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0108345680tuy님의 서재 (0108345680tuy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7 May 2026 23:39:59 +0900</lastBuildDate><image><title>0108345680tuy</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0108345680tuy</description></image><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청춘 미스터리 소설,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61911</link><pubDate>Thu, 07 May 2026 0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619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033693&TPaperId=172619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29/34/coveroff/k3120336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033693&TPaperId=172619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a><br/>김영민 지음 / 고블 / 2025년 11월<br/></td></tr></table><br/>어느 날 대학교 사진 동아리 난사에 의뢰가 있는 이메일이 도착한다. 죽은 아들이 찍으려 했던 마지막 사진을 부탁한다며, 여행 경비를 전부 내주겠다는 말에 동아리 난사는 결국 의뢰를 수락하기로 결심한다. 통통배를 타고 넘어간 섬. 그런데 마을이 뭔가 이상하다?<br/>아무리 고립되어 있다고 해도 그렇지, 과할 정도로 외부인을 경계하는 마을 주민들.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기까지 한다. 난사는 무사히 의뢰를 완수하고 죽은 남자가 찍으려 했던 사진을 찍어낼 수 있을까?<br/><br/>『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는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다. 읽는 내내 아, 이게 그래서 나왔구나 하는 복선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점은 죽은 자가 찍으려 했던 사진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의뢰로 섬에 들어가는 것만 해도 으스스한데 죽은 사람이 찍으려 한 사진이라. 등골이 두 배로 서늘해지는 느낌이었다.<br/> <br/>아무래도 추리 소설이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br/>평소 미스터리를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김영민 작가의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를 읽어보길 바란다.<br/><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29/34/cover150/k3120336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293461</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기를. - [우리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59292</link><pubDate>Tue, 05 May 2026 21: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592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3693&TPaperId=172592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29/36/coveroff/k3220336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3693&TPaperId=172592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는</a><br/>곽유진 지음 / 고블 / 2025년 11월<br/></td></tr></table><br/>『우리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는』은 회색 눈이 내린 세상에서 썰매를 끄는 소녀와 썰매에 탄 노인의 이야기이다. 회색 눈은 어느 날 세상을 덮어버렸다. 눈은 녹지 않았고, 세상은 황폐해지고 무너졌다. 소녀는 그 세상에서 도시를 횡단한다. 이번 임무는 한 노인을 다른 지하철역으로 배달하는 일이다.<br/> 소녀는 퉁명스럽게 노인을 대하며 나아간다. 노인과 동행하며 소녀는 회색 눈으로 덮이기 전의 세상을 듣는다. 도시를 횡단하고 지나면서, 또 노인이 해준 모투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소녀는 세상에 대한 진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는데...<br/>회색눈이 덮인 세상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br/><br/><br/>해당 소설을 읽으면서 포인트처럼 느껴진 부분은 진실과 이야기였다. 다만 여기서 진실은 소설의 큰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읽어보고 그 느낌을 받길 바란다. 하여, '이야기'라는 측면을 중점으로 말하겠다.<br/>세상에는 많은 이야기꾼이 존재한다. 그는 작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꼭 직업에 규정된 호칭은 아니다. 아이에게 동화를 전해줄 때의 부모나 대화하는 사람들도 이야기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br/><br/>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 말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는 생각 말이다. 그리고 이는 맞는 생각이다. 언어가 있음에도 의사전달의 오류가 생기는데, 언어마저 없었다면? 우리가 이야기를 전할 수 없었다면 어땠을까. 필시 혼란이 더 가중되리라.<br/><br/>언어라는 기적은 우리를 표현할 수 있게 하고, 서로를 일으킬 수 있게 하며 또, 살아가게 한다. 전설이나 민담이, 시나 극이, 작품이 내려서 전해져 오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은 구원하였을지 생각해 보라.<br/>무엇보다, 이야기는 수명이 없다. 내가 죽더라도, 쓰러지더라도 내 이야기는 움직인다. 그러므로 이야기는 곧 우리에게 삶이나 다름없다.<br/><br/><br/>작가는 '모두에게 작은 구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한 것처럼 이 책을 읽은 이들에게 크고 작은 구원이 있기를, 나도 함께 바라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29/36/cover150/k3220336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293683</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칵테일을 뛰어넘는, 사랑시집 - [러브 온 더 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56135</link><pubDate>Mon, 04 May 2026 0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561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25358&TPaperId=172561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6/11/coveroff/89364253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25358&TPaperId=172561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러브 온 더 락</a><br/>고선경 지음 / 창비 / 2026년 04월<br/></td></tr></table><br/>『러브 온 더 락』은 우리가 평소에 봐온 대중매체적 사랑을 표방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폭력적이기도 하고 끈적끈적하고 퇴약볕같은 책이랄까? 또 인간의 '불명확함'이라는 특징까지 잘 담아냈다. 하여,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꼭 책을 봤다기 보다는 인간 하나를 새로 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br/>시집에는 많은 자극을 주는 시들과 단단한 단어들로 귀를 간지럽히는 시들이 있었으나, 나의 마음에 와닿은 시는 이것이었다.<br/><br/>   담벼락에는 장미가 피어 있다<br/>   벽돌에 불이 붙은 것 같다면 과장이다<br/>   약간의 물기야말로 싱싱함을 보탠다<br/><br/>   (···)<br/><br/>   극소량의 햇빛으로도<br/>   가시에 찔린 듯이 따끔할 수 있다<br/>   방수 밴드를 붙인 부위는 오래 비를 맞은 것처럼<br/>   쪼글쪼글해진다 과장 아니고<br/>   연고 냄새를 맡으면 치료받는 기분이 든다<br/>   <br/>   그러니까 기분 좀 내보자고<br/>   몸을 가지게 된 거지?<br/>   유리로 지은 담벼락처럼<br/>―「아포칼립스」부분<br/><br/>'극소량의 햇빛으로 ··· 연고 냄새를 맡으면 치료받는 기분'은 인간 몸이 얼마나 오류가 많은지를 보여준다. 인간의 몸은 작은 햇빛에도 한 없이 아파하고 연고 냄새 하나에도 치료받을 정도라고 말이다.<br/>'유리로 지은 담벼락'을 보면 그 본래의 효용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을 의미한다.<br/>하여 이 시는 어쩌면 인간의 몸이 얼마나 속절없이 넘어가고 부서질 수 있는지, 육체적 욕구로 사랑을 하는 이들에 대해 '기분 좀 내보자고 몸을 가지게 된 거지?' 라는 의문을 보이는 것 같았다.<br/>나는 그래서 이 시가 마음에 들었다. 세상 모든 것이 물질적이고 육체적으로 이루어지는 현대에서, 진정하고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꼭 칵테일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br/><br/>고선경 작가의 시집을 처음 읽어보았다. 그런데 이렇게 약한 부분을 -사랑- 대범하고 단단한 단어들로 -사랑해! 외치고서 책으로 때려 죽였다.- 표현하였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br/>해석 부분을 통해,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과 『샤워젤과 소다수』는 『러브 온 더 락』과는 또 다른 사랑을 담아냈음을 알았으니, 해당 시집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만약 당신이『러브 온 더 락』을 읽지 않았다면, 꼭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6/11/cover150/89364253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661137</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좌절하는 이들을 위로해 줄 따스한 해방기 - [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32376</link><pubDate>Wed, 22 Apr 2026 17: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323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419&TPaperId=172323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2/37/coveroff/k1521374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419&TPaperId=172323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a><br/>우신영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04월<br/></td></tr></table><br/>『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은 주인공 고미정과 백영만의 성장 이야기이다.