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주식 차트
한재승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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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려면 차트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작은 아이의 말을 듣고 찾아 읽게 된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저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을 보았는데 핵심적인 내용을 콕 짚어주고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어서 냉큼 빌려다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쓴 친절한 재승씨’(한재승)는 조은멘토 대표이사, 베테랑 투자 전략가로 구독자 17만 명의 유튜브 채널을 같은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의 첫 책 주가차트 알고 보니 쉽네는 주식투자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에게 쉽고 명쾌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20여 년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았단다. 이 책을 먼저 읽을 걸 그랬다. 처음 주식 차트를 접하다 보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낯선 용어도 많았고 약간 어려웠다. 다행히 앞장에서 다룬 내용은 그런대로 이해하고 내가 활용하기에 좋은 것 같았다.

 



본문으로 가기 전에 이 책은 유튜브 강의에 최적화된 구성인 점, 기술적 분석의 의미와 장단점, 그리고 주식 용어를 정리해주고 있다. 주가 변화를 알 수 있는 캔들과 이동평균선 등 주식 기초 용어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각 장이 시작되면 몇 개의 QR코드가 나와있고 스캔하면 바로 영상이 나온다. 학창시절부터 그래프가 나오는 과목은 싫어했는데 신기하게도 조금씩 보다 보니 재미있고 이해할 수 있었다. 페이지 하단에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버핏을 비롯하여 여러 투자의 대가들의 명언과 저자가 오랜 경험에서 얻은 통찰을 담은 핵심 키워드가 정리되어 있다. 현재 소액으로 투자에 열중하고 있는 투자의 풋내기인 내게 정곡을 찌르는 명언을 여럿 만났다. 가령, ‘하루 종일 시세판을 쳐다보고 있어도 돈은 벌 수 없다.’ 는 얘기나, 캔들 차트를 발명했다는 혼마 무네히사의 결코 최저가에서 사서 최고가에 팔려고 하지 말 것. 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로, 도전해 봤자 얻는 것이 없음을 명심할 것.”, ‘매입은 천천히 매도는 신속하게 하라, 팔고 나서 올라도 애통해하지 마라’, 등 공감할 수 있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본문의 목차는 1편 거래량 분석 제2편 추세 분석 제3편 캔들과 떠나는 주식 여행 제4편 이동평균선을 이용한 매매법 제5편 보조지표(1) 일반형 제6편 보조지표(2) 고급형 제7편 패턴 분석(1) 반전형 제8편 패턴 분석(2) 지속형 부록 엘리어트 파동이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에서 보듯이 중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내용이다. 또 워낙 많은 분량을 다루고 있어서 모두 언급할 수는 없고, 리뷰는 내가 이해한 것을 복습하는 차원에서 쓰려고 한다. 종목을 선택하거나 매수, 매도시에 알아둘 사항으로 몇 가지 소개하겠다.

 



서두에서 얘기한 기술적 분석을 잠깐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주식시장은 시장원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기술적 분석의 기본은 거래량이다. 기술적 분석은 주가, 거래량, 신용거래 상황 등을 차트화하고 그로부터 주가의 습성이나 원리를 찾아내어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다. ,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완벽하게 기술적 분석을 이해하여야 하며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얘기다.

 



주식투자에 있어 거래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최근에야 알고 관심종목의 거래량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도 거래량에 대한 것을 제1편에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알 것 같다. 작년 봄에 아무것도 모르고 기사에서 뉴스를 접하고 저렴한 가격의 종목을 샀는데 손절도 못하고 아직도 보유중이다. 이제야 차트를 들여다보니 역시나 저자가 얘기했던 쳐다보지도 말아야 할 주식이었다. 예를 들면 이동평균선에는 5, 20, 60, 120일 선이 있는데 보통의 주식은 이 네 가지 선이 순서대로 있는데 지지부진한 주식 종목은 역순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래서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구나, 절실히 느꼈다.

