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창업자, 60대 사장의 제작기술은 뛰어났지만 영어가 서툴렀다. 해외영업을 맡아줄 인재가 절실했다. 외국어가 가능한 젊은이들은 지방공단에서 일하려 하지 않았고 어렵게 구한 인재도 몇 개월 만에 이직해버렸다. 이렇게 속 썩고 있는데 앙골라 출신 코피(Kopi) 씨가 입사했다. 한국에 유학 왔다가 한국이 좋아 눌러 앉은 사람이다. 콩고어, 초퀘어, 움분두어를 말할 수 있고 포르투갈어와 영어가 능숙하다. 사무실에서 해외문의를 처리하면서 현장에 내려와 틈틈이 기계조립을 돕는다. 자신의 고국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는 이런 설비의 수요처다. E사의 수출은 증가했다.
- P42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3개월 동안 김 상무가 직접 교육한다. 신입사원에게는 5년 후의 인생을 그리게 한다. 사장 같은 사원을 기르는 것이 교육목표이다. 사직서 쓰는 법과 회사를 고르는 법도 가르친다. 회사와 맞지않은 사원이 있다면 외국계 회사에 추천하여 이직을 돕는다. 이렇게 이직한 사람들이 자신이 몸담았던 S섬유에 발주한다.
- P44

S섬유는 일본기업의 하청을 받으면서 일본의 치밀함과 섬세함을 배웠다. 거래처의 클레임과 반품을 통해 품질은 향상되었고, 회사역량은 단련되었다. 삼성 같은 일등기업에게 배우려는 노력을 쉬지 않았다. 영업과마케팅을 강화했다. 회사의 포부와 기준을 높여 글로벌기업에 거래제안을 했다. 밤낮없이 일하던 어느 날 드디어 섬유가공 부분에서 미국시장을석권하게 되었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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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그림 - 그림으로 나 다움을 찾고 성장하는 법 좋은 습관 시리즈 12
정진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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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습관연구소의 열두 번째 책,결국엔, 그림』은 그림을 그리며 1인 기업을 운영하는 정진호 작가의 이야기다. 저자는 인터넷 기업 야후와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16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던 중 현재는 대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그림 수업과 강연, 워크숍을 진행하며 활동하고 있다. 7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17권의 저서와 역서를 출간했다. 독학으로 그림을 배우고 그림으로 1인 기업을 운영하고, 거기에 번역까지 하고 계시다니 놀라웠다. 보통 예술 분야는 타고난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의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모지스 할머니 등 최근엔 그림 그리는 김두엽 할머니의 이야기까지 상기시키면 놀랄 일도 아니지만, 어쨌든 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중 하나이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임을 알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이 독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것 같다. 한마디로 좋아하고 즐기다 보면 그것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또 출판사의 핵심 테마인 습관을 그림 그리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 을 알려주는 책이다.

 



 총 스무 개 꼭지 중 앞부분 열 개의 이야기는 저자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부터 시작하여 초보자를 위한 그림 도구 선택, 그림 그리는 습관 만들기 등 셀프 개인전을 여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뒷부분 열 개의 이야기는 그림을 취미로 그리다가 1인 기업을 운영하게 된 과정의 이야기가 상세하게 들어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는 일로 1인 기업이라니? 하는 궁금증을 가질 수도 있겠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명화나 풍경화 등의 전통적인 그림이 아니라 일러스트나 비쥬얼씽킹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들며 엽서, 굿즈 등으로 확장하여 책을 쓰고 강연 활동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 중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해 보겠다.

 



많은 책을 통해서 좋아하는 것을 10년 정도 계속하면 뭐든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다. 저자는 해외 출장을 갔다가 공항에서 대기하던 중 한 외국인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이 계기였다. 그 후 그림 그리기 기초를 배울까 하고 홍대 근처를 돌아다녔지만, 정형화된 그림이나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독학을 결심한다. 너무도 유명해서 누구나 알고 있는 김충원의 그림책 스케치 쉽게 하기: 일러스트 드로잉을 구입하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 과정이 얼마나 희망과 기대감으로 울렁울렁했을까. 그 마음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누구나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 여행길에 마주치는 화가들이 마치 요술을 부리듯 선이 연결되고 선명한 그림으로 나타나는 걸 부러운 듯 보던 기억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우선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그려보자. 어렸을 때는 달력 종이든 벽에든 마당이든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기며 놓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림 그리기를 멈추게 된다고 한다. 그게 자신의 그림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거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그릴 수 있는 작은 그림, 만만한 그림,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림을 작은 종이(A5용지-A4용지의 절반 크기)에 그리기 시작하라고 한다. 작은 성취감을 느껴야 그림 그리는 습관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그림을 보고 그리기, 사진 보고 그리기, 실물 보고 그리기의 단계가 있다. 또 그리는 도구도 펜이나 색연필 그리는 방법, 수채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방법까지 유용한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습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10가지 그리기에 도전하기를 연습한다면 그림 실력도 일취월장할 것 같다.