<br/>주인공인 고미정은 암소수학학원을 다니는 고3이다. 고미정은 방금 막 실력반에서 강등당했다. 더 떨어진다면 학원에서 내쫓길 위기이다. 물론, 고미정은 자신의 의지로 학원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모친 윤지완의 강요로 다니고 있었다. 학원에 늦은 저녁까지 있다가 집에 가는게 매 일상이었던 고미정은, 생일날에도 그리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편의점에서 저녁을 때우던 고미정에게 알바생이 말을 걸지 않았다면 말이다.<br/>물론 인간 혐오증이 있는 고미정으로써, 이는 달갑지 않은 관심이었지만.<br/><br/>아무튼- 고미정은 벤치에서 음식을 먹어치우고서 한 폣숍 너머를 바라보았다. 쇼윈도 앞에는 말티푸 한 마리가 쓸쓸히 있었다.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입양되지 못한 말티푸를 보면서 고미정은 동질감을 느낀다. 그곳에 앉아서 손톱을 뜯고 있을 무렵, 아까전의 알바생이 말을 걸었다.<br/>'미역국 먹던데 역시 생일인 것 아니냐'며 손에는 빵 하나를 쥔 채로. 알바생은 빵을  고미정에게 건내주면서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주었다. 철저하게 평가당하고 완벽하게 잘 해내야만 했던 고미정이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고미정은 알바생인 백영만과 그날을 계기로 친해지게 되는데....<br/><br/><br/> 내가 소개한 내용에는 고미정의 이야기만 나와 있다. 이는 챕터1까지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음 챕터부터는 고미정과 백영만의 본격적인 성장담이 펼쳐진다. 그러니 꼭 도서를 읽어보길 바란다.<br/>바로 다음 챕터에서 밝혀지는 바에 의하면, 백영만은 고미정과 정반대의 가정환경에서 자란 인물이다. 작품에서 내 마음을 울린 부분은 해당 부분이다. 대치키즈, 부잣집 딸인 고미정과 아동급식카드로 끼니를 채우며 살았던 백영만이 서로의 밥친구가 되어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좋았다. 성장 소설은 주인공이 성장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변화하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br/><br/><br/> 『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은 공감이 잘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전해지는 위로가 너무도 따뜻했다. 책에 인덱스를 꾹꾹 붙이면서 읽으니까 다 읽고 나서, 인덱스가 훅 줄어 있었다. 많은 인덱스 사이에서, 내가 공유하고픈 문장을 소개하도록 하겠다.<br/><br/>"그럼. 엄청 장한 거야. 망했다는 건 뭔가 해 봤다는 거니까."  127p<br/><br/>'망했다.' 우리가 흔하게 쓰는 말이다. 시험을 망쳐도 망했다고 하고 물건을 잊어버리거나 뭐 아무튼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망했다고들 한다. 어째서 우리는 실수를 실패로 치부하며 자신을 깎아먹는 걸까? 그런 의미에서 해당 문장을 모두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첫번째이긴 하겠지만, 도저히 그 외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내가 정말 망한 것 같다면. 이 문장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다.<br/> 그러면서 긍정적인 생각도 하길 바란다. '나는 장하다. 나는 뭔갈 도전해 본 사람이고 망해본 사람이므로 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고, 한다면 도전하는 사람'이라고.<br/><br/><br/>책 속 주 소재였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적어보겠다.<br/>나는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바뀌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1등급부터 9등급(현재는 5등급)으로 인간의 급을 나누는 사회가 아니길 바란다. 인간은 존재 자체로 귀중하고 존엄하다고들 말하면서 평가하고 등급을 나누고 있다. <br/>2025년 기준,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이다.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것의 첫째는 이런 제도들 때문이다. 급을 나누고 편협한 잣대를 들이대며 남을 재단하는 제도가 진정 청소년을 위한 제도인지 고민해보길 바란다.<br/><br/><br/>『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은 청소년이라면 또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2/37/cover150/k1521374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23712</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운명을 거스르고자 한 주인공의 아릿한 성장담 - [부디 안녕하기를 - 나의 깃든 이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29173</link><pubDate>Tue, 21 Apr 2026 0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291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7959&TPaperId=172291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8/15/coveroff/k9121379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7959&TPaperId=172291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디 안녕하기를 - 나의 깃든 이에게</a><br/>남유하 지음 / 책폴 / 2026년 04월<br/></td></tr></table><br/>『부디 안녕하기를』은 깃든 이와 함께 순리를 거스르려는 주인공, 소로의 이야기이다. 여기서 깃든 이는 영혼을 말한다. 소로의 부족은 열일곱 살 전후로 빙의되어 함께 살아가는데, 이때 빙의되는 영혼은 조상부터 해서 일면식도 없는 자나 흉악범, 살인자가 될 수도 있다. 인간만 가능한 것도 아니라서, 그 외 동물이나 식물도 깃든 이가 될 수 있다.<br/><br/><br/>소로의 몸에 들어 온 깃든 이는 자신을 지구에서 왔다고 말했다. 깃든 이, 영인과 함께하게 된 소로는 외롭지 않은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소로의 언니가 집에 들렀다. 무당의 영혼을 받아서 신당에 가 있는 언니는 소로와 달갑지 않은 사이였다. 언니는 소로가 지구에서 온 영혼을 깃든 이로 받았다는 사실에 얼굴이 창백해진다. 얼마 후 언니는 소로에게 절대 신당 주위로 오지 말라며 신신당부하고서 다시 돌아갔다.<br/><br/>평소와 같은 시간을 보내던 소로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어머니와 정겨운 사이가 아닌 언니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감정을 느낀다. 어머니께 가서 독립하겠다 말하자 어머니는 소로의 손에 편지 하나를 쥐여주었다. 소로는 작은 배낭을 꼭꼭 눌러 담아 여정에 발걸음을 올렸다.<br/><br/>여정을 시작한 날, 소로는 편지를 열어보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동안의 진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가 소로에게 무관심했던 이유와 예언에 대해 말이다. 소로는 편지 속 예언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검은 무당을 찾아가게 되는데...<br/><br/><br/>줄거리에서부터 느껴졌겠지만, 『부디 안녕하기를』은 그 소재가 참신하다. 독특하다는 말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눈에 띈 포인트는 성장과 공존이었다. <br/>첫째로 성장이다. 초반부 소로는 아직 가족이라는 틀 속에 귀속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br/> 물론 모든 청소년은 그러하다. 자신이 아직 무엇이 되고 싶은지, 혼자 잘 해낼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년은 특정 계기만 있다면 쉬이 변할 수 있는 존재다. 어떤 것이든 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이룰 수 있다.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간에 가능하다. 소로는 예언이라는 계기를 통해 자신의 길을 깨닫게 된다.<br/><br/>내가 적어놓은 부분은 검은 무당을 만나기 전까지의 내용이니만큼, 소로의 여행의 한 부분도 다 적지 못했다. 소로의 성장담은 그 후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므로 책을 읽으면서 그 여정에 함께하기를 권하고 싶다.<br/><br/>둘째는 공존이다. 그러나 공존은 책을 완독하지 않아도 바로 와닿는 주제였을 것이다. 주 된 소재만 하여도 하나의 몸에서 여러 영혼이 사는, 즉 공존이기 때문이다.<br/><br/>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동물이 아니다. 요즘 같은 혐오의 시대에서는 특히 더 공존이 중요하다. 서로가 돕는다면 극복할 수 있는 일임에도 질책하고 탓하는 것에 정신 팔려 하나도 이뤄내지 못하는 이때, 우리는 공존이 도움임을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책 속에서도 영인과 소로의 협력과 배려로써 공존을 드러낸다.<br/><br/>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상하는 공존은 어떤 모습일까, 고민하는 것도 추천한다. 또 후반부에 가면 영인, 소로와 반대되는 공존을 하지 못했을 때의 결과도 많이 보이기 때문에 그런 면도 고민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br/><br/><br/>『부디 안녕하기를』은 높은 몰입감을 가진 책이다. 숨어 있는 주제와 소로의 성장담 역시 눈여겨 볼 가치가 있다. 하여, 『부디 안녕하기를』를 읽어볼 수 있다면 좋겠다.