 



저자는 보통 투자자들은 싼 가격의 종목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단다. 나 역시 맨 처음 주식 종목을 선택할 때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웃음이 났다. 주식을 사기 전에 먼저 주간 차트로 종목을 선정한 후 일간 차트로 매수 시기를 판단하라고 했다. 일 거래량이 최저치에서 늘어나면서 일봉이 5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시점을 말한다. 주봉을 읽을 줄 안다면 하루종일 주가변동을 보며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거래량은 주가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상승추세인지 하락추세인지 파악하여 매수와 매도 시기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통상적으로 5일과 20일 거래량 평균을 당일 거래량이 훨씬 능가한다면 매수 에너지가 강한 것으로 받아들여 매수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항상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또 횡보 국면에서 거래량이 대량으로 거래되면서 추세를 이탈하면 추가 하략 가능성이 높으니 강력한 매도 신호로 보면 된다. 이렇게 거래량과 차트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좋은 판단을 할 때 잃지 않는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캔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주식 차트에 보면 빨갛고 파란색의 기둥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 기둥은 짧거나 길고 꼭지가 위아래 달려있기도 한다. 캔들은 일본의 혼마 무네히사라는 상인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궁리한 끝에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시기가 약 1700년대라니 놀랍다. 오사카 항구에서 쌀장사를 하던 상인이 불안정한 쌀값에 대한 방책으로 미래의 쌀을 사고파는 지금의 선물시장과 같은 거래를 하였고 세계 최초로 기술적 분석을 이용하면서 부를 축적한 전설적인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한다.

 




캔들을 구성하는 것은 시가, 종가, 고가, 저가이 네 가지이다. 빨간색은 양봉, 파란색은 음봉이다. 양봉의 몸통 길이가 길면 매수세력이 많다는 뜻이고 음봉의 몸통 길이가 길면 매도세력이 많다는 의미다. 그런데 주식차트에는 음봉, 양봉 외에도 도지가 있는데 거의 선에 가까운 가느다란 실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도지에는 기본형 도지, 그레이브스톤 도지, 드래곤플라이 도지가 있다. 하락추세에 있던 주가차트에 드래곤플라이 도지가 발생하면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고 다른 보조지표를 비교하며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밖에도 보조지표를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일반형과 고급형이 있다. 단기 지표의 최고봉이라는 스토캐스틱’, 주가 움직임의 강도를 측정하는 RSI 등 중기지표의 대명사인 MACD, 거래량 분석 지표의 대명사 OBV 등 다양한 보조지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주식시장은 심리전이라고 한다. 심리선을 활용하여 매매기법도 나와서 흥미로웠다. 심리선이란 투자 심리의 변화를 일정 기간 파악하여 과열인가 침체인가를 나타내는 기법인데 최근 12일 동안의 주가를 전일과 대비해서 12일 중 상승 일수가 며칠인지 비율로 나타낸 지표이다. 12일이란 기간 설정은 인간의 심리 변화에 12일 주기의 원시적 리듬이 있다는 이론에 근거하는데 요즘은 10일로 설정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복잡한 것 같은데 간단히 말하며 하락 일수가 너무 많으니 이제 사도 되겠다, 하는 심리에 착안하여 매수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상으로 대략 내용을 언급해 보았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기본의 기본서라고 되어 있지만 쉬운 내용도 있고 난해한 내용도 있다. 투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지식과 정보, 특히 매매시 고려해야 할 규칙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 모든 것을 다 알려고 애쓰기보다는 몇 가지 알기 쉽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여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시장의 뉴스나 누군가의 말에 현혹되기보다는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은 계기로 주식투자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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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12-19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수학적인 것. 숫자와 그래프... 하하~~
열공하시는 것 같습니당~~

모나리자 2023-12-19 23:08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투자공부를 하려고 하니
친해질 수밖에 없네요.ㅎ 뒤로 갈수록 어렵더라구요.
요즘 들여다보면서 조금씩 배우면서 재미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페크님. 날씨도 춥고 또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따뜻한고 여유있는 시간 보내세요.^^
 
부동산 투자의 관점 -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찾아내는
오윤석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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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까, 생각하던 차에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오래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부동산 투자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동산 공부 영역으로 조금 확장되었나 싶다. 그래서 모든 공부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쓴 저자 오윤석은 20대 중반에 전세로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갔는데, 호기롭게 그 집을 입찰에 성공하지만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빈털터리가 된다. 그 후 부동산 현장에서 20년을 보낸 저자는 이론과 실전에 능통한 부동산 투자 사업가로 업계에서 명성을 얻었고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 부동산 유치원, 마흔 전에 부동산 부자가 될 수 있는 5가지 방법, 아파트밖에 모르던 황 과장, 빌라 한 채 값으로 건물주 되다가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겪었던 고통에서 시작되었으며 독자들은 자신과 같은 실수를 겪지 않고 행복한 부동산 투자의 길로 안내하기 위해 썼다고 한다.

