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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기의 기적 - 아동문학가 임영주 박사의 책으로 키우는 똑똑한 육아법
임영주 지음 / 노란우산 / 2017년 8월
평점 :
육아서 100권 넘고 그 다음 몇 권 더 읽었는지는 아직 안세어봐서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서평 신청 안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동안 주옥같은 책도 많았지만 뻔한 책도 많았기에
신청 안했더라면 뼈저리게 후회하다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제 돈주고 분명히 샀을 책입니다!!
저의 top 5에 당당히 등극
하은맘의 지랄발랄 불량육아
꽃님에미님의 웰컴투 그림책육아
새벽달님의 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
국제적 우등생은 10살 전에 키워진다
책읽어주기의 기적
그리고 책 모서리를 얼마나 접고 형광펜을 얼마나 그었는지
혼자 몰래 읽고 또 읽고 싶은 그런 책이에요.
반면 서평을 쓰기에는 매우 조심스러운 책이었어요.
블로그를 책육아 위주로 운영해오며 너무 좋은 이웃님들과 똘똘하고 영특한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되었고 수많은 육아서를 접하면서 너무나 다양한 이론의 영향을 받게 되었어요.
결론은 모든 아이는 다르다.
육아는 내 아이에 맞춰가는게 정답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매우 흔들린다!! 흑흑
점쟁이를 찾아가도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점쟁이는 신발 좋은 도사님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육아서 역시 내 아이의 성장방향과 같은 방향이고, 내가 믿고 있는 바와 비슷하면 더 감명받는 법이잖아요.
저는 늦게 아이를 낳은 덕분에 예전부터 친구들이 애 키울때 한글을 세살에 떼느냐 여섯살에 떼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말을 수도없이 들어왔지만 막상 마주한 현실에서는 그렇게 느긋해지지 못했어요.
느긋하려던 찰나에 푸름이 아버님을 만나게 되어 '한글을 빨리 뗄 수록 더 많은 책을 읽고 스스로 사고 하는 힘을 키운다.'
아 그렇구나!! 3살이 되면 나도 해봐야지!!! 푸름이 어머니 동영상도 보고
그러다 꽃님에미님의 웰컴투 그림책 육아를 통해 '그림책은 나이가 들어 읽어도 다른 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림책에는 권장연령이 없고, 그림책의 그림들은 왠만한 미술 전시회 작품들 보다 훌륭하다!. 그리고 엄마와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하며 함께 읽는 책읽기는 매우 바람직하다.' 라는 다른 개념의 책육아에 대해 배웠답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어요.
우리는 시험을 치루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하고 싶은 방법대로 하면 되는거죠.
저는 후자를 선택했지요!
그렇지만 주위 다운이 또래 친구들이 너무나 영특하게 잘 자라는 것을 보면 왜 우리딸은 저렇게나 책을 읽는데 글자는 관심이 없을까? 왜 봤던 책만 저렇게 주구장창 볼까? ㅎㅎㅎ 엄마 닮았나?
못난이 엄마 인정합니다. 박현영 샘 말씀대로 영어와 한글책 비중이 비슷해서 그럴지도 모르겠고, 어릴때부터 음악과 노래를 많이 들려줘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보고 괜한 걱정아니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엄마들은 다 비슷하잖아요 ㅎ 저 나름 느긋한 스타일
아무튼 요즘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었던 찰나에 만난
[책 읽어주기의 기적]은
저의 운명(?)
책 읽어주기 vs 책 읽기
포인트는
책의 맛을 들이고 느끼게 해주려면 책을 잘 읽는 부모들이 읽어줘라!
엄마들은 아이가 어느 정도 혼자 읽을 수 있게 되면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면서 읽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그런데 과연 엄마 생각대로 책을 읽을 때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도대체 몇 살 정도가 되어야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을까요? 읽기와 쓰기 능력은 아이마다 개인차가 많이 나는데 사실 제대로 된 읽기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되어야 가능 합니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는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해하지 못하고 읽는 것은 올바른 책 읽기와 완전한 독서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됩니다. 그러므로 먼저 책을 읽어주면서 듣기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게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듣기 능력이 먼저 발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혼자 읽을 수 있더라도 엄마가 재미있게 읽어주면 아이는 내용을 더 잘 이해할 겁니다. 왜 그런 걸까요? 엄마는 띄어 읽기, 끊어 읽기, 쉬기,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등의 문장부호를 잘 들려서 읽어주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언제까지나 아이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혼자 읽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어린 시절 책 읽어주기야말로 혼자 읽는 힘을 길러주는 마법같은 선물입니다.
육아서를 많이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정말~~~한 페이지 한 페이지 배울게 많은 책이랍니다.
전 저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만 발췌했어요
추천해주시는 책도 많아요~~
위시리스트에 있던 책들이 많아서 종종 펼쳐보며 사서 읽어주면 되겠어요.
그 외 쇼킹하고 인상깊었던 문구~~~
'우리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되어줄 독서습관은 유아, 초등기에 길러야 합니다. 특히 유아나 초등기에는 읽는 활동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순수한 독서가 좋습니다. 책을 읽은 후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은 그 다음 이야기 입니다.' -> 바쁘고 힘들고 게으른 저를 위해 힘이 되는 문구!!
"나는 그저 한 가지 이유에서 책을 읽어주었다. 아버지가 내게 책을 읽어주셨고, 그것이 잊지 못할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매일 밤 책을 읽어주었다." 짐 트렐리즈
-> 이 얼마나 멋진 이윤가요?
'핀란드에서 일곱 살이 훌쩍 넘어 글을 가르치고, 그 전에는 언어에 대한 상상력만 키워 주는 것이지요.'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책 읽어주기를 전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가장 활발히 책 읽어주기를 실천하고 일상화해야 하는 곳은 바로 가정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평생 독서 멘토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독서능력과 한글을 읽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읽으면서 무슨 내용인지 말할 수 있고 이미지화 할 수 있을때 비로소 제대로 된 읽기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독서능력은 단순 읽기 능력정도라고 봐야 합니다. '
아빠가 읽어주면 아이가 변한다
[아버지만이 줄 수 있는 것이 따로 있다] 에서 '아버지 효과'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유아들은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자극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와 질적으로 다른 유형의 자극을 받는다."
책은 아이의 감성을 채워주는 가장 좋은 매개체인데 거기에 논리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아빠역할이 더해진다면 가장 완벽한 질문자 또는 발문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책 읽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아빠들은 특히 아이의 생각을 유도하고 이끌어내면서 책을 읽어주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어려운 책을 아빠랑 함께 읽으면 더 쉽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운 아버님 우리 꾸준히 하루에 3권씩 읽어주기 프로젝트 실천해나갑시다!! 퐈이팅!!
제가 평정심을 가지고 다운이와 오랜 pace를 유지하면서 책육아를 하기에 더할나위없이 감사한 책이었습니다.
임영주 박사님 감사합니다.
저는 워킹맘이고 솜씨도 없으니 맘편히 그냥 오래오래 아이 눈높이에서 책만 열심히 읽어주겠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책읽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