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만나는 시간 별빛그림책방
브루스 핸디 지음, 리스크 펭 그림, 신형건 옮김 / 별빛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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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림자의 하루. 나의 하루.

아침에 뜨는 해와 함께 부드럽게 찾아오는 그림자. 집을 나서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함께 뛰어다녀요. 내 앞에서 함께 달리고 춤을 추는 그림자.

뜨거운 머리 위 햇살, 한 낮의 그림자는 아주 작아요. 슬그머니 걱정의 그림자도 찾아와요. 하지만 또 금새 떠나가지요.

늦은 오후 내 뒤로 길쭉하게 늘어진 그림자. 집에 돌아가야 하나 봐요.

돌아온 집 부엌에도 그림자가 있어요. 그림자는 밖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해님과 함께만 만날수 있는 줄 알았는데... 부엌 전등 아래 엄마의 그림자는 다정해요. 마음이 편안해져요.

우와... 한 밤에도 그림자가 있어요. 달님이 찾아오니 가늘고 고운 그림자도 함께 찾아오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뉴욕 타임스〉 최고의 어린이책’ 2회 선장 작가 브루스 핸디가 쓰고,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리스크 펭이 그렸습니다. 시인이자 번역가 신형건이 선물처럼 예쁘게 번역해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림자와 함께 걷고 뛰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서는 그림자의 존재자체를 잊고 지냈던 것 같아요.

길었던 아침 그림자가 점점 진해지고 짧아졌다가 흐릿하게 길어지듯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모습들을 다정하게 안고 함께 걸어야겠지요.

별 같은 ‘나’를 만나고 ‘우리’가 빛나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별빛책방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책을 만들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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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인간
염유창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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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내가 살려면 누군가 죽어야 한다. 그 '누군가'가 나는 아니어야 한다. 가장 나쁜 사람, 공공의 적을 선택해야 하나? 아니면 가장 약한 존재를 선택해야 하나?

유일한 희생자 '전경석'은 왜 죽었을까? 자원했을까? 사고였을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선택되어 살해되었을까?

📖
주인공 기시윤은 법정 반성문 대필 작가이다. 시윤은 몇 년 전 아내와 이혼했다. 아내와 큰 딸 수연은 캐나다에 살고 있고, 작은 아이 수민은 물놀이를 갔다가 익사사고로 하늘나라로 갔다.

큰 딸 수연이 먼 이국 땅에서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단다. 돈이 급하다.

그 상황에서 심리상담센터에서 트라우마 관련 책 집필을 의뢰해 온다. 콕 집어 1년 전 산사태로 지하주차장 침몰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책을 써주면 된단다. 하고싶지 않다. 그러나 돈이 상당하다. 어쩔 수 없지 않나. 딸부터 살려야지. 계약한다.

포레그린아파트. 1년전 폭우에 지하주차장이 침수되었다. 그 안에 갖혔던 9명. 그 중 8명이 살아남았다. 그들의 트라우마를 인터뷰해야한다.

개별로 접촉했을 때는 부정적이던 사람들이 그룹인터뷰를 제안하자 모두 참석한다. 재난 트라우마 치료 목적의 자리에서 유일한 희생자 '전경석'을 두고 기억들과 증언들이 엇갈린다.

희생된 영웅인가... 공모된 살인인가... 능동적 범죄은 단죄되어야하고 수동적 방관은 용서될 수 있는 것인가.

감추고 싶은 진실은 또다른 살인으로 이어지고,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보이지 않는 손의 정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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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투표에 나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모두가 죽을 수 있는 모험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모험을 해 볼 수도 있지 않았냐는 시윤의 외침은 아무 의미없다. 그 상황에 처하지 않았던 시윤의 외침은 무의미.

모르겠다. 삶의 갈림길 앞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묻는 것이라면. 모르겠다. 그 상황에 닥치면 진정한 나를 마주볼 수 있겠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속도감과 흡입력, 문장력 훌륭합니다. 다 읽고나면 마음은 조금 무겁습니다. 결국은 마이너스 인간이라고 정의되는 사람이 선택되었는데요. 누가 누구를 감히 마이너스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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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 서울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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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정치 밖 사람들, 궁궐 밖 골목길 이야기.

