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땅 투자 - 돈이 보인다
동은주.정원표 지음 / 지상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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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름으로 된 부동산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보통은 직장의 월급쟁이로 살아가면서 노후를 위한 희망이나 꿈을 위해 자산으로 소유하기를 원하지만, 워낙 고가여서 엄두도 못 내거나 정보에 밝지 않아서 실패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으로 선뜻 나서지 못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옛말처럼 무작정 따라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정확한 이유와 근거에 더해 소신을 갖고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일 때 크게 성과를 볼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부동산 투자로 미래 가치를 선점하고, 이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쓴 책(p12)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한동안 아파트는 매력적인 투자의 대상이었다. 지금은 더 이상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고 한다. 벌써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출산율의 감소로 인해 인구의 감소가 예상되고 고령화, 1인 세대의 증가도 그 원인의 일부분일 것이다. 경기침체가 오래 지속되고, 아파트 가격은 갈수록 떨어지는 현실에서, 땅 투자만큼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안정적인 투자는 없다고 한다.

 

땅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1.국토가 좁고 이용 가능한 평지가 적은 점, 도시용지나 산업용지 등 개발용 토지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점

2. 막대한 토지 보상금이 인근지역의 땅값을 끌어올린다.

3. 잠재적 투기수요가 땅값을 끌어 올린다.

 

주식투자의 격언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이 있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그 원칙이 적용된다. 땅은 특성상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짧게는 3~5년, 길게는 7~10년 이상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개발호재 지역의 예를 볼 때 발표단계, 착공 전 단계, 완공 직전단계 등으로 나누어 분산투자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 땅에 투자하려면 한꺼번에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은 단순한 고정관념일 뿐이라고. 땅 투자에 있어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내의 땅은 작게는 수천만 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라고 한다.

 

땅의 가치를 높이는 지역과 투자 포인트

1. 입지 여건이 뛰어난 지역

2. 개발호재 인근 지역

-예를 들어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지역은(자동차로 10~20분 거리 이내의 근접 지역)이다

3. 인구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

4. 규제가 풀리거나 용도변경이 예상되는 지역

-수도권 규제의 핵심은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의 3대 권역제이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 자산의 형태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이다. 주택시장의 포화상태, 인구의 감소세로 주택가격은 자연히 하향안정세로 가고 있다. 하지만 땅 투자는 예외로 침체기에도 땅값의 하락폭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상승한 곳이 많다. 그래서 지금이 땅 투자의 적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역세권인가.

“길이 곧 돈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에서 역세권은 아주 중요하다.

역세권이라 함은 지하철역 또는 전철역에서 걸어서 5~10분 이내, 또는 거리로 500m 반경 범위 내를 1차 역세권, 1km까지를 2차 역세권이라고 구분한다.(p8)

위와 같이 역세권의 개념을 보면 길이 있고 교통망이 구축되면 사람이 모여들게 마련이니 투자의 가치와 기본적인 요소를 갖춘 셈이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발정보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그러한 자료는 어디에서 얻을까

1. 정부의 부동산정책 자료를 보고 정책 변화를 예측한다.

2. 정부의 국토개발계획을 정기적으로 살핀다.

3. 부동산 시장 동향을 수시로 파악한다.-인터넷 부동산 카페 등

4. 현지 관련 업체의 도움을 받는다.-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건축사, 세무사 등 부동산 관 련 업체

 

 

 

 

 

위와 같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기획예산처에서

생성하는 정책 자료로 추진 단계를 알 수 있다.

 

 

 

 

 

역세권 땅 투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단순히 도로건설계획 그 자체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도로건설이 뛰어난 호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개발축이 주변지역까지 개발되는지, 광역교통계획을 잘 살피고, 신(新)역사 주변으로 도시개발 사업이 함께 추진되면서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서야 투자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역세권개발은 최상의 정부의 정책이다. 도시개발의 기본 방향을 역세권개발로 설정하고 법으로 제도화했다. 이것을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11~2020) 발표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 확정․고시를 했다. 이는 역세권 주변 지역의 용도 변경이 이루어지고 땅의 가치가 증가됨을 의미한다.

