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하곤 했다. 그런 정식 프로젝트를 해보기 전인 학부생때는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를 공부했다. 독해가 가능할 만큼 문법을 익히고부터 읽기와 번역이 하나의 경험으로 융합됐다. 그때 이후로 능동적이고 역동적이면서 이중적인 읽기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독서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지만 사실 나는 그 이전부터, 심지어 글을 읽기 전부터 번역을 해오고 있었다. 나는 영어와 벵골어를 동시에 구사하는생활환경에서 자랐고, 이건 곧 나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이두 언어를 끊임없이 번역해왔다는 의미였다. - P13

번역은 나와 글쓰기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새로운 단어를쓰는 법, 새로운 문체와 형식을 실험하는 법, 더 위험한 도전을 감행하는 법, 내 문장을 다르게 쌓고 직조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이미 독서로도 이 모든 걸 접하지만, 번역은 그 속을 - P19

뒤집고 체계를 뒤흔들어 급기야 뜻밖의 계시적인 형태로 이런 새로운 해법이 드러나게 만든다. 번역은 새로운 리듬과 접근법으로 내 글을 성찰하고 정련하는 과정에서 타가수분을 일으킨다. - P20


본격적으로 번역에 몸담기 전까지는 작가로서의 내 삶에

무언가가 누락돼 있었다. 이제 나는 글을 쓰지 않는 혹은 글쓰기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번역하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나는 글쓰기와 번역하기가한 활동의 두 양상 또는 한 동전의 양면이라고, 아마도 언어의불가사의를 더 멀리, 더 깊이 헤엄쳐가게 해주는, 각각 힘은다르되 상호 보완적인 두 가지 영법이라고 생각한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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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9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19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처음 배우는 주식 차트
한재승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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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려면 차트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작은 아이의 말을 듣고 찾아 읽게 된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저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을 보았는데 핵심적인 내용을 콕 짚어주고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어서 냉큼 빌려다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쓴 친절한 재승씨’(한재승)는 조은멘토 대표이사, 베테랑 투자 전략가로 구독자 17만 명의 유튜브 채널을 같은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의 첫 책 주가차트 알고 보니 쉽네는 주식투자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에게 쉽고 명쾌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20여 년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았단다. 이 책을 먼저 읽을 걸 그랬다. 처음 주식 차트를 접하다 보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낯선 용어도 많았고 약간 어려웠다. 다행히 앞장에서 다룬 내용은 그런대로 이해하고 내가 활용하기에 좋은 것 같았다.

 



본문으로 가기 전에 이 책은 유튜브 강의에 최적화된 구성인 점, 기술적 분석의 의미와 장단점, 그리고 주식 용어를 정리해주고 있다. 주가 변화를 알 수 있는 캔들과 이동평균선 등 주식 기초 용어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각 장이 시작되면 몇 개의 QR코드가 나와있고 스캔하면 바로 영상이 나온다. 학창시절부터 그래프가 나오는 과목은 싫어했는데 신기하게도 조금씩 보다 보니 재미있고 이해할 수 있었다. 페이지 하단에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버핏을 비롯하여 여러 투자의 대가들의 명언과 저자가 오랜 경험에서 얻은 통찰을 담은 핵심 키워드가 정리되어 있다. 현재 소액으로 투자에 열중하고 있는 투자의 풋내기인 내게 정곡을 찌르는 명언을 여럿 만났다. 가령, ‘하루 종일 시세판을 쳐다보고 있어도 돈은 벌 수 없다.’ 는 얘기나, 캔들 차트를 발명했다는 혼마 무네히사의 결코 최저가에서 사서 최고가에 팔려고 하지 말 것. 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로, 도전해 봤자 얻는 것이 없음을 명심할 것.”, ‘매입은 천천히 매도는 신속하게 하라, 팔고 나서 올라도 애통해하지 마라’, 등 공감할 수 있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본문의 목차는 1편 거래량 분석 제2편 추세 분석 제3편 캔들과 떠나는 주식 여행 제4편 이동평균선을 이용한 매매법 제5편 보조지표(1) 일반형 제6편 보조지표(2) 고급형 제7편 패턴 분석(1) 반전형 제8편 패턴 분석(2) 지속형 부록 엘리어트 파동이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에서 보듯이 중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내용이다. 또 워낙 많은 분량을 다루고 있어서 모두 언급할 수는 없고, 리뷰는 내가 이해한 것을 복습하는 차원에서 쓰려고 한다. 종목을 선택하거나 매수, 매도시에 알아둘 사항으로 몇 가지 소개하겠다.