 



다루고 있는 내용은 1. 가격이 아니라 가치에 답이 있다 2. 낡은 부동산 승자이론에서 벗어나라 3. 급변하는 시장이 미래가치를 선점할 시기 4. 진짜 가치를 알아보는 판단력을 기르자 5. 입지와 사업성을 분석할 수 있는가 6. 부동산 투자에도 기획력이 필요하다 7. 부동산 정책,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8. 성공을 결정짓는 사고의 차이이다. 리뷰는 내가 공감했던 내용과 저자가 자주 언급하며 강조했던 부분 몇 가지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쓰려고 한다.

 



1. 인문학적 관점


저자는 이 책 전반에 걸쳐 부동산 투자에 있어 인문학적 관점이 매우 중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혹자는 부동산과 인문학이 무슨 상관이 있지? 하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생소했지만 금세 공감할 수 있었고 저자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엿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부동산은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함께 하며, 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꿈꾸는 존재이기에 인문학적 관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부동산의 입지나 가격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더 중요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문학적 관점이란 예를 들면,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관찰하고 투자시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인문학적 관점은 남다른 안목을 키울 수 있고 수익으로도 연결된다는 얘기다.

 



2.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가질 것


부동산 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리스크 관리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편견과 왜곡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할 일은 나로부터의 탈출을 감행해야 한다. 주관적인 시야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자의 5가지 프로세스에 집중하고 무엇보다도 리스크 제거에 초점을 맞추라고 말한다. 5가지 프로세스란 저자가 겪은 실패 스토리를 다섯 가지로 분석한 것이다.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라고도 말하며 현재의 상황 판단’, ‘가치 판단’, ‘추측과 예상’, ‘의사 결정’, ‘이익 실현이 다섯 가지이다.

 



부동산 = 시세차익 부동산 = 리스크 관리’(p30)

 



자기 판단의 중요성은 것은 쏟아지는 경제 관련 뉴스에서도 유효하다. 자극적인 표제의 뉴스는 조회수를 올리는데 매우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시각을 혼란시키고 왜곡시켜 부동산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부동산의 가격에만 집중하게 만들고 심리적으로 불안과 초조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조를 한다. 그렇게 가격에만 집중하게 되면 부동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런저런 분쟁에 휘말려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상황에 2030 청년층이 지금 하지 않으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는 두려움에서 영끌족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3. 부동산 투자의 4가지 관점

 

부동산 투자에 있어 저자가 자주 강조하는 4가지 관점은 1) 경제적 관점, 2) 기술적 관점, 법률적 관점, 4) 사회문화적 관점을 말한다. 우리가 부동산 물건을 접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4가지 관점으로 분석하고 거기에 숨어 있는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경제적 관점은 현재 물건의 가격이 얼마인지, 투자금 대비 어느 정도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지 등 재무적인 관점으로 부동산을 파악하는 방법을 말한다. 또 레버리지를 활용할 때는 금리의 변동성을 고려하여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마지노선을 정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법률적 관점은 부동산과 관련된 행위는 모두 법률에 근거한 법률행위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검토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럼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계기를 얻기도 한다고. 기술적 관점은 부동산 활동에 있어 핵심인 임장활동을 말한다. 부동산은 자연, 공간, 위치, 환경 등에 둘러싸인 특성상의 요인을 기술적 관점이라고 하는데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데 단순히 건물의 내외부의 하자를 찾는 것을 넘어 트렌드와 도시계획, 이것이 반영된 공간의 진화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문화적 관점은 부동산은 인간의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인간의 삶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문화적 관점의 좋은 예로 경기도 가평에 있는 기억의 사원이라는 펜션을 언급하고 있다. 건축 기간만 무려 5년이 걸렸고 건축대상까지 받았을 정도로 수려한 모습을 자랑한다고 한다. 먹을거리를 미리 준비해야 하고 그 펜션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그야말로 오지에 있음에도 예약은 언제나 꽉 차 있다고 한다. 불편함을 감내하면서까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의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고 이러한 인간 활동의 결과로 인해 부동산의 가치도 변화되었음을 시사한다.

 



부동산 투자의 4가지 관점은 부동산 투자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임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부동산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부동산은 미래가치에 있다 등, 더 나아가 상상력과 최신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예로 다다미방에서 커피를 마시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스타벅스 카페, 일본 교토의 니넨자카(二年坂)와 파주에 있는 카페 더티 트렁크의 탄생 사례가 흥미롭다. 더티 트렁크는 산업혁명기인 18~19세기를 배경으로 스팀펑크(steam punk)’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입혀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공간이 되었다 한다.