<br/><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8/15/cover150/k9121379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781587</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포기가 꼭 패배를 의미하지 않기에 -모파가 파도를 견딜 수 있게된 이야기 - [파란 파란 - 제1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18036</link><pubDate>Wed, 15 Apr 2026 1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2180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70&TPaperId=172180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8/21/coveroff/89364574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70&TPaperId=172180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란 파란 - 제1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a><br/>유지현 지음 / 창비 / 2026년 04월<br/></td></tr></table><br/>『파란 파란』은 성장소설이다. 주인공인 모파뿐 아니라, 등장인물 대다수가 다음 단계를 향해 발을 디딜 수 있게 된다. 진정한 성장소설은 이처럼 다 함께 성장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br/> 처음 책장을 펼치고 눈에 들어온 포인트는 '심해종'과 '고산종'이었다. 심해종과 고산종은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각 바다로 내려가는 것과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택한 인간들이다. 환경에 맞게 진화하여, 같은 인간임에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 (ex.심해종과 고산종의 아가미 유무) 진화를 사용한 해당 소재가 흥미롭게 다가온 까닭은, 우리는 언제나 고난과 재난 속에서도 발전해왔기 때문이리라.<br/><br/>독특한 소재도 소재지만, 내가 『파란 파란』을 높이 평가하고픈 이유는 청소년소설로써 완벽히 부합했기 때문이다.<br/>나는 지금껏 많은 청소년 소설을 읽어왔지만 대게 와닿지는 않았다. 오히려 유치하게만 느껴진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파란 파란』은 공감이 많이 되었다.<br/><br/>'무슨 인생에 정답이 없냐. 막막한 일만 가득이고.' (77p)<br/><br/> 내가 겪은 바에 따르면 청소년은 방황하는 시기이다. 고등학교를 부모님이 가라 해서 간 친구, 특성화고는 어른들 시선이 안 좋으니, 인문계를 간 친구, 학교 선생님이 '네 성적에 왜 특성화고를 가냐' 해서 인문계로 간 친구와 취업만을 목적으로 하여 학교를 택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이처럼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내 의지와 내 꿈을 가지고 확신하여 미래를 선택한 친구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러 간 친구는 좀 달랐을까? 방황하지 않았을까?<br/>정답은 '아니'다.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간만큼 배로 고생하는 듯 보였다. 이는 현실이라는 벽을 넘을 수 있는 발판이 재능이지 좋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br/><br/>하지만 만약 내가 어른이 되어서까지 심해수영을 할 정도의 재능을 가진 게 아니라면 나는 이제 와서 뭘 할 수 있을까? (49p)<br/><br/>분명 처음에는 좋아서 시작한 게 맞는데 어느 순간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심해수영을 하진 않았던 것 같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재미를 느끼는 일이 줄어들었다. (81p)<br/><br/>또, 꿈은 있지만 성적이 부족해 원하는 학과에 못 들어간 친구들도 많이 있었다. 이 친구들은 '왜 우리학교를 왔냐' 는 선생님의 물음에 'ㅇㅇ과 떨어져서 여기 왔어요.'라고 답한다. 얼마나 안타까운가. 하고 싶은 게 없는 친구들은 남에게 휘둘려 선택을 강요받고 하고 싶은 게 있는 친구들은 현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으니.<br/> <br/> 어쨌든, 이런 고민과 방황을 볼 때 나는 꼭 생각하곤 했다. 아, 그냥 인생에 정답이 있으면 좋을 것을. 학교 시험을 치는 것처럼 오답을 쓴 사람들은 탈락시키고 정답을 쓴 사람들은 잘 살 수 있게 해주면 얼마나 편할까. 하고. 그래, 발췌한 문장과 비슷한 생각이다. 한 번쯤이라도 방황해 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생각을 했으리라 믿는다.<br/>그래서 소설 속 내용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br/><br/>책이 전해주는 메세지 역시 인상 깊었다. 나는 사실 포기는 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은 다 잘 버티고 있는데 나만 포기하면 나는 패배자가 되는 것 아닐까. 나만 바보가 되는 건 아닐까 하고. 그런데 『파란 파란』을 읽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br/> 포기는 포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를 끝내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A를 포기하고 B를 선택했지만, 도전한 B도 못할까봐 걱정일 수 있다. 그런데 뭐 어떤가, 사람이 모든 일을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br/><br/>그렇기에 방황하는 당신이, 부디 도전하고 포기하며 결국 진심으로 원하는 결말에 다다를 수 있기를.<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8/21/cover150/89364574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282140</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희망을 피워내는 책.『슬픔의 틈새』 - [슬픔의 틈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80088</link><pubDate>Sat, 28 Mar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800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7882&TPaperId=171800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77/coveroff/k6821378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7882&TPaperId=171800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틈새</a><br/>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6년 03월<br/></td></tr></table><br/>[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br/>『슬픔의 틈새』는 단옥, 타마키, 올가 세가지 이름으로 살았던 주인공의 긴 삶을 써낸 작품이다. 해당 책은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시대적 상황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 사람들의 삶은 황폐했다. 창씨개명을 하고 나라를 빼앗기고 모멸과 멸시를 받아야 했던 그 역사를 떠올리면 절로 가슴이 답답해지고 눈물이 난다. 그런 상황이 책의 배경으로 자리하다 보니 1부 후반에서 도저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해서, 공감이 많이 갔다. 둘째 이유는 주인공의 활달하고 희망찬 면모와 가끔 내비치는 청소년다운 모습들이 공감에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br/><br/>『슬픔의 틈새』는 제목을 쪼개보면 슬픔과 틈새라는 두 가지 단어가 나옴을 알 수 있다. 각각의 단어에 초점을 맞추어 서평을 두 파트로 나누어 이야기하겠다.<br/>첫째는 슬픔의 '틈새'이다. 1부, 2부, 3부를 지나갈수록 주인공에겐 큰 시련들이 계속 닥쳐온다. 삶이 불완전함의 연속이고 고행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청소년에게 과할 정도로 아픈 순간들로 말이다. 제목의 슬픔은 이 사건들을 의미한다. 그럼,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이 인생에는 파도가 칠 수밖에 없고 이 파도를 수용하라는 걸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이 책은 슬픔보다 틈새를 주제로 잡음을 느꼈다. 작품 전반에 걸쳐 나오는 연대와 사랑의 모습들이 그 이유가 될 것이다.<br/><br/>덕춘은 정만 가족에게 금싸라기 같은 쌀을 몇 됫박 담아 주었다. (99p)<br/><br/>해당 문장만 보아도 따뜻한 감정이 들지 않는가? 나는 감동을 느꼈다. 나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 남을 위해서 내 몫을 나누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요즘처럼 정이 없어진 시대에, 이렇게 서로를 돕고 함께 손잡아 극복해 내는 모습들은 너무나 아름답게 와닿았다.<br/> 그렇기에 작가님께서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첫째 말은 슬픔보다는 틈새에 가깝다는 것이다. 사랑과 도움, 연대와 조화, 정과 협력들이 주제에 담겨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서로의 손을 잡고 이겨내지 못할 것이 어디 있으랴. 나는 척박한 환경과 인생의 고난 속에서 피어난 희망을 그려냈다고 느꼈다.<br/><br/>둘째는 '슬픔'의 틈새이다. 내가 슬픔을 잘 느꼈던 순간은 1부였다.<br/><br/>엄니, 이곳은 지옥이나 다름없어요. 왜놈들은 조선 사람들 목숨을 모기만치도 안 여겨요. 탄광 앞에서 죽은 사람들, 시, 시체가 거, 거름 더미처럼 쌓여 있어요. (중략) 엄니, 보고 싶어요. 배가 고파요. 집에 가고 싶어요. (83, 84p)<br/><br/>해당 파트가 특히 울컥했다. 강제로 끌려와서 탄광에서 노동하며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해당 편지는 전해지지조차 못했다.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으므로 조선으로, 집으로, 어머니에게로 전해지지 못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가. 나는 우리 역사가 이토록 황폐하고 피로 얼룩졌다는 사실에 분노와 슬픔을 느꼈다.<br/><br/>『슬픔의 틈새』를 통해 희망과 극복의 교훈을 얻었고, 역사의 아픔과 슬픔을 다시 마주했다. 책이라는 건 재미로 읽어도 충분하다고는 하나, 이렇게 역사적이고 교훈이 담긴 책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이 이금이 작가님은 청소년 소설과 동화라는 장르의 중심축이 되는 작가님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유진과 유진을 정말 재밌게 읽었다.