 



서두에서 얘기한 기술적 분석을 잠깐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주식시장은 시장원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기술적 분석의 기본은 거래량이다. 기술적 분석은 주가, 거래량, 신용거래 상황 등을 차트화하고 그로부터 주가의 습성이나 원리를 찾아내어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다. ,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완벽하게 기술적 분석을 이해하여야 하며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얘기다.

 



주식투자에 있어 거래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최근에야 알고 관심종목의 거래량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도 거래량에 대한 것을 제1편에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알 것 같다. 작년 봄에 아무것도 모르고 기사에서 뉴스를 접하고 저렴한 가격의 종목을 샀는데 손절도 못하고 아직도 보유중이다. 이제야 차트를 들여다보니 역시나 저자가 얘기했던 쳐다보지도 말아야 할 주식이었다. 예를 들면 이동평균선에는 5, 20, 60, 120일 선이 있는데 보통의 주식은 이 네 가지 선이 순서대로 있는데 지지부진한 주식 종목은 역순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래서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구나, 절실히 느꼈다.

 



저자는 보통 투자자들은 싼 가격의 종목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단다. 나 역시 맨 처음 주식 종목을 선택할 때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웃음이 났다. 주식을 사기 전에 먼저 주간 차트로 종목을 선정한 후 일간 차트로 매수 시기를 판단하라고 했다. 일 거래량이 최저치에서 늘어나면서 일봉이 5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시점을 말한다. 주봉을 읽을 줄 안다면 하루종일 주가변동을 보며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거래량은 주가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상승추세인지 하락추세인지 파악하여 매수와 매도 시기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통상적으로 5일과 20일 거래량 평균을 당일 거래량이 훨씬 능가한다면 매수 에너지가 강한 것으로 받아들여 매수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항상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또 횡보 국면에서 거래량이 대량으로 거래되면서 추세를 이탈하면 추가 하략 가능성이 높으니 강력한 매도 신호로 보면 된다. 이렇게 거래량과 차트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좋은 판단을 할 때 잃지 않는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캔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주식 차트에 보면 빨갛고 파란색의 기둥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 기둥은 짧거나 길고 꼭지가 위아래 달려있기도 한다. 캔들은 일본의 혼마 무네히사라는 상인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궁리한 끝에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시기가 약 1700년대라니 놀랍다. 오사카 항구에서 쌀장사를 하던 상인이 불안정한 쌀값에 대한 방책으로 미래의 쌀을 사고파는 지금의 선물시장과 같은 거래를 하였고 세계 최초로 기술적 분석을 이용하면서 부를 축적한 전설적인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한다.

 




캔들을 구성하는 것은 시가, 종가, 고가, 저가이 네 가지이다. 빨간색은 양봉, 파란색은 음봉이다. 양봉의 몸통 길이가 길면 매수세력이 많다는 뜻이고 음봉의 몸통 길이가 길면 매도세력이 많다는 의미다. 그런데 주식차트에는 음봉, 양봉 외에도 도지가 있는데 거의 선에 가까운 가느다란 실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도지에는 기본형 도지, 그레이브스톤 도지, 드래곤플라이 도지가 있다. 하락추세에 있던 주가차트에 드래곤플라이 도지가 발생하면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고 다른 보조지표를 비교하며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밖에도 보조지표를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일반형과 고급형이 있다. 단기 지표의 최고봉이라는 스토캐스틱’, 주가 움직임의 강도를 측정하는 RSI 등 중기지표의 대명사인 MACD, 거래량 분석 지표의 대명사 OBV 등 다양한 보조지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주식시장은 심리전이라고 한다. 심리선을 활용하여 매매기법도 나와서 흥미로웠다. 심리선이란 투자 심리의 변화를 일정 기간 파악하여 과열인가 침체인가를 나타내는 기법인데 최근 12일 동안의 주가를 전일과 대비해서 12일 중 상승 일수가 며칠인지 비율로 나타낸 지표이다. 12일이란 기간 설정은 인간의 심리 변화에 12일 주기의 원시적 리듬이 있다는 이론에 근거하는데 요즘은 10일로 설정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복잡한 것 같은데 간단히 말하며 하락 일수가 너무 많으니 이제 사도 되겠다, 하는 심리에 착안하여 매수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상으로 대략 내용을 언급해 보았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기본의 기본서라고 되어 있지만 쉬운 내용도 있고 난해한 내용도 있다. 투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지식과 정보, 특히 매매시 고려해야 할 규칙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 모든 것을 다 알려고 애쓰기보다는 몇 가지 알기 쉽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여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시장의 뉴스나 누군가의 말에 현혹되기보다는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은 계기로 주식투자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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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12-19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수학적인 것. 숫자와 그래프... 하하~~
열공하시는 것 같습니당~~

