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유명 작가의 작품을 필사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는다고 문체가 생기지 않는다. 무조건 자기 글을 많이 써야 한다. 많이 쓰려면 매일 써야한다. 매일 쓰다 보면 자기만의 방식이 생기고 그게 스타다. 그리고 매일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루틴‘이다. - P37

독서는 다른 인생을 사는 것

무엇보다 소설 읽기는 다른 인물의 삶을 간접 체험하는 것이다. 소설가가 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은 타인의삶에 대한 이해를 가지게 해준다. 지금 내 현실이 힘들고 내가쓰는 이야기가 안풀려도 이미 완성된 이야기 하나를 즐길 수도있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소설을 읽는다. 다른 세계에잠시 머무르며 현실을 잊는 것이다. - P47

쓰려는 분야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소재 소재에 대해 파고들어야 한다. 외계인에 대한 소설을 쓰려면 외계인에 대해 알아야 한다. 관련된 책들과 영상을 파고 또파야 한다. 외계인을 만나 취재를 하면 좋겠지만 그리 쉽지 않은일이기에, 세상 사람들이 외계인을 상상하고 만든 창작물을 섭렵해야 한다.  - P56

서점에서 사람들이 당신의 소설을 집어 들게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무조건 아이템과 제목이라는 원투 펀치를 잘 날려야 한다. 소설 기획의 핵심인 이 두 가지 도구로 독자들을 사로잡지않고서는, 당신의 소설을 사람들에게 읽히기 쉽지 않을 것이다. - P63

이야기는 결국 스스로에게서 시작된다. 누군가를 관찰하거나,
무언가를 감상하거나, 세상을 돌아보거나, 인생을 반추하면서우리는 이야기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것을 여러 가지 형식에 담아 판매하는 것이 스토리 산업이다.  - P65

플롯은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이야기의 줄거리다. 좀 더 말하면 원인과 결과가 있는 줄거리다. 모든 소설은 플롯이 있다. 다만 그 플롯을 미리 짜고 쓰느냐, 짜 놓지 않고 창작의 과정에서Yes완성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 P77

그러니까 그해 아모스 오즈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면 바로발표되었을 인터뷰였고, 그렇다면 내가 7년은 더 빨리 소설 쓰기에 대한 대작가의 통찰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남의 신발을 신어본다는 것. 그것은 남의 사정을 헤아린다는것이고, 남의 사정에 맞춰 행동한다는 것이다. 남의 신발을 신기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캐릭터는 행동해야 하기에, 작가는상상 속에서 남의 신발을 신고 걷는다. 때론 달린다. - P87

공감가는 캐릭터를 쓰기가 힘이 드는가? 그렇다면 주변 사람들에 대해 당신이 얼마나 공감하며 사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기 바란다. 상대방의 마음을 쉼없이 헤아려보기 바란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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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은 무조건 많이 읽을 것. 어렵지만 배울 점이 많은 소설을골라 읽었다. 내가 썼으면 좋았을 법한 소설도 찾아 읽었다. 작법서도 많이 읽었다. 스토리 일반에 관한 작법서와 소설 작법서는 물론 시나리오 작법서도 섭렵하며 말 그대로 ‘작법서 덕후가됐다. - P18

쓰며 배우고 써서 완성한다. 그리고 그 시간, 삶을 버티며 인생을 추스르며 보낸 나의 시간이 세상에 대해 쓸거리를 만들어줬다. 이른바 글감. 시간이 만들어준 글감을 정리하는 건 글쓰기의 몫이었고 나는 그 몫을 꾸준히 수행한 자에 불과했다. - P20

작업실 계약 기간 2년 안에 시나리오로든 소설로든 제대로된 데뷔를 하자고 마음먹었다. 혹독하게 나를 몰아붙이며 썼지만 처음 1년간 쓴 세 편의 시나리오가 한 편도 영화화되지 못했고, 제대로 된 고료도 받지 못했다. 다음 1년은 꾸역꾸역 완성한장편소설을 이곳저곳에 투고했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장편소설공모전에서 떨어지고야 말았다.

그 즈음 퇴직금은 바닥이 났고 닥치는 대로 대필과 외주 원고를 쓰며 버텨야 했다. 버티며 글을 쓴다는 건 참호전과 같다. 지루한 글쓰기 전쟁. 결국 작업실 계약 기간이 끝나고 패잔병처럼그곳을 나와야 했다.