 

이미 집값․땅값이 다 오른 도심지역 내의 역세권보다는 새롭게 철도 역사가 신설되고 그 주변으로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른다. 수도권․지방의 주요 환승역사가 들어서는 지역이 그곳이다.(p74)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확정․고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역세권 개발 계획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이것만을 잘 확인해도 투자의 시점과 적정 투자 지역을 미루어 짐작해 낼 수 있다.(p84)

 

주목해야 할 노선과 주의할 점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사업 추진의 확실성과 속도는 보다 명확해졌다. 특히 KTX 및 이와 연계되는 일반철도, 수도권 GTX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엄밀히 말한다면 이들 노선 상의 정차역 주변으로 새로이 도시계획으로 건설되거나 기존 도시가 확장되는 지역을 살펴야 한다.(p88)

 

토지 투자는 장기투자이며 상당한 불확실성에서 시작한다. 역세권개발은 국토계획법상의 특례 규정을 적용한 사업이므로 최상위계획인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었는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역세권 땅 투자시 고려할 점

1. 여유 자금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하라

2. 개발호재를 수시로 분석하라

3.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파악하라

4. 인구 유입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라

또 땅 투자시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한다.

 

개발호재 지역의 땅을 투자할 때는 땅의 모양은 중요치 않으며, 위치가 중요한 점, 지분 등기를 해도 문제되지 않으며, 용도지역은 개발과 함께 변경되기 때문에 꼭 계획 관리지역 내의 땅을 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발표 직전단계, 개발확정 직전단계, 착공 직전단계, 완공 직전단계로 각 단계의 바로 직전 무렵이다. 주식투자의 격언에 ‘무릎과 바닥 사이’라는 말이 있는데, 너무 저렴한 가격을 원하다가 투자의 기회를 놓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매수 타이밍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실례로 ‘성남~여주선 이천 부발 신(新)역사’ 예정진 인근지역을 설명한다. 현재 역사는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이 지역 중심 역세권 땅값 시세는 평당 5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이곳은 평당 40~50만원 수준이었는데, 초기 개발계획 주민공청회가 열린 2004년 6월 이후에 투자를 했더라면 시세차익이 엄청났을 것이라는. 정말 허탈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현명하고 과감한 결단력으로 어떤 투자자는 이미 부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이토록 매수 타이밍은 투자를 고려할 때 아주 중요한 요소다.

 

역세권개발 사업의 투자 적기

1. 철도건설 기본계획(안) 공고 공람 및 주민설명회

2. 역세권개발 구역 지정․고시 및 실시계획 승인 전후

 

역세권 개발 땅 투자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시점과 정확한 투자지역이다. 정확하게 개발지역 내에 포함되는가 여부에 따라 개발이 완료된 후 땅값의 차이가 극명해지기 때문이다. 개발예정 지역을 정확히 알아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확인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세권개발은 성남~여주 복선전철화와 역세권개발, 광역교통계획에 들있는 평택 고덕신도시, 정부에서 추진하는 행복주택 건설이 있다. 행복주택 지구는 철도․유수지 등의 공공시설 부지 또는 국가․공공기관이 소유한 공공부지에 조성된다.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 계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근접이 가능한 공공부지에 국가가 추진하는 공공임대 주택정책이다.

 

역세권 인근 개발 사업의 투자 포인트규제 완화 지역을 살필 것, 철도․도로가 신설되는 예정지역을 주목할 것, 정부의 대규모 개발사업 지역을 눈여겨 볼 것을 당부한다.