 



또 하나의 예를 들자면, 문경시 산양면에 있는 고택 화수헌90년대 생 청년 5명이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한 사례는 대단히 흥미롭다. 20년이나 방치된 고택, 4천 명의 고령자 마을을 소멸의 위기에서 구출하고 8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통찰력, 쇠퇴하는 곳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인문학적 관점, 상상력 등이 어우러져 성과를 발휘한 것이 아닐까.

 



그저 수익률과 법률지식만 꿰뚫고 있다고 해서 투자의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투자활동과 풍부한 상담 사례는 어떻게 해야 부동산 투자에서 이길 수 있는지 알려준다.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이 강조했던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은 부동산 투자에도 적용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휘둘리지 않는 자기 판단 등 부동산 투자에대한 지식은 부단히 공부하고 현장 검증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저출산 세계 1, 고령화 사회로 향하는 시대에 아직도 부동산 투자는 유효한 걸까, 의구심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잘 몰랐던 도시 변천사 이야기도 흥미롭고, 앞으로 30년 부동산의 미래가치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폭넓은 투자 지식과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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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11-29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가질 것. 저는 제 판단을 신뢰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저를 믿을 수 없는 상태라서요.ㅋㅋ

모나리자 2023-11-29 23:03   좋아요 0 | URL
다들 그렇겠지요.ㅎ 주변의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솔깃해져서 휩쓸리기 마련이지요.
정확한 지식을 갖고 훈련을 통해서 그런 단단한 마음을 지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인간 위장관에 사는 세균의 주요 먹이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라고 부르는 특별한 형태의 식이섬유다. 인간에게는 프리바이오틱스섬유소를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없지만 세균은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를 대사해서 화합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는 인간 장벽 세포의영양분이 된다. 그러므로 세균이 ‘소화‘하는 일은 인간의 건강에도 중요하다.  - P79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미국식 가공식품 식단이나 케토제닉 같은 엄격한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인해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 섭취가 줄어들면, 인간 점액을 먹고 생존하는 아커만시아의 부정적인능력이 드러나게 된다. 기아상태가 되면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를섭취하는 다른 세균 종은 죽거나 수가 줄어들지만, 아커만시아는 오히려 수가 늘어나고 위장관 속 모든 세균의 10%, 15%, 18% 혹은 그이상을 차지하며 인간의 점액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운다. 결과는 장점액층의 붕괴다. 이는 장내 염증반응, 장 투과성 증가, 내독소혈증과함께 결장암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 - P81

 올레산은 올리브유에 들어 있는 지방산으로 올리브유 무게의70%를 차지한다. 올리브유의 올레산은 훌륭한 아커만시아 증식 자극제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일상적으로 곁들이는 습관을 들이자올리브유로 요리하거나 찍어 먹는 소스로 이용하거나, 완성된 요리에 뿌리기만 해도 된다.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 아커만시아를 자극해장 점액의 건강을 챙기고,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를 섭취하는 습관을유지할 수 있다. - P84

그러나 아이스크림, 샐러드드레싱, 땅콩버터 같은 식품에 들어 있는 유화제는 점액을 손상하는 유력 용의자다. 땅콩버터의 혼합 상태를 유지하고 아이스크림을 부드럽게 하는 유화 물질은 인간 점액도붕괴시킨다. 주방세제처럼 작용해서 점도가 있는 점액을 흩어 버리고얇아지게 해서 세균이 장세포가까이 다가가게 하기 때문이다. 이 효과는 일시적이지만 장 내벽의 염증반응과 내독소혈증을 일으키고, 장내미생물 균총을 구성하는 세균 종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 P87

굳이 요점을 다시 짚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폴리소베이트 80, 카복시메틸셀룰로스를 비롯한 유화제는 완벽히 배제하라. 땅콩버터, 아이스크림, 그 외 지방을 함유한 식품을 고를 때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라는 뜻이다. 달걀과 아보카도처럼 품질 표시가 필요 없는 식품을 선택하면 훨씬 더 좋다.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은 직접 만들기도 쉽다. 직접 만드는 음식에 폴리소베이트 80이나 다른 첨가제를 넣지는 않으리라고 믿는다. 장내미생물 균총은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다. - P88