 



 

100100개 그림 그리기

 


 작은 성공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그 성취감으로 큰 성공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특히 이 꼭지 이야기가 좋았다. 우리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이를 닦는 일은 그냥 아무런 저항도 없이 습관이 되었다. 그런데 공부나 운동 등에 활용하려고 하면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아마도 의도적인 습관을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관건인지도 모르겠다. 2019년 온라인에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6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리는 것에 성공했다고 한다. 매일 무엇을 규칙적으로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그림은 아니지만 나도 지난 4월 마지막 날부터 시작해서 100일 포스팅에 성공했고 그 과정에 다시 매일 원서 읽기 100일 포스팅을 도전하고 있어서 정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루 빼먹는다고 해서 큰일 나는 건 아니고, 별것 아닐 수도 있는 작은 일이지만, 확고한 습관으로 다져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가다 보면 신기하게 100일 기도하는 심정이 되어(100일 기도 경험은 없지만) 스스로를 격려하게 된다. 그림 그리기로 성과를 보고 싶다면 이 방법을 활용하면 무척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그림뿐만 아니라 글쓰기 운동 등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그림 그리기와 미니멀 라이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책상이나 공간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쌓이고 엄두가 안 나는 순간이 온다. 미니멀 라이프에 공감하고 실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언젠가를 벼르고 있는 내게 눈에 들어온 문장이 있어서 인용해 보겠다.

 



우리는 완벽을 추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잡동사니를 슬기롭게 정리하고 삶을 즐기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매일의 삶 속에서 여유를 만들어 내고 나머지 시간에 나만의 예술, 그림 그리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미니멀 라이프는 진짜 원하는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192P)

 



 지당한 얘기다. 다 알면서도 습관을 붙이지 못하는 것이다. 쌓이면 무얼 찾기도 힘들다. 여기서 또 시간 낭비가 발생한다. 이제 하루 5분이라도 정리 습관을 들여야겠다.

 




 이밖에도 예술가의 시간 관리도 좋았다. 흔히 가장 중요한 것부터 처리하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저자는 데이비드 앨런의 쏟아지는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법이라는 책을 예로 들면서 GTD(Getting Things Done)를 언급하고 있다. GTD의 핵심은 급한 일부터 해내고 나서 빨리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낫다는 내용이다. 좀 더 소개하면 GTD는 수집 분류 검토 실행의 네 단계가 있는데, 이것으로 시간 관리 습관을 만드는데 노트와 펜만 있으면 가능하다. 좀 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컬쳐드 코드사에서 제작한 띵즈(Things) 등을 추천하고 있다. 결국, 시간 관리의 핵심은 집중력을 높여 양적인 시간을 늘려서 나 자신을 위한 시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확보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가자는 것이다.

 




그림을 매일 그리면 벌어지는 일

 



 매일 무언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 이야기다. 작가님의 아들 이야기다. 대학 진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다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작품을 하나씩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구독자가 몇백 명 수준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몇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결과를 맞이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그림책 관련 출간제안과 교육 사이트 클래스 개설 논의도 이어졌다. 저자는 이 과정 이야기를 자세히 얘기하면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대하는 태도를 언급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돈을 벌려는 성급한 마음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하게 기록으로 남기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는 순수함과 소박한 목표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얘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림이든 공부든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가 아닐까. 빨리 결과를 내려고 조바심하기보다는 현재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다면, 그 자체로 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그림.ㅎㅎ 어설프지만...  그림에 관한 책이라 그림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뭔 줄은 아시겠죠?? ㅋㅋㅋ



 책을 읽는 것도 그렇지만 그림 그리는 일도 마음이 복잡할 때 힐링이 되고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꼭 그림을 직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사람, 그림에 관심 있는데 실력이 없다는 핑계로 주저하는 사람, 그림을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에게 유익한 팁이 가득 들어있다. 그밖에 좋아하는 일로 어떻게 습관을 만들고, 작은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비결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편하게 술술 읽히는 강의 같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의욕이 샘 솟을 것이다.