 

 

모두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평범한 직장생활로 부자가 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시대이다. 그래서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 등을 기웃거리기도 하지만 쉽지는 않다. 특히 내집마련을 평생의 업이라고 할 만큼 열심히 노력을 하면서 살았지만, 이제는 아파트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에 맞는 공부가 필요하다. 정확하지 않은 소문에 움직이거나 ‘묻지마’식의 투자를 그대로 따라 하다가는 평생 일군 재산을 날리게 될 위험도 있다. 눈과 귀를 항상 열어놓고 현장을 찾아 발품을 파는 노력과 각종 자료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언론이나 정부의 발언도 너무 믿지 말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가까운 장래에 땅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 참고하면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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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돼지농장으로 출근한다 - 글로벌 금융전문가 이도헌의
이도헌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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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지도 꽤 오래되었다. 이제는 직장에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정년을 보장받는 공무원직 시험에 몰려들고 있다. 창의적인 사고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일이 아닌 이미 안정적인 노선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하지만 안정적이라는 공직도 60세가 되면 떠나야 한다. 문제는 의학, 과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로 가고 있다. 그 후로도 삼사십년의 인생이 남아있는 것이다. 건강한 장수는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준비하지 않은 삶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글로벌 금융전문가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던 저자 이도헌의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한 이야기의 기록이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20대부터 금융과 IT분야의 일을 해 오던 중, 2008년 하반기부터 불안한 조짐을 보였던 금융시장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이런 위기 국면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저자는 세 가지 임무를 맡게 된다. 부서의 구조조정, 불확실성이 큰 해외 프로젝트의 사전 정리, 베트남 증권사 인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는 일이었다. 직원들을 평가하고 해고통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의를 느꼈다. 임무를 모두 마친 그는 2010년 초, 몸담았던 금융업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인생 제2막의 새 출발을 위해 3가지 원칙을 세웠다.

1.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

2. 결과물이 계속 쌓이는 일이어야 한다.

3. 평생 지속가능한 일이어야 한다.


전 증권회사에 근무할 때 ‘농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검토한 경험을 떠올리며 먹거리 산업으로 결론을 내린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사람은 먹어야 살 수’ 있으니까. 전국 방방곡곡의 농어촌 현장으로 들어가 농민들과 대화도 나누고 정보도 얻는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생 2막을 위한 결단이었기에 그 행동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시장조사와 사업기획이 주특기였던 저자는 철저하게 시장조사를 착수한다. 업종을 선택하는 기준은 첫째,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지녀야 하고, 둘째 큰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셋째, 수입 시장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이 있어야 할 것, 넷째, 진입 장벽이 높아야 할 것. 이다. 최종적으로 돼지농장, 양돈업으로 결정한다.


‘돼지’는 고기라는 형태로 늘 식탁 앞에서 마주했을 뿐 진짜 살아있는 돼지를 만나본 적이 거의 없었다는 그가 돼지농장의 현장을 직접 보았을 땐 상상속의 푸른 초원위의 그림 같은 농장은 없었다. 농촌의 진실한 현실이 있었다. 돼지의 사료값이 사육비용의 40~50%를 차지할 만큼 비용이 높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거의가 외상 거래를 한다는 것도. 그래서 새로 농장을 시작하는 것 보다는 채무가 과다한 농장의 신뢰할 수 있는 성실한 농장과 ‘동업 형식’이 적합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양돈 농장 투자 펀드 출자를 구하기 위해 금융권을 방문했지만, 수익만을 가지려 할 뿐 리스크는 감당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이고 관료적인 태도에 회의를 느낀다.


결국 뜻을 같이 한 사람들과 농업투자회사를 만든다. 우여곡절 끝에 부도위기 직전의 돼지농장의 대표가 되어 분투하고 노력한 결과 2년 반 만에 위기를 벗어나고 정상화 시켜 놓는다. 사원들의 복지를 챙겨주고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한다.


농촌에서 접하는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구제역, 돼지의 분뇨문제 등은 양돈업의 숙명적인 것이었다. 돼지농장의 분뇨와 마을 농업 부산물을 활용하여 ‘바이오가스 플랜트’ 계획하고 기대하며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만 수포로 돌아간다. 정부의 정책 사업이지만 예산 확보는 지자체의 몫이 반이나 돼서 재정 여력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었던 것이다.