지금 당장은 콩이나 양파에 과민증이 있을 수도, 칠리소스를 한그릇 먹으면 가스가 차고 복부 팽만감이 심각할 수도 있다. 혹은 섬유근육통이 심해서 정원 가꾸기나 청소처럼 단순한 신체활동을 할 수없을지도 모른다. 과민대장증후군 때문에 배변 급박감에 시달려서 근방의 공중화장실 위치를 모두 파악하지 않는 한 집에서 몇 킬로미터이상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과체중이거나, 2형당뇨병을 앓거나, 류머티즘성관절염이나 하시모토병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점점더 많은 사람에게 퍼지는 듯 보이는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을 수도 있다. 다이어트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이부프로펜이 당신의 마이크로바이옴에 해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저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 P95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은 지난 100년 동안 나타난 독특한 현상으로, 진균 종이 증식해서 위장관을 거슬러 올라가게 하는 공통 요인이다. 진균은 탄산음료, 과일주스, 설탕이 든 과자, 아침 식사용시리얼에 든 당류의 열정적인 소비자이며, 단 음식들을 먹으며 번성한다. 맞다. 빵으로 덮은 햄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 470ml로 구성한패스트푸드점의 특판 세트 메뉴는 섬유소 함량이 높은 시리얼과 오렌지주스를 함께 먹는 아침 식사와 마찬가지로 진균 증식을 부르는 초대장이다.  - P139

단 음식을 끊임없이 먹어도 충족되지 않는 당류 갈망 역시 소장진균 과증식이 불러오는 특징적인 증상의 하나다. 진균은 당류를 먹고번성한다. 음식으로 유입되는 당인지 당뇨병 때문에 몸 조직 전체에분포하는 당인지는 상관없다. - P141

• 매일 발효식품을 여럿은 아니더라도) 최소 하나 열심히 먹는다. 빨효식품은 장 점액 생산을 늘리고, 유익한 세균 종의 증식을 촉진하며, 해로운 종의 증식은 억제한다. - P182

맞다. 우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마이크로바이옴을 회복하는 방법은 정교하게 계획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회복하면 섬유근육통 증상이 개선되고, 과민대장증후군으로 생기는 배변 급박감과 복부 팽만감에서 해방되며, 수많은 조기노화 현상이 사라지고, 신경퇴행성질환의 일부 증상이 회복되기까지한다. 그 외에도 빠른 체중감량, 꿈으로 가득한 숙면, 부드럽고 탄력있는 피부와 주름 감소, 정서 안정, 에너지 증가, 더 행복한 관계 등 수많은 상쾌한 장의 혜택이 나타날 것이다. - P192

당류를 먹지 않는다. 

장내미생물에게 당류는 새나 오리에게 던져준 빵 부스러기와 같아 미생물들은 미끼를 물기 마련이다. 설탕이 든 탄산음료나 과자를 먹는 것은 세균과 진균에 위장관을 타고 올라와서 증식하라는 초대장을 전하는 것이다. 식단에 든 엄청난 설탕은 사실상 소장세균 증식과 소장진균과증식을 위해마련한 무대나 다름없다.
- P195

 프로바이오틱스를 계속 먹는다고 해도 해롭지는 않다. 그러나 일상에 발효식품을 끌어들이고,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를 식단에 자주 넣고,
다양한 요구르트를 만들어서 중요한 세균 종을 복구하는 등 곧 알려줄 다른 전략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효과를볼 수 있다. - P209

세균은 섬유소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것은 인간과 세균의 놀라운 상호의존 사례다. 당신이 마이크로바이옴에 필요한 섬유소를 먹으면, 당신의 미생물 파트너는 섬유소를 당신과 당신의 위장관에 필요한 영양분과 대사산물로 바꿀 것이다. 인간이 식물을 먹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유행하는 식이요법은 채소, 과일, 콩과 식물을 식단에서 줄이거나 제외하라고 하지만, 동물성 식품만 먹으면 당신의 세균이 번성할 수 없다. 앞으로 설명하겠지만, 세균의 먹이인 섬유소 섭취를 소홀히 하면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세균이 소화하기 쉬운 섬유소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라고 부른다. 프리바이오틱스섬유소는 꼭 필요하며, 없으면 건강에 좋은 미생물이 번성하지 못한다. - P212