- 청소년 독자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77/cover150/k6821378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37797</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차별 없고 평등한, 모든 생명이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 - [붉은 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56769</link><pubDate>Tue, 17 Mar 2026 23: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567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7762&TPaperId=17156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61/coveroff/k41213776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7762&TPaperId=171567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붉은 칼</a><br/>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6년 03월<br/></td></tr></table><br/>『붉은 칼』은 전쟁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랑 이야기이도 하며, 연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br/><br/>소설 속에서 전쟁은 제국과 외계인의 전쟁이었지만, 현실이라고 크게 다른 전쟁을 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국과 이란의 전쟁. 21세기임에도 과거 피 흐르던 역사가 반복된다. 전쟁을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가족을, 나를, 연인을, 자식을, 친구를, 평안한 일상을 잃는 걸 누가 원할까. 전쟁으로 피 흘리며 곡하는 이들이 전쟁을 일으킨 게 아니다. 그들의 의지로 서로를 죽이는 게 아니다. 하루빨리 전쟁들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br/><br/>세상의 전쟁이 국가와 국가 간의 싸움만 있을까? 아니다. 다른 전쟁 역시 존재한다. 아직 세상은 불합리와 차별, 억압 속에 있다. 전자의 전쟁뿐 아니라, 이 때문에 치른 희생도 많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잃어야만 했고, 고통과 아픔 속에서 살아야 했다. 옳은가? 하고 묻는다면 옳지 않다. 고 답하겠다. 그만큼 세상이 옳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br/><br/>세상에 옳은 일만 있을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데, 평생 옳을 수 있을까. 그렇지만 우리가 무언가 해볼 수 있다. 남을 위해 조금 더 배려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나아갈 수 있다. 내 몫을 조금 덜고 남의 빈 그릇을 조금 채워줄 수 있다. 작은 선행들이 모여서 새로움의 시작이 될 것이며 올바른 길이 만들어질 것이다.<br/><br/>우리가 함께 세상을 바꿔나갈 그날을 희망한다.<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61/cover150/k41213776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86154</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생은, 어떤 조건의 만족이 없어도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닌다. - [호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51442</link><pubDate>Sun, 15 Mar 2026 1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514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54&TPaperId=171514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43/coveroff/89364574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54&TPaperId=171514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구</a><br/>김민서 지음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윤수는 착해서 동급생에게 호구라 불리는 인간이다. 또 부모님이 이혼했기에, 할아버지, 엄마, 윤수 셋이서 살고 있다. 아픈 할아버지와 어린 윤수 대신 돈을 버는 것은 오로지 엄마의 몫이다. 혼자 악착같이 벌어도 셋을 감당하는 것은 어렵기에, 윤수네는 가난하다. 그러므로 윤수는 가난하고 착해 빠졌으며 싸움도 못 한다.<br/>그런 윤수는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호구가 아닌 개자식이 되기로 다짐한다. 마침내 반에서 최고의 자리에 앉았을 때, 윤수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답답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쯤에 윤수가 외면했던 왕따, 주온이 자살 시도를 한다. 그런데 주온의 유서에는 유일한 친구로서 윤수가 존재했다. 윤수는 죄책감을 느끼며 주온의 병문안을 간다. 병문안을 갔을 때, 주온은 행복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묻는다.<br/><br/>“행복이 그렇게 중요할까.”<br/>손이 아래로 떨어지고, 휴대폰이 바닥에 나뒹군다.<br/>“그걸 위해 너무 많은 걸 잃었는데.”<br/>주온이 나를 본다. 답을 찾듯 나를 바라본다.<br/>“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br/>나는 답을 내어 주지 못한다. (166p)<br/><br/>윤수는 병실을 나왔다.<br/>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가 죽었다. 할아버지는 윤수에게 행복하라고 했다. 엄마는 큰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윤수는 길을 잃었다. 개자식이 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아니었다. 이제 윤수는 혼잡해진 경로를 손에 쥔 채 바란다.<br/><br/> 그걸로는 안 돼요. 그것만으론 채워지지 않아요. 그따위 허상으로는, 나는.<br/> 하늘이 아니라 땅을 딛고 말해 줬으면 좋겠어. 우렁찬 목소리로 우리 손주, 하고 안아 주면서.<br/> 나 같은 것도 살아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175p)<br/><br/>윤수는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린다. ‘설령 아주 불행해진다 해도 좋으니 자유롭게 저만의 인생을 살’ 겠다고 말이다.<br/><br/><br/>『호구』는 윤수가 마침내 삶의 정의에 마침표를 찍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중심으로 잡힌 단어가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선(+ 호구). 다른 하나는 인생이었다. 먼저 선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br/><br/>요즘 사회는 착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착하게 살면 바보이며 남에게 친절을 베풀면 호구가 된다. 이상하지 않은가? 세상이 어딘가 단단히 잘못 돌아가고 있다. 고장 난 톱니바퀴를 아직 갈아 끼우지 못한 탓이다. 사람들 모두 끼긱거리는 엉성한 기계음을 들었다. 그렇지만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잠시 가동을 멈추고 고장 난 톱니를 빼도 될 만큼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얼마 안 되는 쉼을 고작 톱니바퀴 갈아주는 데 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 모두가 외면해 온 일들은 점차 자라서 사회에 뿌리박힌 문제가 되었다.<br/>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착한 사람이 욕으로 무시당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호구라고 불리는 게 무서워서 선의의 순환이 사라지고 끊켜선 안 되는 것 아닌가.<br/>나는 책을 읽는 내내 가슴에 돌을 얹은 것처럼 답답했다. 왜 친절한 사람을 조롱하는 단어까지 만들어서 욕하는 거지, 싶어서.<br/><br/>내가 들은 말인데, 사실 사람들은 선을 미워하는 게 아니랬다. 선이 싫어서 고장 나고 뒤틀린 사회를 그냥 두는 게 아니랬다.<br/> 그들은 선이 정말 짜증 나서 조롱하고 욕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은 선을 사랑한다. 나방이 가로등 빛을 따라가듯 인간도 선이라는 빛을 따라가게 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간은 아는 것이다. 내가 완벽한 선일 수 없다는 걸, 나는 탁하고 더러운 면모가 있다는 걸. 그래서 미워하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가장 닮고 싶었던 선이지만 내가 될 수 없기에 선을 미워하는 것이다.<br/><br/>나는 그래서 본질적으로 선을 사랑하는 우리가, 서로에게 손 뻗을 수 있는 이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br/><br/><br/>인생에 관한 이야기도 해보자. 작품에서는 결국 행복하지 않아도 인생에 가치가 있노라고 말한다. <br/><br/>“행복하지 않은 삶에도 가치가 있어?”<br/><br/>“행복하지 않은 삶에도 가치가 있어.” (207p)<br/><br/>인생이란 것은 정해진 항로를 따라가는 여행이 아니고 선로가 정해진 기차도 아니다. 수학처럼 어떤 공식을 대입해야만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며 정답지나 자습서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우리 인생은 길든, 짧든, 행복하든, 행복하지 않든, 돈이 많든, 돈이 없든,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으며 살아있음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 <br/> 『호구』를 읽는 모든 방랑자가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 당신이 가는 길은 그 자체로 도로가 될 것이며 또 새로운 의미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자신의 길이 정답이라 여기고 힘차게 발 디딜 수 있기를!<br/><br/>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43/cover150/89364574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54336</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척박한 세상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 [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38008</link><pubDate>Sun, 08 Mar 2026 18: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380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526&TPaperId=171380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4/65/coveroff/89012995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526&TPaperId=171380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a><br/>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메일맨』은 코로나로 인해 직장에서 해고되어, 시골 우체부가 된 작가의 삶을 닮은 에세이이다. <br/>에세이라고 하긴 했지만, 읽어보면 마치 소설을 읽듯 재밌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br/><br/> 스티븐은 우체부가 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아간다. 