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책에서 취미의 연장으로 N잡러가 됐다고 말하는데, 정말이지 공감했습니다. 작년인가 BTS덕질하던 친구가 영화를 좋아하는 제게 트위터를 소개해줬어요. 공간차지도 덜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예쁜 영화굿즈를 찾는데 시선을 사로잡던 것은 바로 뱃지였습니다.
뱃지계정 유명한 것 몇 개 팔로우하다 보니까 다들 대학생이거나 본업이 있으면서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더라구요. 덕질하던 친구가 말하길 트위터에서 아이돌 뱃지나 스티커, 일러스트로 유명해져서 실제로 해당 아이돌 콘서트 기획에 참여하게 된 사람이 있다고도 하더군요. 제가 목격한 첫번째 부캐 사이드잡이었습니다. 두번째 사이드잡은 바로 대학동기가 이루어냈습니다. 그닥 친하지는 않지만 인사 정도는 하고 지냈고 가끔 보면 학교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요. 결국 다른 대학교 디자인쪽으로 옮긴걸로 알고있는데 지금 인스타에서 꽤나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가 되었습니다. 책에 삽입되는 그림들도 그려서 벌써 2-3권의 책에 그림으로 참여했더라구요. 이렇게 주변에서 취미의 연장으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사람들을 보니 저도 제가 뭘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부캐를 꼭 만들어보리라 생각하게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