사람들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라는 용어를 두고 때로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사실 아주 간단한 문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미생물 자체를 가리킨다.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아주 작은 생물로 인간 숙주에게 유익한 효과를 선사한다고 추정된다. 락토바실루스와 비피도박테리움은 프로바이오틱스로 분류하는 가장 일반적인 세균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가 음식으로 먹는 프리바이오틱스를 ‘먹는다. 즉 흡수한 뒤 대사 작용을 한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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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11-12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건강 상식은 육류보다 채소를 많이 먹을 것. 푸른 채소는 매일 먹기.
그래서 저는 상추를 저녁마다 먹어요. 상추를 먹으면 수면제 성분이 있어 잠이 잘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일찍 잡니다.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모나리자 2023-11-16 20:35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요즘 젊은이들은 채소 섭취가 예전보다 줄었다고 하지요.
가공식품보다 자연에 가까운 식재료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겠지요.
간편하게 먹을 때는 배만 채운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가급적이면 좋다고 하는
음식을 많이 먹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댓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비가 오고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이제 겨울 준비도 해야겠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페크님.^^
 

락토바실루스 루테리 Lactobacillus reuteri 좋은 인간 숙주를 위해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는 장내미생물 세계의 스타다. 20세기 중반까지서구인 대부분은 자연분만과 모유수유를 통해 아기 때 어머니에게서이 세균 종을 받았고, 이 종이 위장관에 서식하면서 주는 유익함을 누렸다. 정글과 산에 사는 원주민이나 닭, 돼지를 비롯한 다른 생물도 이미생물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락토바실루스 루테리가 생존에 중요한역할을 한다는 점을 증명한다.

그러나 이 세균 종은 현대 서구인의 96%에서 제거되어 버렸다. 오늘날에는 스무 명 중 한 명 이하의 비율인 4%만이 이 훌륭한 세균 종이 주는 혜택을 누린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이 여러 실험으로 입증한바에 따르면, 락토바실루스 루테리는 인간의 뇌에서 옥시토신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촉진하는 독특한 능력을 지녔다. 생각해 보라, 당신의위장관에 사는 미생물이 당신의 뇌 기능 중 중요한 측면을 결정하는것이다. - P51

잃어버린 미생물 종은 저절로 되살아나지 않는다. 넝마 더미에쥐가 저절로 생겨나지 않듯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잃어버리거나멸된 세균 종도 재생되지 않고 영원히 사라진다. 물론 우리가 이들재이식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많은 사람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이크로바이옴에서 미생물을 잃어버린다. 엄격한 저탄수화물 식단, 즉 케토제닉 다이어트, 팔레

오 다이어트(구석기 다이어트), 육식 다이어트, 앳킨스 다이어트(황제 다이어트) 등의 식단을 유지하다 보면 다양한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와폴리페놀은 물론이고, 미생물에게 필요한 (식물에서만 얻을 수 있는)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한다. 이렇게 굶겨 죽인 세균 좋은 다시 출현하지못하므로 마이크로바이옴에 해를 입히는 셈이다.  - P59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항생제는 위장관에 설치한 수소폭탄이나 마찬가지며, 미생물의 파멸로 이어진다. 마이크로바이옴을 다시구축하는 데는 수년이 걸리며, 그나마도 완벽히 회복되지 않는다. 항생제는 특히나, 해로운 장내세균·진균 종을 억제하는 유익한 세균 종을 박멸하는 데 뛰어나다. 수많은 장내세균은 항생제에 내성이 있다.
항생제가 유익한 세균 종을 박멸하면 해로운 미생물은 영양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그 결과 바람직하지 않은 미생물들이 번성한다. 농업용 비료로 오염된 연못에 적조가 일어나듯이 세균과 진균악당들도 항생제 치료가 끝나면 급증한다. - P65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은 항생제와 여러 의약품, 인공감미료, 제초제, 살충제, 산업용 화학물질 등 파괴적인 화학물질의 대규모 맹습에난타당한 생존자, 혹은 피해자가 되었다. 우리 대부분은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채 삶을 시작하며, 상황을 악화하는 해로운 식단을 먹고, 유익한 세균 종을 희생시켜 해로운 세균 종의과증식을 촉진하는 수많은 현대사회 요인에 노출된다.  - P68

육류를섭취하는 사람의 트라이메틸아민옥사이드 농도가 높다는 사실은 동물단백질섭취가 심장질환의 원인이라는 지나치게 단순한 결론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나타나는 논리의 오류는 명확하다. 트라이메틸아민옥사이드 농도를 높여서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생선, 닭, 돼지고기, 소고기가 아니다. 

원인은 장내미생물 균총의 붕괴이며, 트라이메틸아민옥사이드를 생산하는 후벽균과 장내세균이 증가한 탓이다. 미생물 균총이 붕괴하면 세균 내독소혈증도 증가하며, 이 역시 심장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에 우리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와 폴리페놀, 지방,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 든 올레산이 풍부한 식단이트라이메틸아민옥사이드 농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역효과를 없애고 내독소혈증을 치료하는 과정도 논의할 것이다.