그가 깨달은 것 중에 내가 와닿은 것은 이것이었다.<br/><br/>때로는 이긴다는 것이 지지 않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그 이상이 있었다. 내가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166p)<br/><br/>우리는 꼭 무언가를 잘해야 삶의 의미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찍어 눌러 높은 자리를 쟁취해야만 하고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목표를 크게, 높게 잡고 그걸 이루지 못하면 좌절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허나, 『메일맨』을 보면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포기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긴 것이라고, 삶의 의미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버텨냈고, 이겨냈고, 해냈고, 살았으니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거다.<br/> 나는 삶의 목적이 없어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br/><br/>후반부에는 특히 사람들의 배려와 호의가 아름다웠다. 우체부라는 이유로 욕하고, 업신여기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만, 반대로 우체부라는 이유로 연신 감사를 전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노고를 다 안다는 듯이 물을 챙겨주거나 커피를 주는, 그런 작지만, 큰 마음이 담긴 호의를 베풀었다.<br/>세상은 그런 사람들에 의해 돌아간다. 척박하고 메말라서 아무것도 잡히지 않을 때, 주위를 둘러보면 오아시스가 있다. 그것은 내 가까이에 있기도 하지만 멀리 있기도 하다.<br/>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러나저러나 오아시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일 것이다.<br/><br/>배려와 선의가 만들 아름다운 세상이, 따스한 세상이 우리에게 배달될 수 있기를!<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4/65/cover150/89012995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46546</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남의 불행을 편집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 [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23758</link><pubDate>Sun, 01 Mar 2026 03: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237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745&TPaperId=171237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7/coveroff/k542136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745&TPaperId=171237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a><br/>함설기 지음 / 책깃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상 능력자』는 어느 날 이상능력자가 된 주인공이, 엄마의 죽음에서 석연찮은 점을 발견하게 되고, 진범을 찾으려 노력하는 이야기이다.<br/>우선,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그냥 슥슥 읽는 느낌이 아니라, 몰입하고 재미있게 읽었다는 뜻이다. 그 이유로는 생동감 넘치는 주연들과 갑자기 치고 나오는 반전이 있다. 등장인물 예리는 명랑 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밝음. 으로 단순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는 불안 또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초반부 주인공의 심리 표현 역시 인상 깊었다. 갑작스레 달라진 것에 대한 당황과 억울함 같은 것들이 피부로 느껴졌기에 그렇다.<br/><br/> 특별히 기억에 남는 파트는 두 군대가 있었다.<br/>첫째는 초반부에 공정에 대한 부분이었다.<br/><br/>“공정 같은 소리 하네. 김은태. 엄마가 하루 종일 붙어서 학원 다 데려다 주는 대로 공부만 하면 되는 너랑, 부모님 돕느라 늦게까지 일하고 남는 시간에 공부하는 애랑 시험 점수 가지고 경쟁하면, 그건 공정한 거냐? 돈 많은 부모님 만난 게 네가 노력해서 얻은 거야?” (32p)<br/><br/>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바란다. 그런 모습은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심인 것도 맞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세상에는 출발점조차 다른 사람들이 있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서, 혹은 평범한 환경에서 태어난 것조차도 누군가에게는 축복일 수 있다는 거다. 우리는 이 자명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는 가지지 못했음을 알아야 한다. <br/>‘공정하지 않다’라고 말한 은태는 정말 그리 생각할지 모른다. 다만 세상은 애초에 공정한 적이 없었다. 자신의 특권은 생각하지 못하고 남의 권리를 비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br/><br/>둘째는 남의 불행을 원할 대로 편집하는 인간들에 관한 것이다.<br/><br/>불쌍한 워킹 맘이라고만 표현되었다. 그 딸조차 비판 없이 받아들일 만큼 단순하면서, 휴먼지뢰에게 당한 억울함이 부각될 만큼 ‘피해자 다운’ 이미지로. (138p)<br/><br/>대체 피해자 다운 이미지가 무엇인가? 피해자는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하는 건가? 웃기는 소리다.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 진실을 가공하곤 한다. 내게 유리한 진실만 이야기하고 불리한 것은 대충 생략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인터넷 매체 속 사람들도 다르지 않다. 내 국어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다. “A일보에서는 a회사가 가장 많은 기부를 한다고 말했어. 이건 틀린 사실은 아니야. 실제로 a회사는 1등 기업이고, 많은 돈을 기부했으니까. 그런데 B일보는 뭐라고 했는지 아니? 매출액 대비 제일 많은 기부를 한 것은 b회사라고 했어.” 이 말씀을 보면 알 수 있듯, 정보의 진실을 바꾸지 않으며 가공할 방법은 넘쳐난다.<br/>피해자는 ptsd에 시달리고, 집에서 못 나오고, 이래야 하고…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피해자의 표준이고 그래야만 피해자라는 것은 이상한 것 아닌가.<br/>그래서 남의 불행을 멋대로 편집하는 모습이 거슬렸다. 남의 슬픔을 필요한 만큼만 편집해 인용하는 그런 인간이 말이다.<br/><br/> 책을 읽으며 놀라움을 느꼈다. ‘아니, 정말 이게 이 작가님 신작이라고?’ 하고. 그만큼 몰입해 읽을 수 있었다.<br/>『이상 능력자』를 읽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7/cover150/k54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3730</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모녀의 여정이 마음을 울리는 책 - [엄마A 그리고 좀비 - 제9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22672</link><pubDate>Sat, 28 Feb 2026 23: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226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6924&TPaperId=171226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6/18/coveroff/k2821369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6924&TPaperId=171226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마A 그리고 좀비 - 제9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a><br/>배예람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02월<br/></td></tr></table><br/>『엄마A 그리고 좀비』는 독특한 소설이었다. 좀비라는 소재 자체는 식상하고 많은 매체에서 이미 다룬 것이 맞지만, 이 소설에서는 조금 달랐다.<br/>좀비를, 인간을 습격하는 괴물 정도로만 다룬 게 아니고 작품마다 다른 비유를 통해 다른 의미로 다룬 것이 마음에 들었다.<br/>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엄마A 그리고 좀비」부터, 엄청난 몰입과 긴장 속에서 읽을 수 있던「기항지」, 작가님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식귀」와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로 좀비를 생각할 다른 관점을 던져 준 「그날, 동좀하초 재배실에서」까지. 네 단편이 모두 좋았다. <br/>이 단편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서평을 마치겠다.<br/><br/><br/>•엄마A 그리고 좀비<br/><br/>정말 정말 하고픈 말이 많다. 이 책에 적고 싶은 코멘트가 턱 밑까지 차올랐다. ―세상이 망한 뒤에야 시작된, 세상에서 가장 고약하고 애틋한 모녀의 동행―이란 소개문에서도 느낄 수 있듯 이미 마음을 울릴 것을 예고한 책이었으며, 실제로도 그러했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들을 하나씩 천천히 풀어보려 한다.<br/> 이 작품은 아포칼립스 세상을 배경 삼아 있다.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는 망가지고 무너져서 마침내 평범과 일상을 잃어버린 세상으로써의 의미가 크다. 이런 세상에서는 평범한 인사도 말이 아닌 기원과 기도가 된다. 내일 봐. 라는 짧은 인사에도 미래와 생존을 기약하는 바람이 담기지 않는가. 「엄마A 그리고 좀비」에서도 ‘일상이 아니게 됨’의 포인트가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br/><br/>무너진 세상이란 참 이상하고도 신기했다. 쓸모없던 것들이 쓸모 있어지고 쓸모 있던 것들이 쓸모없어졌으니 말이다. (23p)<br/><br/>그런 측면에서 볼 때, 무너진 세상만의 애틋함과 온전하지 않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br/><br/> 또, 내가 딸인 입장에서 주인공의 이야기가 와닿았다. 그런 고민 혹시 해본 적 있는가? “나를 낳은 것을 엄마가 후회했을까?”하는 고민 말이다. 나는 그런 적이 많았다. 특히 그 나이대에 청소년이 하는 고민이 그러하듯 만물의 존재의의와 더불어 나를 고찰하는 시기가 있다 보니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주인공의 고뇌가 공감되었다. <br/> 이 관계성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엄마가 주인공에게 과한 기대를 한다는 부분이었다. 