또 ‘민자사업’에 대한 정부보상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데, 식량 안보와 환경보전의 책임을 지고 있는 농민이 받는 농업 보조금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도시민들이 농촌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갖고 농작물 재배에 피해를 주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작은 실천을 제안한다. 제철 먹거리에 좀 더 관심을 가진다면 그렇게 많은 비닐하우스가 농촌에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귀농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몇 년 전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농촌은 흔히 상상하는 것처럼 전원속의 목가적인 분위기도 아니다. 저자의 열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 편의 ‘성공시대’ 드라마를 본 느낌이 들었다. 낯선 도시인에서 농촌의 삶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같이 호흡하고 이웃과 배려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습이 물 흐르듯이 느껴졌다.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는 그를 도와주려는 뜻밖의 원군이 나타나곤 한다. 그래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미래도 더욱 기대되는 홍성의 그 지역을 살맛나는 곳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사람. 그는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 겸손한 말을 하겠지만. 이 책은 귀농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도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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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 가고 사는 법 8체질식
주석원 지음 / 세림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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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므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여러 가지를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우리 조상들이 살던 시절에는 먹거리의 종류도 그리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가공식품을 비롯한 인스턴트 식품 등 먹거리가 차고 넘친다. 우리의 주식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었던 쌀이 남아도는 실정이다. 왜 아니겠는가. 피자, 빵, 치킨 등 우리의 구미를 당기는 먹거리가 얼마나 많은 세상인가. 하지만, 우리가 즐겨먹고 있는 가공식품은 칼로리는 넘치되, 영양면에서는 허접한 것이 사실이다. 먹거리가 달라지면 그에 따라 우리의 몸은 다양하게 반응한다. 예전에 없던 병이 생기기도 하고, 아토피 등을 비롯한 난치병이 생겨 오랫동안 고생하기도 한다. 또 3명 중 1명이 걸린다는 무서운 암도 우리의 삶 속에 자리 잡은 지 꽤 오래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심의 섭취는 우리 몸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동안 한의학에서는 사상체질이 유행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기계공학을 전공하여 회사생활을 하다가 한의학에 뜻을 품고 한의사가 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사상체질을 한 단계 더 세분화한 8체질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체질별로 채소, 곡식, 육류, 생선과 해물, 양념, 과일, 기호식품 및 건강차, 술에 이르기까지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분류하고 있다. 체질별로 취약한 병에 대해서도 짚어 준다. 자신은 8체질 중 어디에 속하는지, 평소 자신의 어느 부분이 약한지 비교해 보면서 읽으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그 구분은 아래와 같다.

 

금체질(태양인) 금양체질, 금음체질

토체질(소양인) 토양체질, 토음체질

목체질(태음인) 목양체질, 목음체질

수체질(소음인) 수양체질, 수음체질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골고루 섭취’에서 ‘편식’을 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병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몸을 다스리는의사가 되자고 한다. ‘의사 없는 사회’는 8체질의학이 바라는 사회이며, ‘이 세상 모든 의학의 궁극적 이상’이라고.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p6)

 

 한의학의 고전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나오는 말로, 병에 걸린 후에 치료하지 말고 몸이 병들기 전에 잘 다스려 예방하자는 말이다. 8체질식은 기존의 영양학의 관점으로 보면 ‘편식’이다. 저자는 구분한 ‘체질식’내의 유익한 음식은 최대한 ‘골고루’ 먹으라고 한다.

 

 

8체질 중 수체질(소음인)에 대해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요약해 놓았다.

 

 

각 장이 끝나면 8체질영양학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체질별로 좋은 음식을 정리해 두고 있어 유용하다.

 

  이 책 속에서 본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가 흔히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자신의 체질에 맞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기존의 영양학의 통념을 깬 제대로 된 편식법으로 건강한 나와 건강한 가족을 만드는데 좀 더 공부하고 연구를 해야겠다.  저자는 정확한 체질진단을 원하는 이들은 앞서 출간된 책들을 참고하거나 저자의 한의원에서 체질진단을 받아볼 것을 밝혀두고 있다.