콜레스테롤 함량은 무시하고 계속해서 지방을 즐기라.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을 섭취하라. 식생활 지침과 현란한 뉴스 제목이 물을 흐리기 전, 지난 수백만년 동안 인간이 해 왔던 대로 하면 된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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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밀가루 똥배 시리즈의 첫 책에서 나는 농업과학자와 농부들이 ‘밀‘이라는 식물을 어떻게 개량했는지 설명했다. 본래 150cm 높이였던 식물은 수천 번의 유전학 실험을 거쳐 45cm 높이에 두꺼운 줄기와 굵직한 낱알을 가진 작물로 바뀌었다. 유전학으로 변형시킨 최종 결과물은 실제로 생산량이 매우 많아 농부들은 야생종보다 에이커당 수십 배 더 많은 작물을 수확할 수 있었다. 수확량이 증가하면서기아에 허덕이는 개발도상국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작물을 먹은 인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마주했다. 예컨대 식욕 촉진부터 측두엽 간질, 지루, 셀리악병‘의 400%증가까지 다양하다. 예전에는 희귀했던 1형 및 2형 당뇨병이 흔한 질병이 되었고, 살기 위해 먹었던 인간은 이제 만족할 줄 모르고 양껏먹으려는 식욕을 갖게 되었다. 현대 밀의 섭취가 인간 건강에 미친 결과는 너무나 파괴적이고 비정상적이라, 나는 현대 밀을 ‘프랑켄슈타인 곡물‘이라 부른다. - P10

마이크로바이옴 붕괴가 내 프로그램을 따르는 사람들의 해결되지 않은 건강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해졌다. 이 논리에 따라 나는 현대인의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사라졌을지 모르는 세균 종의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로, 인간의 장 속에 복원하면 사람들의건강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놀라울 정도로 개선하는 몇 가지 후보 미생물을 찾았다. - P12

나는 현대적 생활방식이 인간 위장관 속 미생물군 구성을 무너뜨렸고, 이 미생물 불균형이 밀가루똥배공동체를 비롯한 이들에게 남아 있는 건강 문제의 원인이라고 의심을 넘어 확신한다. 우리 몸속 생태계를 교란하는 현대적 생활방식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다른건강 문제를 불러온다. 현대인의 마이크로바이옴은 마치 괴물과 같다. 이 괴물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면역체계는 없다. 수렵채집인이었던 조상은 물론이고, 불과 50년 전 조상의 마이크로바이옴조차현재 우리의 마이크로바이옴과는 완전히 다르다.  - P13

이제 우리는 프랑켄슈타인장을 없애고본래의 자연상태에 가깝게장을 소생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불행하게도 의료계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교란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질병의 원인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의사들은 암울한 감정과 불안, 자살 충동에 일조하는 해로운 세균과 진균종의 급증을 이해하려하기보다는 증상만 억누르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처방한다. 고혈압과 심방세동‘ 같은 질병의 기저에 자리한 엇나간 미생물의 위치를밝히기보다는 혈압을 억지로 낮추고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억누르는 약을 처방한다. 
- P14

몸속 미생물 우주를 들여다보자

만약 대장균Escherichia coli에 "인간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대장균은 당연히 "인간의 목적은 나와 내 동료 미생물들을 부양하는 것이다"라고 답할 것이다. 더 고귀한 삶의 목적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장이나 십이지장 속에서 보면 인간은 미생물 공장에불과하다. - P15

위장관에 사는 미생물들은 이름도 거주지도 없고 당신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지도 못한다. 하지만 당신의 낙관적인 생각이나피부 상태, 에너지 수준, 타인에 대한 공감력, 연애 생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심지어 당신이 얼마나 빨리 노화하고 장수할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 P16

아래에 놓여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 미생물군이 파킨슨병 ParParkin-son‘s discase 을 일으키거나, 상처의 빠른 회복을 돕거나, 배우자의 약점과기벽을 견딜 수 있게 해 준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미생물이노벨문학상을 받을 작품을 쓰게 할 수도, 교회에서 총기 난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니 한편으로는 불안하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우리가 품은 미생물의 인상적인 힘이며, 우리를 도울 수도 적대할수도 있는 생명의 우주다. - P17