겨울이면 숯불위에 소고기를 구워 먹은 조선의 사람들. 역시 bbq의 민족^^

수없는 금주령에도 술을 숭배했던 조선. OECD 알코올 소비 1위 국가답다^^

한양. 부동산 불패. 결국 서울인가....ㅠㅠ

서소문 밖에 내걸린 범죄자의 머리. 이젠 촘촘히 깔린 CCTV Camera와 블랙박스가 그 역할을 하지.

한양은 호랑이 소굴. 지금은 가끔 멧돼지가 내려오나...?

조선 팔도 과거 응시자들의 성지, 한양도성. 도성을 한바퀴 돌고 한 번 가로 지르면 가운데 중(中)자가 그려져 과녘을 맞춘다는 의미로 합격한다나...

원래는 강북 뚝섬의 일부, 잠심. 비가 많이 와서 갈라지고 새로 생긴 신천(新川)을 넓혀 강남에 편입되었다네...

한양 인구의 절반이 노비. ㅎㅎㅎ 근데 우리 주변엔 온통 양반 출신들 뿐.

조선시대 최고 재상은 척추장애인. 어쩜 지금보다 장애인 정책이 더 유연하고 활발했던 것일지도.

거세당한 내시들이 1등 신랑감이었다? 취집? 양자도 4-5명. 성도 원래 성을 유지했다고.

도시의 하수구, 청계천. 경제 논리로 복개(覆蓋)했다가 역사의식으로 복개(復開). 하수구에서 생태천으로.

오래 된 풍속화들이 등장하고,
붓으로 그린 조선의 도성도를 보여주고,
옛 사진과 현대의 사진을 잘 배치해
이해를 돕고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책.

무수한 참고도서가 등장하고,
사실을 알려주는 수치들이 나오고,
한자들이 공격해온다.

기자이자 경영학 박사인 저자.

조선에서 하루 500마리의 소가 도축되고 있다는 것, 한양에 푸줏간이 24개라는 것, 소고기 값이 쌀보다 쌌다는 것. 읽으면서 어질어질.^^

재미있으면서도 검증된 사실들에 놀랍기도 하다. 그 많은 자료들에 출처를 모두 제대로 붙이고. 읽고 보면서 감탄 또 감탄.

예전에 한 자격증 시험에서 전문가는 그 분야의 지식을 외우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식을 어디에서 찾고 그것들을 적용하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정의에 한 대 맞은 듯 머리가 띵~ 했었는데.

읽으면 이 책 저자 진짜 전문가구나... 멋있다...

책을 읽으면서 한양 도성 스탬프 투어를 가볼까... 청계 역사길을 한 번 걸어볼까... 더워지기 전에 한 번 움직여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수많은 팩트들로 어질어질합니다. 그럼에도 안에 담긴 이야기들이 재미있어 페이지를 넘기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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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걷기
박산호 지음 / 오늘산책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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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두려움과 어려움 속에서도 '내가 원하는 일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번역가,소설가,에세이스트인 저자가 만난 열사람. 그들의 이야기는 사람의,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이야기. 정형과 무정형의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

김지수. 인터뷰의 대가. 나를 구원하는 힘. 나에게 나를 구원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으세요. 스스로에게 지루해지지 마세요.

김완. 특수청소 전문가. 진자리에 선 사람. '나를 어떻게 알아갈 것인가'가 이번 생의 가장 큰 테마이자 숙제입니다.

용수스님. 티베트 불교 전파자. 지금 행복하세요. 내가 죽는 순간을 상상해보세요. 주위의 모든 것이 소중해질 거예요.

전병근. 지식 큐레이터. 앎을 돌보는 사람. 기술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깊이 있는 대화이고 서로 표정을 보면서 마음을 주고 받는 연결입니다.