어쩌면 자신을 투영하여 내가 못 이룬 것을 이룰 물건. 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물론 이 정의에는 치명적인 허점이 있긴 하지만. ―후반부, 엄마가 주인공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야구하는 것이 꿈이었던 것으로 보이므로, ‘자신의 못 이룬 꿈’은 서울보다 야구 배트를 잡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이 측면에서 보면 엄마는 자신의 욕심을 다 덜어놓고 딸이 성공하기를 바란게 된다.― 그러니 기대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br/> 누군가에게 기대한다는 것은 돌을 얹는 행위와 같다. 내 큰 기대는 대상에게 큰 돌, 짐이 되어 그를 짓누를지 모른다. 물론 기대는 당연한 것이고, 가끔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자부심의 원천이 되어 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기대의 부작용은 강하다. 많은 사람의 기대는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실패와 실수와 무력과 좌절을 더 크게 만든다. 촉망받았지만, 실패로 무너진다면 그 촉망은 비난이 되어 나를 덮칠 것임은 확실하니까.<br/> 소설 속 엄마는 주인공에게 기대함과 동시에 주인공이 완전무결하길 바란다. 그러니까 우울증이나 정신병을 겪는 게 말도 안 되고 나쁜 것으로 본다는 거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의외로 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많다. 네가 나약해서 못 견디는 것이고, 다들 그 정돈 겪는다는 투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나만 해도 우울증 관련 이야기를 하면, 네가 살만하니까 그런 소릴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봤으니 말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 일로 주인공은 큰 상처를 받았다는 거다. 그래서 이 포인트가 안타까웠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인 존재들은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니까.<br/><br/> 마지막으로 결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후반부, 주인공은 남산타워에 가고 싶다던 엄마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좀비가 된 엄마를 남산타워에 데리고 간다. 한참을 울며 미련을 떨쳐낸 다음 날, 주인공은 인사와 함께 남산타워에 엄마를 두고 간다. 최초로 든 생각은 이게 해피엔딩이 맞나? 하는 의문이었다. 필연적으로 소중한 사람이나 물건은 주인공의 여정에 함께하기 마련이다. 난 그게 당연하다 여겼기에, 엄마와 함께 여행하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엔딩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그 생각을 완전히 지워버렸다.<br/> 애도와 슬픔은 결국 산 자들의 몫이다. 엄마의 죽음은 필시 주인공에게 슬픔이 될 것이다. 그럼, 엄마를 살리기 위해, 주인공이 노력해야 할까? 어떻게든 좀비가 된 엄마의 생명을 붙잡고 떠나지 못하도록 해야 할까? 내 답은 아니다. 였다.<br/> 내 슬픔을 없애기 위해 엄마를 또다시 힘든 여정에 오르게 한다는 것은 정녕 해피엔딩이라 할 순 없다. 그렇기에 엔딩이 마음에 든 것이다. 어쩌면 서로에게 진정한 해피엔딩이 되어줬을 테니까.<br/><br/><br/>•기항지 <br/><br/>우선 엄청난 몰입이 되는 책이었다. 소설 속 절정을 달릴 때 느낀 해방감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br/>초반부, 시모와 서방의 행위에 갑갑함이 컸다. 과거에 여성에 대한 처우가 그러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목을 죌 듯한 갑갑함에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기분이었다. 그 억울함 속에서 마침내 주인공이 해방되는 순간이 인상 깊다.<br/>주인공은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데, 이 모습은 자유로움을 표방하는 것 같아서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특히 주인공은 삶과 죽음, 국가와 국가, 뭍과 물이 뒤섞인 곳에서 항해를 통해 탈출하게 되는데, 그것이 너무도 완벽한 해방이라 좋았다. 주인공은 이제 자신의 아이와 함께 기항지를 떠나 기나긴 항해를 시작할 것이니 말이다.<br/><br/>작품에서 또 눈에 들어왔던 것은 시모의 아들 사랑이다. 자기 새끼는 귀하게 생각하며 남의 자식을 귀하지 아니하게 생각하는 것이 꼭 인간 본성의 정점을 본 느낌이었다. 인간은 전쟁이라는 행위를 통해 서로를 죽고 죽인다. 그 모습이야말로 내 편이 옳고, 네 편이 틀렸다고 말하는 이분법과 같지 않은가. 나는 꼭 그런 생각이 들었다.<br/><br/><br/>•식귀<br/><br/>작가가 하고픈 말이 너무 잘 보여 좋았다. 이 따뜻한 마음을 어딘가로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이 가끔 좌절하고 희망을 잃을 때가 있지 않은가. 했던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때도 있다. 「식귀」는 그럼에도와 나아감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br/><br/>그리고 실망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인간은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털어낼만큼 강하지 않다. ··· 하지만 그렇게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134p)<br/><br/>작품을 읽으며 울컥한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작가님의 극복하길 바라는 따스함 마음과는 활자가 아름답게 어우러졌기 때문이다.<br/><br/><br/>•그날, 동좀하초 재배실에서<br/><br/>현 사회의 이익만 따지는 점을 비판하는 것 같았다. <br/><br/>‘그렇다고 좀비가 생산성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 차라리 좀비는 동좀하초가 되는 게 나았다. 사회적으로도 말이다. (165p)<br/><br/>사회에서는 일을 못 하거나, 좀 다르거나, 조금 불편한 이들을 무시하고 필요 없는 것이라 여긴다. 인간은 인간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이다. 어떤 인간이든지 인간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인데, 몸이 조금 불편해서. 말을 조금 못해서. 이기적이지 못해서. 융통성이 없어서와 같은 이유로 실패한 것이 되어버린다.<br/>책에서의 세상은 그런 모습이었다. 좀비의 묘사를 보면 사회적 약자를 비유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6/18/cover150/k2821369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61880</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책 - [믿을 수 있을 만큼의 진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07511</link><pubDate>Sun, 22 Feb 2026 2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1075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01&TPaperId=171075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5/70/coveroff/89364399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01&TPaperId=171075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믿을 수 있을 만큼의 진실</a><br/>김유나 지음 / 창비 / 2026년 01월<br/></td></tr></table><br/>김유나 작가의 소설은 현실적이다. 내가 소설을 읽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현실적이다. 오히려 그래서 눈에 띄는 포인트들도 많았다. 나라도 저랬을 것 같은 모습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모습이나, 하나의 대상에게 느끼는 양가감정들. 가끔은 자기 최면식으로 하는 합리화라던가 도망치고 싶은 순간들. 말이다.<br/>그리고 그 속에서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이 김유나 작가의 소설들이었다.<br/><br/>이번에도 인상 깊은 단편 몇 가지를 한번 소개해 보고자 한다.<br/><br/><br/>•이름 없는 마음 <br/><br/>솔직히 동생 있는 누나로서 너무 공감되었다. 이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나는 학교가 끝난 후, 동생과 하교하는 게 일상이었다. 친구들과 놀지 못하고 동생을 데리러 갈 때면, ‘책임’과 ‘‘지겹다’라는 단어가 동시에 떠올랐었다. 또 동생이 특별하게 부족하지 않더라도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조마조마했다.<br/> 이같은 감정이 어디서부터 비롯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이 들었다. 나는 이 이름 없는 마음에 “애증”이라는 단어를 덧쓰고 싶다. <br/><br/><br/>•랫풀다운<br/><br/>평생을 바쳐온 일을 완벽하게 끊어낸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나에게 가장 소중했던 것에 배신을 당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놓지 못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이 일이 내가 좋아했었고, 내 인생의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그렇다. 심지어는 이 일 때문에 많은 것을 잃어버려서, 이것 말고는 남은 게 없는 사람도 많다. <br/> &lt;랫풀다운&gt;은 그런 이야기이다. 내 인생의 중심축을 떠나보내는 이야기 말이다.<br/><br/><br/>•으름 씨 뱉기<br/><br/>이 단편은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든 단편이다. 이유는 별것 없다. “방주에는 그런 사람들이 타야 하는 거 아닐까요?”라는 질문 때문이다. 만약에 한국이 정말 미래가 없고, 몰락할 국가라면 어떤 사람이 방주에 탈 자격이 있는 걸까.<br/> 만약 정말로 방주가 있다면 돈이 많은 사람도, 어린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도, 나이 있는 사람도 우선순위가 되지 못할 것이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할 것이고 사람들은 다투고 싸울 것이다. 당신이 신이 되어서 ‘노아’를 택할 수 있다면 어떤 이를 택할 것인가? 어떤 이들을 종말로부터 살려낼 것인가.<br/>작 중에서 주인공의 딸, 지수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는 위험에 처한 누군가를 구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 그런 사람들이 타야 하는 거 아닐까요? ··· 저 같은 애가 아니라요.” 