원주민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미생물 종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현대인은 원주민에게는 없는 미생물 종을 획득했다. 알려진 대로 원시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진 수렵채집인은사실상 위궤양stomach ulcer, 위산 역류acid reflux, 치핵 hemorrhoid, 변비, 과민대장증후군, 곁주머닛병diverticular discase, 결장암과 같은 건강 문제가 없다. 인류학자들은 현대인을 자주 괴롭히는 이 질병들을 ‘문명의 질병이라고 부른다. - P24

수년간 장내세균 불균형은 결장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으로 여겨졌다. 장내미생물 균총bowel flora 구성은 대개 결장 마이크로바이옴에 따라 구성성분이 크게 좌우되는 분변검사로 판별한다. 그러나 소장이미생물의 대규모 감염지이자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 구성원이라는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 P27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사망한 사람의 뇌조직에 진균이 득실거린다는 최근의 보고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 P34

 어머니의 마이크로바이옴이 아기에게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을 생각해 보면, 어머니의 치은염gingivitis, 그러니까자궁과 태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입속의 잇몸 질환조차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P37

이와 정반대 쪽에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가 있다. 태어난지몇 주 되지 않아 서둘러 조제분유를 먹고, 영유아 시기에 항생제를 여러 번 맞으며, 과일주스, 동물 모양 크래커, 패스트푸드점의 프렌치프라이 같은 상업 식품을 먹고 자란다. 시간이 지나면 이 아이는 일반적인 음식에 과민증을 일으키며, 천식asthma, 피부발진, 간헐적 설사, 행동 및 학습 장애를 나타낼 것이다.  - P38

아이의 건강을 위한 전투는 10대 내내 치러지다가 청년기에 과민대장증후군, 편두통, 여드름, 습진을 진단받을 때까지 계속되고, 여기에 체중증가와 당뇨병전단계, 지방간을 막기 위한 사투가 이어진다. 슬프지만, 나는 이 상황이 당신에게 익숙하리라고 장담한다. - P38

그러나 성인은 자기 몸속 미생물군을 붕괴시키는 항생제를 먹는 일보다 더한 일도 한다. 바로 위산 억제제를 먹 - P39

위산은 결장에서 올라오는 미생물과 식도를 내려가는 미생물을 막는 천연 방어벽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위산 억제제는 위장관전체를 세균의 식민지로 만드는 무대를 마련한다. 수백만명이 관절염 통증, 월경통, 편두통, 그외 다양한 이유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같은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를 먹는다. 그러면 증상은 없지만 소장이손상되며, 결장에 있는 세균 종이 위장관 상부로 올라온다.  - P40

얼마나 잘 만들었든 간에 모유의 장점을 따라올 합성 조제분유는 없다. 모유의성분은 수백만 년 동안 인간이 진화하면서 완성한 결과다. 모유는 항체,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prebiotic fiber, 올리고당oligosaecharide, 프로바이오틱스 미생물,
인지질, 박테리오신bacteriocin(미생물이 생산한 천연 항생제)을 함유해 해로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아기의 건강과 성장에 중요한 요소를 공급한다. 시장에서파는 그 어떤 조제분유도 어머니의 모유 구성 성분을 재창조하는 수준에 이를수 없다. 5만 년 전, 10만 년 전, 100만 년 전의 아기 중 태어나자마자 조제분유를 먹은 아기는 없다. 그들은 오직 모유만 먹었다. - P43

조제분유를 개선하기 전, 조제분유 업계는 스캔들로 얼룩졌다. 예컨대 네슬레는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모유보다 조제분유가 더 뛰어나다고 광고해 판매고를올렸다. 현대사회에 편입하려는 열망이 가득한 가여운 여인들은 조제분유를 적극적으로 사들였고, 이에 따라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죽음에 이르렀다. (대개는 어머니들이 가격 부담을 낮추려 조제분유를 묽게 타 먹였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는 조제분유 업체가 의사와 병원에 재정적 특전을 제공하는 대신퇴원하는 초보 엄마들에게 조제분유 샘플을 나누어 주게 했다. 이 때문에 생후첫 2개월 동안 신생아들의 감염 비율이 16배나 높아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 P43

 미국 보건복지부 여성보건국에서 의뢰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후 최소첫 3개월 동안 모유수유한 아기는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42%, 천식을 앓을 위험이 27~40% 낮았으며, 귀에 염증이 생길 확률도 50% 낮았다. 이후에도비만이나 2형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낮았고, 지능지수IQ는 더 높았다. 값을 매길수 없는 어머니의 헌신으로 아기에게 전달되는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의 힘은강력하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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