동인천은 순식간에 꿈을 이루기 위한 작업실이 있는 곳에서,
모든 것을 잃고 좌절을 맛보게 된 곳이 되어버렸다. 고심 끝에적절한 작업실을 얻었고, 맹렬히 글을 썼으며, 여러 가지 모색을했지만, 데뷔는 하루 이틀에 될 일이 아니었다. 2년 동안 작업실에 틀어박혀 열심히 쓰면 어떻게든 될 거란 생각은 참으로 안일한 발상이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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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 싸우는 일, 체계에 맞서는 일, 우울함을 극복하는 일, 그 모든 것은 투쟁이다.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인식해야 하고 인식을 하고 난 뒤에는 투쟁해야 하고 투쟁이 끝난뒤에는 해방과 자유가 찾아온다. 애석한 점은 완전히 끝난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투쟁이 끝나면 새로운 투쟁이 시작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다. 하지만 어떤 투쟁을 하든 결국 그 끝이 해방과 자유라면 투쟁은 아름답다고 할만한 것이다. 완벽히 끝나지 않더라도 끊임없는 극복과 변화를 통해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다. - P185

창조란 단순한 예술적 행위가 아니다. 삶의 방식 그 자체이며 자신의 존재를 형성하는 힘이다. 창조하는 모든 이는 기존 가치에 종속되지 않는다. 가장 강한 인간이야말로 창조하는 인간이다. - P187

하지만 고통은 불행이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자유와 자기형성을 위한 가장 좋은 재료가 된다. 고통이 찾아오면 우리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기존의 가치관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단순히 인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 P189

모든 선택은 나에게 달렸다. 고통을 과연 피해야 하거나느끼지 않아야 하는 현상으로 볼 것인지 나를 더 단단하게만들어주고 단련시켜 줄 재료로 보는지는 오로지 나의 선택이다. 삶을 창조할 수 있는 건 평온할 때가 아니다. 지독히고통스러울 때다. 고통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괴로워지는 것은 내 삶일 것이다. - P190

그러므로 당신에게는 이기기 위한 능력도 전략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세가 필요하다. 지지 않는 강한 기세,
상대를 겁먹게 만들고 패퇴시킬 기세를 품어라. 오랫동안잠들어 있던 야수성을 이제는 일깨울 시간이다. - P200

그러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참지도 말고 양보하지도 말고마음껏 기뻐하라. 웃어라. 배를 잡고 웃어라. 가끔은 마음이이끄는 대로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며 기뻐하라.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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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하나의 체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체계를 끊임없이 해체하고 새롭게 사유하는 과정이다.  - P134

삶에서 가장 건강한 것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힘이며 인간이 가진 가장 귀중한 보물이다.

모든 지식과 창조는 즐기는 것에서 시작한다. 과거의 사고는 진지한 작업이었지만 이제는 놀이와 창조 속에서 이루어진다. 즐기는 마음을 잊지 말고 살아가리라. - P136

인생은 자신의 삶을 자신의 가치와 목적에 부합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우울함과 같은 감정을 경험할 때 이를 자기자신과의 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교훈을 얻어서 자신의 삶을 다시 구성해야 한다. 기분이 우울한가? 내 주변에있는 생명력을 다한 것들을 재평가할 순간이다. 내 삶을 더욱 깊이 있고 창조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다. - P139

푹 자는 일은 숭고한 일이다. 고뇌에 시달린 하루를 유일하게 잠재워 주는 행위다. - P152

 우리는 매번 새로워져야 한다. 새로워지겠다는 다짐 없이는 진보도 없다. - P171

생각해 보면 언제나 나의 가장 강한 적은 나였다. 어제의나를 이기지 못해 절망했던 날이 있었고 나태한 나의 마음과 나쁜 습관 때문에 애를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므로나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나를 이기고 내빈껍데기들을 불태워버려야 한다. - P173

살아야 한다. 살아서 나와 싸워야 한다. 나와의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 나 자신을 이기지 못한 기나긴 삶에는 그 어떤가치도 없다는 것을 나는 이제 잘 안다. - P174

사람들의 성공 팔이에 경도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타인의 성공은 타인의 성공이다. 그들의 성공 공식을 대입한다고 해서 내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므로 나만의 성공 방법과 나의 ‘왜?‘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어떤 조그마한 성공도 손에 넣을 수 없을 것이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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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몸은 계속 불꽃을 뿜으며 타들어갔어. 장기들이 끓으며 오그라들었어. 간헐적으로 쉭쉭 뿜어져나오는 검은 연기는 우리들의 썩은 몸이 내쉬는 숨 같았어. 그 거친 숨이 잦아든 자리에희끗한 뼈들이 드러났어. 뼈가 드러난 몸들의 혼은 어느샌가 멀어져, 더이상 어른거리는 그림자가 느껴지지 않았어. 그러니까 마침내 자유였어, 이제 우린 어디든 갈 수 있었어.
어디로 갈까, 나는 자신에게 물었어. - P62

공터의 축축한 모래흙에, 거기 드리워진 검푸른 숲그늘에 어른거리며 나는 생각했어.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할까. 괴롭지 않았어,
썩어가던 내 거뭇한 얼굴이 이제 깨끗이 사라질 것이. 아깝지 않았어, 그 치욕스러운 몸이 남김없이 불타버릴 것이. 목숨을 가졌을 때그랬던 것처럼 난 단순해지고 싶었어. 아무것도 두려워하고 싶지않았어.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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