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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기 있는 사전 - 말끝마다 웃고 정드는 101가지 부산 사투리
양민호.최민경 지음 / 호밀밭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역별로 여러가지 사투리가 있지만 제일 많이 듣고 익숙하며 대표적인 #부산사투리
이 도서는 #현지인언어사전 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만큼 부산사투리가 많이 담겨
있다. 많이 들어본 #사투리 들도 있고 정말 처음 들어본 사투리들도 있어서 읽는 내내
술술 잘 넘어간 책장!!!

저자는 #양민호 #최민경 두 분으로 국립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에 계시다.
TBN 부산교통방송 <달리는 라디오>의 목요일 고정 코너 '배아봅시데이'에서 2년간
소개한 부산 사투리의 방송 원고를 토대로 집필한 도서로 말의 체온을 기억하기 위한
마음을 전하는 사투리 스케치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온 도서라고 한다.

목차는 한 글자 사투리부터 네 글자 사투리까지 가독성 좋게 잘 정리되어 있다.
한 글자, 두 글자, 세 글자, 네 글자 챕터로 챕터별로 한 단어씩 리뷰해 보려고 한다.

"마!" 라는 사투리는 나에게는 익숙한 단어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는
롯데 자이언츠를 알고 있고 무언가 롯데 자이언츠를 대변하는 단어랄까??
"마!"가 처음 사용된 것은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이 부진하던 2022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롯데의 응원단장이 상대 에이스 투수 압박용으로 처음 사용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퍼지면서 정착했다고 한다.
"마!"는 느낌표가 붙으면 "야!", "이놈아!", "인마!"정도의 의미가 있고 "마~"에
물결표시가 붙으면 '그냥'이라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고 한다. 한 글자이지만
그 속에 담긴 많은 의미들이 사투리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고마'의 표준어 '고만'을 찾아보면 7개의 뜻이 나온다.
'고 정도까지만', '고대로 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으로 끝임', '더할
나위없이 좋음', 등. 나에게 고마는 영화 '친구'를 떠올리는 단어이다.
영화배우 장동건 님의 명대사 "고마 해라. 마이 무긋다 아이가." 이렇듯
부산사투리는 드라마에서도 영화에서 굉장히 많이 등장해 친숙한 단어들이
종종 있다.

이 '쌔리다'라는 단어 또한 야구를 좋아하는 나에게 친숙한 단어이다.
사직구장에서 자주 들리는 사투리로 팬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
마법 같은 단어 '쌔리라'! 안타를 치라는 의미로 롯데 자이언츠 타자
응원가에도 삽입된 단어이다. 사직구장은 열정적인 응원 문화로 유명해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고 그 응원 문화 속에 등장한는 여러 사투리 또한
점점 사투리가 사라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 활력을 넣어주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니 그 신발이랑 가방 까리하네."라고 사용할 수 있는 '까리하다'는
'멋지다'의 부산 사투리다. BTS의 노래에도 등장할 만큼 젊은 세대에서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어떤 물건이나 사물 등의 특징이 독특하고 멋있어
보일 때 주로 사용한다. 이 '까리하다'라는 사투리 또한 굉장히 친숙하다.
SNS에서도 멋지다는 표현을 쓸때 '까리'라는 글자를 넣어서 태크할 만큼
그냥 일상에서 친구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사투리! 지역 사투리로 시작한
글자가 부산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도 쭉쭉 알려저 퍼졌는데 이런 것을
신방언이라고 한다.
앞에서 소개한 '마', '고마', '쌔리다', '까리하다' 등의 사투리들은 신방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등장하는 글자라고 생각한다.
알고 있고 사용하면서도 정확한 뜻을 설명하기는 어려웠는데 쓰잘데기 있는 사전을
통해 정확한 설명이 가능해졌다. 책장이 진짜 술술 넘어갈만큼 흥미롭고 즐거운
독서시간이었다.
나처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봐도 좋을!
사투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봐도 좋을!
색다른 언어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 봐도 좋을!
<쓰잘데기 있는 사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