모나리자 2023-12-19 23:08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투자공부를 하려고 하니
친해질 수밖에 없네요.ㅎ 뒤로 갈수록 어렵더라구요.
요즘 들여다보면서 조금씩 배우면서 재미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페크님. 날씨도 춥고 또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따뜻한고 여유있는 시간 보내세요.^^
 

여러분이 투자할 종목을 고를 때는 차트에서 이동평균선의 순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단기 이동평균선부터 아래로 떨어져 가는 주식이나, 이미 역배열 상태인 주식은절대 쳐다봐선 안 되는 차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P189

들쭉날쭉한 투자 성과보다는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최우선 과제는 투자에책임을 지고, 시장이 당신에게 뭔가를 주거나 당신을 위해서 뭔가를 해줄 거라는 기대를 버리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하기로 결심한다면 시장은 더 이상 당신의 적이 아닐 것이다."

 마크 더글러스 - P190

‘하루 종일 시세판을 쳐다보고 있어도 돈은 벌 수 없다.‘ - P202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주식이 오르기 시작하면 크게 오른다

장기 휴면 주식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움직인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던 주식이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크게 오르는 것이 보통이므로조금 올랐다고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팔아버리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시장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만의 원칙으로 시장을 무시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심각하게 변하지 않는 이상 주식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 피터 린치 - P398

급등주라고 해서 초기부터 소위 점상한가로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급등주는주가를 흔드는 과정이나 기간 조정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의 ‘진‘을 완전히 빼버리고 나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물량을 던졌다고 판단되는 그 순간부터 상승을 시작하게 되지요.
물론, 처음 하루 이틀 오를 때에는 매수 기회를 줍니다만, 판 가격보다 이미 올라 있기때문에 밑진다는 생각에 막상 매수는 못 하게 됩니다.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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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설명드린 것 외에도 종가와 시가의 차이로 캔들의 몸통이 길어지거나 짧아지기도합니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그날 주가의 상황을 단적으로라도 나타내기 때문에, 캔들은하루 종일 전 종목을 보지 않아도 원하는 종목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나침반과 같은역할을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가와 종가가 같고, 고가 또한 같습니다. 의미는 고가에서 시가가 형성된 후에 불안함을 느끼는 매도세력에 의해서 밀렸던 주가 매물을 소화하며 다시 고가에안착하는 형상입니다.
하락추세에 있던 주가차트에 드래곤플라이 토지가 발생하면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하고, 다른 보조지표를 비교하며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니 당연한 것이죠. 실전 차트를 배운 내용과 비교하며 복습해 볼까요. - P119


"결코 최저가에서 사서 최고가에 팔려고 하지 말 것. 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로, 도전해 봤자 얻는 것이 없음을 명심할 것." 

혼마 무네히사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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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본어가 보이는 고전문법
임지영 지음 / 전남대학교출판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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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책은 판형이 엄청 큽니다. 현대일본어 속에 녹아있는 고전문법을 다루나 봅니다.
워크북 형태로 연습하는 문제가 많이 실려 있어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면서 내것으로 만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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