 

 




***이 리뷰는 좋은습관연구소 대표님이 보내주신 책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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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2 17: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매일 무언가를 한다는건 부지런하면서도 강한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거 같아요. 모나리자님은 아이디처럼 그림도 잘그리시는군요 😄

모나리자 2021-08-13 08:51   좋아요 2 | URL
맞아요. 규칙적으로 매일 한다는 건 의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동글동글한 그림이라 비교적 쉬워서요.ㅎㅎ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여행은 사람이 많은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인증하듯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조금 적게 구경하더라도 천천히 보고, 깊이 음미하고, 의미 있는 것들을 그림으로 남기는 여행을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케치 여행은 천천히 한곳에 머무르며 주변을 감상하고, 눈으로 본 것을 직접 손으로 표현하는 정말 멋진 여행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95

적어도 일 년에 한두 번쯤은 가까운 전시장이나 미술관을찾아가 보면 좋겠습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뭔가 가슴이 채워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 그리기 욕구가 조금 꺾일 때쯤 다시 찾는다면 그림에 대한의지가 다시 활활 타오르게 되기도 합니다.
- P140

이렇게 매일 일상에서의 작은 성공이 쌓이게 되면 자존감도 커지게 되고 행복을 느끼는 감성도 매우 풍부해집니다. 그래서 100일 100그림 프로젝트의 진짜 목적은자신과 했던 약속을 통해 작은 성공을 100번 경험하는 것입니다.
- P144

우리는 완벽을 추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잡동사니를 슬기롭게 정리하고 삶을 즐기려는 것입니다. 이렇게하면 매일의 삶 속에서 여유를 만들어 내고 나머지 시간에나만의 예술, 그림 그리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미니멀 라이프는 진짜 원하는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P192

소중한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현 상황에서 처리 가능한 급한 일부터 처리하고 여유가 생기면 큰 계획을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마음의 평화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GTD의 장점은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즉, 머리를 비울수 있고 생각이 섞이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급한 일부터 해내고 나서 빨리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것이 GTD의 핵심입니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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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가장 큰 어리석음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을 우습게 여기거나 비난할 만한 것으로 여기는 거라네. 나는 밤을 좋아하는데 자네는 밤을 두려워하고, 나는 장미 향기를 좋아하는데 내 친구는 장미 향기를 맡으면 열이 나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런 사실 때문에 그 친구가 나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겠는가?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고 그 어떤 것도 비난하지 않으려 하네. 요컨대 너무 슬퍼하지 말게.
그러한 슬픔들이 고통스럽지 않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해를 받지 못한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잘 아네. 그러나 적어도 자네는 현명하게도 할머니에게 애정을 쏟고 있지 않는가.  - P212

여러 종류의 모자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자 할머니께도이런 유치한 면이 있었나 싶어 나는 조금 화가 났다. 심지어내가 그동안 할머니를 잘못 보아 온 게 아닌지, 내가 너무 높게 평가했던 것일 뿐, 늘 믿어 왔듯이 할머니는 그렇게 초연한존재가 아니며, 할머니와 가장 무관하다고 믿어 온 그 교태란것을 혹시 갖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 P248

 내 기분이 언짢았던 것은 특히 그 주에 할머니가나를 피하는 듯 보였고, 낮이든 밤이든 단 한순간도 할머니를내 곁에 붙잡아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후에 잠시 할머니와단둘이 있으려고 호텔로 돌아오면 할머니는 안 계시다고 하거나 프랑수아즈와 방에 틀어박혀 긴 밀담을 나누면서 방해가 되니 들어오면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생루와 함께 밖에서저녁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 내내 빨리 할머니 얼굴을 보고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에 할머니가 칸막이벽 너머에서 저녁 인사를 하러 와도 된다는 작은 신호를 보내 주기만 기다렸지만,
이런 기다림도 헛되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할머니에게서 정말로 새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무관심과 더불어 내가 그렇게도 기대했던 기쁨을 빼앗아 간 데 대해조금은 원망하면서 마침내 잠자리에 들어가 어린 시절마냥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아무 말도 없는 벽을 향해 귀를 기울이며 눈물 속에 잠들곤 했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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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한 가지 신기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옆 테이블의 이야기 소리가 너무나 잘 들린다는 점입니다. 일부러 듣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아닌데그림을 그리다 보면 이상하게도 주변의 소리가 매우 잘 들리게 됩니다. 그림을 그리며 남들이 얘기하는 세상 사는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P89

거리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입니다.
항상 지나다니던 거리도 그림으로 표현하면 전혀 다른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집, 일터, 카페 등의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그리는 야외 스케치는 실내와는 전혀 다른 난이도가있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도대체 무엇부터 그려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너무 큰 대상이 아닌 적당한크기의 만만한 소재를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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