최영진. 웹소설 작가. 녹지 않는 성실함으로. 신선한 작품을 쓰기 위해 더 열심히 보고, 듣고,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곽민수. 이집트 고고학자. 고고학에서 오늘을 긷다. 인생의 지향점을 설정해두면 나아가는 방향을 맞출 수 있지요. 설사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요.

심에스터. 성교육 강사. 솔직 유쾌한 성 이야기꾼. 성범죄 피해자가 된 것은 네 책임이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최은숙. 인권위 조사관. 호소의 말을 듣는 사람. 인권을 배운다는 것은 결국 사람과 삶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정수경. 도시 연구가. 로컬에서 찾은 답. 제가 현대를 아카이빙하는 이유는 오늘날은 민간의 개개인이 도시를 바꾸는 시대이기 때문이에요.

변재원. 인권 활동가. 나쁜 장애인. 착한 장애인은 자기를 바꾸는 장애인이고, 나쁜 장애인은 사회를 바꾸는 장애인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따뜻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해야한다고 느끼는 일을 하면서 살아온 사람들. 그러면서도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그 "일"이 존중받고 지속되기를 원하는 사람들.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해 왔는가. 앞으로 또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이들처럼 나와 사회를 위해 '의식'과 '의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또 그것을 원하는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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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력 - 인생에 건강이 짐이 되지 않게
박민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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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백세까지 혈관사고 걱정없는 백문 백답

인생에 건강이 짐이 되지 않게.

나이가 들면서 혈관도 늙는다고 합니다. 혈관이 딱딱해지고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진다지요. 인체 내 10만Km나 펼쳐져 있다는 혈관. 그 혈관이 무엇이고 어떻게 부드럽고 탄력있게 유지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1장. 혈관 건강이 답이다
2장. 지금 당신의 혈관은
3장. 질병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혈관력
4장. 나를 위협하는 혈관 질환들
5장. 음식과 운동에서 답을 찾다

어떤 사람이 더 빨리 혈관이 망가지는가?

1. 흡연자,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
2. 음주, 적정 음주를 넘어서 음주자
3. 이상지질혈증(고지혈,고콜레스테롤혈)
4. 비만
5. 운동부족
6. 스트레스
7. 불건강한 식사

혈관력을 키우려면?

1. 금연
2. 금주
3. 음식은 싱겁게, 채소와 생선 섭취
4. 매일 30분 이상 운동
5. 적정 체중, 허리 둘레 유지
6. 스트레스↓, 즐거운 마음
7. 정기적 협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8. 고협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치료
9. 뇌졸증,심근경색 응급증상 숙지

금연,금주,운동,건강식단이 역시나 중요하네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지요. 그리고 건강염려증으로 불필요한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구요.

어설픈 조각 정보들로 불안해 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책 한권을 차분히 들여다보면서 하나 하나 내 일상 습관과 나의 상태에 대입하다보면 정확한 지식 위에 좋은 습관들을 쌓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루 400mg의 카페인(2~3잔)은 무리가 없다는 부분에서는 안심하고, 물은 남성의 경우 900ml, 여성은 600-800ml 가 적정하다는 꼭지에서는 그래...나에게 2리터는 과했어. 하루 1리터 마시는 것도 힘들어...

많이 웃는 것도 혈관에 도움이 된다니 많이 웃어야겠구나.

오래 앉으면 죽는다(Sitting too much kills)는 문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일어나라는 애플와치의 알람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손발이 차가운 것이 혈액순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근육량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다는 설명에서는 아! 머리를 탁 치게 되기도 했구요.

451페이지 두꺼워서 헉! 할 수 있지만. 질문 한가지에 3~4페이지로 길지 않아 부담없이 차근 차근 읽어볼 수 있어 좋아요.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두고 자주 펼쳐볼 것 같구요. 가족들에게 권하게 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이번주에는 보건소에 잠깐 들러서 <자기 혈관 숫자 알기 캠페인> 참여해 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질문에 답을 해 주는 형식이고, 질문의 키워드가 명확해서 찾아보기가 편합니다. 저도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읽기보다는 차례에서 키워드를 찾아서 읽는 방식으로 읽다보니 재미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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