이 말의 첫째 의미는 투자이민을 가지 말자는 딸의 거절일 것이다. (스토리적 해석) 그러나 나는 다른 의미로도 들렸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서로에게 날을 드러내는 이때의, 이 시대의 진정한 극복이란, 서로를 포용해 주고 따스하게 대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5/70/cover150/89364399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57031</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연여름 작가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책 - [밤을 달려 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092164</link><pubDate>Sat, 14 Feb 2026 18: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0921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5439&TPaperId=170921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38/coveroff/k9321354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5439&TPaperId=170921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밤을 달려 온</a><br/>연여름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01월<br/></td></tr></table><br/>『밤을 달려 온』은 몰입되는 소설이면서, 주제 의식 또한 명확한 책이었다.<br/>책을 보면 많은 단편이 있지만, 그중 3가지를 이야기해 볼까, 한다.<br/><br/><br/><br/>•구름을 터뜨리면<br/><br/>“여기서는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뿌리는 비가, 구름 협약 미가입국의 누군가에게는 오늘 한 모금도 못 마신 식수일 테니까.” (29p)<br/><br/>나를 먹고 살게 해 주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삶을 그렇지 못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 앞에···없다. (29p)<br/><br/>-<br/><br/>「구름을 터뜨리면」은 기후 변화로 비를 모두가 누릴 수 없게 된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한편으론 현재의 문제점도 꼬집는다.<br/> 선진국은 누릴 것을 다 누렸다. 물, 식량, 자원, 화석연료··· 등 말이다. 그에 비해 개도국은 어떤가? 반절도 제대로 누릴 수 없었다. 그런데 막상 책임을 질 때는 같이 지자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문제이고 어쩌고, 하니 다 같이 노력하자 이거다. 웃기는 말이다. 어느 나라에선 기근으로 죽어갈 때, 다른 나라에선 멀쩡한 음식들이 “상품성이 훼손”되었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있는데.<br/> 「구름을 터뜨리면」에서 다룬 두 번째 주제는 불행과 공감이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의 삶을 죽이는 현상이 현실에서도 많이 일어난다. 우리가 다 같이 잘 살자~ 를 추구했다면 사기는 왜 일어나고 가난으로 죽는 사람은 왜 생기겠는가.<br/> 우리는 자신의 고통을 1순위로 생각하는 존재들이다. 당연하다. 인간은 그렇게 만들어졌고, 그렇게 살아왔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적합한 개체라는 것이다.<br/> 그래서 남의 불행을 등한시한다. “일단 내가 살고 보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남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br/>「구름을 터뜨리면」을 읽으며 많은 문제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br/><br/>-<br/><br/>“네가 그랬거든. 노랑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언제나 눈에 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엄연히 있는 거라고. 그러니까 없는 것처럼 하지 말라고. 이상하게 그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어.” (40p)<br/><br/><br/><br/><br/>•하품 <br/><br/>세상의 호오에 맞춰 자신을 교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72p)<br/><br/>통제할 수 있는 꿈과 달리 현실은 불완전함의 연속이다. 누구와 살아가든 그건 달라지지 않는다.<br/>“그래도 그게 이제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105p)<br/><br/>-<br/><br/>「하품」은 어린 시절의 아픔과 결핍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호연, 진정한 어른인 이곤, 마침내 완전하게 자라난 윤재의 이야기이다.<br/> 우리는 때때로 아주 당연한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 내가 막 던진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로 남아, 영원히 찌를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진리를 사람들은 종종 잊는다.<br/> 물론 누군가와 대화할 때, 상대를 온전히 생각하고 위하기는 쉽지 않다. 이 사람의 상처는 뭐고, 그러니 이렇게 대해야 하고…. 이게 쉬운 과정일 것 같은가? <br/>그럼에도 우리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내가 그냥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 영원히 기억될 아픔이 될 수도 있으니까.<br/> 둘째는 폭력과 극복이다. 어린 시절 아픈 경험이 있다고 해서 언제까지고 침잠되어 있으면 안 된다. 사실 이런 당연한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쉬이 이겨내지 못하는 까닭은 아픔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아픈 기억은 아물지 못하고 계속 피가 흐르는 상처로 남는다. 나 역시 어릴 때 유쾌하지 못한 일들을  겪었으며, 그 일로 아직도 사람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다, 극복의 중요성을.  가끔은 거북함을 이겨낼 필요도 있다는 것을.<br/><br/><br/><br/>•화살 거두는 천사 틸리의 선택 <br/><br/>「화살 거두는 천사 틸리의 선택」은 사랑의 개념을 다시 재정립시키는 책이었다.<br/> 진정으로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의 행복을 우선 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렇게 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틸리 역시 그랬고. 하지만 틸리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존중하는 선택을 한다.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닐까? 내 것도 내어줄 수 있는 것. 그 대상을 먼저 생각하는 것. 온종일 그 사람의 호오만 고민하는 것 말이다.<br/><br/>『밤을 달려 온』은 연여름 작가의 아름답고도 현실적인 세계를 담아낸 소설집이었다. 읽는 내내 공감했고, 몰입했고, 순수하게 즐거웠다. 중간 중간 현실적인 면들 때문에 깊은 고민 또한 할 수 있었다.<br/> sf단편집 한 권을 추천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38/cover150/k9321354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13852</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성장해서 옳은 길로 나아간다는 건 어떤 것일까? - [거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090550</link><pubDate>Fri, 13 Feb 2026 2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0905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186&TPaperId=170905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3/18/coveroff/k2821351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186&TPaperId=170905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품</a><br/>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26년 01월<br/></td></tr></table><br/>가오루는 작은 할아버지인 가네사다 집에서 지내며 여름 방학을 보낸다.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깨닫고 되고 싶은 것도 찾아내려 한다. 『거품』은 가오루가 성장하는, 성장소설이다.<br/>거품의 주요 등장인물은 세 명이다. 가오루 , 오카다 , 가네사다.<br/>이 중 가오루는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 고등학생이다. 학교라는 갑갑하고 규칙적이며 사람을 찍어내는 곳에서 벗어나려고 자퇴를 선택한다.<br/> 가네사다는 가오루와 닮았지만 반대이다.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 있다 돌아온 가네사다는 가족들에게 빨갱이가 되어 있었다. 가네사다는 배척으로 인해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밀려난 입장이다. 가오루는 자의로, 가네사다는 타의로 라는 점에서 확연한 입장차가 있다.<br/> 오카다는 뭐랄까, 규칙적이고 일방적인 공동체에서 벗어나 살아날 길을 찾아낸 케이스다. (가네사다 역시 그렇지만.)<br/><br/>『거품』은 여름 방학 같은 이야기이다. 실제 시간적 배경이 그러한 것도 있지만, 책 자체가 손끝에 걸릴 듯, 놓칠 듯 했다. 제목대로 거품같다고도 할 수 있겠다.<br/> 결말까지도 가오루는 무언가를 하겠다는 결심을 내리지 못한다.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어쩌면 어른이 될 수 있긴 할지, 역시 모른다. 그런 가오루에게 오카다는, 꼭 공동체의 규칙과 억압 속에 담겨서 구겨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br/><br/>"학교 같은 거 안 가도 돼. 집단에 길들여지는 쪽이 마음은 편하지만, 집단은 틀리기도 하니까." (202p)<br/><br/> 거품의 주 매력 포인트는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뤘다는 점이다. "내가 무엇이 될 수 있는가"하는 것 말이다. 어른이 되길 희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어른은 무언갈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그게 어디 쉽던가? 아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어른이 되지 못하는 가오루의 모습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br/> 또, 우리의 열정이 꺾이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게 올바른 길이 맞나?"