의 위선과 도덕적 탈선이 하루가 멀다 하고 까발려지고 있고 이에 대중들은 분노할 뿐만 아니라 퇴진 시위 등 직접적인 행동으로 나서기도 한다.

지식인이 숨을 곳은 없다. 특히 이중적 면모를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도덕적 해이에 따른 위선과 허위로 점철된 사생활은 힘차게 거꾸로 솟는 용천수처럼 두 손으로 누르고 또 누르려 해도 손가락 사이 틈을 비집고 흘러나올 테니까. 그리고 대중은 지식인들의 추악한 진실을 파고드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기에.

우리 사회와 문화에 건강한 지적 통찰을 제시하는 지식인들에게 대중은 아낌없는 존경을 보낸다. 하지만 퍼준 사랑 만큼 큰 위선을 마주하는 순간, 배신감은 배가 아니라 제곱 그 이상이 된다. 그러니 지식인이여, 그대의 위대한 사고와 지식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을 너무 과신하진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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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소프 - 에로스와 타나토스 현대 예술의 거장
퍼트리샤 모리스로 지음, 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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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라면 자신의 생활을 작품에 통합시키려 노력해야 한다는 거예요.”


예술가라면 응당 그렇게 해야만 하지만, 절대 쉽게 이룰 수 없는 것을 메이플소프는 아주 쉽게 말한다. 그리고 그 또한 꽤나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아니, 평생에 걸쳐 고통에 몸부릴 칠 정도였지만 결국엔 자신의 생활을 작품에 통합시키고야 말았다. 그래서 그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이자 위대한 예술가가 되었다.


지독히도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그토록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싶었던 젊은 청년은 평범한 삶과 미치도록 특별한 예술가의 삶 속에서 고뇌하고 번뇌했다. 그리하여 가족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다짐한 순간, 평생의 동반자라고도 할 수 있는 패티 스미스를 만난 순간부터 그는 유명세와 부를 모두 쟁취하는 예술가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세상은 그의 염원을 이루어주었다.


<포르노그래피를 예술로 볼 수 있는가?>

메이플소프를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백이면 백, 모두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애를 쓴다. 메이플소프의 자서전을 접하기 전, 그의 작품들을 피상적으로 감상해왔던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책, <메이플소프-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읽으면서 앞의 표면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 대신 메이플소프의 인생 전반에 걸친 고뇌와 예술적 삶에 집중하게 되었다. 자아와 삶, 성 정체성 전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뇌하는, 또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사랑해 마지않으면서도 혐오했던 그를 보며 나 또한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얼만큼 치열하게 고뇌하고 있는가?

작품 활동에 나의 삶을 얼만큼 반영할 수 있는가?

아니, 이 모든 질문을 각설하고, 나는 대중 앞에 얼만큼 솔직해질 수 있는가?


자신이 없다. 확신할 수 없다.

이렇게 평범한 대답만을 내어놓는 나는 인간으로서도,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으로서도 메이플소프의 발 끝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인간으로서의 메이플소프의 욕망을, 세상에 나를 온전히 보이고자 울부짖었던 예술가로서의 메이플소프를, 그리고 그의 삶이 온전히 담긴 그의 작품들을 사랑한다.

메이플소프에게 존경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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