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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간 빨간 구두 루비 ㅣ 빨간 구두 루비
케이트 냅 글.그림, 이승숙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7년 5월
평점 :
Oh My God~~ 이렇게 예쁜 책을 만났어요
저는 10번 버스를 타고 피카딜리 서커스를 다녔는데 루비는 22번을 타고 가네요~~
루비와 할머니는 여행을 떠나, 안개가 자욱하게 낀 어느날 저녁에 막 런던에 도착했어.
도시에서 내뿜은 싸늘한 공기가 둘의 귀 주위로 휘이익 달려오고 둘의 발목을 구불구불 휘감았어.
루비와 할머니는 바람에 실려온 한겨울의 알싸한 환영을 받고 갓 도착한 도시의 내음을 맡자 기쁨에 겨워 파르르 몸이 떨렸어
작가는 의외로 영국 사람이 아니라 호주 사람이에요~~
영국을 여행하고 사진 대신 예쁜 그림으로 수필형식이 아닌 동화형식으로 여행 후기를 남긴 느낌이 물씬 드는 너무나 예쁜 그림책이었답니다.
저는 대학교 시절 2년간 런던에서 지냈는데요~~ 그 시절의 향수가 물씬 느껴졌을 뿐 아니라 정말 어여쁘다란 말밖에 나오지 않더라구요.
다운이와 다운이 아빠와 셋이서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도 다시금 생기고!!
영국 여행가실 분 여행 책자 대신 '런던에 간 빨간 구두 루비'를 만나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루비와 할머니는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엄청나게 땅속 깊이 있는 런던 지하쳘로 내려갔어.
그곳에서는 열차들이 깜깜한 좁은 굴을 따라서 달리고 있었어
크크크
외국인들이 딱 느끼는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어요...
엄청 엄청 내려가야 나오는 튜브~~ 영국에서는 subway 대신 tube라고 부른답니다 .
튜브 싱크로율 100프로~~~ 딱 요롷게 생겼어요
방송에서 들려오는 Mind the Gap까지~~
루비와 할머니는 루나 크레센트 6번지에 도착했어.
창문에서는 흥분한 얼굴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었어.

루비와 할머니는 핑키 이모네로 놀러온거였어요~~
식탁에 둘러 앉아서 저녁을 먹네요~~
예쁜 주전자도 보이고 여기저기 영국스러운 그릇, 의자들이 보여요~
영국 음식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버블 앤 스퀴크'는 거품인 버블이 아니라, 양배추와 감자를 잘게 썰어서 튀긴 채소 튀김으로 정말 맛있었대요.
처음 들어보는 음식인데~~ 이거 해서 먹어보고 싶네요~~~
예전에 마트에서 감자를 10키로씩 사가던 영국인들이 떠오르면서 웃음이 피식나옵니다.

루비와 사촌들은 지붕이 없는 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 구경을 나섰어.
지금은 많은 나라에 있는 이층 버스지만~~ 에어컨도 없고 낡디 낡은 빨간색 2층 버스의 운치는 따라갈 수 없죠~

런던 투어 코스인가봐요~~~
우리는 아래로 템즈 강이 흐르는 타워브리지를 건너갔어!
독특한 이 다리가 하늘로 다리를 번쩍 들어올리면 배들이 지나갈 수 있어.
똑딱똑딱! 빅벤이 하늘 높이 우뚝 서 있어.
빅벤의 아름다운 종소리는 런던의 시간을 정확하게 알려준대!
대영박물관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이 아주 많아~
차 마실 시간이야~
(저 요즘 홍차에 빠져있는데~^^ )
이들은 coffee보다는 tea를 즐긴답니다~~ 바삭바삭한 오이샌드위치도 먹구요~ 폭신폭신한 빅토리아 스펀지 케이크
버킹엄 궁전에서 내려봐!
친근한 사자와 유니콘이 나올거야.
새빨간 제복을 입은 영왕의 근위병들을 좀 봐!
머리에 비해 굉장히 커다란 모자를 쓰고 있어.

루비는 여왕님이 사시는 버킹엄 궁전에도 방문을 해 봤네요~~
그림이 굉장히 섬세하고 사실적이에요~~ 그리고 너무 이쁘죠~~~! 계속 눈에서 하트가 뿅뿅

빨간 우체통과 전화부스~~~
정말 요즘 세상에는 쓸 일이 거의 없겠지만 여전히 런던의 강렬한 상징중에 하나지요~~
회벽색이나 갈색의 건물과 새빨간 빨강들의 조합은 도시를 더욱 멋지게 완성시켜준답니다.

우연한 기회에 루비는 여왕님을 만나게 된답니다~~

여러가지 즐거운 경험을 한 루비와 할머니는 런던을 떠나 집을 향해요~~~
히드로 공항을 향해 블랙캡을 타고서요~~~
이제 루비는 여행을 마무리 했어.
가방을 풀고 벽에 별 지도를 붙여 놓았어.
루비는 어디를 가든 놀라운 세상이 펼쳐지리라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할 보석이 바로 집임을 깨달았지.
그러자 마음속 깊이 평화가 자리 잡는게 느껴졌어..
제가 올리지 않은 모든 페이지의 그림과 내용이 정말 한장 한장 엽서처럼 예뻐요~~~
파리에 간 빨간 구두 루비도 곧 만나보지 싶네요!!
정말 기분 좋은 책으로 저도 이미 세번 읽었어요 ㅎㅎㅎ
충분히 소장하고픈 책이랍니다.
서평쓰면서 이렇게 제가 들뜨다니 ㅎㅎㅎ 마치 스물네살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쿄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