 

 

     *이 책은 (주)글로벌콘텐츠출판그룹 서평단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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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는 어떤 소설을 읽었을까?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운 우리 문학 이야기 3
김태옥 지음, 안윤경 그림 / 큰북소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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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는 일제에 의해 국권을 강탈당한 1910년 8월 29일(경술국치)부터 1945년 8월 해방을 맞이하기까지의 시점이다. 이 시기에 발표된 소설들을 통해서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의 아픔과 조상들의 힘든 삶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예전의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우고 시험공부를 위해 달달 외우던 지은이와 작품의 제목이 친숙하게 담겨져 있었다. 현직 고교의 국어교사인 김태옥 선생님의 글과 땀과 노고가 들어있는 포스터나 사진 등의 방대한 자료, 서양화과를 거쳐 현재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있는 안윤경님의 그림이 어우러져 어른들은 물론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짜여 있었다.


  특히 우리가 잘 몰랐던 작가에 대한 일면을 알려주는 <알아볼까요?> 코너는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 또한 그 작품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은 어떤 사람을 모델로 했는지 알려 주어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 좋았다.

 사실 내가 학창시절만 해도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았던 시절이라서 책을 사다가 보는 것도 정말 드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니까 국어 교과서로 처음 근대문학을 접한 셈이 된다. 참 놀랍다.

 


 

 그러니 지금은 얼마나 풍요로운 시대인가.

경제적 물질적으로 차고 넘치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주제를 가지고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에 나오는 주인공 지식인 P의 상황을 말해 주는

 지식인을 많이 배출해 놓고 일자리조차 구할 수 없는 일제강점기 사회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p73, 3~4행) 는 부분을 보면 시대적 배경만 달라졌지 고민의 내용은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문제와 똑같음을 알 수 있다.

 

 일제는 1910년 한일병합 이후 맨 먼저 농민들의 토지를 수탈하고, 1920년대는 문화통치로 우리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려 했다. 1930년 후반부터는 작품 검열과 친일문학을 강요하며 가혹한 탄압을 일삼았다.

  이러한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의 지식인들은 현실을 사실적으로 반영한 사실주의 문학, 농촌체험을 바탕으로 한 농민계몽문학 등으로 표현하고 1930년대는 근대문학의 절정기로서 기존의 문학 형태 외에 실험적인 ‘의식의 흐름’ 기법을 통한 이상의<날개> 도 나온다.

 

 일제강점기의 문인들은 그 힘든 시기에 거의가 가난과 영양결핍을 온 몸으로 겪었기 때문에 폐결핵 등 병으로 단명한 경우가 참 많아서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면서 작품으로 대변했기 때문에 오늘날 책을 통해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시대와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온 민족이 35년이라는 암흑과 같은 시절을 극복한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짧은 기간에 이렇게 눈부신 성장을 한 동력이 되었음은 틀림없다.

 

이번을 계기로 미처 읽어보지 못한 작품도 찾아 읽으며 조상들의 삶과 나의 삶을 투영해 보고 좀 더 분발하는 동기를 만들어봐야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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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Messy - 혼돈에서 탄생하는 극적인 결과
팀 하포드 지음, 윤영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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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팀 하포드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밀리언셀러 <경제학 콘서트>를 쓴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에 이 책으로 재능 있는 경제 저널리스트에게 수여하는 바스티아 상을 수상했고 다시 <메시>를 출간한 후 또 한 번의 바스티아 상을 수상했다. <메시>의 핵심 내용은 TED 강연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Messy란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엉망인’, ‘지저분한’의 뜻을 갖고 있다. 이 한 단어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제대로 표현한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질서와 정리정돈에 갈증을 느끼며 산다. 말끔하게 정리된 책상, 집안 등 을 꿈꾸며 그대로 유지되는 삶을 원한다. 성장하면서 어른들로 부터 정리정돈을 잘 하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교육 시켜 왔다. 정리정돈을 해 놓으면 우선은 보기에 좋다. 질서 있게 꽂혀 있는 책장, 서류 파일 등... 일을 잘 해 낼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그리 오래 유지되지 못한다는 데 있다. 모든 일에 작심삼일의 법칙이라도 적용되는 것처럼 흐지부지 되고 만다. 그것에 우리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아, 나는 어쩔 수 없나봐’ 하며 자포자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깨는 책이다. 오히려 혼돈 속에서 ‘극적인 결과’가 탄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얼마나 반가운지! 반면 지금도 정리정돈에 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메시형 인간을 응원하는 이 책은 어떤 근거와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지 알아보자.