하는 물음 때문이라 생각한다. (살아갈 이유가 없다. 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내가 열정을 쏟을 무언가가 없어서 살아갈 이유도 없는 것이다. 내가 원해서 가는 길이 아니기에 올바른 길인지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없는 것이다.<br/><br/>『거품』은 잔잔하게 흐르는 바다와 같은 책이었다. 그러면서도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었다.<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3/18/cover150/k282135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031811</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과거를 규정하고 틀에 가둠으로써 미래도 닫힌다 -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087985</link><pubDate>Thu, 12 Feb 2026 18: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0879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013&TPaperId=170879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3/37/coveroff/k2821350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013&TPaperId=170879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a><br/>요아힘 마이어호프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26년 01월<br/></td></tr></table><br/>과거를 규정하고 틀에 가둠으로써 미래도 닫힌다<br/><br/>『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우리는 과거는 규정되고, 정해지고,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br/>물론 물리적, 시공간적인 측면으로서의 규정됨이 아니다. 물리적인 과거는 어쨌든 고정된 것이니까.<br/> 그러나 추상적인 측면에서는 다르다. 우리가 과거를 재구성한다면 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면 추억이 된다.<br/>하지만 그렇지 않게 받아들인다면 흑역사가 된다.<br/> 누군가의 죽음도 같은 맥락에 놓인다. 죽음이 슬픔 속에 있다면 우리의 미래 역시 침몰하며 나아갈 수 없다. 그런데 슬픔 속에 있지 않다면? 죽은 이의 날아오름으로 과거가 재구성된다면? 우리의 미래 역시 침몰하지 않을 것이다.<br/><br/>작가의 질문은 그런 것이다. 정말로 과거는 바꿀 수 없는가. 미래만이 나아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독특한 물음 말이다.<br/><br/>사건들이 상당히 잔잔하게 흐른다. 누군가에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br/> 나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초반부 밝고 유쾌한 주인공 가족들의 일상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이 책은 끝까지 읽는 것을 꼭 권장한다. 더 길게 읽을 수록 더 많은 생각을 곱씹을 수 있으니 말이다.<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3/37/cover150/k2821350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33734</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게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을까? - [귀신 붙게 해 주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082583</link><pubDate>Tue, 10 Feb 2026 03: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0825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997X&TPaperId=170825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0/54/coveroff/898394997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997X&TPaperId=170825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귀신 붙게 해 주세요</a><br/>이로아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02월<br/></td></tr></table><br/>주인공 윤나는 재이를 따라 기순고에 왔다. 다만 재이가 현서와 사귀면서부터 부쩍 윤나를 소홀히 하게 된다. 윤나와 재이의 관계는 그렇게 끝난다.그 후 새 교장이 기순고에 발령받는다. 이 교장은 학교를 옳게 하겠다는 명목하에 학생들을 통제한다. 그때 부활한 야자. 뺄 수 있는 조건은 올 1등급. 윤나는 이를 목표로 삼는다. 이때 눈에 들어온 강령술 책. 윤나는 20년 전 학교에서 자살한 전교 1등을 부르기로 결심하는데…!<br/><br/>『귀신 붙게 해 주세요』는 억압과 차별 속에서 나아가는 청소년들을 보여주는 책이다. 독자들은, 그들이 세상을 이겨낼 수 있을까? 견뎌낼 수 있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보게된다.<br/><br/>우선 작품 전반에 퀴어, 혐오, 차별을 녹여놨음이 보였다. 기순고를 치유하겠다는 현 교장과 소독하겠다는 20년 전 교장을 보면 알 수 있듯, 동성애를 죄나 병으로 취급하는 걸 볼 수 있다. 이들의 혐오는 특별한 곳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바로 '나'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보통"이라 믿으며 나와 다른 이들을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br/>이런 맹목적인 혐오를 보는게 힘들다. 왜 자신들이 옳다고 여기는가.<br/><br/>전에 학교 앞에서 교회 홍보물을 받았었다. 홍보물에는 "동성애는 죄"라고 떡하니 박혀있었다. 그걸 보고 든 첫째 생각은 거부감이었다. 왜 그걸 죄라고 하나 싶어서. 책을 읽을 때,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더 몰입됐다.<br/>이 책 역시 작가가 등장인물을 책임지려는 게 보여서 좋았다.<br/><br/>윤나, 현서, 재이가 억압과 차별을 견딜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한다.<br/><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0/54/cover150/89839499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05421</link></image></item><item><author>0108345680tuy</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떤 거짓말을 삶을 향한 발버둥 - [소란한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079835</link><pubDate>Sun, 08 Feb 2026 2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867281/170798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38&TPaperId=170798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72/coveroff/89364574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38&TPaperId=170798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란한 비밀</a><br/>강은지 지음 / 창비 / 2026년 01월<br/></td></tr></table><br/>다온은 재혼 가정의 아이다. 재혼하며 생긴 큰 나이 차의 언니는 임신한 상태였고 벌써 두 번의 유산을 겪었다. 태몽을 꾸지 않았기에 유산했다고 생각하는 언니를 마음 편하게 해주기 위해, 다온은 태몽을 꿨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 거짓말은 점차 커졌다. 다온은 감당할 수 없어진 거짓말 때문에 큰 죄책감을 느낀다. 그런 다온의 눈에 들어온 것이 "거짓말 무덤"이라는 카톡방이었다.<br/> 들어간 방에는 캡사이신, 쿠쿠, 장, 웬디가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자는 약속하에, 자신의 거짓말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비밀을 지켜주자는 약속과 달리 쿠쿠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이 학교에 퍼졌다. 쿠쿠는 당연히 단톡방 아이들을 의심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의 신상을 몰랐다.<br/> 아니, 몰라야 했다. 장은 모두의 신상을 알고 있었다. 쿠쿠, 웬디, 캡사이신, 다온은 장이 소문을 퍼트렸다고 생각하며, 그를 찾아내기로 한다.<br/> 그 후로 여러 일을 겪는다. 하지만 결국 장이 방식만 잘못됐을 뿐, 나쁜 의도도 갖지 않았고, 소문을 퍼트리지도 않았음을 깨닫고 그를 용서한다. 그렇게 5명은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친구로 남는다.<br/><br/> 『소란한 비밀』은 다섯 아이가 마침내 가족을 이해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다문화, 한부모, 재혼, 입양, 자식에게 집착하는 부모까지. 사람들이 평범으로 규정하지 않는 가정들이다. 이 아이들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당장 다온이만 해도 언니가 유산하지 않았으면, 나랑 진짜 자매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가. 아이들의 발버둥을 보고 있자면 슬퍼진다.<br/> 가정이란 건 아이들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지극히 부모의 선택이다. 아이들은 선택하지 않았던 환경이라도 사랑받고 싶어 하고, 집이 집으로 느껴졌으면 해서 거짓말은 하게 된다. 그 미묘한 굴레가 마음 아팠다.<br/>『소란한 비밀』의 아이들은 거짓말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다. 봉합되지 못한 상처는 계속 피가 흐르기 마련이고 테이프로 막아놓은 금은 언젠가 건물을 무너뜨리기기 마련이다.<br/> 그렇기에 결말이 좋았다. 아이들이 자신의 거짓말을 밝히고 부모에게 아픔을 드러내는 모습이.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부모의 모습이. 상처를 봉합하는 순간이라 느껴졌다. 거짓말을 했던 아이들이 마침내 거짓을 떨쳐내는 모습도 좋았다.<br/><br/> 다섯 아이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br/><br/><br/>*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72/cover150/89364574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722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