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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자입니다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333
초 신타 지음, 유문조 옮김 / 비룡소 / 2025년 4월
평점 :
의자의 외출. 엉뚱한 모험
의자는 자신 위에 사람들이 앉는다는 것을 안다.
어느 날 내가 어딘가에 앉아 보는 건 어떨까. 반대로 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아.
처음엔 책상에 앉아 보고, 밖으로 나가 나무에 기대어 앉아본다. 그리고 돌멩이 위에, 강물 위에, 산 위에.
산 위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바위가 녹아 내려 쫓아온다. 의자는 혼비백산 도망친다.
사람 모양을 하게 된 뜨겁게 녹아내린 바위는 끝까지 의자를 쫓아온다.
바다가 보인다. 바다까지 쫓아온 뜨거운 바위 인간. 바닷속으로 퐁당~ 의자위에 앉으려던 뜨거운 바위인간은 앉은 자세로 바다에 가라앉는다. 그대로 굳어버리는 뜨거운 바위 인간.
집에 가자... 피곤하다...ㅎㅎㅎ
하루종일 여기 저리 앉아 보고싶은 데 앉아보고, 뜨거운 바위 인간에게 쫓기고 쫓기고 쫓기다 집으로 돌아온 의자.
어디든 앉아서 쉬어야겠대... 하루종일 앉는데 실패해놓구선^^ ㅎㅎㅎ
노란 의자와, 붉은 뜨거운 바위 인간 그리고 파아란 바다. 그 쨍한 색감이 눈을 사로잡는다.
누군가를 앉혀야 하는 의자가 자신도 어딘가에 앉고싶다는 그 욕망. 어린이 그림책인데 메시지가 심오하다.
의자가 의자됨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찾아 나서는 모험.
너도 한 번 떠나봐~ 도전하는 그림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