 우리는 정확성의 상징으로 컴퓨터를 떠올릴 수 있다. 컴퓨터가 실수를 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데이터베이스의 강력함과 유용함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 야기되는 불완전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평범한 시민이 범죄자로 오인되어 수갑을 채워진 채 연행된 사례, 생활의 일부가 된 GPS를 믿고 운행하다가 일어나는 수많은 사고의 사례 등을 보여 준다. 자동화 시스템은 경이로운 기술이지만, 지나치게 믿다 보면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례들이다. 이렇게 우리는 자동화시스템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자동화 편향(automation bias) 의 경향이 되어 간다.


 ‘컴퓨터가 인간보다 100배 더 정확하고 100만 배 더 빠르다고 해도 실수할 확률이 1만배 높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p94)


 2010년 엑서터대학의 심리학자 알렉스 하슬람(Alex Haslam)과 크레이그 나이트(Craig Knight)의 실험은 의미심장한 사례를 보여 준다. 사무공간을 여러 개 만들어 놓고 사무실의 환경이 사람들의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작업자의 정서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살펴보는 실험이었다. ‘깔끔한 사무실’, 깔끔한 사무실에 약간의 장식을 한 사무실, 피실험자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민 사무실, 자신이 꾸민 사무실을 ‘원위치’시킨 사무실 이렇게 네 공간이었다. 이중에서 가장 성과가 높은 사무실은 세 번째의 ‘자율권’을 준 사무실이었다.


 그야말로 정리정돈 열풍은 세계적인 현상인 모양이다. 일본의 기업 교세라 샌디에이고 지사는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의 책상 상태를 샅샅히 검사하며,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또 2006년 말 영국의 관세청 직원들은 책상에서 가족사진과 기념품, 장신구를 모두 치우라는 지시를 받았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큰 광산회사 BHP빌리턴의 직원들은 책상에 놓을 수 있는 것과 놓을 수 없는 것, 물건을 두는 위치 등을 세세하게 규정하는 11쪽짜리 업무수행지침서를 받았다.(p127) 이것이야말로 업무의욕을 싹 사라지게 만드는 책상의 비밀이다. 너무 깨끗하고 정돈된 사무실을 보면 누구나 위압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정리정돈이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잘 하는 척,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며 모든 것을 효율적인 성과를 낸다는 것을 가장하기 위한 것에 다름 아니다.


 다소 위험하더라도 깔끔하게 정돈된 놀이터보다 그냥 공터의 개방된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더욱 재미있게 놀고 창의력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철저한 계획보다는 무계획속에서 성과가 나오고, 인공적으로 만든 질서정연한 숲보다는 무질서한 상태의 자연이 건강하다. 이는 숲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고 사람이 사는 지역, 도시, 나라도 마찬가지다. 다양성으로 한데 어울려 활기차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제 그 동안 억눌려 왔던 ‘정리정돈’의 스트레스에서 조금 벗어나도 될 것 같다. 질서와 정리정돈만이 그 사람이 유능하다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잣대는 아닌 듯하다. 약간의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오히려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니. 정리정돈에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우선순위의 일에 집중하고 실행에 최선을 다 할 때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좋은 기회와 혁신을 잡는 비밀은 이 책에 있다.



 “나의 덕목 중 질서는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이 덕목에 대한 과오는 늘 나를 뒤쫓으며 성가시게 했고 수정하고 개선해도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너무나 자주 수렁에 빠지고 말아 나는 이 덕목은 언제든 쉽게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p20~21)

-벤자민 프랭클린의 회고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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